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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화 〉32. 제이의 두근두근 데이트(14) (32/145)



〈 32화 〉32. 제이의 두근두근 데이트(14)

장소는 이름하야 제주 더퀸 호텔 리조트 대공연장 2층 VIP 관객석.


―우리 내일, 같이 땡땡이 쳐요.

―오빠, 저녁 공연 시작하기 전에 공연장 현관에서 봐요! 자원봉사 힘내시고, 이따 재밌게 놀아요 :D

내균열에 휩쓸려 지내는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아이린과의 소중한 약속.
나를 데이트의 설렘에  못 이루게 만들었던 바로 그것이. 마침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아이린, 고마워. 이렇게 좋은 자리 마련해줘서. 진짜 전망 좋다.”
“아니에요, 오빠.”

내 옆자리에 꼭 붙어 앉은 아이린이 상냥한 미소를 보내왔다.
오늘의 아이린은 평소처럼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아닌, 생도회 야구점퍼와 후드 티. 그리고 품이 넓은 면바지 차림.
물론, 이런 캐주얼한 모습의 아이린도 반짝반짝 빛났다.

“오빠가 사고 당하셔서 저 혼자 쓸쓸하게 보게 되는 건가 싶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귀환해주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저 정말 깜짝 놀란 거 있죠.”
“운이 좋았지. 걱정했구나? 미안해.”
“뭘요. 건강하시니 만사형통이에요. 혹시라도 편찮으신 곳은 없으세요?”
“응, 덕분에. 완전 멀쩡해.”
“참 다행이다. 마음이 놓여요.”

누가 힐러 아니랄까봐 말 하나 하나가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나는 육서윤과 갑작스레 헤어진  다소 쓸쓸하고 허무했던 마음을 그녀를 향한 덕심으로 채웠다.

‘확실히 전망이 좋긴 하네.’

OT가 진행 중인 리조트의 대공연장.
아카데미 생도들과 행사 스텝 등  4천 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수용된 공간이다.
더군다나 아이린이 미리 잡아준  VIP석은 생도회 스탭이 아닌 일반 관객은 들어올  없는 은밀한 공간.

즉, 아이린이 말한 ‘땡땡이’란 바로 이곳에서 OT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초대가수 공연을 보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 확실히 전망 좋긴 해. 분위기도 뭔가 업 되고. …근데.’

나는 떨떠름한 얼굴로 아이린이 있는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바라봤다.

“…니들은 여기 왜 있냐.”
“저는  오신다길래 바로 왔죠.”
“있어 봐. 나 이거 하려고  거야. 프레이야 마탑 세미나에서 배워온 거니까, 오빠도 처음 보는 마법일걸.”
“후흣. 힘내, 하리야.”

그렇다. 단 둘만의 데이트라 생각했던 나와 달리, 아이린은 이걸 진짜 땡땡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내 걱정 때문에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선우는 물론이고, 원래부터 여기서 공연 지원을  예정이었던 하리 또한 함께 했던 것이다.

‘젠장, 내 팔자에 데이트는 뭔.’

왠지 모르게 던전에서 육서윤과 함께 했던 삼 주 간이 떠오르며 쪼끔 서러워지려 할 즈음이었다.

―퍼벙! 펑! 퍼버버벙!
―꺄아아아악! 시작한다!
―다이아로즈 빨리 나와라~! 로나야 사랑한다! 우리 장미들 파이팅!
―사랑해요 엑스틴! 함께해요 엑스원! 융진민체윤 포에버!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대망의 초대가수 공연이 시작되었다.

“오빠! 시작했어요, 저기 보세요!”

아이린이 내 팔을 잡아당기며 난간 위에  있는 하리를 가리켰다.
날 찾으러 급하게 온 탓에, 전투화에 연구복이라는 언밸런스한 차림을 한 하리였지만.  신경을 집중해 마력을 뽑아내는 모습은 새삼 신비로워보였다.

“――·――――·――”

알아듣기 힘든 고대 프레이야어가 읊어지고, 하리의 마력을 머금어 유형화된 검은마나mana들이 천천히 허공으로 비산했다.

―산散!

하리의 시동어와 동시에, 거대한 대공연장에는 무지개 빛깔의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 …실내에?”
“형! 눈이에요. 와, 수분기도 온도도 다른데 촉감이랑 생긴 건 똑같아요.”
“너무 예뻐 하리야, 대단해!”

그녀의 마법에 놀란 건 나뿐이 아닌지, 선우와 아이린 또한 아이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좋아라했다.
기실, 우리보다 더 좋아하는 인간들은 따로 있었다.

“눈! 이펙트 개쩔어! 뭐야, 이거!”
“신경 존나 많이 썼네! 대박이야!”
“색깔 봐, 너무 예쁘다아!”

하리가 마력으로 만들어낸 인공 눈이 장막 앞에 눈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낸 그때였다.

“꺄아아아, 오빠아아아아아!”
“로나야, 채연아! 사랑한다!!”
“어떡해! 합동 공연인가봐! 미쳤어!”

그 유명한 월드스타 엑스틴과 다이아로즈가 아련한 안개와 함께 등장한 것이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는 엑스틴.
―다이아로즈에요! 반가워요 여러분!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가수에 아무 관심이 없는 나조차 유명 연예인의 신비로운 출현에 눈길이 갈 정도니, 다른 사람들이 느낄 흥분감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오늘 이렇게 대 이스트 블루 아카데미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평소…

엑스틴의 리더로추정되는 20대 남자가 으레 그렇듯 입에 발린 칭찬과 감사 등을 내뱉으며 신입 생도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다만, 흥미롭게 들은 점은 있었다.
그건 바로 그들이 합동공연 준비를 급하게 하느라 어제 저녁, 리조트 맡은 편 호텔에 숙소까지 잡아서 연습했다는 것.

―저희 갑자기 연습하느라고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어제 진짜 기절도 했다니까요?
―정말루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그저께 투어가 딱! 끝났잖아요. 그런데 여기 우리 귀여운 로나 양의 친오빠이신 신태훈님께서, 모처럼의 기회인데 합연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주셔서! 그읍~하게! 준비해봤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설상가상 선우가 그들의 결백에 확인사살까지 해주었다.

“아아, 어제 저 분들  호텔에서 숙박했구나. 거기 어제 재계 자제 분들 모임 있어서 엄청 시끄러웠을 텐데. 프로 의식이 대단하시네요.”

나는 눈과 귀로는 공연을 보고 들으며, 머리로는 딴생각을 했다.

‘아이웨이 이 새끼, 지네 형한테 또 낚였네. 뭐? 재벌가 자제들이랑 쟤들이 떼씹을 해? 넌 니네 형한테 평생 속고 살아, 멍청아.’

눈을 빛내며 공연에 흠뻑 빠져든 아이린.

흥미로운 눈길로 공연장 아래를 내려다보는 선우.

팔자에도 없는 공연 보조를 하느라 입이 댓 발 나온 하리.

그리고영 공연에 집중을 할 수 없는 나까지.

―[아무도 없는 지난겨울을]

―[나도 몰래 뒤돌아보는 건]

―[혹시나 네가 거기 서있을까봐]

늦겨울의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선율 사이에.

네 사람의 계절이 머물러 있었다.

**

문자 그대로 특별 콘서트와도 같았던 두 가수들의 공연이 끝나고.

아이린과 나의 데이트…  아니라, 땡땡이 역시 끝나버렸다.

아이린, 선우, 하리는 각자 마무리해야 할 일과 일정이 있다며 저녁만 간단히 먹은 뒤 자리를 떴다.

나와 메리는 OT 첫째 날 밤에 그랬던 것처럼 리조트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게 뭐냐 대체.’
[원래 삶이란 실망의 연속이다.]

나와 메리는 OT 첫째 날 밤에 그랬던 것처럼 리조트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뭔가 허무하네.’

정말 그랬다. 던전에 있는 동안 까먹기는 했지만, 아이린과의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진심으로 기대했던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좆까는 소리. 기대도  했으면서.]
‘뭔 소리야. 너도 알잖아.  OT 첫째 날 꿈에서도 아이린이 나왔어.’
[그게 아니라. 정상적인 데이트였어도 별 일이 일어날 걸 네놈이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는 뜻이다.]
‘…할 말 없네.’

메리의 말은 팩트다. 나는 아이린에게 관심이 있으면서도 그녀와 진도를 나간다든지, 뭘 해보고 싶다던지 그런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으니까.
왜 그러냐고?
연애는 여자랑 하는 거지 천사와 하는 게 아니야, 뭐 그런 심리다.

[개소리 말고, 시간이 났을 때 권능부터 확인해. 지금 네놈이 새로 얻은 아스모데우스의 권능 때문에 효율적인 CP배분을 고려할 필요가 생겼으니까.]
‘멍멍.’

나는 시스템 창을 확인했다.

〓〓
[계약자: 김제이]
실제계 등급: D- / 공상계 등급: F

[신체능력]
근력44 체력53 민첩47 마력43 정력50

[고유능력]
공상 침식 lv.1

[보유권능]
no.16: 성감 고조 lv.5
no.32: 애욕의 화신 lv.1*
no.44: 보물찾기 lv.1
no.69: 인드라이브 lv.1

[보유CP]
193
〓〓

〓〓
[no.32: 애욕의 화신 lv.1]
32번째 악마 군주이자 칠죄종의 악덕인 아스모데우스의 권능. 이성에게 색욕을 불러일으킴.(※불완전 추출 권능인 관계로 lv.2 이하 효과 상시 적용)
〓〓

새로 얻은 권능의 내용 자체는 심플했다.

육서윤이 남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음욕을 일으키는 것의 반대 버전.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레벨 2이하는 상시 적용…. 그럼 내 의지랑 관계없이 2단계까지는 무조건 on  상태라는 거야? 패시브처럼?’
[쎅쓰. 아무리 약해지고 정령화가 진행된 아스모데우스라고 해도, 명색이 칠죄종이라는 것이지.지금의 네놈과 이 몸이 놈의 권능을 온전히 추출해 사용하기란 요원한 일이었던 듯하다.]
‘뭐야. 그럼 나 어떻게 되는 거야.’
[간단하다.]

메리가 한줄 요약을 해주었다.

[남자 육서윤. 남자들이 육서윤을 보고 느끼는 감정을, 여자들이 네놈에게 받는다는 뜻이지.]
‘뭐…?’

내가 인간 발정제가 된다는 뜻?
이거 큰일 나는  아냐.

[큰 걱정은 마라. 육서윤은 아스모데우스와 동화율이 높아서 신체, 마력 파장,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흘리는 분위기까지도 애욕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특화되도록 자라왔어. 하지만 네놈은 후천적으로 권능을 얻었으니 색기色氣가 강해지는 방향으로 발휘되겠지.]

뭐야 그럼 별 일 아니잖아.
색기라고 해봐야 그냥분위기 아냐.

‘칠죄종 권능이라고 기대했더니 꽝이었네. 뭐 이딴 게  있어.’
[흠, 이 몸이 굳이 생각을 수정해줄 필요를 못 느끼겠군. 앞으로 겪어봐라. 어차피 lv.2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수준은 아니니까.]

아스모데우스의 권능 확인이 끝난 후, 나와 메리는 현재 내가 보유한 193CP의 막대한 포인트를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했다.
물론, 의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이번엔 무조건 마력 올인이라니까.’
[이 똘추야. 정력과 권능이다.]
‘마력.’
[정력.]
‘마.’
[정.]
‘마.’
[마.]
‘ㅈ… 이 새끼가.’

우리가 장난을 치며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때였다.

‘어?’

익숙한 향수 냄새가 코를스쳤다.
고개를 들었다.
흡연장 쪽으로 걸어 들어가는 아주 낯익은 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나보다 늦게 그녀를 알아챈 메리가 작게 투덜거렸다.

[퇴원하고 집에나 갈 것이지 일정 진즉 끝난 행사장은 왜 오는 건지. 하여간 이상한 데에서 성실한 계집이다.]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는 밝은 금발염색머리. 잠든 내 몸에 덮어주던 갈색의 가디건.  아래로 보이는 흰색 티셔츠. 터질  같은 골반과 성난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타이트한 청핫팬츠. 그리고 내 허리를 감싸던 아름답고 긴 다리와 흰색 명품 스니커즈까지.

“…….”

그녀는 100m 밖에서 보더라도 알아볼 수밖에 없는, 육서윤이었다.

―치이이익
―후우우우…

불과 5m 떨어진 흡연장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쩐지 약간 그리워진, 그 소리가.

―까앙

나는 다 마신 음료수 캔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히 마음 싱숭생숭하게 여기 있을 필요가없었으니까.


“저기.”

그런데 그때.
그녀가 날 불러 세웠다.

“네.”

주먹을  쥐며 뒤를돌아봤다.
육서윤이재떨이 옆에 서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에는 담배를 끼운 채.

“…그쪽. 김제이 맞죠. 원래 내 방.”

내 방이래. 우리 방도 아니고.
삼주 만에 보는 시크모드 서윤이의 모습이 낯설어 억지로 웃음을 참았다.

“그런데요.”
“…….”
“말씀하세요.”
“…….”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던 육서윤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뭔가를 생각했다.
그러다, 담배연기를 허공에 뱉어내며 물어왔다.

“몸. 괜찮아요?”
“던전 내균열에 떨어진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쪽이 제일 늦게 나온 피해자라길래.”
“건강합니다. 그쪽은요?”
“저도.”
“천만다행이네요.”

긴장되어 있던 육서윤의 차가운 눈이 약간 누그러졌다. 그녀를 지근거리에서 깊게 관찰해온 나 정도가 아니면 알아챌 수 없을 정도의 미세한 변화였다.

“용건 끝나셨나요.”
“…네.”
“안부 물어봐줘서 고마워요. 잘 자고 내일 봐요.”

등을 돌렸다.
사실은 그녀에게 접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스모데우스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덕인지, 육서윤을 감싼 공기는 크게 바뀌어 있었다.
지금 당장이라면 친분이 전혀 없는 나조차도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하지만 그래도 등을 돌렸다.

서윤이와의 첫날밤이자 마지막 밤을 보내면서, 깨달은 바가 있었으니까.

‘꿈과 현실에서 둘 다 깊은 관계를 이어갈  없어. 남은 악마는 68마리다.’

앞으로도 서윤이의 경우와 유사한 경험을 수십 번이나 하게 될 텐데. 그때마다 이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서윤이의 경우를 특별취급 하는 것?

바라는 바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을 쌓기 위해 처음부터 하나하나 노력해가기엔. 나와 그녀 사이에 놓여있는 계단이 너무 높아보였다.

꿈속이 아닌 현실의 나는.

D급에 막 오른 가난한 헌터니까.

―후우우우…

회색 담배 연기 자욱한 흡연장을 빠져나왔다.
2월 말의 저녁 하늘에는 겨울의 대삼각형이 떠있었는데, 구름 한 점이 없어서 오리온자리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겠구나, 오랜만에 B훈련장이 아니라 야외 수련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들을 했다.

“저기.”


그때. 육서윤이 다시 나를 불렀다.

“…왜요.”
“…….”

그녀는 여전히 말이 없었다.
기운 없이 늘어뜨린 손에 들린 담배에서, 기다란 재가 툭툭 떨어져 내렸다.

“할  없으시면 가볼게요.”
“우,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육서윤이 고개를 들었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눈은 먼 산을 바라보면서.
분홍 입술을 우물우물거렸다.

“대학에 가면… 선배들이 밥도 사주고 그런… 다고 하던데.”
“그렇기야 하죠.”
“…그쪽도 그런… 가?”

딴청을 피우며 묻는 양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다.

“여긴일반 대학이 아니라 헌터 아카데민데요.”
“…그래서.”

그녀가 찰랑이는 금발머리를 머리 위로 예쁘게 넘기며 서럽다는 듯 입술을 비죽였다.

“시, 싫어요?”

남쪽으로부터.
바닷바람이 불어왔다.
짠 내가 섞인 차가운 바람이었지만.
겨우내 불어온 삭풍보다 시리지는 않았다.

―절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럴 거니까.

나는 추운 겨울이.
벌써 지나갔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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