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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화 〉네번째 용사. 수인 엘리스 (142/153)



〈 142화 〉네번째 용사. 수인 엘리스

"도착했습니다. 엘리스 대장."

엘리스는 열대명 정도 되는 인원들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늦었다. 카말."

지금 도착한 카말팀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팀이었다.

엘리스가 직접 만든 급조된 팀이기에 비밀리에 활동하는팀이었다.

이 팀이 만들어진 이유는 하나 제국을 위해 검은 임무를 수행한다.

엘리스가 선별해서 만든 그룹인 만큼 악한 일도 서슴지 않고 행동했다.

"4부대를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어쩔  없었습니다. 대장."

외부로 들어나서는 안 되는 팀이었다.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은밀히 움직여야했고 사막을 가로질러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다음부터 빨리 오도록 카말. 그리고 게이트에 들어간 건 김보관 하나다."

"예? 마법사와 정령사 계집은 어디 있습니까?"

"항공기에서 나오지 않고 있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김보관이 게이트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그년들도 게이트로 들어갈 거다."

엘리스는 게이트로 들어가 김보관을 인질로 잡을 생각을 했다.

그다음으로 김보관을 미끼로 두 여인까지 불러내 시체로 만들 생각이다.

"둘이 게이트 안으로 들어올까요? 그 천재 마법사가 동료를 크게 신경  쓴다고 하던데 김보관을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정보로 볼 때 그건 믿지 못한 이들과 함께했을  일이지  둘은 김보관을 신뢰하고 있다. 저 무인 항공기로 소수의 인원만 온 걸보면  수 있지. 그리고 대장인 내 말에 토 달지 말아라 카말. 이미 다 계획은 짜여 있다. 넌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알..알겠습니다. 대장."

엘리스는 짜증나는 표정으로 카말을 바라봤다.

이 팀과 짧게 활동하게 위해 만들어진 팀이었지만 벌써 몇 개월간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엘리스의 입장에선 카말도 소모품이었다.

오늘. 이들도 시체가 되어 발리아 제국의 영광을 위해 사용 될 거다.

그런 녀석이 자신의 계획에 의구심을 품다니 천하다생각하며 턱으로 게이트 입구를 가리켰다.

"들어가."

"알겠습니다. 대장."

엘리스는 카말과 함께 들어가는 요원들을 보고 아무도 모르게 웃는다.

'이로써 또 한 번 술탄님에게 도움이 되겠지.'

발리아 제국의 왕 술탄은 자신의 주군이었다.

버려진 고아시절 때 부터 자신을 키워줬던 은인이었으면 지금까지 그를거역한 적이 없었다.

모든 걸 그에게 교육받고 행동했다.
 그를 생각하며 살아갔고 지금도 충성심이 불타오르고있었다.

그저 임무가 끝나고 그에게 칭찬 한마디를 받기 위해 임수를 수행했다.

엘리스팀은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게이트 안쪽에서 가장 먼저 보인건 바로 늪지대였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축축함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김보관을 찾아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카말은 근처에 있는 감지 능력에 능숙한 수색병에게 지시하며 주변의 흔적을 찾아보라 말했다.

수색병은 주변을 확인하다가 허공에 드론을 던졌다.

엘리스가 그 드론을 보고 반응했다.

"뭐지?"

"이번에 SXT1에서 나온 신형 드론 입니다."

"사냥꾼의 감각을 입혔다는 그건가?"

"그렇습니다. 대장. 던전 내부를 공략하는 이들이라면반드시 장만해야 하는 물품이죠."

"전혀 신뢰가 가지 않는군."

"한  사용해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저도 처음엔 능력을 썩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이정도 드론이면 S급 감시능력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흐음.."

엘리스는 카말을 못미더웠지만 SXT1의 제품을 믿기로 했다.

제국에서도 그 기업의 제품을 많이 사용했고 심지어 자신도 간이샤워실을 종종 사용하고 있었다.

"찾았습니다."

"어디지?"

"북쪽으로 3km..즈음 됩니다. 지금 가만히 있는 걸로 보아 휴식중인게 틀림없습니다."

"좋아, 바로 이동한다."

"알겠습니다. 대장."

김보관이 게이트로 들어간지 반나절이 지났다.

모든 헌터들이 지치는 시간 때다.

전투로 인해 피로도가 누적되었을  뻔했다.

"정지!"

"무슨 일이지?"

"앞에 리자드맨입니다. 약 30마리정도 됩니다."

"몬스터를 처리하며 나간다. 대형을 유지하며 처리한다."

"예, 대장."

요원들은 각자 사용하는 무기를 들었다.

리자드맨들은 바닥을 들쑤시고 있다가 인간들 보자 붉게 충혈된 눈으로 달려들었다.

"크라라!"

-서걱! 탕! 탕!

카말은 자신의 몸을 가릴 정도의 거대한 버클러 방패를 들며 리자드맨의 공격을 막아냈다.

팀에서 탱커역할과 중간오더 역할을 하는 그였다.

카말 뒤로 원거리무기를 소지한 이들이 편안하게 리자드맨들을 사냥한다.

"쉽구만."

일방적인 몬스터 사냥에 사기가 오를 때로 오른다.
피해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다.

"대장. 마석이 하나도 안 나왔습니다."

"상관없다. 우리들의 목적은 김보관을 처리하는 거다."

"그런데 그녀석이 뭐길래 제국에서 죽이라고 하는 겁니까?"

"상부의 지시다."

엘리스는 카말도 슬슬 손절해야할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돈만주면 무슨일이든 했지만 지금은 호기심이 너무 많았다.

"크아악!"

"습격입니다! 늪지 어인들입니다!"

리자드맨들의 시체를 뒤지던 중 흙탕물속에서 어인들이 튀어나왔다.

구도가 망가져있는 상태.

어인들은 딜러들을 붙잡아 물었다.

총과 마법을 쓰는 이들이 전투슈트가 찢어지고 핏물이 터져 나온다.

"대형을 유지한다! 내 뒤쪽으로 와라!"

방패를든 카말은 소리치며 자신에게 붙어 있는 어인들을 때어낸다.

"엘리스 대장! 위험합니다!"

카말은 대장을 지키려한다.

하지만 카말의 걱정과 다르게 엘리스는 침착했다.

"전송."

-찌지직..

엘리스의 양손에 권총  자루가 나타난다.

-탕! 탕!

달려드는 어인들의 머리가 꿰뚫리며 절명한다.

"내 걱정하지 말고 대원들과 자리나잡아라."

"알겠습니다 대장!"

카말의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엘리스는 S급 헌터 유망주였다.

실적이면 실적.
실력이면 실력.

그녀는 다방면으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제국에서도 그녀가 가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을 했었다.

달려오는 어인들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어갔다.

기본적인 그녀의 능력은 전송능력.

개인적인 무기창고에서 수많은 무기들을 가져다 쓰는 이미 A급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휙..쾅!

지금처럼 수류탄과 총을 전송받아 몬스터를 쓸어버리고 있었다.

"대장, 뒤!"

노골적으로 정면만을 바라본 엘리스였다.

뒤쪽과 아래쪽에서 기습적으로 달려드는 어인에 대해 대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알고 있다는 듯 사라진다.
그리고 그녀의 자리에 다른 어인이 나타났다.
어인은 같은 어인에게 박치기 당하며 쓰러진다.

어인이 쓰러진 자리에 어인들이 달려들고  달려들었다.

자리가 바뀐 어인의 손엔 수류탄이 들려져 있었다. 몰려든 어인들 수십 마리가 한 번에 터진다.

-쾅!!

카말 옆에서 어인들을 지켜보는 엘리스는 다 쓴 탄창을 바닥에 버리며 재장전한다.

"역시 대장입니다."
"...정비하고 이동한다. 김보관도 교전소리를 들었을 거다."

거의 혼자서 어인들을 상대했다.

기습에 어리둥절하던 팀은 그저 시간을 끌어주는 고기방패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였다.

부대는 계속해서 나아갔다.
늪지대를 걸어갈 때마다 교전이 일어났다.

앞으로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리자드맨과 어인들은 교묘하게 부대들을 괴롭혔다.

처음엔 기습을 했고 이번엔 인간들과 흡사하게 진형을 짰으며 나중에 가서는 주술을 사용하는 리자드맨과 어인들을 소환하는 제사장까지도 나타났다.

하지만 어림없지.
엘리스의 존재만으로 몬스터들은 전부 터져나갔다.
무한에 가까운 무기들과 보급이 있기에 절대로 패배하지 않았다.

"대장. 뭔가 걸리는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기엔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거 같습니다? 아니면 말고요."

웃고 있는 카말과 별개로 엘리스는 이상한 낌새로 주변을 돌아봤다.

엘리스는 어인들과 리자드맨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는 것에 위화감을 느꼈다.

몬스터의 패턴이 달라지는 건 높은 레벨의 게이트에서만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저건.."
"돌로 만든 다리처럼 보이는군."
"저거.. 굉장히 큽니다. 대장."

팀은 신기한 표정으로 돌다리 유적을 바라보고 달려갔다.

이곳에 보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득했기에 먼저 보물을 찾기 위해서였다.

"모두 멈춰! 이곳에 그녀석이 있다!"
"마침 잘됐습니다. 보물도 찾을 겸 녀석도 찾죠!"

전문적인 일을 해오던 팀이지만 그들도 황금과 보석에 눈이 멀어 있었다.

어느 누구가 보물을 싫어할 텐가.

운좋게 전설의 무구들이나 자신의 레벨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신비한 고서를 발견할지 모를 일이었다.

"찾았다!"
"오우! 샘!"

샘이라 불리는 남자는 다리 옆에 박혀있는 창을 뽑아 들었다.

창이었다.
봉엔 용그림이 그려있고 끝에 있는 창날은 깨끗하다 못해 상당히 신비롭다.

"그정도면 B급이상 장비군 샘. 5천즈음인가? 그보다 더 높을 수도 있겠어."
"제국으로 돌아가서 감정을 받아보면 더 높게 날 올지도 모르죠."
"대박이면 한통 쏘라고. 샘."
"물론이죠. 카말.크게 한번 놀자고요. 흐흐."

엘리스 부대는 유적지에서 많은 것들을 얻는 도중 다리 위가 궁금하던 이들이 하나둘씩 다리위로 올라갔다.

"어..찾..찾았습니다!"

다리위에 있는 요원이 처음 본건 다름 아닌 김보관이었다.

그의 목소리에 다들 다리 위로 올라갔다.
팀은 모두 한곳을 바라봤다.

김보관은 돌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카말은 김보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단검을 꺼내들어 쓰러져 있는 김보관의 목을 베었다.

-사악.. 푸쉬이이이!

피가 터져 나왔다.

김보관의 손이 들렸고 두 눈이 커졌다.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영혼이 빠져나간 듯 몸을 멈췄다.

카말은 그의 심장이 멈춰 있는 걸 확인 하고 엘리스를 바라봤다.

"뭔가 시시한데."
"이렇게 약한데 우리들까지 부를 필요가 있었어?"

다들 코웃음을 치며 김보관의 시체를 뒤지기 시작했다.

"군용 식량에..뭐야? 가진 게 단검뿐이잖아?"
"이런 상태로 홀로 게이트를 들어왔다는 게 말이 안 돼."
"어쩌면 마법사와 정령사를 기다렸을 수도 있어."

허무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 다들 의구심을 가지지 않고선 이 상황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찝찝함을 넘어서 공포감까지 드는 이들도 있었다.

"좋아 이곳 보스를 잡고 돌아갈..."

-서걱. 탕!

창을 얻었던 샘의 목이 잘려나갔다.

이어서 드론을 날리던 수색병까지도 이마에 구멍이 뚫렸다.

"엘리스 대장! 무슨 짓 입니까!"
"너희들의 할 일도여기까지다. 수고했다."
"그게 무슨! 컥!"

카말은 총탄에 방패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방패에 닿은 총알들이 관통하며 카말의 심장에 박힌다.

"으으..윽...지금까지 같이 했었잖아..왜 우리들을..죽이.."
"죽어가니 말해주지 너희들도 그분에게 좋은 재료가 될 거다."
"이..미친..년이.. 커억!"

피를 토하며 고개가 돌아간 카말.

그의 주변엔 이미 다른 시체들로 들끓었다.

엘리스는 이제야 선글라스를 벗고 주변을 바라봤다.

붉은 바람이 불며 그녀의 포니테일 검은 머리칼이 휘날렸다.

그녀가 죽은 요원들에게 다가갔다.
손에 닿은 요원들의 시체가 어디론가 전송됐다.

그녀의 능력은 전송.

왜 증거가 남지 않았는지 알  있었다.

"좋은 찍었군."
"...김보관. 죽었을 텐데?"
"그래도 죽인 동료를 믿었나? 내가 죽었다고 믿고 있고있었다니."

홀로그램폰으로 찍은 영상을 그녀에게 보여줬다.
영상에는 시체를 어디론가 보내는 영상을 찍혀있었다.

"내놔라."

"말투도 많이 바뀌었고.. 처음부터  기분에 맞춰줬던 이유가 있었군. 나를 게이트 안으로보내게 위한 것이었나."

"알았다면 그 영상을 넘기는 게 좋을 거다. 진짜로 죽기 싫다면 말이지."

"이걸로 널 협박할 생각은 없어. 대신 사령술사들이 위험해 지겠지."

"...김보관 분수에 맞지 않게 많은걸 알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모르는 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여기 온 거지."

"멍청하군. 너를 죽이고 폰을 뺏어가마."

-탕!

엘리스는 권총을 들어 김보관에게 총탄을 날렸다.

엘리스의 눈이 커졌다.

강화된 총알이 그의 손가락에 잡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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