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9화 〉다섯번째 악마. 분노의 사탄 (89/153)



〈 89화 〉다섯번째 악마. 분노의 사탄

 위에 있는 사탄.
자유로운 두손으로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때려봤다.

"아야!"
"너무 쌨나..?"
"야, 내가 무슨 쇳덩이인줄 알아?"

건강한 육체를 가진 사탄이라, 관계에서 힘을  줘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과 다르게 민감한 그녀다.

"이게 건방지게."
"미안 미안. 힘조절이 안됐네."

자신의 엉덩이를 문지르며 나를 노려본다.

전투에선 누구보다 강인한 모습이지만 힘을 잃었던 악마여서 그런가싶다.

-찰싹..

"...지금은?"
"아..너 지금 내가 펀칭머신인걸로 아는 거냐? 때리지 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다 다시  입을 다무는데 살짝 기분이 나쁜 듯 보인다.

"분노의 힘이 깨어나서 조절이 안됐나 봐."
"악마수집가면서 그런 것도 못하다니. 아직도 교육이 필요한 건지 원."
"이제 잘해볼게."
"기회는.. 한번뿐이야."

-스륵..

다시 사탄의 발가락부터 시작했다.
천천히 만져 올라가며 그녀가 흥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아..응.."

생명체들마다 각각 다른 육체를 가지고있다.
아스모데우스는 부드럽게 만져주는걸 좋아하고, 벨페고르는 천천히 올라가는걸 좋아했다.
레비아탄은 이기적으로 과격하게 밀어붙이는 걸 좋아했다.

그런 악마들을 다뤄내려면 본능적인 움직임보다는 상대의 반응을 보고 움직이는  좋았다.

상대의 육체를 읽는다고 해야 할까.
그런 느낌으로 다가갔다.

-스으윽..

"하으으.."

사탄은 전투를 좋아해서 그런가 육체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다.
방금처럼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고 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흥분했지만 쾌감을 느끼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싸움을 잘하는 이유가 있었네.'

쾌락 쪽에선 제일 잘 느끼는 악마가 아스모데우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사탄이 민감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됐다.

그만큼 전투에 특화되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민감한 만큼 약간의 움직임만 느껴도 즉각 반응하고 힘을 내지르는 재능말이다.

"흣..젠장.."
"괜찮아?"
"암컷처럼 신음을 흘리다니..싫어."
"오히려 그런 애들이 타고난 재능충이라고 부러워하던데."
"뭐? 누가?"
"아스모데우스가. 느끼지 못하는 것들은 성감대가 없이 태어난 이들이라고 덜 진화된 것들이라 말하더라."
"그 녀석.."

어이없이 웃는 사탄.
동료 악마들이 한 말에 뭔가 자극을 받은 건가 싶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변했다.

슬쩍 내 가슴이나 어깨를 잡거나  자지쪽을 엉덩이로 비볐다.

역시 사탄.
환경에 즉시 적응하는 행동을 보인다.
레비아탄이었으면 끝까지 억지 부리곤 한두 달 만에 자존심을 굽혔을 텐데 그녀는 달랐다.

사탄은 지금  순간에도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첫경험이 이 정도라니."
"시끄러..읏.."

우위를 점하는 걸 좋아하는 사탄.
지금 딱 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그녀도 잘 느끼고 있었다.

악마본능에 몸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나를 받아들이려 한다.

어느 재미있는 논문에서 보면 고층빌딩 꼭대기에 있는 이들이거의 고위부유층들이 많다고 했다.

그 위치가 비싸기도 했지만 위에서 아래를 보면 모든 것들이 작아보여서 꼭 자신이 왕처럼 느껴진다고 했던가.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을 즐긴다고.

사탄역시 그랬다. 귀족악마인만큼 힘과 업적을 남기는 걸 좋아했다.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해도 본능적  위에 있는걸 좋아했다.

-스윽..

사탄의 잘 발달된 허벅지를 손으로 만지며 중간 중간 힘을 넣어주었다.
그녀의 하체 쪽이 반응이 왔다. 근육이 읽혀졌다.
그럴 때마다 작은 움직임과 함께 사탄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떨림을 멈췄다.

이 움직임은 전투에서 보이는 반응과 흡사했다.
많은 정보를 상대한테 주지 않으려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 거다.

말하자면 속이는 기술.
지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녀의 성향이기도 했다.

보기와 다르게 귀엽게 아닌 척을 한다.

이미 여러 귀족악마들과 함께 성관계를 경험해서 상당한 노하우가 있었다.
그러니 섹스에 초짜인 사탄의 의도가 다 보였다.

어색하게 행동하는 그녀를 위해 하체를 좌우로 흔들어봤다. 사탄 몸이 같이 움직였다.

"흐으..아."

그녀의 가랑이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무언가를 뽑아내려고 하는 본능적인 조임.

아직 삽입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훌륭한 골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조금이지만 경계심이 부서지고 있었다.

육체가 건강한 만큼 민감하며 또 약하게 자극하면 간지러워서 짜증내는 스타일이었다.
남자들의 입장에선 그녀의 몸은 상당히 피곤한 몸이지만 그만큼 매력이 있었다.

잘 다뤄낸다면 이보다 육질 좋은 여성을 찾기 힘들 정도로 그녀의 육체는 휼륭했다.

"흐읍..!"

천천히 그리고 은밀하게 그녀를 달래주자.
 얼굴 쪽으로 무언가다가왔다.

"쪽."

그녀의 기습적인 키스였다.
은밀하게흥분한 만큼 참기 힘들었는지 아니면 당하고만 있는  싫은 건지,  팔로 내 얼굴을 감싸면서 위에서 아래로 키스해왔다.

"쪽..쪽."

침을 뚝뚝 흘리며 마치 게이트 진입하고 나서 봤던 하이에나처럼 움직였다.

침이라는 분비물이 흐르고 시작을 알리는 부위.
 입술을 맛보며 흥분상태를 가속화한다.

지금 키스로 서로에게 매료되기 시작했다.

"핥짝..핥짝..."

두꺼운 혀와 입술을 이용해 나를 뜯어먹으려고 정도로 음란했다.

약간 하드하게 보이는 행동이었지만 같은 악마의 힘을 가진 만큼 피를 보지 않았다.

물론 숨을 좀 참아야 했다.
탄탄하고 거대한 젖가슴이  쪽을짓누르는  상당했으니까.

"햘짝..쪽..흐으응.."

사탄이 살짝 공격적으로 나왔다.
두 허벅지로 내 배를 짓누르고, 팔다리에도 힘이 들어가 나를 꽉잡는다.

그녀의 힘에 같이 맞대응하며 살짝 물러났다. 철저하게 지는 역할로 그녀가 점차 섹스에 즐길 수 있게 내게 다가오게 만들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면 그녀는 결국 함정 속으로 다가올 거다.

"으윽..이거 답답해."

-우드득.

결국 시간이 왔다.
내 위에서 일어나 남겨있던 자신의 속옷을 뜯는  벗었다.

"너도.."

사탄은 스스로 알몸상태가 되고 누워 있던 나를 도와준다.

그녀는 정성스럽게 내 바지와 속옷도 벗겨냈다.
다행이도 찢어버리진 않았다. 아까 한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역시 이런 점을 보면 배려와 매너를 가지고 있는 악마였다.

-푸릉.

"크크..이건 속이지 못하나봐?"
"그러더라.."

조절 안 되는 발기를 보고 씨익 웃은 사탄이다.

남자의 성기를 지적하니까.
괜히 부끄러웠다.

"사탄, 그대로 있어 애무 해줄게."
"아니, 내가 먼저할거야 약점이  손아귀에 있으니까."

전생엔 섹스에 관심이 없다고 한 사탄이 먼저 내게 자지를 빨아주겠다고 한다.

점차 내 성기에 얼굴을 내리곤 큰 입으로 덥썩 물어온다.

"끄읏.."
"츄릅..쪽..쪽.."

빠는 실력이 장난이 아니다.
확실히 사탄의 힘조절은 대단했다.
이런걸 우물이라고 불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빨리는 감각이 야무지다.

"어디서 배운거야..끄윽.."
"우움.."

하긴 야한동영상을 쉽게 접할  있는 세상이다.

보고 싶지 않아도 들려오는 세상이 된지 오래.
성숙한 고구려 아카데미도 헌터생들 역시 아침마다남녀끼리 모여서 수다 떨고 은밀하게 몸을 만지기까지 하는데 사탄이 모를 리가 없었다.

"아..암..츄릅..."
"큿.."

사탄의 입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난다.
귀엽게 보이던 사탄의 행위는 놀랄 정도로 자극적이다.

내가 꾸물꾸물 몸을 비틀자, 씨익 웃으며 눈빛을 한번 주곤 다시 성기를 빨기 시작했다.

"아아으으.."
"춥..쪽..쪽.."

건장한 초콜릿 육체를 가진 조임은 대단하다.
입으로 빨아들이는 게 꼭 하체전체가 빨려 들어가는 감각이다.

나도 모르게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하체의 움직임은 아스가 제일이지만 입보지 만큼은 사탄이 최강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싸..쌀거같아."
"쩝..쩝..쪽..쪽!"
"크읏...!"

-쭈륵..꿀럭!

그녀의 힘에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정액을 내버렸다.
사탄은  빨아먹을 기세로 손으로  불알을 살짝 움켜줬고, 또 도망치지 못하게 내 성기를 꽉 물고선 모조리 사정액을 빨아당겼다.

난 무력하게 정액을 뽑혀 당하기만 했다. 어쩔 수 없었다. 약점이 잡혀있는데 강제로 벗어나려고 하다간 진짜 성기가 뽑혀버릴지도 모를 일이니까.

"하아..하아.."
"후후..쩝..쩝..  맛있네. 후후."

역시 악마.
가볍게 봐선 안됐다.
순간 영혼까지 모조리 빨려나간 기분이었다.

"쩝쩝. 섹스 별거 없잖아."

입술에 튄 정액을 혀로 펴 바르며 나를 보고 웃는다.

다른 남자들이보면 악마처럼 사악하게 보인다고 하겠지만 눈앞에 있는건 진짜 악마였다.

"별거 없긴 해."

자신만만한 사탄에게 다시 성기를 들이밀었다.

그녀는 반항아를 좋아했었지.

일부러 지기 싫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  뽑혀서 죽는다?"
"해보던가."
"크크."

 행동에 다시 성기를 입에 집어넣는 사탄이다.

또 한 번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혀로 단단하고 굵직한 성기를 옭아매고 입술과 안쪽 볼살로 자신의 목까지 조여 준다.

"큿..!"

 적응이 안  정도의 강한 흡착력이 느껴졌다.
그녀의 근육이 과도하게 펌핑되면서 나를 자극했다.

"또 당하고만 있을 순 없지."

나도 손을 움직였다.
그녀의 귓불과 붉은 머리칼을 잡으며 목을 주물렀다.

"우..으읏..쪽..쭈웁..!"

마사지하며 그녀가 더욱 나의 성기를 잘 빨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줬다.

그녀가 일부러 승기를 잡게끔 도와줬다.

"또 못 참겠어..!“

-주르르륵!! 뿌직!

다시 시작된 사정.
그녀의 목구멍 깊숙한 곳에 처박고 정액을 주입한다.

계속 해서 흘러 들어가고 뿜어냈다.

"후우..하아."
"쪽..쩝.. 크크.. 그러니까 안 된다니까?"
"...다시."
"이거 고집 있네? 후후."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다시 져주기를 시전 한다.

다시 진행하며 그녀를 얼굴을 잡았다.
사탄은 내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기뻐하며 계속해서 나의 성기를 조이고 자극했다.
그렇게 5번..10번이 된다.

"흣..싼다..!"

-꿀럭!! 꿀럭!! 푸슈!!

10번째 사정.

"꿀꺽...잠깐..너."
"으..응?"

그렇게 정액을 뽑아먹은 사탄은 서서히 이상함을 느꼈다.

"왜 지치지 않는 거냐."
"들켜버렸네."
"뭐야..!?"
"성관계에서는 지고이기는  없지. 섹스는 전투와 다르거든.  느끼는 게 무조건 좋아."
"그런 거였구나! 뭔가 이상하다했어!"

일부러 뭔가 진거 같은 느낌을 준다.
내가 계속 재미만 보자
이제야 깨달은건지 벌떡 일어나서  노려본다.

"이건 싸움이 아니니까."
"으으.. 또 속이다니. 너 좋았지? 이제 네가 해!"

당했다는 생각을 가져버린 사탄.

사실 참은 거다.
계속 져주면 사탄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다른 생각을 가질 테니까.  사탄을 믿고 있었다.

그렇게 함정에 함정을 파서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조금 부족한데.."
"빨랑해라..? 그거 뽑아버리기 전에.“
"네. 네."

마지막에 난 드디어 사탄의 몸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 기회가 온 거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접근했다.
그녀를 머릿결을 살포시 잡으며 허리에 손을 언지고 내 쪽으로 당겨왔다.

사탄은 이미 화를 내며 마음대로 해보라는 식으로 몸이 풀려있었다.

"그럼 입술부터."

수컷이 먼저 하는 감미로운 키스.
손으로 그녀의 탄탄한 육체를 느끼며, 손으로 그녀의 음부를 건드려본다.

"아읏..."

더 잘 느끼는 게 이기는 거지라는 거짓말.
그런 말을 들은 사탄은 훌륭한 교육생답게 잘 느끼기 시작했다.

어색하고 숨기려 했던 신음이 주저하지 않게 된다.

신음을 흘리며그녀를 내 품속에서 야해진다.
그리고 마침내 껄떡거리는 성기를 음부에 입구에 대본다.

"하아아.."

골반이 아까처럼 나를 밀어내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받아들이려고 한다. 거부감이 사라진 모습이다.

 쾌락을 느끼기 위해.
흥분하고 달아오르기 위해.

마지막으로 수컷을 물건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사탄은 서서히 조련된다.

"쪽..쪽..더..더.."

사탄은 결국 쾌락을 수용했다.
몸을 뱀처럼 흔들며, 가슴꼭지가 뿅 튀어나와 발기 되고, 음부 쪽에 있는 음핵이 표피를 밀어내고 밖으로 나온다.

"하아..으으.."

야하게 땀을 흘리고, 쾌락과 흥분에 먹히며 점점 음란하게 변화해 간다.

그녀 특유의 구릿빛도 서서히 블랙핑크색으로 바뀌며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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