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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화 〉일곱번째 악마. 폭식의 바알 (114/153)



〈 114화 〉일곱번째 악마. 폭식의 바알

"까읏! 주인님! 아항!"

손가락이든 허벅지든 살결이 스칠 때마다 아스의 몸이 흔들렸다.
가벼운 마찰만으로 그녀의 팬티가 젖어들었다.

"여기. 여기도, 여기도 좋아했지."
"하아앙!"

함께했던 잠자리 숫자만 해도 셀 수가 없었다.

이미 그녀의 성감대를 잘 알고 있었다.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를 부드럽게 찔러주며 잡았다.

골반과 옆구리 라인의 밑으로 살짝 꼬집으며 손바닥 면으로 문질러줬다.

 엉덩이를 좌우로 팽팽하게 당겨주며 손자국이 날만큼 움켜잡았다.

현란한 손동작과 정확하게 성감대를 공략해서 풀어져버렸다.

애무하는 나에게 끌려가듯 안겨왔다.

"제..제발요. 제발요.. 해주세요. 단단한 자지가 필요해요..주인님!"
"하는 거 보고."
"꺄아앗! 주인님! 주인니임! 너무 너무..해!!"

음욕의 악마 아스모데우스는끝없는 쾌락과 지옥의 사랑을 선사해주는 악마라 불렸다.

악마나 천사들도 다들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사실 그녀의 능력을 음욕에 크게 관련 있지 않았다.

오랫동안 지켜본 결과 그녀의 능력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경과 감각을 강제로 조작하거나 증폭이나 약하게 만드는 능력과 가까웠다.

과거엔 쓸모없는 비주류의 마법들이었으며 인간들도 크게 선호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차 세계가 변하고 발달하고 나니 나타난 전문적으로 생긴 명칭이 있었다.

각성한 헌터들에게 나타난 힘.
에스퍼나 초능력자.

초감각으로 이용해 주변 사물를 부유시키거나 과거를 보는 이들도 있었고, 아군의 육체를 강화시키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바로 이 분야에 최초 권위자가 아스모데우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당시에 사랑과 쾌락에만 관심 있던 그녀이기에 자신의 힘을 다른 방향으로 사용할 생각이 없어보였지만 말이다.

"흐아아..아아.."

 손에 머금고 있는 아스의 힘으로 그녀를 농락했다.

음욕의 힘이 가득했던 손짓이 멈추자 아스는 내 팔위에서 늘어졌다.

자신이 혀를 내밀었는지도 모르고 침을 뚝뚝 흘리는데 그 풀어진 모습이 더욱 섹시해 보였다.

"후에..주인..님.. 죄송해요.."
"우리 아스는 뭐가 죄송할까?"
"제가 건방지게 굴었어요.. 하아..그러니까.. 반성하고 있으니까.. 봐주세요...!"
"그랬던가. 그냥 매력적인 아스를 귀여워 해줬을 뿐인데."
"죄송해요..죄송해요..주인님."
"음... 그러기엔 표정이 많이 즐거워 보이는데?"
"흐잇~.. 그..그건 주인님의 손찌검이 너무 좋아서..까읏."
"아스답네."

도도한척하던 아스가 내 손짓에 야하게 변했다.

늘어진 몸처럼 그녀의 눈동자도 풀어져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는데 모습이 사랑스럽다.

당장 벌을 멈추고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어 참기로 하자.

"좀 더.. 혼내주세요.."
"그럴까나."
"후아..후아..저는 주인님을 분노하게 만든 나쁜 악마에요. 어떤 벌도 달게 받을게요."
"반성하는 자세가 마음에 드네."
"그러니까..그러니까.."

감각이 깨어난 아스는 오히려 내게 매달렸다.
품안에 있는 아스는  옷을 붙잡고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자신을 안아주기를 말이다.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나도 시험하나 해야지 안 그래?"
"아..주인님..주인님.. 죄송해요..제발.. 봐주세요!"
"목소리와 간절함은 꽤 마음에 들지만 시험은 별개지."
"앗!"

 바지를 풀려고 하던 그녀를 살포시 밀었다.

바닥으로 넘어지려 하자 바닥에서 촉수들이 일어나 그녀를 꽁꽁 묶어버렸다.

미라처럼 된 그녀가 빠져나가려고 열심히 발버둥을 쳤지만 불가능해보였다.

"묶이니까 어때? 옛날 생각나고."
"싫..싫어요..싫어요.! 저 주인님한테 안기고 싶어요! 제발요! 풀어주세요! 저 잘할 수 있어요! 주인님!"
"시험은 얼마나 참을성이 있는지 보는 거야. 거기서 기다려."
"아..주인님. 주인님!"

달아오른 아스는 내게 안기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흥분만 가득한 상태로 그 욕망을 풀어주지 않았다.

촉수를 풀려고 저항하는 아스였지만 풀 수 없었다.

촉수 자체에서 흐르는 주인의 힘에 거부 할 수가 없었다.

몸은 끝없이 달아올랐지만.. 절정으로 향하지 않았다.

쾌락지옥이 온 피부에서 흘렀고,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아스는 미칠 것 같은 상태로 멀어져가는 주인은 바라봤다.

주인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의자에앉아 있는 벌거벗겨진 바알이었다.

자신보다 육덕진 몸매와 젖살이 붙어있는 미녀 악마의 앞에 주인이 섰다.

"깨어난  알아 바알."

고개를 들어올리며, 조용히 눈을 뜨는 바알.

"악마수집가.."
"정신이 좀 들어?"
"어떻게 된 거죠.."
"나를 먹고 제노사이드한테 봉인되어 있었어."
"봉인.."

제노사이드는 천사의 무기였다.

성스러운 무기이며, 세계에 위협이 되는 존재들을 약화시키고 가둬놓는 봉인의 힘을 가지고 있는 무기였다.

그렇기에 무한이 성장하는 악마를 대적할 수 있었다.

 제노사이드를 소지하게 된 바알은 폭식의 힘을 봉인 당하게  것이다.

아니 폭식의 힘을 봉인하면서 에너지 삼은 사슬형 제노사이드 녀석이 바알의 신체를 사용했다는 게 말이 될 거다.

"이거에.."

-칭..

손을 허공에 집어넣고 공간에서 뜯어냈다.
성스러운 사슬이 내 손아귀에 잡혀있었다.

"기억이나요.."
"기억이 난다니..다행이네."
"응...난 악을 잡아야했어.."
"바알..그건.."
"헤에..악마수집가..당신을 가두어 넣어 야해요.."

너무나도 오랫동안 그녀가 제노사이드에게 물이 들었는지 제노사이드를 소지하지 않았는데도 나를 악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바알의 모습에 미안함이 느껴졌다.

과거에 그녀가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런대도 나는 멈추지 않고 더욱 그녀를 압박했고 부정했다.

다 늙어서 죽어가고 있는데도 틀에 박힌 꼰대마냥 스스로 쓰레기 심판자를 자처했다.

바알도 상처 입는다는 것도 모른 체로 말이다.

나는 죽기 전에 내 원한들을 바알에게 떠넘긴 거랑 다름없었다.

봉인하고 세뇌한건 제노사이드가 아니었다.

과거에 복수심에 불타는 내 의지들이 바알을 타락시킨 거랑 다름이 없었다.

'버러지 같은 새끼'

스스로에게 욕이 나오는 건 오랜만이었다.

"...미안해 바알."
"헤헤..그럼 내게 잡혀..평생 감옥에.."

초점 없는 두 눈동자.

'아름답고 예쁜 그녀가 이렇게나 망가지다니.'

"잡혀줄  없지만... 바알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야. 당신을 다시 폭식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있는 건 다하겠어."
"헤에에.."

그녀를 감싸고 있던 촉수를 풀었다.
고개가 35도쯤 기울어지며 나를 이상하게 쳐다봤다.

"그럼..이리 와서 죽어줘요.."

바알의 말을 듣고 다가갔다.
그리고 살포시 그녀를 안아줬다.
따듯한 살결과 폭식 특유의 향이 일어났다.
작은 악마의 힘이 풍겼다.

-찌직..

악마의 힘이 다시 피어올랐지만 정신은 온전하지 않았다.

내가 그녀를 안았지만 그녀는 손톱으로  살점을 뜯으려 하고 있었다.

"다시 원래대로 만들어 줄게.. 내가 다시 악마로서 키워줄게.."
"소용없어요. 나는 지금이 좋아요. 오히려 당신은 타락한 거야. 알고 있죠? 으음!?"

그녀가 주는 고통을 받으며 억지로 입맞춤을 했다.
입술을 간지럽히며 바알이 입안을 열어 줄때까지 혀로 두들겼다.

그게 통한 것인가 입안이 열렸다.

혀를 집어넣어봤다.

-콰직!

하지만 그녀는 함정을 판 거였다.

혀를 물어뜯으려고 말이다.

내 핏물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고통이 느껴졌다.

하지만 혀를 빼지 않았다.

오히려 내 피를  마시라고 혀를  길게 집어넣었다.

악마의 힘을 기억할 수 있도록 내 피를 마시게 했다.

바알도 바라던 바였는지 더  혀를 씹었다.

-주르륵..

멀리서보면 사랑스러운 딥키스였지만 가까이에서보면 달랐다.

침과 함께 흐르는 핏물이 나와 바알의 턱을 타고 아래로 떨어졌으니까.

"으적...으적..퉤..으으헤헤.."

뭔가 반응이 온 것인가 그녀가 나를 밀치고 멀어졌다.

입에 씹고 있던  혀를 바닥에 뱉었다.

입술과 인중, 턱에 핏빛으로 물든 한 마리의 야수 같아 보였다.

-뚝..뚝..

"헤에..피...맛있..아니..아니에요."

나는 바닥에 떨어진 혀 조각을 들어 내 입안에 넣었다.

"피는 물보다 진하지.. 본능을 거부할 수는 없어 바알."
"이런거.. 해봤자라고요. 저는 이미.."

처음 바알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졌다.
악마의 혈액 맛을 보자 눈빛에서 조금이나마 빛이 보였다.

아까 음욕에 가득한 단검을 찌를 때는 전혀 변화가 없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이리와..바알."
"싫어요.."
"아까는 와달라고 했잖아 바알. 나를 죽이겠다고."
"아니 가세요. 지금은...지금은.. 봐드리는 거니까."

망설이고 있었다.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게끔 한발자국  빠르게 움직였다.

"오지 말아요.. 나한테 오지마세요!"
"나를 마주하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말이야."
"세상의 평화.."
"그래.. 나를 붙잡고 있어야지 이 땅에 비극이 생기지 않게 나를 항상 보이는 곳에서 함께 해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겠지."
"..맞아..맞아요."

본능적으로 위화감을 느낀 바알이다.
하지만 난 천사의 시선과 생각도 대충이나마 알고 있었다.

'천사는 임무가 우선이지.. 아무리 죽을 위기가 있더라도 용감하게싸우는 게 천사다.'

"헤에.. 좋아요.. 감시하겠어요.."
"그래? 나 도망가는데 붙잡아야지?"
"맞아요. 맞아요.."

천천히 뒷걸음을 치자 작게 웃으며 나를 쫓아오는 바알이다.

그리고 그녀가 나를 붙잡았다.

"잡혀버렸네."
"헤헤..그렇게요."

백색에 가까웠던 그녀의 눈동자가 살짝 붉어진  보였다.

"아까 했던 입맞춤 정도는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데.."
"맞아요.."
"그럼 조금만 해줄래?"
"조금 정도는.."

물컹거리는 그녀의 육체를 느끼며 다시 한 번 입맞춤을 했다.
이번엔 그녀가 먼저  입안으로 들어왔다.

'애정표현은 천사의 규칙에 어긋나지 않으니까.'

"쪽..쪽..추릅..츄릅.."

굶주린 짐승처럼 나를 핥았다.
침과 입술을 맛보며 끊임없이 붙잡았다.

"더..더..쪽...쪽.."

야수처럼 강렬하게 움직였다.
수천 년을 절제하던 행동이 조금 균열이 생기자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난 악이니까. 바알 마음대로 해도 돼."
"그래..그래요..!"

 상체를 할퀴고 깨물고뜯고, 씹었다.
킁킁거리며 겨드랑이 향을 맡다가 혀로 맛보며, 내 신체가 맛있는 음식이라도 된 듯이 행동했다.

"맛있어..좋은 냄새.."
"혹시 배고프지 않아?"
"배고파? 배고파라는 건...."

바알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거유를 바라봤다.
아니 배를 바라봤다.

"배고파.. 배고파요.."
"배고플 거야. 수천 년을 먹지 못했으니까."

나를 누르고 상체위에 올라탄 바알을 보면서 그녀의 뒤쪽에 또 다른 나를 만들어냈다.

"바알.."
"인어..."

멍하니 인어를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인어의 성기에서 사정이 시작됐다.
하얗고 뿌연 정액이 바알의 얼굴에서부터 알몸에 대량으로 뿌려졌다.

-뚝...뚝...

스프처럼 흐르는 정액.
바알이 슬쩍 혀를 대본다.

"...맛있어요."
"먹어도 좋아 배고프다고 했으니까. 영양분도 풍부하고 말이지."
"햘짝......햝짝..! 후웁..! 후웁!"

살짝경계하던 바알이 점차 핥는 속도가 빨라지더니 이제는 자신의 거유에 코를 박고 빨아 먹기 시작했다.

"천천히 먹어 많으니까."
"헤..헤..마시써 맛있어요!"

게걸스럽게 빨아먹기 시작했다.
깨어난 감각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악마처럼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고, 본능에 취하기 시작했다.
천사의 무기라는 절제가 사라졌고 규칙을 넘어도 된다는  알아버렸다.

-쭈욱! 쭈욱!

"더..더줘요! 더줘요! 우웁!"

인어 성기가 그녀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얼마든지."

-푸우욱!!

자지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량의 사정액이다.
그걸 물고 있던 바알은 코와 입 밖으로 정액이 튀어나왔다.

"헤에에..에에..이거 맛있어요. 너무 맛있어요."

바알이 먹기 시작했다.
폭식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에너지원이 되는 것들을 맛있어하고 즐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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