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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화 〉1-11)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나에게 누드데생을 부탁했다(11) (11/200)



〈 11화 〉1-11)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나에게 누드데생을 부탁했다(11)

1-11)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나에게 누드데생을 부탁했다(11)
#남자시점 #순애 #여:노출 #누드모델 #미술부

그리고 다음날 약속의 오전 10시...
따뜻한 햇볕 속, 나는 그림 도구를 가지고 터벅터벅 걸어가
N의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

아무 응답도 없습니다.
한 번 더 누르면 잠시  쿵쾅쿵쾅하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네~ ...S군?”

간신히 인터폰으로부터 N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만...

“응, 난데...”
“지금 열게”

찰칵하고 열쇠가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도어가 열렸습니다.

“어라?”
“미안해, 늦잠자버렸어...”

거기에 있던 것은 핑크색 파자마 모습의 N.
한쪽 눈이 뜨여 있지 않습니다.

“아... 막 일어났어? 나중에 다시 올까?"
“괜찮아 들어와줘~”

계단을 올라 N의 방에 들어갔습니다. 커튼이 닫혀 있습니다.
평소보다  여자아이의 달콤한 향기가 났습니다.

“조금... 기다려줘... 금방 부활할테니까...”

N은 저혈압인 것 같습니다.
특출난 미소녀가 잠이 덜 깬 눈으로 파자마 모습인 채 침대에 주저앉아있습니다.

“...”

머리는 부스스하고, 초점이 정해지지 않은 눈, 볼에는 베개 자국
입가에는 침 자국까지 나 있습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N의 무방비한 모습.
“있는 그대로의 부분”을  것 같고 나는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귀여운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어도 귀엽지요.
자고 일어난 모습이라도, 무언가... 영화의 한 씬처럼 느꼈습니다.


“자고 일어난 N쨩... 귀여워...”
“핫?!  지금 어떤 얼굴?"

N은 황급히 손거울을 들고 자신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꺅!!!"
“우왓, 놀랐다”

“싫다... 이거 베개 자국?... 엣? 싫다아, 침 자국까지 나 있잖아...”
“뭔가 나 말이지 기뻐”

“엣!? 이야아... 굉장한 머리모양... 이제  것 같아... 흑흑”
“아, 울지 않아도 괜찮아”

“저기, 이 얼굴 확실히 봐 버렸어? 안 본 거지? 안 본 거지?”
“어... 조금 전 현관에서...”

“본 거야? 본 거야?"
“으 응...”

“잊어버려 잊어버려 잊어버려 잊어버려, 응? 잊어버려!!”
“응... 잊도록 노력할게”

“싫다아~ 부끄러워... 이제... 이제 어떻게 하지”
“그렇게 당황하지 않아도...”

손거울을 보면서 필사적으로 머리 모양을 고치는 N.
이렇게 당황한 N을 본 것은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평소에는 이렇지 않아. 오늘은 조금  자버려서 말이지, 그...”
“알았어. 잊을게”

“100년의 사랑도 깨어나 버린  아니야??”
“그렇지 않아”

“진짜? 부탁해... 싫어하지 말아줘...”
“응, 싫어하지 않아”

“하아... 어째서 늦잠 잔 거지... 자명종 놓아뒀는데”
“어젯밤은 늦게까지 일어났어?”


“응 조금”
“공부?”

“으응, 달라... 있잖아...”
“뭔데?”

“부끄러워...”
“응? 말해봐”

“응 실은...”
“뭔데? 뭔데?"

“혼자서... 했어...”
“자위?”

“응...”

머뭇거리면서 말하는 N의 얼굴은 붉은빛을 띠고 있습니다.

“...역시 어제했던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구나...”
“아니, 다른거야”

“어? 달라?"
“응, 어제 가고 싶지만   없었던 때가 있었지?”

“응, 있었지”
“그게 버릇이 되어 버리고... 저녁밥 먹고 8시 정도부터 시작했는데...”

“응”
“정신차리고 시계를 보면 3시가 되어버려서...”

“7시간이나 했어!?”
“응...”

“그 사이 쭉?”
“갈 것 같아지면 그만두고,   같아지면 그만두고 하는 느낌으로...”

“그런 자위한거야?”
“마지막으로... 마음껏 가버렸어...”

“그럼 7시간이나 해서 간  한번?”
“응... 그래서 황급히 목욕하고 잤어...”

“그러면야 늦잠 자버리지”
“응... 미안... 미안해”

“뭐, 늦잠 자는 건 누구라도 하는 거고, 약속한 것도 아니고”
“용서해주는 거야?”

“응, 상관없어. 신경쓰지마”
“고마워. 조금 샤워만 하고 올게. 기다리고 있어”

N은 목욕타올을 들고는 허둥지둥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혼자가 된 방은 갑자기 정적에 싸였습니다.

“...”

20분 후, 목욕타올을 감은 N이 돌아왔습니다.

“기다렸지~ 그럼... 포즈 취할게”
“아... 오늘은 좋아”

“응? 어째서?"
“조금만 더하면 스케치 끝나고, 다음은 채색이기 때문에 포즈 없어도 괜찮아”

“진짜!?”
“응”


문득 밖을 보면 따끈따끈한 봄의 햇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새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저기 N쨩, 가끔은 밖에 나갈까”
“어? 밖?"

“응, 기분 전환으로 말이지. 어때?"
“엣? 혹시 데이트?"

“응”
“꺄~ 기뻐!! 데이트 데이트~”

“어디로 갈까나...”
“그럼 이제 옷 입어도 돼?”

“괜찮아”
“기쁘구나~ 어떤  입고 갈까...”

N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클로젯을 열어, 입고 갈 옷의 품평을 시작했습니다.


“살쪄 버렸으니까... 응,  옷이라면 괜찮은가”

배 주위를 신경쓰면서도 마음에  패션으로 외출할  있을  같습니다.

“어디로 갈까... 나는 딱히 여기다 싶은 장소는 없는데...”
“나 말이지 OO거리의 쇼핑몰에 가고 싶어”

“거기는 뭐가 있었더라?”
“그림 도구 가게가 있어”

“그럼 갈까”
“아, 조금 기다려 줘. 살짝 메이크할테니까”


N은 작은 거울을 테이블 위에 세워, 선반에서 파우치를 꺼냈습니다.
머리를 빗고, 귀걸이를 붙이고, 색이 있는 립을 입술에 바르고 있습니다.

나는 N 바로 옆의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있었습니다.
내가 가만히 보고 있는 것은 눈치채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N의 흑발 보브컷이 에쁘게 정리되면 한층 더 귀여움이 늘어났습니다.
거울을 보면서 옆머리를 귀에 걸거나 내리거나, 비스듬하게 향하고 미소짓거나...

...귀엽구나... 여자아이이구나...


조금씩 변신해 가는 N. 나도 들뜬 기분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여자아이의 메이크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응, 다됐다”

간단한 메이크로도 납득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동안의 N이 조금 어른같아져 언제나 보고 있는 청초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내가 오기 전은 그런 느낌이구나...”
“엣? 메이크하고 있는   거야?"

“응”
“호, 혹시 전부 봤어?”

“보았지만... 마지막으로 생긋하고 웃었지”
“꺄~!! 그것도 봐 버렸어?"

“응...”
“잊어줘 잊어줘!! 오늘  것 전부 잊어줘!”

“응... 가능한  잊을게”
“싫다아... 부끄러워. 더는 싫어~”

“귀여웠어. 스케치하고 싶을 정도로”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아아... 그만해줘...”

N은 새빨개지고 나를 두드렸습니다.


“하지만 자위 그려지는 쪽이 부끄러운 거지?”
“으응, 메이크 쪽이 부끄러워. 그건 절대 안돼”

N의 고집인 것인가... 여자아이는 모두 그런 것인가...
나에게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럼 갈까. 어라?
문득 아래를 보면 맨다리에 미니스커트입니다.

“N쨩 그거... 춥지 않아?”
“괜찮아괜찮아. 자, 출발하자”

우리들은 버스를 타고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데이트하는 것은 오래간만이네”
“수험이었고, 겨울은 그다지 밖으로 나가지 않았지”

“좋은 날씨”
“봄이구나...”

버스 안도 따끈따끈 하고 있습니다.
N은 이제야 눈을   같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기, S군... 나 말이지...”
“응”

“데이트할 때, 해 보고 싶던 것이 있어”
“뭔데?”

“우후훗”
“어? 왜? 가르쳐 줘”

N의 눈이 흐릿하게 되고 있습니다.

“혹시... 야한 것?”
“엣? 대단해. 어떻게 알았어?"

“알아. 얼굴에 쓰여져 있는 걸”
“이야 굉장해 S군, 난 거짓말을  수가 없네”

“야한 것은 뭔데?”
“저기 말이지... 노팬티가... 되어 보고 싶었어”

“노팬티!”
“잠깐...  소리 내지 말아 줘. 여기 버스 안이야”

“아, 미안...”
“놀랐어?”

“놀랐어~ 그런데 오늘 조금 바람 부는데 N쨩 미니스커트이지”
“밖에서는 하지 않아. 건물 안만...”

“그럼 쇼핑몰에 도착하면 할 생각이야?”
“응...”

“괜찮아?”
“응... 아마”

“혼자서 외출할 때도 했어?”
“으응, S군과 함께인 때  생각이었어”

“그랬구나”
“노팬티로 데이트. 뭔가 흥분되지 않아?"

“응, 흥분돼”
“와아... 두근두근해졌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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