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화 〉85. (외전) 먼 바다에 있는 낙원(8)
―제이야, 나야.
―안에 누구 없나요?
―자니? …들어갈게.
드르륵 소리가 두 번 들렸다.
바깥쪽의 다다미문과 안쪽 문까지.
‘어떡해 어떡해!’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상태로 눈을 질끈 감았다. 너무 창피해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자나보네. 이그, 감기 걸릴라.”
유나가 다다미 장판을 밟고 천천히 걸어와 선풍기를 껐다.
스륵 하고, 이불과 그녀의 유카타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 제이 아침도 안 먹고 배고파서 어떡해?”
그녀가 이불에 감싸인 내 몸을 살포시 끌어안았다.
나는 너무 많이 당황했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 돼 안 돼!’
고추가… 커져있단 말이야!
‘유나가 날 싫어할 거야!’
아침이라 그런지 너무 땅땅해진 고추가 도무지 가라앉을 생각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나는 이불 속에 더욱 파고들면서, 유나에게 조그맣게 말을 걸었다.
“……안 자는데.”
“어머. 그랬어? 그런데 왜 나한테 자는 척했어요?”
“…창피해서요.”
“뭐가아. 나한테 뭐가 창피해.”
크크,하고 예쁘게 웃은 유나가 서늘한 팔을 이불 속으로 집어넣었다.
차가운 손이 이불 속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내 맨몸에 닿았다.
“!”
“!”
나와 그녀의 몸이 동시에 떨었다.
이상한 침묵을 깬사람은 유나였다.
“…우리 제이 빨개 벗고… 잤네요.”
그녀가 이불을 들췄다.
신선한 아침 공기가 더운 이불 안으로 파고들었다.
유나가 이불 속으로 몸을 집어넣으며 등 뒤에서부터 나를 꼭 감싸 안았다.
“그러면 안 돼애…. 감기 걸려.”
정신이나갈 것만 같았다.
심장이 쿵쿵쿵쿵 뛰었다.
풍풍 팅팅 퐁퐁한 유나의 마시멜로우 같은 가슴이 내 작은 등을 눌렀다. 그녀의 시린 손이 내 배를 감싸 안았고, 어제 나를 앉혔던 뽀얗고 하얬던 허벅지가 내 맨다리 위에 올라왔다.
“어어…!”
자동으로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도저히 참을 수가없었다.
“왜애?”
“아, 안 되… 는데…….”
“흐응. 모… 가?”
그녀가 나를 껴안은 게 안 된다는 말이 아니었다. 그건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녀의 남색 유카타 사이에서 뻗어 나온 맨다리가 내 땅땅해진 고츄 밑에 닿아있는 게 문제였다.
“…….”
말을 할 수 없었다.
나는 야한 건 안 본다. 하지만 친구들이 억지로 보여줘서 본 적은 있다.
야한 거라는 건.
오줌을 누는 곳을 문대는 거다.
특히… 여… 여자의 거기에, 남자의 땅땅해진 그거를… 넣는 거라는 거….
“…….”
“제이야.”
“…네.”
“나한테 얼굴 안 보여줄 거에요?”
“……네에.”
“왜애?”
야해질까봐… 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래서 둘러댔다.
“이, 입냄새… 날까봐. 양치를 안 했어요. 세수도 못 했구.”
“응? 제이한테 그런 냄새 하나도 안 나는데.”
유나가 내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흐음~ 예쁜 냄새.” 하고 말했다.
그러더니 내 어깨에 쪼옥 소리 나게 뽀뽀를 하고 내 배를 살살 간질였다.
“아기처럼 너무 부드럽다. …좋아.”
길고 예쁜 그녀의 손가락이 내 배꼽 안에 들어와 놀리듯이 빙글빙글 돌 때마다, 너무 많이 커진 꼬츄가 꺼떡꺼떡 움직였다.
‘아파. 너무… 아파.’
너무 땅땅해져서 그게 많이 아팠다.
유나는 내 마음도 모르고 털이 하나도 안 난 내 아랫배를 간질이면서 나를 졸랐다.
“제이한테 그런 거 하나도 안 나요. 그러니까 빨리 예쁜 얼굴 보여줘. 내가 이렇게 보러 왔잖아. …응?”
눈곱이 안 붙은 눈을 슥슥 비볐다.
유나가 어쩌면 나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찔끔 눈물이 나오고 만 거다.
“나… 안 싫어할 거에요?”
“그러엄. 내가 제이를 왜 싫어해요.”
“정말… 이죠?”
“약속할게.”
그녀가 내 목에 진하게 입을 맞춘 뒤에, 내 맨살을 쓰다듬었다.
나는 그녀의 머리에서 데이지꽃 향기가난다고 생각했다.
“절대. 제이를 미워하지 않을게.”
천천히 몸을 돌렸다.
노란 아침 햇살을 받은하얀 이불 속 세상이 돌아갔다.
반대편의 이불 안에는, 나만큼이나 얼굴이 발개진 그녀가 있었다.
‘와아….’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유나는 너무 많이 예뻤다.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긴 속눈썹 아래 깊은 두 눈에는 오직 나만이 비춰지고 있었는데, 눈이 너무 크고 예뻐서 멍해지고 말았다.
너무 많이 상냥해 보이는 아름다운 얼굴은 빙그레, 웃음 짓고 있었다.
“이제야… 나를 봐주는구나.”
나는 말없이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유나가 “이쁘다, 이뻐.” 라고 나를 달래주면서, 유카타에서 뻗어 나온 맨다리로 내 몸을 완전히 감쌌다.
그래서 결국.
내 화난 꼬츄가 그녀에게 닿아버렸다.
“…….”
“…….”
애들이 말자지처럼 두껍고 길다고 놀린 내 고추가 유나의 유카타 아래 사이 틈으로 들어갔다.
약간 까끌까끌하지만 부드러운 그녀의 팬티가 내 고추 머리를 간질였다.
나는 허리를 빼려고 했다.
‘아, 안 되는데….’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내 133cm의 작디작은 몸은 169cm라는유나의 몸에 완전히 폭 안겨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이라 그래요!”
나는 빠르게 변명하며 열이 확 오른 얼굴을 유나의 커다란 가슴 사이에 묻어버렸다. 미유키가 일본 기준으로 J컵이라고 했던, 크고 하얗고 부들부들한 그곳으로.
“아침이라서… 오줌… 마려워서….”
“…그래요?”
“네, 네! 야한 생각 같은 거… 하나도 안 했어요.”
유나의 허리를 아주 세게 끌어안으면서, 그녀의 가슴 사이에 완전히 숨어버릴 생각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유카타 위쪽이 좌우로 벌어지면서 향긋한 섬유유연제와 바디샴푸 냄새가 났다. “…하아―.” 하고 유나의 달콤한 한숨 소리가 들렸다.
“제이… 야.”
“…네.”
“제이가 야한 생각을 했으면. 내가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고개를 끄덕였다.
양 뺨에 유나의 아주 커다란 가슴이 좌우로 닿았다. 나는 아까보다 편안하면서도 아득한 기분을 느꼈다.
“…안 그래.”
“정말요?”
“그러엄. 약속했잖아요.”
유나가 내 이마에 뽀뽀를 했다.
고개를 들었다. 그녀가 몸을 둥글게 말아 내 코에 코를 맞댔다.
“절대로. 안 미워할 거라구.”
유나의 입술이 내려왔다.
벌어진입술로 그녀의 체리 향기가 나는 입술을 받아들였다.
너무 많이 부드러운 그녀의 입술이 겹쳐있는 동안, 나는 애가 닳는 마음이 됐다. 허리가 붕 뜨는 그런 기분.
그래서 혀를 집어넣었다.
“…흐음…!”
이와 이 사이에 혀가 파고들자 잠깐 놀랐던 유나가, 이내 천천히 내 혀가 안에 들어오도록 허락해주었다.
나를껴안은 그녀의 몸이 더 둥글게 말렸고, 나는 더. 더더더 깊이 유나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쯔웁, 쯥
얇은 여름 이불 속에서.
어른스러운 키스를 했다.
우주에서 제일 예쁜 유나가 온 몸으로 나를 안아주며 내 혀를 빨아주었고.
나도 그녀의 달콤한 혀와 맑은 침을 마시면서 그녀의 안으로 들어갔다.
“하아…….”
얼마나 오래 키스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이불 안이라 더운지, 유나가 너무 많이 붉어진 얼굴로 입술을 뗐다.
“더워요?”
“응. 제이는 빨개 벗어서… 시원하겠다.”
그녀가 나를 지긋이 내려다보다가, 이내 개구쟁이 같은 웃음을 지었다.
“그거언, 불공평해요!”
“아….”
내가 ‘그러지 마요’라고 말하려는 참이었다.
―사아악
유나가 이불을 걷었다.
아침 햇살이 찬란할 정도로 예쁜 그녀에게 부딪혀 반짝거렸다.
“잠깐만?”
잠시나를 품에서 놓은 유나가 몸을 일으켜 유카타 허리를 조이는 끈을 풀었다.
나도 그녀와다리가 닿는 거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아.’
남색의 헐렁한 옷이 스르륵 내려갔고, 나는 속옷 차림의 유나를 볼 수 있었다.
‘…….’
말이… 안 나왔다.
하얀색 브래지어와 하얀색 팬티만 입은… 예전에 반 애들이 그녀의 속옷 화보를 돌려보았을 때 어깨너머로 봤던… 그 유나의 모습이 내 앞에 있었다.
“나… 예뻐?”
유나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면서 양 손을 모아 팬티를 가렸다. 양반 다리를 하고 그 자세를 한 탓에, 그녀의 아주 크고… 후웅후웅한 가슴이 모아졌다.
‘예쁘… 냐구?’
그녀답지 않은 바보 같은질문이다.
지금 당장막 화보나 TV CF에서 튀어나온 것보다 더 예뻤으면서.
살아있는 것처럼 찰랑이는 검은 생머리와 오래 눈을 마주치고 쳐다보기도 힘든 예쁜 얼굴과, 너무 큰 가슴과 반대되는 아주 얇지만 건강한 여성스러운 허리. 그리고 가슴처럼 크고 넓은 엉덩이근처랑, 길고 하얀 사슴 같은 다리.
“…천사님처럼…… 예뻐요.”
“정말요?”
“네. …좋아해요. 아주 아주.”
“…고마워. 나 너무… 행복해.”
나는 이미 홀려버렸다.
유나에게, 흠뻑 반했다.
그리고 그녀도 그랬으면 좋겠다.
“…흐음! 그럼 이젠 내 차례네?”
이번에는 유나가 나를 볼 차례였다.
그녀가 양손을 가랑이 사이 바닥에 댄, 몹시… 야릇한 자세로 나를 봤다.
그녀의 눈이 내 정수리에서부터 아주 천천히 내려왔다.
“세이지컷 헤어 세련되고 이쁘다. 우리 제이는 뭘 해도 잘 어울리지만.”
그녀의 시선이 내 머리를 지났다.
바가지머리보다는 낫지만 특색은 없는, 앞머리가 눈썹까지 오고 뒷머리가 목덜미에 닿는 내 평범한 머리를.
유나의 감상은 계속 이어졌다.
“제이는 정말 피부가 좋네요…. 계속 느끼긴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정말 애기 같아. 부러워… 몸도 너무 귀엽구.”
그녀는 말랑말랑 초등학생 같은 내 몸을 좋아해주었다. 진심이 느껴졌다.
난 이제 유나가 정말로 좋아서 웃는 것과 다른 사람 좋으라고 웃는 것 사이의 차이를 약간 알 것 같았는데,
“계속 안고 있고 싶어요. 계에속….”
그녀가 내 몸을 보면서 ‘진짜로’ 웃었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
“…….”
아직도 화가 나 있는.
오히려 아까보다 더 많이 화가 난… 너무 많이 커진 꼬츄를 봤다.
“……!”
유나의 얼굴이 너무 많이 빨개졌다.
그녀의 큰 눈이 두 배쯤은 커져버렸다. 예쁜 분홍입술이 저절로 열렸다.
“…어, 어어…?”
그녀는 몹시 당황한 것 같았다.
나는 창피해서 죽을 것만 같았고 약간 울먹울먹하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유나를 위해서 부끄러움을 참았다.
“…….”
한참동안 내 땅땅해진 고추에서 눈을 뗐다, 다시 봤다, 손 부채질을 했다, 목을 꿀꺽 했다, 다리를 오무렸다 폈다 하던 유나가.
“…거, 거기는… 어른… 이네요.”
그렇게 말했다.
‘어른.’
나는 조금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치만 거기에 털이 안 났어요.”
“…그래도. 어른… 같아요.”
“유나처럼요?”
유나처럼.
나는 그 말을 하면서 아주 크고 설레는 느낌을 주는 그녀의 가슴을 봤다.
태어나 본 사람 중, 가장 거대하지만 제일 예쁘고, 계속 만지고 싶은 그 가슴을.
“……응.”
유나가 고급스러운 문양이 들어간 자신의 하얗고 커다란 브래지어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수줍게 웃었다.
“나처럼. 제이 거기도… 어른이에요.”
유나처럼. 나도 거기만은 어른이다.
꼬꼬마 초딩 제이가, 거기만큼은.
나는 너무나 행복했다.
“유나!”
그녀 품에 파고들어서 키스 했다.
―쭈읍
유나의 허벅지 위에 앉아서, 다리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그녀의 목에 매달려 그녀의 사랑을 원했다.
“흐응….”
유나는 하나도 싫은 기색 없이. 이제는 따스하게 덥혀진 손으로 내 엉덩이를 오구오구 만지면서 내 혀를 받아주었다.
‘아아.’
꼬추 끝에서부터.
미끌미끌한 물이 나온다.
[▶ 성감 고조 lv.max>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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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하아….”
소름끼치게 예민해진 고추 머리의 약한 곳이 유나의 보드라운 배에 꾹꾹 눌릴 때마다, 그녀가 앓는소리를 냈다.
결국 유나가 내 엉덩이를 꽉 쥐면서, 머리를 뒤로 쭉 뺐다.
“자, 잠깐… 만….”
“왜… 요?”
몽롱한 눈과 뜨거워진 몸으로 물었다.
내 온 몸과 마음은 오로지 그녀에게 맡긴 상태였다.
“…목욕. 목욕하자 우리.”
“목욕이요? 유나랑 나랑 같이?”
“응.”
유나가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듯이 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옥상에 가족탕이 있어요.”
“가… 족.”
“그래. 가족.”
고아인 나랑 그녀가 가족.
나랑 유나가… 가족…….
“아아……!”
그 순간이었다.
유나의 보드라운 배와 내 배에 닿아 꾹꾹 눌려 간질간질 자극을 받아온 고츄. 그 끝에 벌어진 오줌 구멍에서.
뭔가가.
나왔다.
―브륫!
오줌을 싸는 느낌과는 달랐다.
―브류류류류륫!
“아아아……!!”
허리가 미친 사람처럼 떨려왔다.
신음이 절로 나와 유나의 가슴에 그대로 얼굴을 묻고 몸만 파르르 떨었다.
정신이하얗게 변해 몸이 굳었다.
유나의 얇고 예쁜 허리를 감싼 파르르 떠는 허벅지가 그녀를 간질였다.
나는 거의 30초 이상을,세상에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행복하고도 이상한 감정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하아… 하아…….”
이게 뭐지…. 이게…… 뭐야?
세상에. 이런 느낌이 있다구?
내가… 뭐를 한 거지?
“……제이야.”
한참 동안 말없이 나를 기다려주었던 유나가, 땀에 젖은 내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까까지 없었던 찐득하고 하얀 뭔가가 묻어있었다.
“이제 우리 정말… 씻어야 되겠네?”
나는 생각했다.
그녀의 눈빛이 어쩐지.
지금까지와 많이, 달라진 거 같다고.
하지만.
“…네. 빨리, 가요…….”
나는 그 변화가 마음에 들었다.
성감 고조 lv.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