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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화 〉일곱번째 악마. 폭식의 바알 (105/153)



〈 105화 〉일곱번째 악마. 폭식의 바알

진득한 암컷냄새를 풍기는 마녀 멀린이 상긋한 엘프 엘루나씨 품에 안겨 행복한 꿈에 빠져있다.

"멀린도 만족했을거에요."

엘루나씨가 웃으며 나를 올려다보는데 만족한 표정이다.

나도 그녀들의 육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스러웠다.

그녀의 미소를 보니까 왜 아스가 그렇게나 남자들을 홀리고 다녔는지 내심 이해가 되기도 했다.
애정을 받으며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되었다.

"저야말로 만족했습니다."

야하고 아름다운 두 여인에게 다가갔다.
그녀들의 껴안고 둔부를 한 번씩 만지며 내 품안으로 가져왔다.

"하응..또 그렇게 주무르면.."

섹스에 비해 약했지만, 엘루나씨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저 키스하고 싶어요. 엘루나씨."
"저도..쪽."

또 다시 엘루나씨의 입술을 맛봤다.
여전히 싱싱한 숲의 향이 났다.

그렇게 그녀와 떨어졌다.
다음번 관계를 기약하면서.

***

"아침부터 신나게 하셨네."

비상계단에서 나오자.
시큰둥한 말투로 나를 반기는 사탄이다.
나를 노려보며 팔짱을 끼고 있었다.
딱봐도 기분이 나쁘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내 책임이니까 신경 써야지."
"그러냐? 나도 좀 신경써주지 그래?"

사탄이 팔짱을 풀며 내 앞에 섰다.
약간 달아오르는 얼굴빛이다.

"점심때 하자. 곧 있으면 수업이니까."
"수업 따윈 자율적으로 시키면 되는 거고."
"자신의 직업에 조금이지만책임감을 가지는 게 어떨까?"
"머리 큰 인간들은 알아서 잘해. 그보다 나는 당장 싸우고 싶거든 크크."

비릿하게 웃으며 손가락 관절에 뿌드득 소리를 내는 그녀다.
루시퍼의 힘을 가지고 나서 곁에서 함께하던 악마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변한 느낌이 들었다.

악마의 힘이 커진 만큼 그들의 욕망도 커져서 그런 건지 과거의 모습이 살짝 보였다.

한동안은 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후.. 어쩔 수 없네."
"마음에 들어. 깡통은 뒤로 내빼지 않아서 좋단 말이지. 가자!"

제멋대로인 사탄을 따라서 이동했다.
걸어갈 때마다 주변에 있던 헌터 생들이 속삭였다.

"분화 쌤이다.."
“언제 봐도 멋있으셔. 꼭 해군여장교 같아."
"맞아, 그런 분위기야. 파바박하고 몬스터를 때려눕히는 헌터."

사탄은 예쁘다는 말보다는 멋있다는 단어가 많았다.
여성한테 그렇게 듣는 경우가 많았다.
남자들은 오히려 무섭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고 말이다.

구릿빛피부에 기가 쌘 누나.

나도 처음엔 저들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었지만, 그녀의 관계를 가지고 나서는 오히려 더욱 여성스럽게 느껴졌다.

탄탄한 몸매와 함께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허벅지 살에 나타난 사탄 특유의 문신으로 인해 그녀도 수컷의 마음을 사로잡는 악마라는 걸 인지할 수 있었다.

사탄은 마음은 암사마귀와도 같아보였다.
자신보다 약한 수컷은 오히려 먹히는 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
강해야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처럼 들려왔다.

사탄이 고른 대상은 내가 되었고,  끝까지 그녀의 위에 있어야했다.
그녀의 몸과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면 말이다.

-척..

"시작해볼까?"
"응."

사탄과 내가 도착한 곳은 아카데미 지하에 위치한 훈련 경기장.

다들 수업에 들어가 여기는 조용했지만..

조금 있으면 가장 시끄러워질 거다.

"크크."

-후웅!

붉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내게 달려들었다.
그녀의 왼쪽 주먹이 가슴 정면으로 들어왔다.

손을 올리며 방어했다.
그러자.

-퍼엉!

공기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경기장이 움찔거렸다.

사탄은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서 내질렀다.
나를 박살낼 생각으로 말이다.

"긴장해. 후후."
"그건 저번에 패배한 악마가 들어야하는 소리지."
"쿡.. 좋아 어디  번 해보자고!"

-후웅! 펑! 펑펑!

악마의 힘을 받은 사탄의 육체는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그녀의 공격을 막고 스칠 때마다 몸 전체에 붉은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듯 했다.

"힘 하나는 쌔졌네."
"그것만이 아닐걸? 수집가!"

-빠각!

손바닥으로 그녀의 주먹을 막으니.
그녀는 유연하게 허리를 돌리며 내게 돌려차기를 선사해준다.

최대한 공격을 흘리며 막아냈지만 몸이 미끄러지며 튕겨져 나갔다.
벽 쪽으로 날아가다 서서히 멈춰 섰다.

'장난 없네.'

지금의 사탄은 내가 방어하는 방식을 알고 있었다.
저번에패배했던 이유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방어를 뚫지 못했기에 결국 반격당해서 패배한 것.
그걸 알고 있었다.
스스로 피드백을 하는 사탄이라.

"똑똑하기까지 하네."
"악몽 속에서 네놈과 많이 싸웠거든 이번엔 이겨줄게."
"지금도.. 악마의 힘을 사용하면 금방 이기잖아."
"싫어, 아무 힘도 없던 때에 나로써 이길 거다."
"고집 있기는.. 하지만 그 점이 마음에 들어."
"고집하나는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악마들을 모조리 붙잡았던 악마수집가. 크크."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길을 걷는 사탄이다.

어쩌며 그녀를마음에 들어 하는 이유가 사실은 나와 가장 비슷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알겠지? 네놈의 방어가 이제 소용없다는 거. 후후."
"그럼 사탄은 막는 건 익숙해?"
"뭐?"
"어디 한 번 막아보라고."
"아!"

그녀와의 거리를 좁혔다.
일반적이라면 거리를 두고 공략하는 게 맞지만 평소대로의 행동만으로 그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인식했다.

-따닥! 퍽퍽!

"으윽! 하아."

방심하고 있던 사탄.
두 번의 팔등치기와 어깨치기가 그녀에게 적중했다.

벌러덩 넘어지는 그녀.
그리고 다시 일어나 나를 노려본다.

"온몸이 시큰거리는 게 아주 좋아. 크크."
"맞으면 맞을수록 좋아하는 거냐."
"너도 알잖아? 때리는데도 고통을 느끼는 건 같다는  말이야."
"그러긴 하지."

고통을 느끼면서 비릿한 미소를 보여준다.
싸이코적인 모습이지만 그만큼 전투를 좋아하는 분노의 사탄다웠다.

피할  없으면 즐기라는 말은 아마도 투기장에서 맞아도 일어나는 악마를 보고 하는 말 일거다.

"하아.. 오랜만에 뼈마디가 욱신거리는 게 너무 좋잖아."
"통증을 즐기는 건 아스보다 위인 거냐.."
"후후후.. 기다려 깡통. 바로 찌그러뜨려줄게."

서로를 보며 다가갔다.
공격과 공격이 마주하며.

-쾅!

오로지 상대를 패기 위해서만 움직였다.
함께 합을 맞추며 전투를 지속했다.
부딪치고, 깨지고, 상처를 입는 중에도 서로에게만 집중했다.
가벼운 싸움이 아니었다.
치열하고 냉혹했다.
자비가 없다면 둘  하나가 불구가 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빠각!

"하아..하아.. 이겼다..하아.."
"젠장..거의 다왔었는데."

한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녀와 수천, 수만 합을 겨뤘고 결국 승자가 결정되었다.

"아쉽게 됐네. 사탄."
"운이 없었어!"
"알고 있어."
"쳇. 바로 수긍하니까 더 짜증나."

다리가 풀린 그녀의 옆에 쭈그려 앉았다.

"이번에도 내가 이겼으니까 사탄의 몸을 마음대로 해야지."
"흐흐응..아씨..만지지마."
"왜? 싫어?"
"흥분된다고! 하지 마!"
"왜, 나랑 하는 거 싫어?"
"쳇."

사탄도 사실 나와 관계를 맺는 걸 좋아하면서도, 꼭 하기 전에 한번 튕기곤 했다.

웬만한 남자들보다도 자존심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아직 남녀관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부끄러운 걸 못 참았다.

슬쩍 그녀 옷 속에 손을 넣어 봤다.

"아흐응~"
"어라. 사탄은 사실 마조히스트(masochist)같은거 아니야?"
"무..무슨 헛소리를!"
"늘 싸우고 싶다는 것도 그렇고.. 여기 분명 멍들었을 텐데.. 풀어주려고 만져주니 심장소리가 커졌는데? 고통을 느끼는  좋아하지?"
"아니야! 그런 개소리를.."
"아하.. 정말로?"

역시 부끄러운걸  참는 사탄이었다.
정곡을찌른 건지 오히려 적반하장을 해왔다.

 반응을 보면 사탄이 진실을 들켰다고 처음그녀를 본 사람도 알 정도다.

사탄에게 이런 비밀이 있었다니.
맞는  좋아한 다라.
꽤나 좋은 사실을 알아버렸다.

"솔직하게 말해줄래?"
"싫어."
"진짜인가 보네."

-찰싹.

"하으응.."

바닥에 쓰러진 그녀의 엉덩이를손바닥으로 때리니 바로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반응에 강압적으로 우악스럽게 그녀의 몸을 만졌다.

"아아..씨.흐으응!"
"인정하면  쌔게 만져 줄 수도 있고.. 원하는 곳을 꼬집어 수도 있어."
"너도 사실 야한 게 좋잖아! 과거엔 그렇게 고상한척 하더니만! 사실 여자들이 좋은 거지!?"
"응, 맞아 나 여자 좋아해. 그럼 너도 마조 맞아?"
"아씨..이이!"

그녀가 마조히스트라고 하니까 여러 가지가 연결되었다.
강하게 말하는 것도 고통을 위해서 상대를 도발하는 거였고, 계속 싸우고 싶다는 말도 성적 취향이었던 거다.

그런 행동들이 모여서 화를 내고 있다고 착각한 거고 말이다.
반항아들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렇고.. 모든 것이 연결되었다.

그렇게 분노의 사탄이라는 말이 많이 크게 왜곡된 거 같았다.

"다른 악마들도 알고 있어?"
"시..시끄러워!"

-꾸욱!

"이이잇! 조..좋아.."
"우리 사탄이 그런 줄도 모르고 사람들이 다들 오해하고 있네."

경기장 안에서 그녀의 몸을 고쳐 잡았다.

"사실은 이렇게 변태인데 말이야."
"너도 변태면서..! 이게 히이..!"

끝까지 말대답하는 사탄이었다.
 나를 화나게 만들어서 고통 받고 싶은  분명했다.

-찰싹!

"하흐읏!"
"너무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아도 돼 충분히 만족시켜  테니까. 그저 신음소리만 내줘봐."
"변태새끼.. 좋아."

처녀를 가져갔던 날 음부가 찢어지는 통증을 느꼈을 텐데 그마저도 좋아했던 이유를 알거 같다.

"원하는 걸 해줄 테니까. 내가 원하는 것도 해줘야지."
"뭐를.."
"내꺼 자지 야하게 빨아줘."
"내게.. 이런걸 시키다니."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자세를 고쳐 잡는사탄이다.
내 가랑이 사이로 들어와 바지를 풀었다.
그리고 반쯤 발기된 성기를 밖으로 빼내곤 한입에 넣었다.

"우우움..쭈욱! 쪽..쪽..!"
"아..좋아. 사탄. 더.. 더..강하게 빨아줘."

구릿빛에 근육질.
다부진 몸매를 가진 사탄의 피부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정도로 질기고 건강미가 느껴졌다.
육질감이 탄탄하고 금방이라도  것 같았다.

혀로 빠는데 이정도로 잘할 줄이야.

"좋아..좋아..됐어."
"크으..후우...우.."

그녀의 옷을 벗겨냈다.
상의와 하의를 벗겨내니 탄력 있는 몸매와 함께 형광색 스포츠 브래지어와 엉덩이 골이 다비 춰지는 팽팽한 팬티가 보였다.

"더 편안한 속옷이 있는데 이렇게  쪼이는 걸입었네."
"그게 더 좋으니까..흐읏..!"

조여서 답답하고 불편한  좋다고 말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마조변태녀 다웠다.

-꾸욱!

"아흥!"
"이렇게 하는게 좋아?"
"으으으.."

그녀의 가슴을 꽉 잡았다.
풍만한 초콜릿 젖가슴이 찌그러지면서 변형시키자.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감탄하는 모습이다.

"이 복근도 그렇고..."
"아흐흐..읏."
"다 뜯어주길 원했던 거지?"
"하앗...제발...제발.."
"좋아, 사탄이 원하는 데로 부셔줄게."

사탄의 검은 피부가 붉은 표시가 날정도로 달아오르는 게 보였다.

정말이지. 마조변태가 확실했다.
꽉 잡는 거에 흥분하다니.

-아그작!

"흐아앗!"

한손으로 그녀의 둔부를 다섯 손가락이 파고들 정도로 잡는 듯 꼬집었고, 그녀의 가슴에 입을 가져가 깨물었다.

음부에서 애액과 동시에 오줌줄기가 흘러내렸다.
그저 고통만으로 절정에 도달한 것이었다.
완전 초절정 변태였다.

"좋아? 좋아? 대답해 사탄."
"좋아. 좋다고..!"

내 머리를 꼭 껴안으며 좋다고 외친다.
그녀의 반응이 마음에 들었다.
점점 내 마음대로 지배되고 있었다.

그녀의 몸짓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컨트롤이 되는 느낌이다.
고통이라는 목줄로 말이다.

"스스로 박아 넣어."
"씨..이.."

사탄은 자신의 손으로 붉은 보지털이 달린 보지입구를 찾았다.
그리고 브이자로 구멍을 열고  성기를 잡아다가 입구에 댄다.

"억지로 우겨넣는 거야. 그런 거 좋아하지?"

사탄은 부르르 떨면서 음부구멍에 내 성기를 맞췄다.
육체파인 만큼 그 어려운 서서 삽입을  번에 한다.

-꾸욱! 쩌억!

"하아아이! 씨이!이익!! 흐앙!"

그녀의 내부로 딸려 들어가니 사방에서 덮치는 근육질이 느껴졌다.
그만큼 나를 반가워하면서 그녀 역시도 흐느꼈다.
강한 이미지인 만큼 풀어진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고통을 느끼고, 잔뜩 흥분하면서 신음소리를 내다니.

"훌륭해. 마음에 들어. 아움!"

그녀의 가슴살결을 깨물었다.
이빨자국이 날만큼 힘을 주고깨물었다.

질긴 몸을 가졌지만 가녀린 여인의 몸이었다.
그런 몸에 상처를 낸다니.
기분이 이상하면서도 만족감이 올라왔다.

사탄을 위해서라면 사디스트가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까지도 생겨버리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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