소설리스트

〈 80화 〉다섯번째 악마. 분노의 사탄 (80/153)



〈 80화 〉다섯번째 악마. 분노의 사탄

"아까 그 여자한테 가까이 가지마."
"누구? 설녀씨? 아니면 분화선생님?"
"둘 다!"

테이블 위에 식판을 두고 마주보고 있던중 아까 봤던 여자들에 대해 불만을 들어내고 있다.

레비아탄은 상당한 양의 음식물을 입안에 물고선 나를 노려보며 있다.

그녀가 불만을 가진 이유는 간단했다.  주위에 신경 쓸 여자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붉은머리여자 가까이 가지마.  좋은 느낌이 들어."
"무슨 느낌?"
"여자의 감이라는 거야. 말해줘도  몰라."

분화선생한테 느껴지는 기세에 악마인 레비아탄도 경계 할 만한 수준이었다.

그다지 걱정할 필요까진 없지만 소녀의 애정 섞인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런가 틱틱거리는 레비아탄이 귀엽게 느껴졌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정을 보여준다.

저렇게 먹는  보니 왠지 앙칼진 펭귄처럼 귀여워보였다.

"흐흥! 말해주자면.. 너랑 관계를 가진 그 마녀보다 더 심한 느낌이야."
"멀린보다 더 심하다라.."

레비아탄은 악마이면서 자신보다 더 악한 존재를 분화선생이라고 지정한다.
이렇게까지 말하는 걸로 봐서는 신경쓸만한 존재인 게 확실했다.

정말 분화선생을 신경 써야 하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봤다.

"그렇다고 쫄지 말라고 나는 약한 녀석은 싫으니까."
"아아."

걱정하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들키기 싫어 고개를 돌리는 레비아탄이다.

다시 음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양볼 가득히 음식물을 가득 채워서 먹는 모습이 마치다람쥐 같아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귀여운 행동을 하게 되는걸 본인이 알까.

"쿡."
"뭐가 그렇게 웃겨.."
"아니 그냥. 귀여워서."
"으으..? 뭐야 왠지 짜증나."

레비아탄은 귀엽다는 말에 기분 좋으면서 틱틱거렸다.
역시 본질은 바뀌지 않는 레비아탄이다.
아직까진 애정이라는 것에 완전히 적응되지 않은 모습과 함께 싫어하지 않았다.

그렇게 레비아탄과 점심식사를 하던 중에 우리 테이블로 누군가 접근했다.

"레비찡님! 여기 계셨.. 엇! 김보관!"
"김세원? 여긴 무슨 일이냐."
"저 자식. 또 쫓아왔네."

레비아탄은 밥을 먹다가 김세원을 보고 노려봤다. 둘은 이미 아는 눈치였다.

그렇고 보니 김세원도 B반으로 승급에 성공했다.
둘이 아는 사인걸 보면 레비아탄과 같은 반이 되었나 싶다.

"하하.. 레비찡님과 보관이랑 이미 아는 사이였구나?"
"일단 그렇지.."
"보관아잠깐만  좀 도와주라!"
"뭔데?"

김세원은 옆으로 와서 귓속말을 한다.

"그게 B반에 올라와서 아무도 나랑 같이 행동하지 않으려고 해서.. 제발.. 레비찡님한테 부탁해서 함께 활동할 수 없을까?"
“결국 그거였냐..”

녀석은 내게 도움을 받아 B반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녀석의 능력은 한계가 있어서 점점 헌터 활동이 줄어들었을 것이 뻔했다.

그러니 다시 기생할 대상을 찾던 중 마침 편입한 레비아탄을 보고 접근한  분명했다.
역시 김세원은 헌터보다는 기자가 어울리는 재능인이었다. 금세 나 말고 붙을 곳을 찾았으니 말이다.

"나한테 부탁해봤자. 레비가 싫다면 도와줄 수 없지."
"또  소리였구나! 흥! 나는 나보다 약한 녀석은 싫어! 그게 남자면 더욱 더!"
"크억!"

도움 요청이 실패된 것과 소녀에게 약하다는 말을 동시에 들어버린 김세원이다.
 공격이 심장을 찍혔는지 김세원은 얼굴이 테이블 위에 너부러지면서 좌절상태가 되었다.

"아카데미란 곳이 즐거울  알았는데 별로야. 저런 약한 놈들 천지에다가 마음에 안 드는 통제까지 있고."
"빠르게 허가증을 따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 조금만 참자."
"칫..이럴줄 알았으면 허가증을 따는  느려도 방송에 집중할걸 그랬어. 그쪽이 더 재미있는데 말이야."

레비아탄은 후회하며 다리를 꼬며 테이블 위에 손으로 턱을 괸다.

"다시 돌아갈 수 있지 않아?"
"갈수는 있지만.."

레비아탄은 말을 흐리면서 나를 바라본다.

"...방송하면 지금처럼 너  보잖아."
"집에 가서 보면?"
"멍청이, 참기 힘들다고.. 힘마렵단 말이야."

테이블 밑에서 발로 툭툭 건드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스타킹 신은 레비아탄의 발인 것 같았다.
식욕을 채웠으니, 에너지가 끓어올랐고 그만큼 힘과 욕정을 원하는 모습이  것이다.
악마인 만큼 본능에 충실한 모습.
어쩔 수 없었다. 악마는 욕망으로 살아가는 존재였으니까.

"조금 걸을까."
"배도 부르는데 좋아."

물론 나 역시도 그렇고 말이다.
악마의 힘을 가진 만큼 레비아탄과 나도 비슷한 욕망을 흘렸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섰다.

"약하다니..약하다니.."

둘이 떠난 자리에 잊혀진 김세원은 테이블 위에서 계속해서 녹아있었다.

***

“누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쪽...쪽..핥짝.. 지금은 나만 신경써줘.."
“아..응..”

레비아탄은 얼굴에 잔뜩 정액을 묻히고선 열심히 내 자지를 빨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쾌락에 취해서 나를 갈구하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멀린, 개인적인 공간인데 미안."
"괜찮다. 이곳은 너의 공간이기도 하니까."

식사를 마치고 나서 멀린이 사용하는 업무실을 잠깐 빌렸다.
내 전용마녀가  멀린은 레비아탄과 나와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었다.

내 할일은 악마를 붙잡고 힘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는것.
노예가  멀린은 내 할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고 있었다.

악마들의 정보라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자리가 필요하면 빌려준다는  말이다.

여러 가지 곤란한 일들이 생기면 대신 처리해주는 그녀였다.

신성국 탄생일 사건으로 신성국의 힘이 약해졌지만 그래도 이단 심판관의 권력은 아직 살아있었기에 여러 가지로 편리했다.

"하아.. 좋아.."
"이 정도면 됐지?"
"조금 더하고 싶지만.."

정액으로 가득찬 자신의 하복부를 만지며 자신의 젖은 팬티를 입었다. 축축하지만 오히려 그 느낌을 좋아하는 듯한 레비아탄이다.
그리곤 뒤쪽에 있는 멀린을 바라본다.

"저 마녀도 꽤 원하는 눈치니까. 좋은 자리를 준 것도 있고 해서 이즈음해서 끝내도록 할게."

레비아탄은 점심식사를 하고 배가 불렀다. 또 성욕과 힘도 많이 충전됐다.
그래서 음란한 냄새를 풍기는 마녀에게도 섹스할 순서를 내주는 모습이다.

"나는.."
"하랄 때 하는 게 좋을 걸? 내 눈앞에서 주인놈을 사용하게 해주는 건 이번뿐이니까."

내 상태를 보면 유니콘 뿔처럼 솟아오른 뿔이  이마에 있었다.

악마화가 진행된 상태.
악마와 관계를 가지면 서로 증폭되어 힘이 커진다. 그 만큼 힘이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당연히 마녀인 멀린도 자극적인 감각을 느끼고 발정된 상태가 된 것이다.

"방송하면서 알게 된 게 있지. 지금 세상엔 절대 공짜는 없다고 줄때 먹는 게 좋을 거야."

헌터 아이돌을 하면서 후원을 받고 리액션을 하는 레비아탄이다.
깊은 깨달음을 얻고 바로 습관화한 모습이다.

'악마마저도 타락시키는 인간이라니..쩝..'

레비아탄도 냉혹한 현실에 변화해서 약간 난감했다.

"그럼...저도.."

그걸 또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오는 멀린이다.

레비아탄에게 자지를 건네받고 쪽쪽 입으로 야하게 빨기 시작했다.

"성욕을 다 뽑아내야 그 붉은 여자한테 눈길을 안줄 거 아니야."
"처음부터 노린 게 그거였구나.. 나 발정난 짐승이 아니라고."
"흥! 마녀도, 엘프도, 심지어 적일지도 모르는 수녀도  손을  주제에 무슨 말도 안 되는소리야."

-뜨끔..

레비아탄한테 처음으로 팩트를 얻어맞어 맞으며 멀린의 기교에 또 한 번 소름이 돋았다.

-꿀럭..

그렇게 내 성기도 놀랐는지 울컥 정액 뿜어내며 멀린의 입안을 더럽혔다.

"하..아..하아..좋아.."

그렇게 악마의 힘이 담긴 정액을 받은 멀린은 급속도로 취해버린 모습이 된다.

"아..보관.."

저 표정을 보아하니 왠지 수업에  지각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아 맞다. 헌터 투기장 신청해야 하는데."
"콜로세움을 말하는 거야?"
"어.. 비슷한 거."
"너도 나가면.. 나도 한번 나가볼까?"

레비아탄은 내가 헌터 투기장을 신청해야한다고 하자관심을 보인다.
물론 악마들도 승부라는 문화가 있기에 다른 상대와 대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랬다 섹스나 전투 같은 자극적인 일에선 어떤 생명체들보다 좋아하고 관심 있는 악마들이기에 관심을 두고있는 그녀다.

"쪽..쪽..하아..내가 신청해줄게.."
"해줄  있어?"
"당연하지. 나는 너의 마녀니까."

악마의 맛에 취한 마녀는 간이건 쓸개건 다 빼서 내줄 수 있다는 표정으로 나를 응시했다.

"역시 멀린은 유능하다니까. 더 잘해줘야겠어."
"아..아..쪽.."

멀린을 턱을 붙잡고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
이미 악마의 힘으로 달아오른 그녀의 몸은 급속도로 절정에 도달하게 됐다.
참지 못하고 보짓물을 흘리며 온몸에 힘이 빠진 여인이 되어갔다.

"...나한테도 키스해!"
"하하.. 일로와."

키스로 절정당한 멀린이 질투가 났는지 다시 내 곁으로 다가오는 레비아탄이다.
나를 노려보면 말이다.
그렇게 노려보는 표정을 보면서 키스를 했다.

"쪽..쪽.. 아까 마녀한테 하던 느낌이 아니야.."
"왜 레비도 당하고 싶어?"
"그..그런  아니야!"
"멀린한테 하던 느낌을 받고 싶다한걸 보면 분명하네."
"아..아니라고!"
"쿡쿡..귀여워."
"시..시끄러! 흥! 나  거야!"
"레비~!"

-끼익..쾅!

너무 놀려서 그런지 집무실을 나가는 소녀였다.
여전히 불리하면 도망가는 모습이다. 그런 행동마저도 예뻐 보이는 레비아탄이다.

"나도 늦으면 안 되니까.. 슬슬 가볼게."

-꿈틀..

 말을 듣지 못하는 마녀다.
아직도 쾌락의 여운 속을 헤매고 있었다.

조금 미안했지만 그래도 잘못한건 아니니까하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쇼파 위에 눕혀주고 서서히 집무실을 밖으로 나갔다.

-끼익..철컥.

"여기는 무슨 일이지 깡통?"
"...분화선생님."

웬만한 일을 다 경험해본 내가 깜짝 놀랐다.
나쁜 일을 경찰한테 걸린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이 들면서 붉은 머리의 선생을 마주했다.

"...투기장 신청일로 왔습니다."
"여기서 하는 게 아니잖아. 뭘 숨기고 있는 거 아니냐?"
"전혀요."

씨익 웃으면서 사나운 맹수처럼 나를 관찰했다.

"뭐, 그렇게 말하면 그런 거겠지."
"그럼.. 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복도 길을 걸어가려는 찰나 분화선생의 목소리가 나를 잠시 주춤하게 만들었다.

"꽤나 잘나가는 여학생인데 벌써 부터 까져가지고."
"...레비는 건드리지 마시죠."
"후후, 건들면 왜 안 되는데? 내가 이 아카데미 선생인데 뭐 어때?"
"저는 막대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레비를 건드리면 아무리 분화선생님이라도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호오.. 너 보기보다 성깔 있구나?"

레비아탄에 대한 안 좋은 평에 나도 모르게 살기를 일으켰다.
과거에 거대한 육식동물이나 거물급 몬스터를 잡기 위해 날카롭게 쏴 보내던 살기였다.
그걸 느낀 분화선생이다. 하지만 어두운 살기를 받고도 평소처럼 작게 미소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너도 화낼 줄 아네? 날카로우면서 차가운? 그러면서 왠지..음.. 아니다."

분화선생은 분노를 느끼고 평을 냈다.
그러면서 마지막 말을 흘렸다.

"너무 화내지마. 가르치고 싶은 탐스러운 여학생이지만 그쪽이 싫다면 건들 생각 없어."
"...단순히 저를 시험하기 위해서였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그럴지도 모르지. 볼일 끝났으면 가봐."

이해 못할 시험과 본인만 이해 할  있는 어려운 말만 남기고 집무실 문을 밀면서 들어가는 분화선생이다.

...

정말로레비아탄이 말대로 심하다는 말을 흘려들어선   것 같았다.위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두는 게 좋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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