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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화 〉여섯번째 악마. 오만의 루시퍼 (101/153)



〈 101화 〉여섯번째 악마. 오만의 루시퍼

"쩝..쩝..그대의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구나.."

요염하게 변한 루시퍼는 흘린 정액을 맛보며 나를 응시한다.
처음 방에 들어왔을 때와는 달라진 그녀다.

"그대의 것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흥분된 달까? 쫍..쫍."

정액을 다 빨아먹고 살짝 일어났다.
전체적으로 그녀의 알몸이 눈에 들어왔다.
악마들처럼 풍만하고, 야한 엉덩이와 젖가슴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그녀는 천사였고, 악마들처럼 다른 대상을 홀리기 위해 진화된 육체가 아니었다.

키는 아스모데우스랑 비슷했지만 가슴은 B컵정도로 작았고, 엉덩이는 빈약했다. 흔한 여성들처럼 말이다.

S라인몸매 보다는 잘 관리된 조각품처럼 생긴 육체.

신이 완벽한 몸을 조각했기에 흥분되기보다는 귀중한 보석처럼 느껴졌다.

신이 만든 육체라 생각하니 수집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차올랐다.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과 정복욕이 꿈틀거렸다.

루시퍼를 보자 떠오른 기억이 있다.
과거엔 성이나 마을을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서커스단이 있었다.
공연장에서 아름다움 표현하던 발레리나가 생각이 났다.

그녀들은 발레단 최고의 위치에 있는 무용수들이었다.
여성이기 이전에 육체적인 표현으로 극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던 무용수들이었다.

천사의 몸을 가진 루시퍼의 몸을 보면 발레리나가 떠올랐다.
아니 발레리나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이들이 천사라 생각됐다.
그렇지 않고선 이정도로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존재만으로 밝아지고 마음속에 꽃이 피는 거같이 열정이 생겼다.

역시 가지고 싶다.
 밝게 빛나는 천사를 말이다.

"아름다워."
"여러 번 사정한 걸로 보인다만.. 부족한 것이냐?"
"난 당신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때까지  수 있어."
"전성으로 변태로구나."

그녀가 일어나 몸을 돌리자, 나도 따라 일어나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그녀의 신체는 유리 같았다.
조금만 힘을 주면 깨져 버리는  아닐까 아끼고 싶었다.

"흐흠.. 미리 말해두겠지만 천사의 몸도 오우거의 가죽보다도 질기다."
"힘을 주면 바로 부서질 거 같아."
"후후, 오히려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쪽이다. 그대는 인간이니까. 성스러운 빛에 금방이라도 뇌가 멀고 녹을까봐 걱정이지."

그녀가 소중했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을 쌔게 안아주길 원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그녀는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거짓 없는 천사의 목소리로 말이다.

저기 쓰러져 있는 탐욕의 마몬을 바라보며 부러워하는 시선을 보냈다.

-꼬옥.

"흐으응!"

한손으로그녀를 어깨와 빈약한 가슴을  번에 잡아 당겼다.
다른 손으론 배꼽과 허리도 끌어안았다.

신음소리를 내는 루시퍼였다.
루시퍼는 이미 흥분하고 있었다.
수천 년간 신에게 사랑을 못 받은 만큼 내게 갈구하고 있었다.

공허한 악마들처럼 나를 원하고 있었다.
그녀를 결박한 손을 서서히 올라가 목을 살포시 조여 봤다.

"하아윽.."
"나를 변태라고 했었는데 루시퍼도 비슷한  같네."
"아..아니다."
"아니라고 하기에는 여기 가랑이 사이도 애액이 흐르고 있고."
"그대를 위해서 연기하는거다..."
"사랑을 위해서 연기하는 거라."
"그..그렇다. 흐으으.. 사랑을 위해서 희생... 그래 희생하는 거다."

목을 조이던 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에 올라서자.
그녀는 거부감 없이 바로 손가락을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맛있는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처럼 빨며 희생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켰다.

오만의 이름대로 진실된 말을 하지 않았다.
끝까지 오만했지만 육체만큼은 선한천사처럼 정직했다.

그녀는 매력적이다.
흥분하면서 아닌 척을 했다.
날 위한 거짓말을 하는 것도 그녀라고 생각하니 예뻐 보였다.

"그대를 위해.. 이 몸으로 담아낼 거다."

루시퍼의 허리를 숙이게 만들었다.
그녀의 밑에는 의식을 잃은 마몬이 정액으로 도배된 채 쓰러져 있었다.

"이것보다 똑같이.. 아니 더 많이 쌀 거야."
"아..그렇게 해라. 하읏..!"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자 잔뜩 발기된 성기를 그녀의 음부에 찔러 넣었다.

성스러운 육질감이 자지 전체를 물어왔다.

음부는 성기를 한없이 부드럽게 조여 왔다.
사방에서 마시멜로가 누르는 듯한 쾌감이다.
그녀의육체에서 보이는 아쉬움과는 차원이 달랐다.
겉모습보다는 내적인 모습이 몇 배나 탐스러웠다.

겉으로 보여주지 않았다.
안쪽에 비밀무기를 가지고 있던 거다.

보지속살을 아스모데우스보다 더 훌륭할지도 모를 일이다.
방금 처녀막을 잃어서 큰 기대감이 없었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 보지를 사용하다니.
루시퍼의 보지는 엄청났다.

-스으윽.. 처벅. 퍽..퍽..!

타락한 천사와의 섹스.
좋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악마들의 육체도 등급이 높았지만 루시퍼의 보지는 한층 우위에 있었다.

신음하는 그녀를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다. 미술관안에 있는 수천억 하는 모나리자 작품보다도 그녀가 더 값지다고 생각이 든다.

"하응.. 흐흐응..!"

루시퍼의 오만한 콧소리가  청각을 애무했고.

"더..더..만져줘.. 사랑을... 내 신이 되어줘..아아."

그녀의 육체가 나를 물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쪽에서 박아주는 것 보다도 그녀가 더 열정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말로는 나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라지만 오히려 모습은 그녀가  즐기고 있었다.

하긴 수천 년을 움츠리고 살았으니.
루시퍼는 흡사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욕망을 탐하기 위해 움직였다.

희생이라는 비겁한 말로 밑밥을 깔고 모든 걸 즐기기 위해 애액을 뚝뚝 흘렸다.

정직해도 좋을 텐데 역시 루시퍼도악마였다.

레비아탄과 비슷한 구석도 눈에 밟히고 말이다.

그래서 레비아탄이 루시퍼를 존경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미래의 롤모델이 루시퍼일수도 모를 일이다.

"아앗..그대여.. 그대를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어. 하앙.."
"늦게 배운 춤바람이 오래간다던데."
"모든 건 그대를 위해서.. 하읏! 그대가 좋아한다면  움직일 수 있다.. 아아..!"
"절정에 맞춰서 싸줄까?"
"좋다, 으응아아앗..!"

그녀는 성기에 박히면서 절정으로 나아갔다.
오르가즘이라는 끝이 사랑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러 가지 몸짓을 보면 이기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루시퍼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희생을 한다고 느껴질 법했다.
그만큼 자기애가 강한 루시퍼였다.

-꿀럭..! 꿀럭! 푸슈!!

터져 나온 정액이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다.
서서히 힘을 되찾는 루시퍼, 더 밝은 성스러움이 풍겨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헤일로는 더욱 반짝였다.
작은 하얀 날개가  커지며 활짝 펴졌고, 오르가즘 속에서 천국을 즐기는 모습이다.

-후두둑...

정액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발육 좋은 몸이 아니었다.

대량사정으로 인해 질구멍에서 오줌이 발사된 것처럼 정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밑에 있는 의식을 잃은 마몬한테도 새로 사정한 정액들이 뿌려졌다.

"으으..으으..하아..좋았다..너무 좋아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구나.."
"아.. 근데 난 아직 부족해 루시퍼."
"으..으? 마몬한테...이미 많이 소모하지않았는가.."
"아까 마몬보다 더 심하게 해달라고 했으니까."
"그건 그대를 달아 올리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럼 이번에도 나를 위해 움직여 줄 거지? 사랑을 위해서 말이야."
"조금 쉴 시간을 줄 수 있겠는가..? 처음이라서 쾌감에 익숙하지 않다."
"음...일단 한 번만 더 해보고."
"아..잠깐만..! 하으읏!"

경련하며 절정의 빛을 느낀 루시퍼였는데 내가  다시 달라붙자 절정의 여운이 이어지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대여! 꺄으읏!"

루시퍼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
다른 귀족악마들도 처음엔 그럴듯한 계획이 있었지.

아스모데우스와 벨페고르도 처음엔 수집가를 꼭두각시로 삼으려했고, 레비아탄은 악마힘을 가져갈 생각만 했다.

마몬역시도 그를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 생각을 했으며, 사탄역시도 그저   듣는 학생으로 재미를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나 기가 쌔고 제멋대로인 악마들이 모두 변한이유가 있었다.

생명체들은 서로 즐기는 과정에서 적을 유혹하고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몸짓을 했다.
루시퍼도 자연의 법칙처럼 그의 마음을 가져오기 위해 희생이라는 거짓말을 본능적으로 해왔다.
사정한 수집가는 이제 자신의 포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이다.
수집가가 가진 양기가 상상이상으로 컸다는 거다.
그리고 섹스도중에 남의 말을 안 들었다.

"잠..잠깐! 쉬었다가! 섹스에 환장한 것이냐..! 아흥~ 아흐흥~~!"
"읏차.. 당신이 지칠 때까지 안아달라고 부탁받은 것도 있으니까."
"부..부탁..!? 누구한테서!? 아아..앗! 또..또 들어온다!"

-꾸우웅!

사정받은 아랫배에서 다시 단단한 성기가 차올랐다.

주입되는 정액 때문에 몸이 이상했다.
수집가의 대답을 듣기란 힘들었다.
쾌락의 크기가 남달랐다.

다시 박히는 순간 루시퍼는 이미 삐~하는 소리가 귓가 맴돌았다.

허용 이상의 쾌감이 내면으로 강제로 쏟아져 들어왔다.

루시퍼가 생각했던 자기사랑만을 위한 자유가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었다.
계획이 정액에 덧씌워지고 있었다.

점점 한 남자에게 수집되어갔고 마음마저도 그에게 묶여가기 시작했다.

-꿀럭!! 쭈욱..!!

“한 번 더..사정..큭..!”

-푸우욱..!! 툭툭툭 투두두툭..!!

“후우..한 번 더 해도 되지?”

-쏴아아..!!

마몬에게 한차례 또 정액을 뿌리는 루시퍼다.

"그마안..! 제에발..!"
"천사의 몸은 단단하니까."
"왜이러케에 심..하게..! 하는거냐..흐흐이."
"말했잖아. 루시퍼. 당신에게 부탁받았다고."
"나.내..가 언제..! 또..또 가버려! 흐으오!!"

수십 번이 보지구멍에 정액을 토해내기 시작하며, 루시퍼의 눈빛이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루시퍼는 여유로운 척 참고 참다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200년간수집가 감옥에 있는 것보다  위험했다.

수컷의 양기에 육체와 정신이 뭉개지고, 눈앞에 있는 남자를 위한 도구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가득해져버린다. 정신이 그로 채워져 갔다.

이러면..진짜로..

과거 감옥에 있을 때, 수집가에게 장난 식으로 말해줬던 별명이 생각이 났다.
그가 악마가 된다면..

재미삼아 별명하나를 말해 줬던 적이 있었다.

지배의 악마라는 농담.
악마들을 수집한 게 꼭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 같다고 말했었다.

설마 말이 씨가 될 줄이야.

루시퍼는 자신의 입술을  물면서 그에게 매달렸다.

"아..아..더..이..상은..무리..!"
"정확히는 또 다른 자아를 가진 당신이 부탁했지."
"그녀석이..우욱..! 아.."

내면에서 자신을 부르던 검은 날개가 생각이 났다.
자신은 속은 것이다.
검은 날개한테 말이다.
가족보다도  가까운  녀석한테 말이다.

"녀석..도..또..옥..같이..만들어.."
"응?"

루시퍼는 정신적 행복을 너무 많이 받아 서서히 정신이 붕괴되었다.

과도한 에너지와 힘을 받았지만, 무너진 정신은 다시 내면으로 떨어졌다.

-쿠웅..찌리릿..

마지막 사정으로 루시퍼는 온몸에 힘이 풀렸다.
마몬의 위에 쓰러진 루시퍼는 껄떡거리며 경련을 일으켰다.

정액에 파묻힌 그녀는 정신을 잃고 서서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아으응! 깨어났다."

하얀 날개가 내면으로 추락하자, 또 다른 인격인 검은 날개가 등장했다.
온몸에 정액을 받았으면서 정신이 온전한 상태였다.

"후후후, 부탁을 들어줘서 고맙구나."
"...나중에 한 소리 듣겠어."
"괜찮다, 우리 둘은수천 년간 그래왔으니까. 이정도 장난은 애교지."
"서로 믿고 있구나."
"부럽나?"
"둘이 보기 좋아서."
“후후..”

끈적끈적한 정액 틈에서 여유 있게 깨어난 또 다른 루시퍼는 내게 미소를 보이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어디가?”
“조금 찝찝해서 말이지. 씻으러 가고 싶구나.”

방을 나서려는 루시퍼였다.
하지만 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방에서 벗어나기 전.
그녀 손을 먼저 잡았다.

“왜 그런가?”
“당신과도 하고 싶어.”
“이미 충분히 힘을 받았다만.. 그리고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다.”

살짝 불룩해진 배를 만지며 나를 바라봤다.

“밀어 넣으면 괜찮아.”
“그런 억지가 어디 있느냐?”
“다른 루시퍼도 똑같이 만들어주길 원했고 말이야.”
“하얀 날개의 말은 듣지 않아도 좋다. 내가..으읍..!”

검은 루시퍼는 계속해서 시간을 끌 것 같았다.

도망치기 전에 먼저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작은 저항이 보였지만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다른 루시퍼는 이미 잠들어 버린 하얀날개처럼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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