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화 〉여섯번째 악마. 오만의 루시퍼
이마의 눈을 찌르니 액체괴물의 활동이 점차 멈춰갔다.
부르르 떨면서 몸이 굳어간 액체괴물속에서 김세원을 잡아올렸다.
"보..관아.."
나를 알아보며 이름을 부르곤 의식을 잃는 김세원이었다.
그리고 내손에 들린 회색점액을 잠시 바라본 뒤에 그것을 저장하곤 병원으로 향했다.
***
-뚜...뚜...뚜..
알코올냄새가 나는 방안에 누워있는 김세원이 보였다.
온몸에 전선다발과 함께 손등에 주사기가 연결되어 링거를 맞고 있는 중이다.
녀석의 상태는 모든 진액이 빠진 것처럼 보였다.
마치 버려진 껍데기처럼 누군가 속만 먹고 빼낸 것처럼 보였다.
-띡.
"하암.."
방안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쪽으로 돌아보자 한 여인이 하품을 하며 우아하게 걸어 들어왔다.
"꼬마야."
"벨페고르.."
"너무 놀라지 마렴. 너무 늦길래 걱정돼서 찾아온 거란다."
기다리는 걸 좋아하는 벨페고르가 직접 나를 찾아왔다. 말은 내가 걱정되어 찾아왔다고는 했지만 아마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사실 다른 목적으로 온 거지. 넌 기다림을 즐기는 악마인데 먼저 나를 찾아올 리 없잖아."
"후후, 너무 나를 잘 안단 말이야. 꼬마는."
벨페고르는 거짓말이 들킨 게 상관없다는 듯 풍성한 머릿결을 흘리며 내 쪽으로 걸어왔다.
나와 가까워진 벨페고르는 내 턱선을 부드러운 손길로 잡으며 나를 쭉 지켜봤다.
"그래서 용건은 뭔데."
"사랑이 가득한 키스를 해주면 알려줄지도."
"심술부리지 말고."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꼬마가 왜 그럴까나~"
"후우..알았어."
그녀가 다가온 만큼 나도 보답하기 위해 움직였다.
병실의 알코올냄새를 맡으며 그녀와의 입맞춤을 흘러갔다.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소소한 입술 떨림을 즐기면서 그녀의 분위기를 읽었다.
"쪽..쪽.."
서로의 타액을 나눠흘리며 부드럽게 혀를 움직였다.
매혹적인 딥키스로 고급스러운 맛을 즐겼다.
그녀의 타액은 여왕벌의 꿀처럼 달콤했다.남들과 다른 타액을 가진 벨페고르의 맛을 즐긴다.
"후우..허엄..쪽..핥짝."
그렇게 그녀의 입술에 매료되어 있다가 눈을 떠서 벨페고르를 봤다.
벨페고르도 나를 보고 있었다. 움직임 거의 느껴지지 않는 그녀의 두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고, 그리고 눈웃음을 지으며 더욱 앞쪽으로 들어왔다.
입이 더 벌어지면서 내 코와 그녀의 코가 교차했다.
나와 그녀는밀집되는 상태가 되었다.
그녀는 몸이 내 품에 안겼다.
편하게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과 뒷목을 잡아줬다.
"후아.. 기분 좋아 꼬마야."
"씁..후.. 병실 안에 딴사람이 있어. 여기까지만 하자."
"내가 누구인데. 그런걸 신경 쓸까 꼬마주인."
"...전혀 맞지 않잖아 갑자기 와서 키스해달라니."
"훗.. 악마들은 늘 그런거 알잖니. 갑자기 어느 순간 말이야."
"그래도 달아오른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벨페고르."
"응? 보아하니, 꼬마도 이미 마주친 거 같은데?"
"설마..그 삼눈을 가진 액체괴물.."
벨페고르도 그 괴물을 만났나보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액체괴물을 상대하며 처리한다.
근데 이후 그 속에 나온 것은 다름 아닌 인간.
그걸 봤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번 주 미팅때 만난 광고주 도련님이 날 찾더니. 날 죽이려들었지."
"나도.. 비슷해."
"그리고 이것도 봐보렴."
"이건.."
벨페고르 얼굴옆에 홀로그램 영상이 나타났다.
3개의 눈을 가진 괴물이 찍힌 영상이다.
그리고다음 화면에 기사도 보이고, 누가 찍은 듯한 자료들로 가득했다.
"비슷한 일이 있나해서 찾아서 모아뒀단다."
"이거 위험해..."
"후후 그치? 오랜만에 피가 끌어 올라서 말이야. 그러니 꼬마야. 조금 진정시켜주겠니?"
"벨페고르.. 이럴 때가 아닌데."
"내가 안 찾아왔으면 나라가 이렇게 되고 있다는 걸 몰랐을 거란다. 나를 소홀하게 대하지 말아주렴."
두 가지가 보였다.
괴물의 발생을 당장 해결해야한다와 악마 벨페고르를 만족시켜줘야 하는 두 가지 상황.
될 수 있으면 괴물들의 사건에 뛰어들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그러기 힘들어보였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벨페고르의 풍만한 가슴이 먼저 보였으니까.
본능적으로 가슴을 움켜잡았다.
-물컹.
"빨리 끝낼 거다."
"흐응~ 난 빠른 거 싫은데 꼬마야."
나태의 벨페고르.
악마다웠다.
두 가지를 목적을 제시하며 나를 흔들었다.
급박한 심리를 이용해서 지금만큼은 나를 가지고 놀고 싶어 했다.
세상에 돌아다니는 괴물도 위험했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악마가 가장위험하지.
"천천히 하렴. 내 주인."
풍만한 여성 몸매를 그대로 잡아주는 오피스룩을 입고 있는 SXT1의 여사장.
안정감이 드는그녀의 숨소리와 심장소리가 들려왔다.
급하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그녀의 향과 행동에 고개가 끄덕였다.
아무래도 그녀의 세계에 잡힌 것 같았다.
"급할 필요가 없단다. 내가 있으니까."
"응.. 벨페고르.."
무심코 그녀에게 의지하게 된 달까.
어느새 내 옷을 모두 벗겨내고 있었다.
자연스럽게내 성기와 두 알을 붙잡으며 나를 희롱하기 시작했다.
"너도 나를 기다렸니? 후후."
"흣.."
"방금 귀여운 소리였어. 꼬마야."
벨페고르와 몇 번이고 성관계를 맺었지만 아직까지도 심장이 떨렸다.
무의식속에 그녀가 고귀한 존재라고 머릿속에 박힌듯했다.
정말로 내가존경하던 인물을 만났을 때나 느껴지는 두근거림이었다.
아니면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우승이 아닌 준우승이 되는 자리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보드라운 다섯 손가락이 내 성기를 매만지며 나를 올려다보는 악마다.
내 두 손이 무심코 그녀의 머리칼을 잡게 된다.
그렇지 않고선 버티기가 힘들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자지. 빨아줘. 벨페고르."
"훗..꼬마가 바란다면 해줘야지."
내 부탁을 들어주는 악마는 서서히 고개를 숙여 내 하체 쪽으로 향했다.
꼬불꼬불한 자지털 속에 코와 입을 박고선 크게 한번 숨을 들이키는 그녀의 행동에 등골이 오싹거리며 쾌감이 온몸에 전달된다.
"벨페고르.. 좋아 오싹할 정도로."
"후훗."
내가 좋다고 하자 벨페고르는 웃기만 할뿐 말을 하지 않았다.
저번에도그렇고 설마 은근히 칭찬에 약한 악마가 아닐까 한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면 정말 나를 잘 다루는 악마일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윽..
불알에 소름이 돋으며 쪼그라들었다. 범접하기 힘든 적을 상대하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도망가지 않는다. 오히려 성기는 미친 듯이 솟아올랐다.
지금 보면 나도 미친놈이니까.
악마를 원하는 인간이라니.
마음속에서 거대한 적을 상대하고 싶어 했다.
과거에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귀족악마를 잡았던 내가 생각이 났다.
"빨아볼게. 아우움."
최선을 다해 입을 열었지만 입은 작았다.
방울토마토가 들어갈 정도로 입을 열고선 천천히 우람한자지를 입안으로 삼켜들었다.
"쪽...쪽.. 핥짝.. 쪽쪽."
입이 작았지만 무리 없이 벨페고르의 입안으로 들어가 그녀의 이빨과 살결과의 마찰이 발생했다.
그 마찰이 모두 쾌감으로 느껴졌다. 부드러우면서도 자극적이다.
야하면서도 고귀한 움직임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 흘러드는 그녀의 리듬감에 나는 그저 맞춰가는 중이었다.
"우후.. 괴롭니?"
"아니.. 좋아. 벨페고르."
"어느 정도로 좋니?"
"당신을 부서질 듯 안고 싶어. 아니 정말로 부서뜨릴지도.."
"흐으응~ 그런 말 너무 좋아."
벨페고르는 흥분한 내 대답에 기뻐한다. 그러면서 내 성기를 빠는 행동을 멈춘다.
그녀역시 달아오른 거다.
"이제 나도 벗겨주렴."
"응."
수컷의 본능을 깨우고 나서 적당한 시기에 중지를 한다.
이번엔 내가 무릎을 꿇어 그녀를 올려다봤다.
그녀는 이 상태가 좋은지 몸을 떠는 게 보였다.
역시 그녀역시도 변태 악마다. 위험한 악마수집가라는 짐승을 가지고 놀다가 나중에 본인이 당하는 걸 좋아하는 악마.
그녀의 부르르 거리는 얼굴을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발등이 보였다.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는 그녀였고 손가락으로 천천히 그녀의 발등을 건들듯이 쓰다듬었다.
"하아..하아.. 거기는."
그녀도 성기가 성감대이긴 했지만 그녀의 취향은 은근히 버려지는 부위 같았다.
신경 쓰지 못하고 소홀하게 방치되는 부위를 좋아했다. 이를테면 방금처럼 발등이라던 지, 팔꿈치라던 지 말이다.
"쪽..핥짝."
"아..아..꼬마야. 주인...주인."
발등에서 시작된 애무.
벨페고르는 순식간에 팬티가 젖어들었다. 자신과 동급 아니 그 위일지도 모르는 남자가 저렇게 저렴한 부위를 정성스럽게 대하다니.
뇌가 부르르 떠는 느낌을 받았다. 뼈가 심장처럼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아버렸다.
'아..' 하며 입이저절로 열린 벨페고르는 멍하니 정면을 응시한다.
피부로 느껴지는 두 다리의야한 감각에 더 집중하려고 말이다. 눈과 귀, 코의 기능을 잠시나마 포기한 듯한 모습이다.
"찌걱.."
감각의 끝이 왔다.
그녀의발등에서 서서히 올라간 도착점.
검은 스타킹을 쭉 따라가던 악마수집가는 흥건해진 가랑이사이에 본능적으로 얼굴을 박아 넣었다.
“흐으으응~”
양의 그려진 검은색 오피스 치마 안에 손이 들어갔다.
그녀는 고개가 숙여지고 두 손으로 하복부에서 퍼지는 쾌감이 올라가는 걸 막아 보려한다. 하지만 이미 머릿속으로 달려 나간 쾌락이 그녀를 발정시켰다.
"꼬..마..야..히긋!"
-뚝..뚝..
저절로 혀가 밖으로 노출될 정도였고 침이 줄줄 흘러서 병실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쩝..쩝..쪽.쪽."
"하아..아아아..하아.. 꼬마야 나나!"
-푹.. 쉬이이~
벨페고르는 한계점이 왔다. 꾹 복부를 잡고 참아 보려했지만 그건 자신의 생각일 뿐이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포기하고 이완시킨다.팬티가 젖어가는게 느껴졌다. 스타킹을 따라서 흘러내렸다.
"쭈읍..쪽..쪽.."
"그걸 마시면..흐응!"
더러운 애액을 빨아 마시는 꼬마 때문에 점점 어지러운 벨페고르가 됐다.
'질퍽하네.'
벨페고르의 치마속에서 나오자, 알코올냄새와 함께 시야가 넓어졌다.
거기에 넘어질듯 삐끗거리며 무릎과 허리를 숙이다가 뒤로 주춤거리는 벨페고르다.
"아핫..이..긋."
"이리와."
"아..앙.. 응 나의 꼬마주인."
억지로 걸어오며 그녀의 제복이 흘러내려갔다.
-또각..또각.
언제나 초반은 그녀가 이기다 결국 내 손아귀에 다시 잡히는 벨페고르다.
그녀의 접근에 천천히 일어났다.
그녀가 도착해 내게 붙었다.
탄탄한 가슴에 두 손을 대고 잠시 동안 내 젖꼭지를 만지다가 이내 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곤 위아래로 흔들며 자신의 풍만한 젖가슴으로 내 몸을 비벼왔다.
"넣어줘 주인."
"응."
그런 그녀의 바람에 한손과 팔로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들어올렸다.
천천히 올라가다 그녀의 음부와 내 성기의 위치가 일치됐다.
-찌걱..!
"아흣!"
"아..벨페고르. 좋아."
쑤욱 하며 자지가 음부 안으로 들어갔다.
안쪽을 맛보니 이미 내 것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모양이다.
통로 길을 왕복하며 다시 한 번 기억한다.
"아항..하앙.. 하앙. 좋아. 꼬마밖에 없어 흐응!"
나를 끌어안고 쾌락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입으로든 피부로든 나를 잡고흔들고 쾌락을 즐기며 행복한 얼굴을 해왔다.
박을 때마다 음부에서 거품이 일어났다.
그녀의 보지 털과 섞이는 게 보일정도로 박력 있게 그녀를 희롱한다.
-쭈우욱! 퍽! 팍! 퍽! 퍽!
병실바닥에 거품 애액이 뚝뚝 흘러갔다.
"하야아!"
야한 신음을 사방으로 뿌린다.
-찌걱! 찌걱!
박힐 때마다 그녀는 점점 요염해졌다.
내 어깨를 쪽쪽 빨며 비벼왔고 살결들이 모두 흥분해 분홍빛을 냈다.
고귀한 오피스 여인은 이 밤에 한 마리의 음란한 암컷이 된다.
내 품안에서 말이다.
그 발정난 모습에 정신과 감각이 웅장해졌다.
-빠악! 빠악!
"쌀게 키스해줘. 내 벨페고르."
"아흐응! 여..어기! 아우움. 쪽..쪽. 핥짝. 쪽쪽."
그녀는 매달려서 내 입에 키스했다.
움직이면서 이빨이 부딪쳤지만 고통이라는 감각이 우리들의 쾌락세계를 깨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그녀의 음부안쪽 깊숙한 곳에 귀두를 처박아 사정했다.
"꺄흐흐으읏!! 저려~! 꼬마얏!"
내 허리를 으스러 버릴 정도로 두 허벅지다리로 잡아왔다.
그만큼 내 자지도 보지에 잡혔다. 이때만큼은 부서저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정액을 뿜어냈다.
-꿀럭! 꿀럭!!
사정액이 자궁구 안에 직격하는 감각.
쾌락에 끝을 보여주며 그녀를 들고 서있는 채로 멈췄다.
"하아..하아.."
"아으읏.. 내 꼬마..꼬마.."
절정에 빠진 벨페고르가 중얼거리며 힘이 풀리는 게 느껴졌다.
천천히 그녀를 병실 바닥에 눕혔다.
물론 김세원이 덮고 있던 이불을 뺏어서 바닥에 두고선 말이다.
"아직도 물고 있네."
그녀의 의식은 떠났지만 몸의 신경은 아직도 내 성기를 잡고 있었다.
'아..세상에 돌아다니는 괴물을 잡아야했지만..'
난 이미 글렀다고 판단이 섰다.
"안되겠어. 아웁!"
눈앞에 있는 벨페고르가 이겼다.
나는 누워있는 그녀의 탐스럽고 참기 힘들게 만드는 젖가슴을 한입에 베어물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음부를 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