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화 〉여섯번째 악마. 오만의 루시퍼
-쪽..쪽.. 츄릅..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뒤덮여 있어도 그녀의 가녀린 몸뚱이를 비벼 문지르며 만졌다.
고귀하고 성스러운 몸매에서 흘러나오는 천사의 유혹은 거부하기 힘들었다.
"쪽..후우.."
또 다른 자아검은 날개 루시퍼는 행위를 거부하려 했지만, 키스로 선수 친 나다.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다니.."
"내 키스가 마음에 들어?"
"솔직해지기 싫지만... 그대의 키스는 정말로 거부하기 힘들구나."
애정 어린 키스와 함께 악마들의 힘을 느낀 루시퍼는 서서히 발정하기 시작했다.
세상의 악은 무분별하게 많았다.
하지만 그 어떤 것들이 악이라 불러도 악마들 앞에서는 가벼운 장난질일 뿐이었다.
평범하고 중립적인 사람을 타락시키는 건 오히려 쉬운 일이다.
인간이 인간들을 다룰 수 있는 종교집단이 있고, 각자만의 소속된 집단이 환경과 상황이 있어도 타락 당할 수 있었다.
악마는 인간들과는 클래스가 달랐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천사들도 타락시킬 만큼 강한 중독과 쾌감, 행복을 선사해줬다.
신념과 의지가 있는 이들도 가차 없이 공략이 됐고 정신이 오염 당할 정도로 강력했다.
악마는 모든 악이 모여 탄생한 생명체와도 같았다.
신이 쓰레기통이라고 생각하는 지옥에 모든 악한기운이 있었다.
그곳에서 나타난 악마들은 천사를 선함을 넘길 정도로 선의 거짓말을 할 수 있었고, 인간보다도 더 불완전해질 수도 있었다.
식물보다도 더 태양을 좋아할 수 있고, 곤충보다도 더 번식과 본능에 충실했다.
극한, 최고, 최악의 결과물이 악마였다.
그녀들을 모두 사로잡고 수집한 게 악마수집가다.
루시퍼라고 해도 예외는 없었다.
잡힌 순간부터 이미 패배가 예정되어 있었다.
섹스가 끝나면 김보관 없이 살수 없을 것이고, 그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될 거다.
"아흐흐! 읏!"
강제로 키스를 마친 뒤 그녀의 턱 라인을 따라서 귓불을 가볍게 씹었다.
"하읏..느낌이 정말로.. 제 정신으로 있을 수 없게 만든다..하응!"
그녀의 감탄이 장작이 되어 나를 더욱 춤을 추게 만들었다.
그녀를 더 야릿하게 만졌고 더 느낄 수 있게 자그마한 매운맛을 보여주기로 했다.
"쪼옥..쩝.. 아움."
"아아..좋...아~ 이렇게나.. 느껴질 줄이야..!"
내게 중독될 수 있게 장난감처럼 만졌다.
그녀의 매력적인 목을 빨아 씹으며 그녀의 전신을 애무했다.
쇄골이나 어깨, 겨드랑이를 입술과 혀, 손가락으로 휩쓸며 지나가자 그녀는 여러 번 몸을 떨며 쾌감을 즐겼다.
전장에서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천사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어떤 상황보다도 긴장하며 땀과 애액을 흘려댔다.
"정말로 그대에게 중독되어 버릴 거다. 하읏.."
"내게 중독되면 안 돼? 그건 세상이 위험해지는 일이야?"
"그건 아니지만...신이 우리를 내버렸다. 나를 가지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일이다. 그으흥.."
"난 신이 아니니까 상관없어."
"그대는 정말로 위험한 상황을 모르는구나.. 나와 하얀날개를 그대의 색으로 물들이면 불행과 행복이 반복될 거다. 하아..하읏.. 우리들은 그런 존재였으니까."
"괜찮아, 과거엔 천사들을 위해 살아갔지만 이번 생은 악마들을 위해 살아가기로 했으니까."
"거짓말.. 오히려 자신만을 위해 우리들을 가질 뿐이면서.."
“그것도 맞아 그러니까. 섹스해."
검은 날개의 자아를 가진 루시퍼를 붙잡아 마몬 옆에 눕혔다.
그녀는 빈약한 가슴과 잔뜩 발기된 클리토리스를 손과 팔로 가렸다.
"이미 다 봤어."
"그..그래도 난 처음이니까 부끄럽다!"
귀여운 앙탈과 예쁜 몸이다.
이미 자지가 잔뜩 발기되었는데도 저런 수줍은 보너스 점수가 되어 나를 더 빳빳하게 만들어줬다.
과감하게 음부를 가린 손으로 자지를 댔다.
"뜨..뜨겁다..그리고 단단해.."
귀엽게 시리 느끼는 것마다 말을 한다.
아무래도 검은 날개는 루시퍼의 몸으로 많은걸 느껴보지 못한 듯 보였다.
언제나 하얀 날개의 정신이 깨어있으면, 내면에서 움츠리고만 있었을 거다.
이번기회에 제대로 알려주자.
거부보다는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걸 관심 있어 했다.
검은 날개는 이런 특수한 환경과 상황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확실하게 새겨줄게."
"음..음란하긴.으읏!"
그녀의 손을 비집고 음부구멍에 자지를 진입시켜 파고들어갔다.
저항해보려 했지만 몸은 이미 내 성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검은 날개가 나타나기 전에 자지로 몇 번이나 박았으니까.
그녀의 보지는 이미 내 자지모양으로 되어있었다.
육체는 기억나는지 빨아들이듯 내 성기를 먹었다.
검은 날개는 몸의 익숙함에 놀라며 물밀듯이 들어오는 쾌감에 상체와 턱이 위로 들렸다.
"아..아..아..!"
커다란 마찰 쾌락이다.
비벼질수록 감탄하는 신음만 주변에 뿌린다.
남자의 가슴을 울리는 신음 목소리.
천사의 하모니는 베테랑 가수의 노래보다도 감동적이며 남자의 심장을 울렸다.
"움직인다."
"잠..잠깐 너무 느낌이 강하다! 아..! 안 돼! 아흐흐응이!"
'퍽퍽!'소리를 내며 움직이니까 가녀린 그녀의 몸이 흔들렸다.
그 쾌감을 막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바닥을 긁으며 막아보려 한다.
"아..아..미..미쳤어..미칠거야! 정말로 이상해질 거다! 구멍 느낌이 나를 계속!"
"받아들여도 돼.. 미쳐버려도 내가 평생 사랑해줄 테니까 신처럼 버리지 않아."
"그대는! 그대는 정말!"
마음에 드는말만 골라서 하는 수집가가 미웠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밀어내고 놀리고 이간질하는 모습보다는 끝까지 바보처럼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이는 그가 정말로 좋아 죽일 만큼 미웠다.
"나쁘다!"
"나중엔그 미움까지도 내 것이 되겠지."
"흐이잇익!!"
정신에 몇 번이나 싸대기를 맞는 듯 했다.
정신이 번쩍되는 걸 넘어서 서서히 가루가 되어가고 있었다.
"우..우와앗! 그대여.. 그대여..!"
-퍽! 퍽!
재미없이 반복되는 피스톤움직임인데 그 어떤 일보다도 성스럽게 여겨졌다.
행복감이라던가..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까지도 힐링이 되는 루시퍼다.
점점 자신이 수집가의 것으로 감염되어 가는걸 인지하면서도 막을 수가 없었다. 너무 좋으니까.
"헉.헉.. 루시퍼..루시퍼."
"이..이름! 부르지 말거라..! 심장이 터질 거 같으니까!"
"루시퍼, 예뻐 네 몸 좋아."
"아흐윽!!"
온몸의 장기들이 욱신거렸다.
한 번도 쓰지 않았던 근력운동을 했을 때처럼 사랑이라는 감각을 오랜만에 느껴서 그런지 장기들이 기뻐하면서도 버틸 수가 없었다.
애정에 단련되지 않은 루시퍼는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며 쾌락의 늪에 빠졌다.
보짓물과 침을 흘리고 싸지른다.
-푸슈이잇!
"꺄아아아!!"
박히면서 투명한 오줌줄기가뿜어졌다.
루시퍼의 상체를 잡아 당겨 들어올렸다.
대면좌위자세로 그녀를 부서질 듯 안았다.
"이렇게 꼭 안고 하고 싶었어."
"아..아..아..앗앗!"
그를 마주보는 루시퍼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이걸 하얀 천사는 4번이고 7번이고 10번이고 받아낸 거다.
'나는 아직 한 번도 정액을 받지 않았는데 지금도 힘들어..!'
하얀 날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수집가의 입술에 강제로 키스 당한다.
뇌가 쾌락에 녹아갔다.
"후..향기로워. 성스러운 맛이야."
"우우...나..나도.."
"더 사랑해줄게."
"악! 으으으으..!"
그렇게 키스가 끝이나 한 고비가 넘었다고 생각한 루시퍼는 하복부에서 올라오는 강렬한 힘에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꿀럭! 꿀럭!
그의 사정이 시작되고 꾸르륵 소리가 나며 배안을 채워갔다.
이미 들어갈 곳이 없을 텐데 잘만 정액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아무래도 하얀 날개와 당신의 힘은 따로 존재하나봐."
"아..아..그럴수가.."
"다행이네. 아까웠잖아. 이제 마음 놓고 줄 수 있겠어."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 건가.."
"거의 다왔어."
시작도 안했는데 괴로웠다.
그러면서도 기대하며 얼른 수집가의 정을 받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 찼다.
'나..아무래도 망가진 거 같다 하얀날개여..'
-퍼억!! 쭈욱!
사정이 끝나고 다음 사정이 시작되었다.
-꿀럭! 꿀럭!
마찬가지로 피스톤 질이 끝이 나자 또 한 번 사정이 시작됐다.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지독할 정도로 섹스를 했다.
"몇 번이나 받았다..! 제발..제발..그만!"
"그만이라고 말하기에는 루시퍼의 표정을보니까 행복해보이네."
말은 싫다고 하지만 이빨이 만개할 정도로 미소를 짓고 있는 루시퍼다.
"아니야..크흐흐..! 아니야! 내가 이건..이건 아니라고! 캬으으앙!"
"그럼 더 힘을 내야지!"
-퍽.! 꿀럭! 퍽! 꿀럭!
"박으면서 싸지 말라 끄아아아앙~!"
박히면서 새로운 정액이 하복부로 들어왔다.
힘이 무한대로 차올랐고 강제로 힘이 외부로 방출된다.
루시퍼의 머리위에 떠있는 헤일로가 형광등보다도밝게 빛이 났고, 방을 뒤덮을 정로도 크고 아름다운 천사의 날개가 펴진다.
"계속 간다!"
"끄아아앗!"
-뿌지지직!! 쏴아아!!
아래 보짓구멍으로 강하게 박히고 몇 번이고 정액을 뿜어냈다.
정소에 있는 모든 정액들을 루시퍼라는 악마제왕에게 선사한다.
이건 원래 제왕의 힘이었으니까.
"끼이잇! 으아아!아..아..아.."
그녀의 신음소리가 고장이 났다.
동시에 몸도 맛이 간 듯 했다.
결국 버티지 못한 루시퍼는 정신과 육체사이의 콘센트가 빠져버렸다.
"루시퍼?"
"아..아..아..좋앙..행보케.."
'탁탁' 볼을 쳐봐도 두 눈을 뜬 체로 반응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절정에 면역이 없다보니 바로 쓰러져 버린 것 같았다.
"제왕이면서 고작 5번이라니.. 너무하잖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마몬을 포함하여 20번 넘게 관계를 맺었지만 부족했다.
"응?"
아쉬워할 때 주변에서 움직임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리니 마몬이 방문을 열려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몬, 일로와."
"...싫다."
"나 싫어?"
"..좋다."
"그런데 왜 안와?"
"..가겠다."
마몬은 무표정했지만 마음만큼은 슬퍼하고 있었다.
벗어날 찬스였는데 또 다시 붙잡히다니.
"우리귀여운 마몬."
"으으..무섭도록 기분이 좋다."
"나를 더 탐욕해주면 안될까? 마몬?"
"그렇고 싶다.. 하지만.. 다음에 하고 싶다."
"나는 부족한데.."
"..."
아무 말 못하는 마몬은 내 옆에 공손하게 쭈그려 앉았다.
내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마치 비에 젖은 강아지처럼 우울한 상태로 말이다.
"그럼 다음에 할까.."
"그게 좋을 거 같다."
"싫어."
"..."
"마몬은 화 안내?"
"화는 사탄이 좋아하는 거다 나는 탐욕만 할뿐이다."
"후후.. 응, 그럼 이쯤에서 끝내줄게."
"알겠다."
마몬은 무표정으로 안심한 기분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문으로 향하려고 하는데 문 앞에 보이는 존재가 서있었다.
"크르르.."
"수집가.. 저건."
"인간인 난 끝났고.. 오크좀 부탁할게. 2차전이야."
-쿵..쿵..
터벅터벅 걸어오는 녹색피부를 가진 거대한 오크가 마몬 앞으로 다가왔다.
오크의 그림자가 마몬을 어둡게 만들었다.
"크르르..마몬.. 좋아.. 좋다."
마몬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닭살 돋았다.
"하아..하아..수집가."
마몬은 얼굴이 붉게 흥분하며 인간인 나를 바라본다.
마몬을 본 나는 윙크를 해줬다.
"주인..씨.."
말 흐린거 욕한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인간들 사이에 있어서 안 좋은 것들도 배워서 모두 따라한 거 같다.
어쩔 수 없지 사랑으로 고쳐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