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6화 〉악마가 머물고 싶은 자
"헤에..헤에..좋아요..너무 맛있어요."
"좋아하니 다행이네 바알."
발육된 젖소녀 바알이 내 품에 안겨있다.
황홀한 표정으로 내 목에 코를 박고 밀착되어 있었다.
마치 나를 푹신한 큰곰인형으로 생각하고 있나싶다.
그녀를 안아들고 의자에 앉아있었다.
아직까지 대성당 안에서 그녀와 함께 서로를 맛보고 배를 채우고 있었다.
-꽈악.
"아흐흐으.."
'부르르 떠는 게 귀엽네.'
바알의 몸과 정신이 완전에 내게 함락된 상태였다.
아까 전에 봤던 천사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더..더 저를 주물러줘요.."
"내 손길이 좋아?"
"네..네..너무 좋아요."
내 귓가에서 진득하게 퍼져버린 바알이 속삭인다.
제 자신보다도 나를 위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그녀다.
그런배려에 왠지 모르게 심금을 울렸다.
-우적!
"하아흐흐앙!"
"얼마든지."
둔부와 잘빠진 골반을 손바닥 자국이 남을정도로 쌔게 잡았다.
그게 오히려 좋다는 듯 혀를 내밀며 작은 절정에 달한다.
바알의 반응과 움직임이 매혹적이다.
내 안에 본능을 끝없이 자극했다.
그녀를 함락하고 지배함으로써 정복감이 차올랐다.
내 손짓에 반응하고 야해지는 게 마음에 들었다.
"흐아앗! 후에.."
"또 가버렸네."
바알은 이미쾌감과 악마의 힘이 가득했다.
배출하지 못 해서 또 다시 눈이 뒤집히고 애액과모유를 뿜어냈다.
-뿍..주르륵..꿀럭..
그녀를 들어 자지가 자지를 빼내자 음부 아래로 애액과 정액이 흐르는 게 보였다.
"후우.."
그녀를 들어 어깨위로 들쳐 올렸다.
슬슬 집에 갈 준비를 하자.
나와 관계를 맺는 건 사실상 무의미 했다.
이런 건 악마들에겐 비효율적인 방식이었지만 난 싫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간이 계속됐으면 했다.
그녀와 계속 함께할 수 있으니 말이다.
-툭..
"응?"
발에 뭔가 부딪혀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그건 다름 아닌 촉수에 묶여 미라상태인 아스모데우스였다.
몸의 쾌감이 증폭된 상태로 나와 바알의 성관계를 모두 지켜보고 있던 관람자였다.
'슬슬 풀어줄까.'
-딱.
바알을 한손으로 안아들고 다른 손으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를 묶었던 촉수가 풀렸다.
그녀는 바닥에 두 손을대고 무릎을 꿇었다.
"죄송해욥.. 주.. 딸꾹! 주인니이.."
아스는 과도한 쾌감에 몸이 절여있었다.
떨리는 혀때문에 발음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고, 한 번씩 딸꾹질을 하며 울먹이고 있었다.
"아스모데우스 고개를 들어."
훌쩍거리며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애처로워 보인다.
그렇게나 위풍당당하고 강한 여사장님이 아니었다.
약하고 애처로워 보이는 여인이었다.
"일로와."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손을 들어 내 손을 잡는 그녀다.
내 손을 자신의 품으로 가져가 가슴 속으로 집어넣어버리는 귀여운 행동을 보였다.
"저..저.. 주인님 없이 힘들어요. 주인님임 흑흑."
손가락 사이사이 안으로 그녀의 육질이 들어왔다.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아스의 피부 질감이다.
지금 다른 팔에 안겨있는 바알과는 다른 느낌과 맛을 주고 있었다.
"바알이 안겨있어서 힘들 거 같아."
"제..제가 할게요..!"
"그럼 해줄래?"
"네! 네!"
아스는 빠르게 움직여 내 다리와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
정액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내 성기를 보고 바로 입으로 물었다.
"우우!..쩝..쩝!"
"꽤나 굶주렸나보네."
열심히 물고 빨기를 반복했다.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그것이 자신의 모든 것이라는 듯 움직였다.
나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로 깊게 반성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저런 모습에 다른 의미로 평소의 아스답지 않게 다급해보였다.
오늘은 저 모습이 더 흥분된 달까.
모든 걸 얻은 아스가 나에게 만큼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에 가슴 한구석에 이름 모를 것이 차올랐다.
"내가 너무 심했지?"
"우웅, 우웅."
"아스 하고 싶은 대로해봐."
내 말에 모든 기교를 보여주려는 듯 그녀의 머리 위에 사슴뿔과 흡사한 악마의 뿔이 생겨났다.
그리고 보랏빛으로 물든 그녀의 눈빛을 일렁거리며 성기를 문 상태로 피스톤 리듬을 탄다.
"으음..좋아 아스."
"쪽..쪽 쩝.."
야한리듬을 타며 나를 희롱했다.
수컷을 잘 아는 만큼 성욕을 높이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악마의 힘을 가진 나조차도 그녀의 노리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긴 달까.
강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수집품은 내가 되어 있었을 거다.
내 손에 멀어지면 영영 멀어 질 거라는 감정.
소유욕이 강제로 만들어졌다.
"역시 음욕의 악마다워 아스. 올라와 넣고 싶어."
"우우..후아..네.. 주인님이 원하시는 데로.."
색욕이 잠식된 아스가 내 말에 복종하며 움직였다.
복종하면 모든 쾌락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였을까.
자신의 힘으로 만든 풀 발기된 성기를 봤다.
내 앞에 있는 바알의 등을 밀며 아스는 자신의 음부구멍에 근육자지를 박아 넣었다.
"꺄으읏!"
-쉬이이!
자지가 들어가자마자 아스의 요도가 열리면서 투명하고 따뜻한 애액이 분출한다.
내 자지털과 배를 적시고 부르르 떨며 자신 앞에 있는 바알를 잡았다.
"푸에에..후아..주..주인님.. 너무 자극이 심해서..히극!"
"힘들어? 내가 움직여 줬으면 해?"
"네..그래주시면 저..저 더 열심히 할게요..!"
"좋아. 잘 참아줬으니까."
"감사합니..잇!"
-찌걱!
내가 움직이자 바알과 함께 아스의 몸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두 여인과 섹스하는 정도는 이미 여러번 해봤기에 두 여인의 무게감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피스톤 움직임에 버티기 힘든 아스는 바알을 안아버렸다.
풍만한 가슴을 잡고, 배를 안았다.
"헤에..?"
"일어났어. 바알?"
"이..건..히으으! 아..아스모데우스!"
"미..미안해 하아..하앗! 너무 버티기 힘들어서!"
"그렇게 만지면 나도 느껴버린다고요!"
바알은 섹스하지 않았지만 악마들끼리는 서로의 힘이 섞여들고 옭아매는 게 특징이었다.
의도지않게 밀착된 악마들끼리 감각이 공유하고 있었다.
"하아앙 주인님~!"
"흐으으! 더..더이상은!"
-주르륵! 주륵!!
"꺄흐흐앗!"
"하하아앙!!"
절정에 도달한 두 악마가 출렁거리며 내 앞에서 풀어지고, 기분 좋은 표정을 보였다.
몸은 괴롭다고 말하면서 온몸에서 기쁨의 에너지를 뿜어냈다.
탐스럽고 야한 힘이 사방에서 진동했다.
악마의 힘이 서로 조합되고 흡수되고를 반복한다.
그렇게 대지의 여신이 그려진 대성당 안에서 악마들은 천국을 맛봤다.
***
-씩..씩..
-우웅..
집으로 돌아와 침대 위로 아름다운 두 미녀를 눕혔다.
한명은 음욕의 귀족악마 아스모데우스.
다른 한명은 폭식의 귀족악마 바알.
두 악마는 대성당 안에서 나를 통해 악마의 힘을 얻었다.
물론 힘을 받는 동시에 나에게 만족감을 줘야만 했고, 정신을 잃을 정도로 섹스를 해야만 했다.
결국 둘은 몇 시간동안 능욕당한체로 쓰러져버렸다.
더 이상 즐길 수 없는 둘이었다.
어쩔 수 없이 함께 오피스텔로 돌아왔다.
현관문을 열고 바로 옆에 보이는 방안으로 들어가 둘을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 나서 방문을 보니 따가운시선이 느껴졌다.
"나 버리더니 둘이랑 재미있었겠어."
"레비아탄, 그게.."
"시끄러!"
축제에서 먼저 함께했던 레비아탄이 화가 잔뜩 나 있었다.
화가 난 이유는 아마도 내가 떠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레비아탄을 다른 악마들과 헬레나를 처리하는 역할로 소모시켰다.
레비아탄의 입장에선 정말로 버려졌다고 느낄 만 했다.
"레비아탄. 그런 게 아니라."
"...알아 나같이 항상 짜증내고 다른 악마들처럼 여성스럽지도 않고 그런 게 싫은 거."
"아니야. 레비아탄."
"그럼 뭐야!"
"믿을 수 있으니까. 부탁한 거야. 다른 악마들이었다면 못 믿었겠지만 난 레비아탄을 믿었으니까."
"믿는다니..나..나라서?"
"응."
레비아탄에게로 천천히 걸어갔다.
내가 다가가자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 레비아탄이다.
그렇게 벽에 닿아버린 레비아탄은 궁지에 몰린 생쥐처럼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난 다정하게 웃으며 레비아탄을 봤다.
"고맙고 미안해. 다 채워주지 못 해서."
"아으으..그..그렇게 말한다면 이번만큼은 용서해줄게..."
불안해하는 레비아탄을 살포시 안아줬다.
질투의 악마인 만큼 다른 악마보다 감정에 예민한 레비아탄이었다.
바알이 늘 배고픔을 느끼는 것과 비슷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녀의 마음을 풀어 주는 게 필요한 소악마였다.
"그..그럼..안지만 말고..키스해줘. 그럼 용서해줄게.."
"얼마든지."
"아! 우웁! 쪽..쪽.."
레비아탄의 손을 잡아 깍지를 끼며 벽으로 밀며 키스타임을 가졌다.
시원하고 청량한 키스다.
자극적이고 레비아탄이 원하는 무거운 딥키스를 해줬다.
둘의 시간이 지나자 뒤쪽에서 무언가가 나를 덮쳤다.
"후후, 기다리고 있었어. 꼬마주인."
"쪽..후..벨페고르."
키스로 인해 풀어진 레비아탄은 녹아버린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그 틈에 벨페고르가 나타나 뒤쪽에서 나를 안았다.
"바알까지 찾아왔네. 빠르기도 해라."
"알고 있었잖아."
"쿡쿡."
"도와줬으면 빨리 끝났을 텐데."
"바알은 하급천사수준의 천사였으니까 100% 꼬마가 이길 거라고 믿고 있었지."
"나참.."
천사가 된 루시퍼는 최하급천사수준의 실력이었다.
그 윗단계인 바알은 하급천사 수준, 많이 약했던 만큼 지상의 지역을 담당천사였다.
물론 바알의 경우엔 제노사이드를 가지고 있어, 조금 위험했지만 7개 악마의 힘을 가진 나였기에 무리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벨페고르는 아스가 무엇을 계획하는지도 알고 있었지?"
"후후, 대충은 알고 있었어."
"너무하잖아."
"너무 실망하지 마, 후후. 그게 더 재미있잖아? 뭐 그 계획이 아니어도 다 꼬마주인에게로 향했겠지만~"
"그게 무슨 말이야?"
"음...말하자면 그거지 인간이가장편안하게 생각하는 장소가 집이잖아?"
"그렇지."
"악마들도 비슷해, 악마들은 지옥이 가장 편안한 장소거든."
"편안한 장소? 내가?"
"그렇지, 한마디로 꼬마주인은 지옥인거야."
"지옥이랑.. 집은 한 장소를 말하는 거잖아."
"너무 고정관념이야 꼬마야. 우리들이 어떤 존재인데 후후, 상식적인 생각은 날려 버리는 게 좋아. 꼬마주인은 지옥에게 있을 법한 7개의 힘이 있으니까. 지옥이랑 다름없지.아마 다른 귀족악마들도 나랑 비슷한 느낌이 있었을 거란다. 편안하고 충전하는 곳 말이야."
"나참.. 그래서 주인이라고 말하는 거였구나."
"후후, 그런 거지. 레비아탄 맞지?"
"...으으으응."
본능에 충실한 레비아탄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눈치다.
정말로 귀족악마들은 나를 지옥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까 꼬마주인은 우리들을 아껴줘야해. 후훗."
벨페고르의 말을 듣던 중 다른 인기척이 느껴졌다.
"저기요? 아주 지들끼리 해먹지?"
"주인.. 하루 종일보고 싶었다."
"그대는 눈치가 그리 빠르지 않구나."
벨페고르말고 각기 다른 향과 외모를 가진 3명의 귀족악마들이 차례대로 들어와 내 두 눈과 마주쳤다.
다들 나를 갈구 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
사방의 벽이 모두 영상으로 뒤덮여있다.
마치 특수경찰들이 사용하는 CCTV와 비슷해 보인다.
이 하얀 공간 안에는 하얀 날개를 가진 천사들로 가득했다.
"라구엘님. 또 한 지역에서 천사가 당했습니다."
"알고 있다. 그런 자잘한 곳에 신경 쓰지마라. 우리들이 할일은 숨어 있는 절대악. 마왕의 게이트를 찾고 막는 것뿐이다."
"하지만.."
"피엘. 전쟁엔 어느 정도 희생이 필요하다. 그게 싫은가?"
"아..아닙니다. 다만.. 조금 특이해서 보고 드렸습니다."
"특이점..?"
"네, 저희 아군 천사는 당했지만.. 엔젤코드가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그거 이상하구나."
"오오? 내가 한번 가볼까?"
"사리엘. 7대천사가 그런 곳에 쓸 시간은 없어."
"아니~ 몇 개월 동안 대기만 하는데 슬슬 지루하다구~"
"...7대천사답게 행동해라 사리엘."
"빼에~ 싫거든!"
"이게.."
한 쌍의 날개를 가진 천사와 다르게 거대한 3쌍의 날개를 가진 7대천사 둘이 보였다.
이곳은 가장 성스러운 장소 천상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