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화 〉70. 제이와 그라비아의 추억(5)
“안녕, 후배 생도님들. 아다굴에 온 걸 환영해. 나는 구연하. 2학년 C반이고 직업은 버펀데, 오늘은 오퍼레이터 겸 팀 리더를 맡을 거야.”
흑인과 한국인의 혼혈인 구연하가 심각하게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긁적이며 씩 웃었다.
“원래는 던전 설명부터 차근차근 해줘야 되는데, 내가 그런 걸 잘 못하거든? 그러니까 가면서 경험해봐.”
“어어?”
“지, 진짜요?”
“늦다, 늦어! 빨리 전투태세 준비해!”
구연하는 원래가 화통한 성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난기가 많았다.
‘1학년들 엄청 놀라겠네. 다른 데면 몰라도 뭐… 여기선 저래도 되지.’
나는 원래같으면 그녀를 말렸겠지만, 얄미운 서루이를 의식해 일부러 그녀 마음대로 하게 놔뒀다.
“…저, 전투태세 준비 완료.”
“네 명 모두 준비 끝났습니다.”
“좋아. 너희 넷은 B급 버퍼인 나를 중심으로 한 방진方陣을 짠다. 헤더는 C랭크 궁수인 잭슨. 전위는 C랭크 창술사 김제이. 후위 및 전체 팀 커버를 A급 정령사 반선우가 맡는다. 참고로, 선우는 어지간하면 보기만 할거야.”
빠르게 오더를 마친 구연하가 고개를 까딱했다.
“질문있는 사람?”
“선배님! 제가 질문이 있는데요!”
서루이였다.
“연하 선배님! 저희 1학년 생도들의 직업이나 고유 능력을 고려하지 않으시는 연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아!”
“…….”
표정이 썩어 들어갔다. 나를 대할 때와 완전 딴판인 서루이 애교 섞인 말투에 헛구역질이 절로 나온 것.
“이름이… 서루이? 좋은 질문이야.”
“헤헤에.”
하지만 구연하는 17살에다 체구까지 작은 서루이가 무척 귀여운 듯했다.
“후배 생도님들도 알다시피, 이 아다굴 테스트는 P/F이야. 아마 대부분의 생도들이 생전 처음으로 접해보는 던전이니까 그런 거겠지. 분위기에 적응하라는 의미로 넣은 꼽사리 커리큘럼이라는 뜻이야. 처녀딱지 빨리 떼라고.”
“아아, 그래서 별명이 아다굴이구나.”
“아다굴이래, 큭큭큭!”
“그렇군요! 정말 친절하세요, 선배님.”
구연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눈만 초롱초롱하게 뜨는 서루이를 빼고 나머지 세 여자 생도가 키득거렸다.
그녀들을 무심한 얼굴로 바라보던 잭슨이 부연설명을 했다.
“다음 실습 전에 미리 팁을 주지. D급인 너희 넷이 어떻게 스스로 방진을 짜는지도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너희들이 지금 어떤 대형으로 서 있는지 돌이켜봐.”
“아아.”
“그러고 보니….”
“알고 있겠지? 1학년 실습 평가에는 2학년들의 의견도 반영된다는 걸.”
“조언 감사합니다, 선배님.”
잭슨의 지적은 타당했다.
사전에 확인한 바, 4명의 신입생 중 힐러가 하나. 마법사가 둘. 실더가 하나였다.
그런데 네 명의 방진은 힐러가 앞에 오고 실더가 뒤로 가 있었다.
“크리스. 내가 앞으로 갈게. 바꾸자.”
“고마워, 예나야.”
“끝났으면 가자. 잭슨?”
“우리는 <ㄱ> 루트로 간다. 전 조가 <ㅎ>이었으니까.”
“출발.”
1학년들이 대형을 바꾼 직후, 던전 탐색이 시작됐다.
**
―또옥. 또옥.
나안裸眼으로는 전방 3m정도만이 식별 가능한, 어두컴컴하고 축축한 던전.
던전 안에서 섣불리 라이트 따위는 쓸 수 없다. 미지의 몬스터를 자극할 염려가 있으니까.
약 500m 정도를 침묵 속에서 빠르게 걸었을까.
잭슨이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30m 전방. F급으로 추정되는 몬스터 8기 발견.”
“행군 속도 늦추지 않고 돌파한다.”
―탓!
오더가 떨어짐과 동시에 발을 크게 굴러 잭슨을 앞질렀다.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동굴 바닥을 전투화가 박찼고, 마력을 움직여 안력을 강화했다.
‘거대동굴새우만 8기. 잭슨의 연습용 활로는 여러 번 쏴야 되겠는데.’
거대동굴새우는 느리고 공격성도 낮은 F랭크 식용 몬스터에 불과했지만, 등껍질이 상당히 두꺼웠다.
저랭크 던전에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초보 헌터들의 무기를 자주 손상시키는 단골손님이 바로 이놈.
―우우우웅
나는 잭슨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했다.
60의 마력 중 절반을 끌어올려 연습용 장창 끝에 몰아넣고 돌렸다.
본래 그리 예리하지 않았던 창끝에서 희미한 아지랑이와 같은 오러가 피어올랐다.
검기劍氣. 즉, 창기槍氣였다.
‘지금.’
나는오버 핸드로 창을 잡고 내려찍듯 거대동굴새우의 등껍질을 부숴버렸다.
―콰직!
이어서 바로 창을 빼들고 트라이앵글 스탭으로 타깃을 변경했다. 측면이동 시의 반동을 활용해 두 마리의 몬스터를 거의 동시에 가격했다.
―슈슈슛!
희미한 바람소리에 고개를 까딱했다.
잭슨의 화살이 볼을 거의 스치듯 지나가며 내가 반파 해놓은 두 마리 몬스터의 속살에 파고들었다.
‘…시험하는 건가? 지난주였으면 아슬아슬하게 피했겠는데.’
잭슨과 나는 사이가 좋다.
악의를 품고 화살을 붙여 쏘았다기 보단, 요즘 들어 급격히 강해진 내 실력에 호기심을 품은 모양.
‘각성 하고 나니까 이런 일도 생기네.’
나는 하체의 마력회로에 더욱 강맹한 마력을 보내, 보다 빠른 속도로나머지 거대동굴새우들을 정리했다.
―슈슈슛!
그 와중에 잭슨의연사를 간발의 차로 피하는 건 덤이었다.
“여덟 마리에 13초. 오올~ 김제이! 그저께 C급 단 주제에 디게 빠른데. 원래도 센스는 좋았지만 각성하고 나니까 아주 날아다니셔?”
구연하가 호들갑을 떨며 날 칭찬했고, 잭슨도 피식 웃으며 고개를 까딱했다.
13초.
미각성자였던 시절, 연습용 마력총으로 두 마리의 거대동굴새우를 무려 1분 넘게 잡았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양지차였다.
그것도 B급에 한없이 가까운 C급 궁사 잭슨의 화살을 아주 어렵진 않게 피하면서.
‘확실히… 나아졌다.’
작은 성취감을 안고 대열로 복귀했다.
등 뒤에서 1학년 생도들이 조그마한 목소리로 나를 띄워주었다.
“와, 선배님! 무지 깔끔하세요!”
“…김제이? 그쪽이 화요일에 C급으로 랭크 갱신했다는 사람 맞죠. 미각성 시절부터 개인 훈련 엄청 했다더니, 실력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이후에도 가장 안 쪽에 있는 보스방에 가기까지 총 두 번 F랭크 몬스터들과 조우했다.
하지만 C랭크 헌터인 나와 잭슨이 전위에 선 이상, 위기가 있을 리 없었다.
“선배님! 제가 버프 걸어드릴까요?”
“힘드시면 제가 힐 넣어드릴게요!”
“어때요?제가 빙계 마법을 써봤는데. 또 도와드려도 되죠?”
오히려 1학년 생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줄 정도로 파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도착했다.”
“일동 대기.”
그리하여 도달한 보스방.
이 던전은 E급 보스 몬스터의 코어를 파괴해야 출구가 열리는 리젠 타입 균열이다.
여기부터가 하이라이트.
“아다굴이 신입생도의 첫 실습 장소인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팀 리더 구연하가 얇은 피막 형태의 결계에 손을 가져다댔다.
마력파장을 맞춰 결계를 열기 위함이었다.
“다들 궁금했을 거야. 고작해야 거대동굴새우나 레드뱃 따위의 F급 몬스터만 있는 이 던전이 왜 E급 판정을 받았는지.”
신입생도들이 긴장된 기색으로 침을 꼴깍 삼켰다.
그와 동시에 보스방 결계가 파르르 떨며 입장 허가 시그널을 보냈다.
“후배 생도님들. 지금부터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마.”
구연하가 방진의 안으로 되돌아오며 손을 아주 천천히빙글빙글 돌렸다.
최고 경계태세 하의 전진 신호.
“여기서부턴, 장난이 아니니까.”
우리는 아다굴의 심연으로 들어갔다.
**
이스트블루 1학년 C반 크리스.
19세의 D급 힐러인 그녀는 몹시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파티 분위기가… 왜 이러지?’
아다굴의 보스방에 들어온 직후부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동료 생도들의 얼굴은 그들의 정지된 몸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적은 없었다.
직경 100m 정도의 거대한 동공에 존재하는 마력반응은 제로. 몬스터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그랬다.
“저어, 선배님…. 적성반응이 없는 것같은데 왜 전진을 안 하시는지….”
크리스가 팀 리더 구연하를 조심스럽게 불렀다.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뭐야 대체.’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대각선 자리에서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두 신입생도 동료를 향해 소곤소곤 물었다.
“스미레 언니, 루이야…. 무, 무슨일이야? 왜 행군을 멈춘 거야?”
“…….”
“…….”
두 신입생도 역시 구연하와 마찬가지로 묵묵부답.
몹시 어울리지 않는 차가운 얼굴로 정면만을 바라보는 그 모습이 크리스에게는 무척 낯설었다.
‘…심각한 일이라도… 터진 거야?’
크리스는 말을 삼갔다.
자기는 눈치채지 못한 중요한 사건이 터져서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데, 호기심 따위를 못 이기고 산통을 깰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크리스.”
그때, 전위를 지키고 있던 김제이가 그녀를 불렀다.
‘제이 오빠다!’
2학년 C반 김제이선배.
최근 신입생도만이 아닌, 전체 학내 여자들 사이에서 최고로 핫한 남자.
세상 모든 여자 다 꼬실 정도로 잘생긴 건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꼭 데이트해보고 싶은 그런 느낌을 주는… 섹시한…… ‘수컷’.
크리스가 최대한 예쁘게 보일 각도로 그를 올려다봤다.
“네에! 선배님.”
“나 너한테 궁금한 거 있어.”
“…어떤 거, 말씀이세요?”
크리스가 속으로 ‘남친 있냐고 물으시는 거라면, 있어도 없다고 할 거에요.’ 라고 생각하며 호감에 찬 눈빛으로 김제이를 바라봤다.
“있잖아.”
그가 그녀를 돌아보며 아주 비열한 미소를 머금었다.
“너, 낙태한 적 있지.”
“……네?!”
크리스의 목소리가 뒤집혔다.
김제이가 완전히 뒤로 돌아 방어적으로 팔짱을 낀 채, 그녀를 추궁했다.
“보스방에 비가시 저주 필드가 생성됐어. 깊은 원한을 가진 유령이 붙어 있는, 누구 때문인 것 같아.”
“그,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크리스의 얼굴이 사색이 됐다.
저주 필드와 유령 운운한 설득력 없는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
전후맥락을 떠나, 갑자기 아킬레스건을 훅 치고 들어온 그의 말에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었던 것.
―탓
그녀가 뒷걸음질을 쳤다.
‘…대, 대체… 어떻게… 알았지…?’
크리스는 고등학교 시절 기숙사 생활을 하다, 실수로 생긴 아이를 몰래 지웠다.
신실한 크리스천인인 그녀에게 그 일은, 19년 짧은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일평생 누구에게도. 심지어 당시의 남자친구나 엄마에게까지도 말한 적 없었던 크리스만의 비밀이었을 텐데.
“역시 그랬군. 걸레 같은 계집애. 그 불쌍한 애를… 잘도… 지웠구나.”
김제이가 경멸이 섞인 어조로 크리스를 힐난했다.
크리스는 여과 없이 보내진 그의 부정적인 감정에 크게 울컥했다.
“아,아니거든요?! 그런 일 없거든요! 저주 필드? 유령?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있을 리 없잖아요!”
“왜 없겠어!”
김제이가 인상을 쓰며 턱짓을 했다.
―철퍽!
길잡이인 잭슨의 몸이 쓰러졌다. 그의 오공에서는 검은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씨… 발….”
단말마와 함께 크리스의 바로 앞에 있던 팀 리더, 구연하가 쓰러졌다.
그녀는 시커멓게 물든 눈으로 크리스를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다.
“아… 아아……!”
크리스가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녀가 얼굴을 감싸 쥐며 비명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너, 너랑 치, 친구가 된… 된 걸, 후회해….”
“더러운… 기지배…….”
“절교야, 너랑은… 절교야!”
―철퍽!
실더인 예나, 마법사인 스미레 언니와 서루이 역시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버렸다.
동료들을 향한 미안함과 스스로에 대한 자책감에, 크리스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너는 울… 자격도… 없어….”
결국 김제이조차 나가떨어졌다.
쿠웅, 소리를 내며 차가운 동굴 바닥에 머리를 박아버렸으니까.
“아, 안 돼…….”
깨진 그의 머리에서 선홍색 뇌수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크리스의 전투화에 그의 붉은 피가 묻었다.
“싫어! 이런 건… 싫어!”
그녀가 부들거리는 몸을 간신히 뒤로 빼려했을 때였다.
“뭐가 싫은데요.”
뒷걸음질 치며 파티에서 멀어지려하는 크리스의 어깨를 누군가가 붙잡았다.
아마도 최후열에서 파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을 꽃미남 정령사겠지.
‘반선우 선배?! …맞아! 반선우 선배는 A급이라고 했어!’
크리스가 반색을 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그곳에는 여자라 해도 믿을 정도의 아름다운 하프엘프가 아닌.
―뭐가 그렇게 싫은데.
머리가 반쪽으로 깨지고.
팔다리가 토막 난.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아기 유령이 있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크리스는 비명을 참지 못했다.
그녀의 몸 안에 숨을 죽이고 있던 47의 마력이 주인을 지키기 위해 전력으로 격발됐다.
―우우우우웅
D급 힐러 크리스 페브레이가, 수백 번 연습했던 제마制魔 주문을 반사적으로 외쳤다.
“<턴닝 언데드>!!”
백광이 유령과 크리스 사이에 피어올랐다. 모든 마력을 다 쏟아낸 탓에, 초보 제마 주문인 터닝 언데드의 화력도 무시할 수 없을 수준.
―파아아아아앗
어두웠던 동공을 환하게 밝힌 크리스의 마력은 이내 0이 되었다.
“하아… 하아…! 하아!”
전신이 땀으로 젖은 크리스.
극도의 긴장 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던 그녀가, 문득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동굴이… 원래 이렇게 밝았나?’
아다굴 보스방이 너무 밝았다.
터닝 언데드는 이미 끝난 뒤였는데, 조명이라도 켜져 있는 듯 매우 그랬다.
―짝짝짝…
그때, 어딘가에서부터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크리스가 멍한 눈을 비비고, 흐린 귀를 만지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짝짝짝짝짝짝짝짝짝
―짝짝짝짝짝짝짝짝짝
그곳에는 아까 죽어버렸던 4명의 2학년 생도와.
그녀에게 원망의 말을 내뱉던 반 친구들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멀쩡한 상태로.
“처녀딱지 뗀 거 축하해, 크리스!”
“와아… 우리 후배님 진짜 무서운 거 봤나보네? 분위기 너무 다운 됐다….”
“그러니까 적당히 끊자고 했잖아.”
“연하, 쟤 거의 마력 탈진 왔어. 김제이 말을 들을 걸 그랬나봐.”
“킥킥! 크리스, 니가 꼴찌야!”
“리스리스, 너는 무슨 환상 봤어?”
…환상…?
정황 파악을 못하는 와중, 크리스 페브레이의 머릿속에 일전에 봤던 인터넷 게시글 하나가 떠올랐다.
이스트 블루 입학 전, 생도 커뮤니티에서 스쳐지나가듯 봤었던 그것이.
―[아다굴 보스방 ㅆㅂㅋㅋ 거기 환상계 던전이닼ㅋㅋ 공포영화 못 보는 신입생도들 조심해 나처럼 서서 기절하지 말고ㅋㅋㅋㅋ]
―[→ ㅂㅅ아 눈치 챙겨]
―[→ 스포충 나가 뒤져라 쫌]
―[→ 게시판지기 요즘 노나 보네]
―[→ 영정 ㅅㄱ]
“…….”
크리스의 귀여운 얼굴이.
찌그러진 캔처럼 구겨졌다.
“아 뭐냐고오오!!!!!!”
**
“아 뭐냐고오오!!!!!!”
마지막으로 아다굴을 패스한 크리스 페브레이의 째지는 울음소리와 함께.
―띠링
생도 앱 알람이 떴다.
[◇ C반 / 4조 / <ㄱ>라인
E급 실습용 던전 공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