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화 〉15) 실수로 남탕에 들어가 버렸다 (단편)
15) 실수로 남탕에 들어가 버렸다 (단편)
#여자시점 #해프닝 #노출
고등학교 3학년일 때의 이야기입니다.
수험 때문에 비즈니스 호텔에 묵었습니다만 거기에는 대욕탕이 있다고 하므로 밤에 들어가려 했습니다.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고 이것은 전세 상태인가? 하고 조금 기분이 들뜨면서 들어가, 우선 신체와 머리카락을 씻은 후에는 따뜻한 물에 잠기려고 욕조로 향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으므로 선객이 있는 것을 깨닫고 있었습니다.
막상 이제부터 욕조에 들어가려는 그 때,
“아가씨 이쪽이 아니야!” 라고 말을 걸어졌습니다.
목욕을 하고 있는 사람이 두 명 있고, 근시인 나는 틀림없이 여성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는 남성 2인조였습니다.
머리에 타올을 걸치고 있기도 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나는 움찔 놀라서 뭐가 뭔지 패닉이 되어 안절부절하고 있으면 “여탕은 저쪽이야!” 라고 말해져 내가 남탕과 여탕을 착각해서 잘못 들어가 버린 것을 알았습니다.
그 호텔은 대욕탕의 입구에 걸려 있는 천이 파란색 바탕에 “여자” 라는 문자가 적힌 여탕, 붉은색 바탕에 “남자” 라는 문자가 적혀있는 남탕이고, 나는 붉은색만 보고 그다지 확인하지 않고 남탕 쪽으로 들어가 버린 것이었습니다.
나는 도망치듯이 탈의실로 돌아왔습니다만 거기에는 고등학생 정도의 남자와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의 남자아이와 그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있고, 내가 나타난 것에 꽤 놀란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황급히 신체를 닦아 옷을 입고 옆에 있는 여탕에 도망쳤습니다만, 그 사이 고등학생 정도의 남자는 이미 거의 벗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탕에 들어가지 않고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탕에 들어간 후 냉정해져서 실수한 자신에게의 후회와 어디까지 보여져 버렸는지 생각하거나 하면서 머리가 어질어질 했었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욕실에서 나가면 대욕탕 앞의 휴식 부스(마사지 체어나 만화나 자판기라든지가 있었다)에 조금 전 남탕에서 마주친 남성 2인조가 있었습니다.
다시 보면 왜 깨달을 수 없었을까 하고 생각될 만큼 확실히 “아저씨” 라는 느낌의 두 명이었습니다.
나는 거북해서 서둘러 방으로 돌아오려고 했습니다만, 저 편에서 “조금 전은 착각해 버린 걸까나? 이 천은 혼동하기 쉽지~” 라고 말을 걸어 왔습니다.
나쁜 것은 나였고 무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 “네, 조금 전은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러자 “아니아니 이쪽은 전혀 상관없어, 오히려 득을 보았을지도(웃음)”
“응응, 좋은 눈요기를 시켜 줄 수 있었어. 아가씨 스타일 좋았고”
등(회화의 내용은 대강의 기억) 능글능글 거리면서 말을 걸어 왔으므로 나는 부끄러움과 공포로 방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후 방에서 흐름을 다시 생각하고 있으면 혹시 최초부터 그 두 명은 나를 깨닫고 있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되어 왔습니다.
남탕에 있던 것은 그 두 명만, 욕실의 도어를 내가 열었을 때 덜컹덜컹 큰 소리가 울리기 때문에 내가 온 것을 깨닫지 않을리도 없고, 당시 머리카락도 생머리였던 나를 남자라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신체를 씻고 있는 중에도 이야기 소리도 내지 않고 쭉 보여지고 욕조에 들어가는 순간 최후의 최후에 말을 걸어진 것일지도라고 생각하면 억울함이 치솟아 왔습니다.
결국 미끄럼방지로 받은 수험도 제 1지망에 합격할 수 있었던 덕분에 가지 않은 것이고 부끄러운 추억만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