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화 〉악마가 머물고 싶은 자
절정에 도달한 벨페고르의 육체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다 사탄의 손과 마주쳤다.
그 순간 사탄의 손을 잡았다.
"크크..응? 뭐냐?"
승리감에 비웃고 있던 사탄이 물음표로 나를 바라본다.
"벨페고르를 이겼으니까 보상해줄게."
"보상? 어..?"
사탄이 의문점을 표현하던 중이었다.
나와 사탄의 사이에 있는 벨페고르를 빼냈다.
벨페고르는 패밀리 사이즈 침대 위에 쓰러져 뿌욱소리와 함께 음부에서 정액을 토해냈다.
동시에 내 손에 잡힌 사탄은 옆으로 한 바퀴 돌며 침대위로 강제로 눕혀졌다.
사방으로 붉은 머리칼이 퍼지며 눕혀진그녀다.
맥반석 계란의 피부를 가진 탱탱한 육체.
딱 달라붙는 스포츠 복장을 입곤 인상 쓰며 나를 노려본다.
"보상으로 안마해줄게."
"안마?"
"열심히 해준 보상을 벨페고르한테 줬어야 했는데 보다시피 벨페고르의 상태가 매롱이거든."
"후후, 좋아. 학생한테 안마좀 받아볼까?"
이겼다는 말에 투기장의 여왕처럼 여유롭게 침대에 기댄다.
비록 비겁하게 승리했지만 악마들한테는 오히려 비겁함은 칭찬이다.
느긋하게 사탄의 피부를 만졌다.
이건 벨페고르를 위한 손길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일어나면 벨페고르도 해주면 되니까.
지금은 사탄을 위해서 움직이기로 했다.
"천천히 힘빼고."
"으으음.."
침대에 누운 사탄은 말을 잘 들었다.
편안하게 큰대자로 누워서 말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그녀의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사탄은 슬쩍 고개를 들어 내가 뭐하는지를 본다.
"읏.."
쫙 빠진 다리와 발가락을 잡고눌러준다.
발부터 천천히 올라가며 근육으로 다져진 종아리와 정강이를 풀어줬다.
"꽤..꽤 하잖아. 악마들 목따는 것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만족한다니 다행이네."
사탄이 좋다고 하지만 오히려 내 쪽에서 하고 싶은 말이다.
'언제 봐도 감탄이 나오는 몸매야.'
보여주기 위한 육체가 아닌 전투와싸움에서 만들어진 실용적인 근육들과 살결이다.
남자입장인 내가 봐도 훌륭했다.
부드럽고 여린 여성의 몸도 좋아하지만, 건강함이 독보이는 그녀의 야성미는 존재만으로 나의 음지 속에 있는 야수성을 끓어오르게 만들 정도다.
"아아..이런 건 언제 배운 거지?"
"멀린과 엘루나씨한테서."
"그 녀석들.. 졸업준비는 안하고.. 아흣!"
무릎 뒤쪽에 있는 신경 줄을 살짝 건드리며 부드럽게 펴 올렸다.
탱탱한 허벅지가 주르륵 떨리며 올라간다.
상체를 들어 올리며 나를 보고 꿍한 표정을 보여준다.
성공했다는 반응이다.
"야..야!"
"쩝... 츄릅..쪽..쪽.."
"아니! 자극이 으읏!"
급속도로 붉어진 사탄의 얼굴이다.
그녀는 손을 들어 스스로에게 입을 물렸다.
강렬한 쾌감이 전신에서 놀아난 게 꽤 자극적이었나 보다.
"너너.."
반응을 보니, 입술로 그녀의 안쪽 허벅지를 빠는 것이 좋은 판단이었다.
못 도망가게 그녀의하체를 꽉 잡고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하읏..하..하아앗!"
그녀를 빨아먹으며 슬쩍 보곤 마음속으로 미소 지으며 다시 시선을 밑으로 옮겼다.
사탄 특유의 강한 암컷액체가 흘러나와 자신의 붉은 음모와 팬츠를 적셨다.
팬츠를 살짝 내려 분노와 어울리는 그녀의 털에 코를 박아 넣으며 좌우로 문질러봤다.
"야!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어!"
"난 해주고 싶은데 정말 싫어?"
"아씨.. 그러니까! 끄읏!"
"좋지?"
"닥쳐봐봐! 카읏..!"
붕뜨는 자극에 인상을 쓰는 사탄이다.
욕지거리를 하는데 나를 밀어내지 않았다.
쾌락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내가 말한 것들을 거역하지 않았다.
주인인 내가 하는 말을 지키고, 보상을 달게 받을 줄 아는 훌륭한 악마였다.
"썅.. 흐잇!"
"응? 방금 간 거야? 시작도 안했는데."
"아니! 아니! 지금껀! 하아앙!"
고집이 쌔고 자존심이 강한 사탄이 이 상황을 부정한다.
아니 거짓말을 하며 자신이 느끼는 것들을 표현해주지 않으려 했지만 어림없었다.
이렇게 보니까 사탄이라는 악마는 비교적 다른 악마들 보다 쉽다고 생각이 들었다.
"여기인가?"
"꺄앗!"
육체파인 그녀는 머리를 쓸 필요 없이, 그저 피지컬로 함락하면 되니까.
-스윽..꽈직!
"하아..앗..거긴..!"
가운데 팬츠 안쪽으로 손으로 살짝 스쳤다.
그녀가 순간적으로 침을 꿀꺽 삼킨다.
긴장한 모습이다.
그녀의 유일한 약점이기도 하니까.
"요..요즘..너..변태가.."
"응?"
"아니다! 아니야!"
"알았어."
사탄이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아스의 힘으로 이성간의 마음 속 울림을 알 수 있었으니.
물론 100%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사탄은 파워풀한 모습을 좋아했다.
내가 섹스할때 움직이는 힘줄과 터질 듯한 움직임을 좋아했다.
이런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심장이 떨리는 게 느껴졌었다.
사탄은 취향은 마조변태다.
자신보다 강한 자들을 좋아하고 맞는걸 좋아했다.
그러니 반항하며 따른다.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악마다.
"하아..하아.."
스친 것만으로 축축해진 그녀의 검은 팬츠를 벗긴다.
자극적인 사탄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단숨에허벅지 밑으로 엉덩이까지 벗겨냈다.
그 상태로 사탄을 꽉 붙잡아 몸을 통째로 들어올렸다
내쪽으로 엎어지면서 몸이 부르르 떨었다.
"으흥..! 하아아아.."
"좋아?"
"으으. 썅..좋아.."
붉은 머리칼을 내게 쏟아 내리며 강렬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두 손으로 내 얼굴과 목을 부여잡곤 이마에 이마를 부딪친다.
"나..나한테 잘해.. 정말로 말이야. 하아..하.."
그녀의 직업이 선생이어서 그런지 칭찬의 한마디가 마음에 들었다.
"더 기쁘게 해줄게."
-빡! 찌걱!
"아!"
다리 사이에 걸려있는 검은 팬츠를 반으로 찢어버렸다.
구릿빛 피부와 어울리는 다크핑크한 질 구멍이들어났다.
내게 안겨서 들어올라가 있는 사탄이다.
서서 축축한 보지살 안쪽에 단단해진 성기를 억지로 집어넣었다.
과감하게 들어간 성기로 인해 잠깐이지만 멈춘 사탄이다.
"아.."
-씨익.
그녀의 환희에 악마의 미소를 참지 못하고 이빨을 보였다.
동시에 그녀를 들고 일어나 깊숙이 그녀에게 박았다.
-찌걱.. 쿵!
"아..아..흐잇! 하아아! 하아! 좋아..! 좋아!"
"더 움직여줄게."
"어..! 더..더!"
쭉 몸을 들어 올려 그녀를 밀고 나갔다.
결국 벽에 부딪혔다.
허벅지부터 쭉 당겨 올려 엉덩이를 꽉 잡아 뜯을 듯이 당겼다.
박력 있게, 강하게 그녀를 잡고 반복적으로 박았다.
-팍! 퍽! 퍽!
찰진 육질을 붙잡아 안아 올리며 그녀의 근육질을 느꼈다.
"무슨..안마가 이래. 어우..아!"
"그래서 싫어?"
"아니..좋아..더 꽉 잡아줘. 나를...꽉 안아줘라."
"바라는 대로."
-꽈악!
"히힉!"
가슴이 흔들리지 않게 고정된 가슴밴드가 보여, 입을 크게 열고 한입 덥석 물었다.
그게 좋은지 그녀가 혀를 내밀며 나를 꽉 안아왔다.
"이제 시작할게."
"이..이제? 하앗!"
생각할 여유가없게 계속해서 밀어붙인다.
나를 안아서 조여 오는 그녀다.
신음소리와 압박감을 즐기며 그녀의 육체를 퍼 올렸다.
-짝! 꽈악!
"히이익!"
찰진둔부를 살짝 치니, 나의 성기를더욱 물어온다.
그 상태로 물린 상태로 빡빡하게 피스톤 운동을 한다.
-찌걱! 찌걱!
"흐아앙!"
정밀한 근육량에 자지가 뽑힐 정도의 조임이 왔다.
그 느낌이 아주 좋았다.
살집들을 잡아당겨 두 마리의 야수처럼 벽을 쿵쿵치며 섹스 한다.
주변에 보이는 작은 테이블.
그 위에 물컵이나 책들이 밀려 바닥에 떨어져도 신경 쓰지 않고 서로만을 보고 물고 빨고를 반복한다.
"하아! 씨...하아아!"
찍어 올릴 때마다 그녀의 힘이 뿜어졌다.
서서히 악마의 뿔이 나타났다.
쾌락에 취하고, 내게 취해활활 타오르고 있다.
"쥐어짜줘! 날 부셔달라고!"
"부셔줄게 원하는 만큼 말이야!"
-쿵! 쿵! 쿵! 꾸직!
"존나 좋아! 좋다고!"
사탄은 미친년처럼 달아올라 나를 붙잡고 늘어졌다.
강제로악마가 된 사탄이 반가웠다.
더 길게 이 예쁜 육체를 즐길 수 있으니까.
-꾸욱!
"으으읏! 자..자궁이 울려. 찢어질 것 같아!"
"찢어줄게."
"아앙! 하아앙! 읍!"
한밤중에 짝짓기 하는 암컷 고양이마냥 울어대는 사탄이다.
그녀의 신음소리 마저 먹어치우고 싶은 마음에 깊게 입맞춤하며 빨아 들여 본다.
동시에 허리를 움직여 탱탱한 둔부를 들썩이게 만든다.
-찌이익..쉬이이..
그러자 그녀가 하복부 쪽에 힘이 풀렸는지 투명한 액체를 지리며 꾸물거린다.
위로 신음소리를 내보내지 못하니 아래쪽으로 뿜어냈다.
그 애액을 무시하며, 더 깊숙이 파고 들어갔다.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었는데도 더 전진했다.
"아..아! 으잇!"
억지스러운 과감한 행동에 방심했는지 대응하지 못하고 당한다.
엉덩이 안쪽에 있는 손가락이 엉덩이 구멍을 파고드는 것도 대응하지 못하고 당한다.
탱탱한 가슴이 당겨지는 것도 당하고, 저항 못하는 표정으로 내게 키스를 당했다.
"후아..! 후아아!"
"싸줄게 다 받아줘 읏차!"
"끼이익! 하아아! 우웁!"
-꿀럭! 꿍! 꿍우욱! 꿀럭!
사정하며 부서질 듯 사탄을 안았다.
그녀역시 부서질 듯 조였다.
서로 비벼지며 열정적으로 빨아오다가 꿀꺽 침을 삼키고 나를 바라봤다.
"좋아해, 사탄."
"흐으..씨이..이! 너..어..너어.."
훌쩍거리며 울정도로 행복한 사탄표정은 완벽하다.
'강한 심장을 가진 선생이 내 앞에서 약한 모습이라..'
여린 모습에 다시 사정했던 성기가 달아올랐다.
"아..안돼..! 또 커지면!"
"괜찮아."
"내가 안 괜찮은!! 하아앗!!"
사탄은 방금 전 사정당해 민감한 자궁이었다.
그 상태인데 다시 움직였다.
다시 피스톤 질을 시작하자 본능적으로 꽉 물어왔다.
"죽어..! 죽어버린다고! 으으! 이미 쌌으면서 또 하면 힘들어! 힘들다고!"
"사탄이 너무 예뻐서 말이야 한 번 더 싸고 싶어."
-쭉욱!꿀! 꾹!!
그 상태로 또 한 번 사정한다.
난 사정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싸면서 허리를 움직인다.
"으아앙! 사..사정하면서 움직이지 마! 히익! 제발 몸이! 몸이 이상해진다고!"
내 머리채를 잡고, 등을 긁어내는 사탄이 됐다.
한계를 넘어선 쾌감에 짐승처럼 몸부림쳤다.
"으으..! 뜨거워! 뜨거워! 으아아! 좋아!"
그녀가 싫다는 말에 오히려 더욱 밀어붙였다.
다른 악마들보다 육체적인 쪽으로 더 단련하는 악마였다.
버틸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끝까지 사탄을 가지고 놀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꿀럭! 꿀럭! 쭈우욱!! 꾸우웅!
"으으음! 아아! 우움!!"
근육으로 다져진 알몸을 안으며 또 한 번의 사정에 도달한다.
사탄역시 비명 같은 신음을 내지르며 내 어깨를 이빨로 깨물고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멈췄다.
"사탄?"
"...윽..읏.."
강한 압박감이 사라졌다.
팔다리가 축 늘어지는 사탄이다.
그러면서도 내 성기를 계속해서 조여 왔다.
3번의 연속사정에 뇌가 녹아버렸는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사탄..쪽."
그녀가 떠나버렸지만, 사탄의 붉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정의 여운을 길게 느끼기로 했다.
슬쩍 고개를 돌려 패밀리 사이즈 침대를 봤다.
서로 자기주장이 강한 침과 정액을 흘리고 있는 악마들이다.
마몬의 발가락을 물고 있는 레비아탄.
벨페고르를 안고 있는 아스.
모두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게 보인다.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악마들을 보며 조금 아쉬웠다.
'평소보다 못 버티네. 폭식의 힘까지 합류해서 그런 건가..'
동떨어졌던 악마의 힘이 되찾아서 그런지 힘의 농도가 진해졌다.
그만큼 쾌감도 커졌고, 힘도 강해졌다고 짐작됐다.
'어쩔 수 없지 다시 처음부터 키워줄 수밖에..'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좀 더 악마들과 교감하고, 승부하면 되는 일이다.
"슬슬 저쪽도 끝나가는 거 같고.."
-찌걱! 찌걱!
"그대가 너무 좋다~! 으읏! 하앙! 하앙!"
힘줄오크에게 꿰뚫린 루시퍼가 축소된 날개를 파닥 거렸다.
그러다 한 쌍의 날개가 거대한 손에 잡힌 채로 뒤에서 박히는 중이다.
-쭈압! 쭈욱! 쭈욱!
"후아..아..마스터. 마스터.."
언제 호칭이 마스터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인어의 촉수로 인해 허공에서 능욕당하는 마몬이다.
구멍이라는 구멍은 모두 박혀서 좌우로 또는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다.
'너무 심취했었나..'
사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이제야 두 존재의 쾌락이 느껴졌다.
"죽어..으읏!"
"못한다..못한다.."
난 천천히 사탄을 끌어안은 채로 루시퍼와 마몬이 찍어내는 야동을 현장에서 시청했다.
좋은 땔감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