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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화 〉네번째 용사. 수인 엘리스 (148/153)



〈 148화 〉네번째 용사. 수인 엘리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김보관이 카페를 나가는 모습을 보다가 엘리스도 그의 등을 노려보며 일어났다.

'당하고만 있지 않겠어. 약점을 찾아서 꼭 지옥으로 보내주지.'

그가 싫었다.
처음 자신을 보고 모든걸 알고 있다는 눈빛이 있었고, 존경하는 술탄님에 대한 모욕까지 했으니 꼭 죽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말에 거부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그가 원하는 것을 해결해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더 나아가 안정된 상태가 되었다.

지금 자신이 그를 만나는 것도 이것 때문이다.
어떤 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체를 지배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떻게든 자신의 가치를 이용해 발리아 제국을 엉망으로 만들 계획인게 확실했다.

'제국을 배신하라고? 웃기지마.'

절대로 포기란 없다.

술탄님을 위해서라도 난 끝까지 맞서 싸울것이다.
그가 만들어낸 나라를 내손으로 부시다니 있을 수 없는 일.

'똑같이 해주지.'

김보관이 제국의 비밀에 대해서 알려고 한다면 나도 녀석에 대해서 모든 비밀을 파해칠것이다.

녀석의 뒤를밟아 하나하나 약점을 찾아내 지옥으로 보낼거다.

겉으로 깨끗한 사람이겠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결국 녀석도똑같은 사람.

나한테 했던 행동을 보면 확실하다.

녀석은 나와 동등하거나 그이상의 악인이 확실해.

마침 녀석이 사는 나라다.
몰래 따라다니다 보면 결국 꼬리가 잡히겠지.

엘리스는 기척을 감추고 능력을 사용했다.

그녀의 능력은 전이.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다 썼다.

제국에서 만든 투시용 카메라가 장착된 감시 드론.

손바닥안에 있는 드론은 파리만큼 작았다.

드론 수십대를 공중에 날렸다.

그리곤 주변을 돌아보다 붉은색으로 칠해진 전화박스이 보였고 그 안으로 거리낌 없이 들어갔다.

수화기를 들어서 수상한 방식으로 번호를 누른다.

-승인완료. 환영합니다. 요원 엘리스.

전화박스가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지하로 내려가며 점점 어둠이 생겼다.
어두운 터널이었다.

이후 다시 밝은 빚이 사방에서 퍼져나왔다.

그리고 보이는건 거대한 낡은 지하시설.

오래전에 발리아 제국이 요원들을 파견해서 만든 비밀기지다.

 세계에 이런 비밀스러운 기지가 하나씩있고 제국의 요원들이 은밀한 작전을 위해 사용했던 장소다.

특수한 임무를 부여 받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활동할수 있어 유용하다.

-끼릭..

전화박스 안에서 나와 기지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도 없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쓰레기들과 먼지로 뒤덮여 있다.

전이 능력을 통해 청소로봇을 전송한다.

-청소로봇 삐용이 활동합니다.

주변구조를 스켄하고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먼지와 물건들과 쓰레기들을 정리를 시작했다.

엘리스는 그모습을 보고 뒤로 돌아 키보드와 마우스로 움직이는 구시대 컴퓨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컴퓨터와 모니터를 키며 대기.

다음으로 나온 패스워드.

알고 있는 암호를 입력 한다.

-환영합니다. 엘리스 요원.

환영문구가 사라지고 바탕화면이 나타났다.

메모장과 함께 각종 동영상이 보인다.

전에 활동하던 요원이 삭제하지 않고 방치해둔 모양이다.

엘리스는 메모장 파일을 한번 열어봤다.

-제국보다 이곳이 좋다.  이제 이 나라에서 살아가겠다.

"반란군였나?"

인상을 찌푸리며 메모장을 삭제한다.

자신이 가져온 USB칩을 컴퓨터와 연결시켰다.

그러자 화면이 뜬다.

감시용 드론과 연결되어 화면을 공유.

드론은 날아가면서  남자를 촬영하고 있었다.

"결국 내가 이길거다. 김보관."

그에게만 모든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녀는 태어나고부터 한 번도 잠을 자지 않았다.

잠을 자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는 몸이었고, 그만큼의 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마음속에서 울려퍼지는 관심과 집념이 계속해서 커져가는 만큼 엘리스는 화면 속에 있는 그를 계속해서 주시하며 관찰하기 시작했다.

***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가보네.'

눈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엘리스의 시선이 느껴졌다.

지배된 그녀는 이미  손아귀에 있었지만 아직 마음까지 온전히 내 것이 된게 아니었다.

그러니 그녀가 무슨일을 계획하고 행동하는지 전부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나를 죽일 일은 없을 것이다.

멀린도 눈앞에서 마법을 난사했었을때가 있었는데 모두 빗나가지 않았던가.

오히려 기가막힌 수로 반항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사탄한테 물들었어..참..'

살짝 한숨을 쉬며 생각난 김에 사탄을 보러가야겠다.

외부 게이트를 갔다 왔으니까.

그러니 목적은 아카데미.

그곳에 가면 최근에 얼굴을 못본 헬레나도 만나러가야겠다.

나를 기다리고 있을게 분명했고 아마도 악마의 힘을 필요로해 잔뜩 흥분된 상태일거다.

외부게이트도 헬레나를 빼놓고 멀린과 엘루나씨만 같이 제국을 다녀왔으니 마음도 꿍해 있을 거고 말이다.

그렇게 걸어가고 고구려 아카데미 빌딩이 보인다.

그 쪽으로 걸음을 옮기려했다.

막상 도착하고 나니까 아카데미가 아닌 다른 곳에 시선이 갔다.

아카데미 여기숙사.

저쪽에서 느껴지는 익숙하면서 신성한 느낌이 들었다.

"이 기운...흠."

천사다.

그것도 내 족쇄가 연결되어 있는 천사가 분명했다.

처음엔 루시퍼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업무적으로 바쁘다고 했었다.

곰곰히 생각하다.

최근에 만났던 대천사가 떠올랐다.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당장 발람의힘으로 모습을 감추고 여기숙사로 들어갔다.

안쪽으로 향할수록 점차 짙어지는 신성한 냄새.

헬레나의 방문 앞에서 조용히 귀를 기울였다.

"사리엘님 이거 입어보세요."

"이상해. 안입어. 답답해."

"보관님에게 사랑받으려면 입어야 해요!"

"그 녀석이? 좋아해? 잠깐..줘봐."

대천사 사리엘의 목소리와 헬레나의 목소리.

사리엘은 또 다시 천상에서 내려와 헬레나와 함께 있었다.

그래도 헬레나가 수녀인지라 천사가 지상에 내려오면 그녀에게 의지하는  했다.

마탑에서도 그렇고 은근히 헬레나를 따르는 것 같은 모습들이 보였고 말이다.

-똑똑.

"응? 누구일까요?"

"그때 그 엘프겠지."

"설마요. 분명 엘프숲으로 들어갔다고 들었거든요."

-똑똑.

"잠시만요~ 열어드릴게요~"

-끼이익..

"어라..?"

방문 열자 아무것도 없는 걸 확인한헬레나.

장난이라 생각이 들었는지 살짝 인상을 찌푸리곤 다시 문을 닫으려 한다.

그 문틈 사이로 헬레나와 함께 따라 들어갔다.


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누구 장난같아요."

"...장난칠 수도 있지."

"사리엘님은 정말로 너그러우세요."

사리엘역시 나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주인으로써의 힘 때문에 감추려는 마음만 있다면 지배된 그녀들의 눈도 속일 수 있었다.

그런데 대천사의 감각까지도 속일 수 있다니.

놀라우면서도 신기하다.

은밀하게 방안으로 들어와 사리엘을 바라봤다.

그녀는 천사복이 아닌 메이드복을 입고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풍성한 황금빛 머리칼이 양갈래로 묶어있는 모습이라 그런지 무슨 조각인형처럼 보인다.

"그건 그렇고..  옷 어색해."

"지상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보필하려면 메이드 복장이 필수거든요."

"그런거면.. 답답하긴 하지만 참아볼래."

이상한 논리의 문화를 수용하고 있는 사리엘.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 헬레나인게 분명했다.

내가 오기 전부터 이상한 걸 가르쳐주고 있었나 보다.

"일단은 기본이 된거 같아요."

"이렇게 꾸미는게..?"

"항상 이런 정갈하고 사랑스러운게 있어야 사냥꾼님이 봐주죠. 사리엘님도 밉보이고 싶지는 않잖아요?"

"맞아!"

"막 더럽고 이상하면 과연 봐줄까요? 절대로 안 봐줄걸요? 항상 예뻐보이게 꾸미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해요."

"알겠어. 그다음은?"

"행동이죠."

"행동..맞아. 행동이었지."

"자~ 저번 교육영상 말고도 다른 교육 자료가 많이 있으니까 같이 시청하면서 복습해요."

헬레나는 홀로그램 화면을 펼쳤다.

화면 안에 있는 메이드가 나왔다.

저건 야동에서 나오는 메이드 영상이었다.

"안녕하셨습니까 주인님."

이른 아침에 메이드가 침대위에서 잠자고 있는 배불뚝이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다.

-쿨..

메이드는  곳에서 시선이 멈췄다.

바로 텐트친 팬티.

"잠자시는데 불편하시겠군요."

메이드는 하이힐을 벗고 팀대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부드럽게 성기를 만져왔다.

"나도 저거 알아 기분좋은거 해주는거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수적인거죠."

"응응,알아.."

모르겠다.

둘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을 보고 감탄하고있었다.

헬레나는 뭐가 그게 그리 좋은지 계속 웃고 있었고, 사리엘은 진지하게 화면을 보고 있었다.

"제가 풀어드리겠습니다."

배불뚝이 팬티를 벗겨내고 자지가 솟구쳤다.

조심스럽게 손으로 애무하다가 입을 벌린 메이드가 성기를 입안에 넣었다.

그리고서서히 속도가 붙고 점차 개걸스럽게 빤다.

-쪽쪽쪽.

"으으.."

"우움..쪽.. 기분 좋으신가 보군요. 쪽. 쩝..쩝."

입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남자의 불알과 엉덩이를 만졌다.

점점 강렬해지는 애무행위이다.

헬레나는 흥분되는지 서서히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이 들어갔다.

사리엘은 흥분하는 그것보다는 어떻게 움직이고 말하는지 하나하나지켜보고 있다.

"사리엘님...저희도 슬슬 실전에 들어가 볼까요?"

"어떻게?"

"보관님을 만나러 가는 거죠."

"와! 그러자! 나도 보고 싶어!"

"아카데미로 가보죠 아마 오늘 오셨을 거예요."

"응!"

나를 보러 간다고 말하니 사리엘의 헤일로가 번쩍였다.

마음속에 있는 감정에 변화가 생긴게 확실했다.

마탑에서 나를 봤을땐 당장 죽이려고 들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나 밖에 관심이 없어보였다.

'슬슬 나타나볼까..?'

"안녕."

"아!너야!?"

"사냥꾼님!"

내가 방안에서갑자기 나타나자마자 놀라는 둘이다.

어안이 벙벙한지 잠시 현실을파악하지하고 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헬레나가 내게 달려온다.

"보고 싶었어요!"

"늦어서 미안."

"아니에요.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헬레나는 내 품 안에서 얼굴을 비벼왔다.

새끼 강아지처럼 내 냄새를 맡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늦게 오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사리엘도.. 오랜만이지?"

"오랜만이야.."

사리엘은 나를 보자마자 밝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처음 봤던 공격적인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그녀 특유의 행동과 말투는 변화가 없었다.

"나..너 사랑해!"

"어..그래?"

"마음이 떨려서 떠나고 나서 많이 생각했어. 나 너를 사랑하는거야."

대천사의 순수한 고백공격이었다.

천사들은 마음보다 정의로 움직이는 이들이었다.

그러니 부끄러움 같은 마음이 작아서 정답에 가까운 말을 느껴서 부정하는 것보다 그냥 직설적으로 말해버리고 있었다.

그러니 천사의 고백은 돌려말하거나 속마음을 속이는 모습이 없었다.

한마디로 진실된 모습이다.

"사랑해줄게. 다만 천상엔 알리면 안 돼."

"왜..? 그.. 운명을 다루는 천사 때문인거야?"

"녀석이 알면 나를 죽이려 할 테니까."

"내가 꼭 지켜줄게! 나 너를 위해 싸우고 싶어."

"지켜준다고 하는거 보니까.. 벌써 누군가에게 알려줬나 봐?"

"아니.. 라파엘만..  고민을 들어줬어."

거짓말을 못하는 사리엘이었다.
그러니 내게 모든걸 말해주며 슬퍼하는 모습.

자신이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피해를 본다는 느낌은 느끼고 있는 사리엘이었다.

어쩌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귀엽다.

'그건 그렇고..다른 대천사라..'

사리엘에게 다가온천사가 있었다.

대천사 라파엘.

난 과거에도  천사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다만 가만히 놔뒀다간 조만간 나를 의식할게 분명했다.

근처에 있는 동료인데 관심을 안가질수가 없었다.

그것도 같은 등급의 대천사급이 아니던가.

아무리 규율을 따지는 천사라도 몇 번이고 사리엘에게 물어볼게 뻔했다.

사리엘은 거짓말을 못하니 말할게 뻔했고.

어쩔 수 없지.

"라파엘은 지상을 내려올까?"

"라파엘은.. 지상엔 내려오길 싫어해.."

"왜?"

"그게.. 잘모르겠어."

"으음.."

시리엘이 지상으로 내려온건단순한 유희 같은 거였다.

그러니 방심과 장난이 심해서 여러 가지 속임수로 대응했지만 다른 대천사급은 차원이 다르다.

분명 사리엘의 도움 없이는 공략하기 어려울게 분명했다.

다행인건내가 악마의 힘을 사용한다는걸 알려주지는 않았겠지.

마탑에서도 내 힘에 관심이 있기 보다는 마음속에 있는 설렘이나 사랑에 집착하고 있었으니까.

대천사라는 직책을 가진 사리엘에겐 미안하지만 천상을 배신해야할 입장으로써 나를 도와줘야했다.

그러니 그녀를 더 타락시키는게 맞다.

지금은 옅은 마음으로 나를 만나러 와줬지만 이제는 지배되어 나만을 따르는 천사로 만들고 싶으니.

"그런데.. 사리엘, 뭐하고 있었어? 그런 옷을 입고 말이야."

"이거 사랑하는 사람한테 보여주는 거래.  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입었어."

나만의 천사라.. 그렇게 만드는걸 조련이라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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