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화 〉51. 제이의 도둑질 첫 도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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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연구주제: 청송미술관 괴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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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가 꺼낸 다음 연구주제는 서울에 있는 한 사립미술관과 관련한 일이었다.
“이게 어떤 사건인데?”
“인상파 화가 래리 도우만 정기 전시전. 매년 3월에서 4월 두 달 간 서울 청송미술관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다. 이 미술관 안에, 지속적으로 괴이 현상이 일어난다는 정보가 있다. 정확히는 어떤 그림 한 점과 관련한.”
“『101명의 창부들』.”
낸시의 말을 라라 교수가 받았다.
그녀는 이 사건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신문에 난 적이 있어. 자네들이 아카데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재미있게 보기도 했었고.”
“맞습니다. 꽤 유명한 괴담입니다.”
“재, 재미… 이, 있어요….”
그녀들의 말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이랬다.
―{그림 속 여자가 한 명 늘어있다.}
『101명의 창부들』이라는 그림에는 총 100명의 창부가 그려져 있다.
101명의 여자가 아니라 100명만 그려져 있는 이유는 별 게 아니다.
그 한 명은 바로, 작가 래리 도우만의 연인이자 조수였던 여자를 의미하니까.
뭐 대단한 의미가 있고 그런 건 아니라고 작가가 직접 말했었다고.
문제는, 100명의 창부들이 있어야 할 그림이.
이따금씩 101명으로 보일 때가 있다는 것.
낸시와 미아가 4월 연구주제 ―당겨져서 3월이 됐지만―로 설정한 괴이 현상이 바로 이것이었다.
“신입 부원 리쿠르팅이 종료되고.”
“나-미아-교수님 세 사람이 오늘부터 착수할 연구가 일차적으로 마무리 된 뒤.”
“우리가 본격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료를 3월 동안 준비해두는 것.”
“이것이 총무 김제이에게 이번 달 부과하는 임무다.”
나는 똥 씹은 얼굴로 물었다.
“…설마 나보고 직접 서울에 가보라는 건 아니지?여기 제주도야.”
“물론. 여비는 부비로 지원하겠다.”
“…….”
할 말을 잃은 나의 옷깃을 미아가 꾹꾹 잡아당겼다.
“여, 여, 영수… 증… 채, 챙겨.”
“…….”
라라가 차를 마시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용 증빙은 중요하지.”
“…….”
이런 망할.
**
신연의 첫 정기회의는 마무리 됐다.
총무. 즉, 노가다 인력인 내가 3월 중에 서울로 탐사를 나가는 것으로.
“이거 동아리 잘못 들어온 거 아냐?”
[네놈이 그년들에게 낚인 것 같다.]
모임도 적고 할 일도 별로 없을 거라는 식으로 말해놓고, 뭔 놈의 취미 동아리가 이렇게 본격적인지.
“몰라 젠장. 일이나 해야지.”
일과를 모두 끝낸 저녁.
자기 전에 짬을 내 3월 중 부과된 임무인 <청송미술관 괴이 사건>의 조사를 시작했다.
이런 건 미리미리 해둬야 아카데미 커리큘럼과 개인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을 테니까.
“인터넷 주소가… 어디 보자.”
나는 우선 마이튜브에 있는 우리 신연의 공식 채널부터 접속했다.
-『그 신이사건이 알고 싶다』
-신연TV
-구독자: 10,421명
“구독자 만 명이면 많은 거야 적은 거야. 채널 이름은 왜 이따구고.”
[만 명이면 초보의 임계점은 돌파했다고 볼 수 있지. 보통 마이튜버 라이프의 진정한 시작을 구독자 만 명으로 잡는다. 10만부터는 목구멍에 거미줄 정돈 걷을 수 있는 돈이 벌리기도 해.]
“넌 그딴 걸 어떻게 다 아냐.”
[만물의 도서관인 아카식 레코드. 제한적이지만 인터넷도 접속 가능하다. 이 몸은 문찐인 네놈과 달리 넷문화 고수야. 뭐든 물어봐.]
나는 메리가 인터넷을 잘 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신연의 마이튜브 채널을 유심히 살폈다.
-[제23회: 신연 부부장 미아의 vlog – 그녀가 말하는 점성술이란?]
-[제24회: 청송미술관 괴이 사건. 네놈이 궁금하다.]
-[제25회: 이스트 블루 마력회로폭주 사건의 진실.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
…
“찾았다. 이거구나.”
동영상을 클릭했다.
시커먼 배경 속에는 낸시가 있었다.
-[그신 구독자 여러분 반갑다. 신연 부장 낸시 드레이크 블랙베리다.]
라면국물 묻은 박스티와 돌핀팬츠가 아닌, 웬일로 와이셔츠와 정장까지 입은 모습으로.
-[오늘 예고할 연구 주제는 그신 구독자들도 잘 아는 괴이사건이다. 세간에서 청송미술관 괴담이라 불리는 바로 그것.]
동영상 속 낸시의 말투는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녀는 아까 나에게 부실에서 했던 설명을 이미지 및 인터뷰 자료들과 덧붙여 소개했다.
연구 예고 동영상인 탓에 새로 얻은 정보는 별로 없었지만, 나는 신연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약간은 알 게 됐다.
“재밌네. 미스터리 채널 같고. 보고서도 신연 SNS에 따로 올리는구나.”
[이 정도면 본격적이라고 봐야지. 6년이나 운영한 것치곤 구독자나 팔로워가 적지만, 그건 마케팅 문제다.]
“마케팅?”
[쎅쓰.]
메리가 우웅, 하고 웃었다.
[부장년. 그 계집이 아무리 예쁘면 뭐하겠냐. 비비 크림도 안 바르고 보정캠도 안 쓰는 이년 미모 정도야 인터넷에서 1초면 찾을 수 있다. 채널 제목 어그로도 약하고, 최고의 무기인 슴가도 꽁꽁 싸매니 구독자가 아직도 그 모양인 거야.]
눈을 감고 상상해봤다.
I컵 폭유 윤곽이 드러나는 타이트한 19호룩을 입고, 풀메이크업을 한 낸시가 해당 동영상을 촬영하는 장면을.
[썸네일과 제목은 노출을 섞은 부장년 사진과 <백한 번째 창녀가 나타났다?!> 정도면 무난하겠군. 어그로로 조회수 빨아먹고, 나중에 제대로 된 썸네일로 교체하면 그만이니까.]
메리의 조언까지 곁들여 상상해보니, 이건 존나 괜찮았다.
“남자라면 누를 수밖에 없겠는데? 낸시가 해당 사건이랑 관련된 코스프레라도 하고 올리면 더 대박이겠다. 나중에 말해봐야지.”
[귓등으로도 안 듣겠지만 뭐, 나쁘진 않겠지. 그부장년은 너무 딱딱해.]
나와 메리는 한동안 신연 채널을 계속 훑어보다가, 이번에는 세간에 떠도는 괴담과 관련한 정보들을 취합하기 위해 인터넷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소득은 적었다.
“미스터리 사이트라고 해봐야 괴담이 아니라 유명한 미제 사건들 위주로 다루는구나. 내가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은 이미 낸시가 동영상에서 언급한 거고.”
[당연하다. 101명의 창부들 사건쯤이야 오히려 비관련 사이트에서 지나가듯 나오는 말들이 더 많을 걸.]
“추천할만한 곳 있어?”
[우선은 이스트 블루 생도 커뮤니티 중심으로 돌아다녀봐. 생도회장이나 라라처럼 신연 활동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인간들이 꽤 있어. 그들이 지나가듯 한 말 속에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지. 아마 채널 구독자 절반 이상이 이스트 블루 관계자일 거다.]
“아하.”
나는 진짜 오랜만에 생도 커뮤니티에 접속했다.
확실히 소수지만 우리 신연의 팬덤이 있긴 한지, 청송미술관 관련한 못 보던 얘기가 몇 개 올라와 있었다.
-[부장 선배님! 저도 증언합니다. 제가 부장님 영상보고 프랑스 여행 갔을 때 진짜 세봤거든요? 근데 ㄹㅇ 101명이었음. 세 번이나 세봐서 절대 틀릴 일 없음. 프랑스 1대학 다니는 제 남동생도 ㅎㄷㄷ 했음ㅋㅋ ㄹㅇ찐이에요]
한국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괴이 현상이 관측되었다는 증언.
-[저희 언니가 히스토리아 채널 막내PD인데 이번에 101명의 창부들이랑 관련한 특별 다큐 제작할까 기획 중이래요. 일반인들보다 오히려 미술계 쪽에서 더 유명한 얘기라고 하네요.]
-[→그럼 왜 그걸로 마케팅 안 함? 귀신 사는 그림이라고 소문나면 관람객 ㅈㄴ 몰릴 텐데?]
-[→→ 미술계에 알력이 있대요.소유주가 그림값 올리려고 수작 부린다는 식으로 여론전을 펼쳐서, 소유주가 삔또 상해가지구 괴소문으로 돈벌이 안 한다고 못 박았다던데ㅎㅎ 그래서 사진도 못 찍는 거래요.]
괴담 수준으로 알고 있는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진짜 있는 일’이라는 전제 하에 반응하는 듯한 미술계 동향.
그 중 가장 대박인 건 도촬 자료였다.
“와, 이거 어떻게 찍었냐. 101명의 창부들 사진 못 찍게 한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도촬이지. 부장년도 이사진을 봤을 거다. 다만 저작권 때문에 영상과 보고서엔 못 올린 것일 터.]
<서좋윤아♡>라는 회원이 단 댓글에는, 『101명의 창부들』을 고화질로 찍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100명의 창부가 아닌.
101명의 창부가 들어 있는.
“하나 둘 셋… 맞네. 101명이네. …뭐야 이거. 졸라 신기하네?”
[원본이랑 대조해도 감쪽같다. 위화감이 전혀 없어. 서좋윤아의 사진도 합성이 아니다. 손댄 흔적이 없어.]
진짜다.
청송미술관 괴이 사건은 정말이었다.
그림 속 100명의 창부들 틈에, 아주 자연스럽게 1명의 창부가 끼어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캬, 이 사람 재주 좋네. 자료 더 있나 찾아보자.”
―딸깍
나는 서좋윤아의 게시글을 검색했다.
그러나 검색 결과는 내 기대와 많이 달랐다.
-[2X0305 여신 아이린님 / 본관]
-[2X0306 마봉 김하리 / 연구동]
-[2X0306 내 사랑 서윤 / 1기숙사]
-[2X0306 아나 코스타 / 1기숙사]
-[2X0306 (요청) 반선우/ 유배지]
-[2X0307 내 사랑 서윤 / 본관]
……
…
무단도촬한 여자들 사진만 주구장창 올려져있었던 것.
“이거 뭐하는 놈이야. 이러면 고소 안 당하나?”
[이 빙추야. 사람 마음을 이렇게도 몰라요. 사진을 봐라, 사진을.]
“…아아.”
확실히 서좋윤아의 사진은 퀄리티가 대단했다.보정도 했는지, 거의 아이돌 무대 사진을 보는 것같은 느낌까지 줄 정도였으니까.
더구나 유독 예쁘게 나온 사진들만 편집해서 올린 덕에, 사진 속 여자들이 내가 아는걔들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사진 내리라고 안 할만도 하네.”
[여기, 네놈 얼굴도 찍혀 있다. 블러 처리 되어 있지만.]
“큭큭큭! 존나 너무하네! 나는 그냥 주변인1이라 이거냐?가차없으시구만.”
―딸깍 딸깍
친구들의 예쁜 사진 몇 장을 저장한 뒤 노트북을 덮었다.
청송미술관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더 찾을 수 없었던 것도 있고.
몇몇 성희롱에 가까운 선 넘는 댓글들을 보고 싶지 않아서기도 했다.
“우선 서좋윤아 이 사람을 먼저 만나봐야겠어. 사진 원본 파일을 받아서 확인해보고, 신연에 넘기자.”
[서울에 가기 전에 최대한 정보 수집을 끝마쳐놔. 두 번 걸음하기 싫으면.]
“그래.”
나와 메리는 앞으로의 행동방침을 정한 뒤 서좋윤아에게 쪽지를 날렸다.
[→나: 안녕하세요 서좋윤아님. 평소 서좋윤아님의 놀라운 촬영기술과 탐미적 집념을 남몰래 흠모해온 2학년 김제이라고 합니다. (중략) 혹시 괜찮으시면 청송미술관 괴이 사건과 관련한 사진 자료를 얻을 수 있을까 합니다. 연락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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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이 지나 금요일 오후가 됐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서좋윤아와 접촉할 수 없었다.
[→서좋윤아♡: ㅗ]
뻐큐 먹으라는 답장을 한 번 받은 것 외에는 무반응으로 일관했던 것.
“아 짜증나.”
“왜.”
테이블 맞은편에서 감튀를 조지고 있던 하리가 호기심을 보였다.
내가 3관에 간 탓에 같이 식사를 할 일이 없어, 우리는 한 주에 한 두 번은 꼭 일부러 약속을 잡아 얼굴을 보곤 했다. 오래 얼굴을 안 보기엔 나와 녀석은 너무 가까운 사이였으니까.
“너 서좋윤아라고 알아? 울 생도 커뮤니티에 너나 아이린 도촬 짤 올리는 애 있잖아.”
“아이린한테 듣긴 했어. 근데 걔가 왜. 걔 그냥 찍사 아니야?”
나는 하리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신연에서 새 연구과제를 받았고, 내 임무가 그와 관련한 사전 조산데, 귀중한 자료가 될 도촬 사진을 서좋윤아가 안 준다는 것.
“모지리 같은 짓만 하고 있네. 신연 부장이 어련히 알아서 할까봐. 그 여자 보통 아니야?”
“닥쳐. 누군 좋아서 하는 줄 아냐.”
“큭큭! 꼭 지 같은 데 들어가서 헛고생을 하고 있어. 완전 똥멍청이.”
하리가 콜라를 쪼옥 빨아먹었다.
웬일로 오늘은 학교 안에서 사복도 입고 있는 게, 금요일 기분이라도내고 싶었던 모양.
“너 근데 어디 가냐? 웬 사복.”
청남방에 청스키니. 즉 청청 패션을 존나 질투가 나도록 멋있게 소환한 하리가 방긋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오빠 나 용돈 줘. 영화 보러 가게.”
“맡겨놨냐.”
“아 왜애. 3천만 원 꽁돈 있으면서.”
“저번에 그래서 용돈 줬잖아. 백만 원이면 됐지 뭘 더 달래.”
“빨리이~! 나 오늘 돈 많이 써야 된단 말이야. 아이린한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줄게에!”
정신병자 같은 기지배가 지가 처먹고 흘린 감튀까지 던져가며 돈을 달라고 떼를 부렸다.
“내놔아! 내 용돈 내놓으라고!”
“야이 또라이야. 너 진짜 흠씬 두들겨 맞고 싶냐?”
“흠씬 두들겨 맞고 싶녴크크큭! 아 김제이 말하는 거 개욱기네.”
“김제이? 이 새끼가 은근슬쩍 반말하네. 너 일로 와봐.”
“오빠, 안녕하세요.”
그때, 천사의 음성이 치밀어 오른 화를 빠르게 가라앉혔다.
나는 반사적으로 웃는 얼굴을 한 채 고개를돌렸다.
“아이린 안녕! 혹시 오늘 하리랑 영화 보기로 했니?”
“네. 하리가 오빠랑 있다고, 같이 보자고 하길래 냉큼 달려왔어요.”
아이린이 생긋 웃으며 내 옆자리에 앉았다.
봄을 연상케 하는 노란 봄 원피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날개 없는 천사. 내 입가에 네츄럴 찐 행복 미소가 머금어졌다.
“아이린 점심 먹었어? 식사 안 했으면 우리랑 같이 하자.”
“아이륀~ 점쉼 머거써~? 씩쏴 안 해쑤면 우리랑 가취 하좌~.”
“넌 쫌!”
“꼬우면 20만 원만 달라구!”
우리가 으르렁거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자, 아이린이 중재를 했다.
“오늘 하리가 기분이 좋은가 봐요. 하리야 뭐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었어?”
“있었지. 이거 봐봐.”
하리가 내 폰을 뺏어간 뒤, 아이린에게 내 사정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서좋윤아의 뻐큐 문자까지 보여주었다.
“큭큭! 웃기지. 엿 먹으라는 쪽지 딱 하나 보낸 다음에 오빠 껀 10개도 더 씹었대.”
“저런. 오빠 속상하시겠다.”
아이린이 아랫입술을 귀엽게 올렸다.
“오빠. 제가 한 번 부탁드려볼까요?”
“니가?”
“네. 잠시만요?”
그녀가 자신의 폰을 꺼내 서좋윤아에게 쪽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나는 뭐 설마 그렇게 일이 쉽게 풀리겠어, 하는 심정으로 햄버거를 먹으며 기다렸다.
그런데 불과 5분도 지나지 않아.
“왔어요, 답장.”
이변이 발생했다.
“…이렇게 빨리?”
“네. 여기요 오빠.”
서좋윤아가 아이린에게 칼같이 보낸 답장은 내게 보낸 것과 천양지차였다.
[→서좋윤아♡: 물론이죠 언니^^♡]
[→서좋윤아♡: 언제 보내드릴까요? 이메일로 보내드릴까요? 아, 그런데 대용량 파일이라 USB에 담아서 직접 전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서좋윤아♡: 혹시 김제이 생도가 부탁해서 그러시는 거면, 김제이 생도에게 제가 직접 전해줄까요?ㅎ 그러시는 편이 편하시면 그렇게 할게요.]
[→서좋윤아♡: 늘 아름답고 눈부신 언니로 있어주셔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사랑스러운 언니로 있어주시길 바라며. 충성충성(하트 이모티콘)]
…이 망할 년. 너 얼굴 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