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0화 〉90. (외전) 먼 바다에 있는 낙원(13) (90/145)



〈 90화 〉90. (외전) 먼 바다에 있는 낙원(13)

―꿀꺽

침이 절로 넘어갔다.

사장님의 개인 해변이 아무리 예쁘다지만… 그보다 더한 게 있었던 거다.

“제이 군! 이거 봐라~!”

태양에 달궈진 하얀 모래사장 위에서.

미유키가 몸에  달라붙는 짙은 남색의 수영복을 입고 빙글 돌았다.
허리춤에는 <미유키みゆき>라는 이름표가 쓰여 있는 단정한 수영복이었다.

몸통만 가린 남색 수영복이 건강하게  매끄러운 피부와 길쭉길쭉한 팔 다리의 미유키와 무척 잘 어울렸다.

“엄청 예쁘다. 수영복 모델 같애.”
“정말? 나이 안 들어보이지?”
“응! 미유키, 나랑 같은 중학생 같애.”

내가 비정상적으로 쪼그매서 그렇지.

“야호! 계획 성공!”

미유키가나를 꼬옥 끌어안으며 “후후! 스쿠미즈를 가져온 보람이 있었군!”하고 말했다.

나는 약간 뻑뻑하고 매끄러운 그녀의 수영복 감촉 때문에 이상한 기분이  것 같아, 잽싸게 고개를 돌렸다.

“아하하! 둘 다 너무 귀여워.”

눈이 마주친 유나가 생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제이야 어때. 유나도 이뻐요?”
“…….”

말이 안 나와서 입만 쩌억 벌렸다.

유나는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 본 고급스럽고 어른스런 하얀색속옷보다 수수해 보이는 걸루.

하지만… 너무… 야했다.


‘가슴이 다 삐져나와 있잖아!’

브래지어를 찼을 때에도 윗가슴이 보였던 유나였었는데 이번에는 더했다.
비키니 수영복 상의 위 옆 아래 모두  하얗고 풍만한 가슴이 여기저기 삐져나와 있었다.
작은 크기의 수영복은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진 건지,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몹시 힘겹게 가리고 있었던 거다.

‘뭐야 저게! 눈을… 못 떼겠어….’

그녀의 엉덩이 옆쪽에 매듭으로 묶여 있는 비키니 하의도 심했다.
사타구니가 깊게 패인 얇은 천조각은 뒤쪽이 T팬티로 되어 있어서, 유나의 크고 예쁜 엉덩이가 고스란히 보였다.

‘으으으!’

보고만 있어도 미칠 것 같았다.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뻐요!”
“정말요?”
“네에! 무지무지…!”

정말 그랬다. 화장을 했는지 더 생기발랄해 보이는 유나의 아름다운 얼굴 아래로, 어른스러운 몸매가 고스란히 다 보였으니깐.
아직 학생 같은 느낌이 드는 미유키의 수영복 차림과 느낌이 전혀 달랐다.
어떤 면에선 알몸보다 더 야했다.

‘아아, 또!’

나는 그새를 못 참고 잔뜩 커져버린 꼬츄를 튜브로 가리면서 유나에게서 눈을 돌렸다.

“……제이두 차암….”

내 몸의 변화를 알아챈 유나가 고개를  숙이며 파라솔 아래로 들어왔다.

 모습에, 천 의자에 누워 맥주를 마시던 케이코 사장님이 크게 웃으셨다.

“유나야, 임마! 너 그거 이번 화보 촬영 때 쓰려고 산 비키니잖아.”
“어차피 안 쓸 건데요 뭐. 이제부턴 한 사람 앞에서만 보여줄 거니까.”
“하긴, 은퇴하는 마당인데 특별 주문 비키니가 무슨 소용이야. 흠, 이렇게 쓰일 알았으면 차라리 마이크로 비키니로  걸 그랬나?”
“사장니임!”

‘은퇴’ 라는 말이 내 옆자리에 앉아 있던 미유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은퇴? 유나 언니… 진짜루?”
“응. 이제 연예인 생활 안 할 거야.”
“왜애 왜애! 미유키랑 같이 오래오래 모델 일 하기로 했잖아요!”

미유키가 울상을 지으며 유나의 손을 잡았다.
유나는 자상한 얼굴로 미유키 누나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예전에 언니가 말했잖아. 결혼하게 되면. 바로 은퇴할 거라구.”
“……에에에?!”

미유키의 입이 쩍 벌어졌다.

그녀의 고개가 삐걱삐걱 돌아가, 튜브를 안고 있는 내 얼굴에 고정됐다.

“…설마?”

나는 쑥스러움과 미안함에 눈을 돌렸다. 대답은 유나가 해주었다.

“응.”

―쏴아아아아

한 여름의 바다로부터 따스한 바람이 불었다. 유나의 긴 생머리가흩날렸다.

“언니, 결혼해.”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웃었다.

“……제이 군이랑?”
“응. 그렇게 됐어.”

미유키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히잉… 너무해! 그래두… 쫌만 시간을 주지! 사흘 밖에 안 됐는데 벌써 그렇게 돼버리면 미유키는 어떡해…….”

유나가 크크 웃으며 그녀의 구릿빛 어깨를 감쌌다.

“미유미유.”
“왜애!”
“안♡ 돼♡”
“…이씨이!  쇼타콘 아줌마가?!”

미유키가 울면서 웃는, 재미있는 얼굴이 됐다.

“뭐냐구우! 내가 먼저 좋아했잖아!”
“이거  이거 봐? 미유키는 언니 은퇴하는 것보다 그게 더 짜증나지.”
“하지 말라구요오!”
“이렇게? 이렇게?”
“꺄아, 간지러워어! ……흐윽! 언니!”

미유키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웃으며 유나를 껴안았고, 유나는 그런 그녀를 한참동안 달래주었다.

“크흥!”

빨개진 코를 푼 미유키가 뚱한 얼굴로 나와 유나를 번갈아 봤다.

“둘  좋으니깐 화도 못 내겠구… 둘이 알아서 해! 미유키는 수영할 거야!”

―탓 탓 

그녀가 백사장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쯧쯧.”

케이코 사장님이 아주 커다란 대포 카메라를 챙기셨다.

“내가 가마. 마침 미유키 이번 컨셉 화보에 쓸 자료도 찍어놓을 참이었거든. 한 두어 시간 걸리겠군.”

그녀가 아주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났다.

“둘이서. 자알 놀고 있어라?”

**


사장님과 미유키 두 사람이 파라솔을 떠나 백사장 저편으로 사라진 뒤.

둘만 남은 우리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눈치만 봤다.

“…….”
“…….”

어느새 땅땅해진 고추가 다시 작아져 있었다. 튜브를 치웠다.
손가락을   세워 돗자리 위를 걷듯 천천히 차례로 움직였다.

“유나.”

그녀의 손등에 내 손을 올리며 고개를 들었다.

“으응… 우리 자기야.”

발그레한 얼굴로 웃은 유나가 팔을 활짝 벌렸다.
나는 그녀의 품에 안겨, 비키니 밖으로 너무야하게 삐져나온 그녀의 가슴에 내 가슴을 문댔다.

―쪼옥 쪼옥

어리광 부리듯 유나의 하얀 목덜미를 빨았더니, 그녀가 내 수영복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꽉 쥐었다.
소름이 돋는 느낌에 가슴이 울컥했다.

“유, 유나…!”
“우리 제이는 어쩜 이렇게 엉덩이가 쫀득쫀득 해요? 모찌떡 같애.”
“…몰라요.”
“으으! 너무 귀여워! 내꺼야 내꺼!”

유나가 내 얼굴에 마구 뽀뽀를 하면서 내 맨살 엉덩이를 주물주물 했다.
나는 그녀의 예쁜 입에서 나온 ‘내 꺼’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다.

“……맞아요.”
“응?”

 쪼그만 엉덩이보다 훨씬 더 모찌떡 같은 유나의 가슴에 뜨거워진 얼굴을 파묻었다.

“나는… 유나 꺼가 맞아요….”
“…….”

유나의 아름다운 얼굴이 멍해졌다.

―꾸우우욱

그녀의 예쁜 손톱이 내 엉덩이에 자국이 남을 정도로 파고들었고, 나는 부끄러워서 그녀의 가슴골 사이로 완전히 머리를 파묻었다.

‘아아.’

설레는 마음에 고츄가 그새를 못 참고 기지개를 폈다.
아플 정도로 땅땅해진 고추는 내가 봐도 무서울 정도로 커졌다.
작년보다 약간 작아진 수영복 바지 위로 완전히 부푼 분홍색 귀두가 ―유나가 이 꼬추 머리를 이렇게 부른다고 알려줬다―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제이야.”
“응?”
“…내가 선크림 발라줄까요?”

아 맞다. 깜박 잊고 있었네.

“좋아요!”
“그럼 가만히 누워 보세요?”
“네에.”

유나의 허리를 감은 다리를 풀었다.
부끄러운 귀두가 튀어나온 꼬추를 억지로 바지 안에 쑤셔 넣은 뒤, 바른 자세로 누웠다.

“저러언. 우리 자기의 거기가 또 땅땅하게아파졌구나…?”
“…네.”
“그럼  되지.”

내 얼굴에 그림자를 만드는 커다란 가슴 위로, 유나의 웃는 얼굴이 보인다.

‘…어?’

나는 그녀의 눈이 묘한 느낌으로 반짝인다고 생각했다.

“안 돼애. 우리 제이 아프면 안 돼.”

유나가 오일 같은 느낌의 투명한 고급 선크림을 내 몸 위에 지익 짰다.

“잠깐만?”

그녀가 따가운 햇볕이 드는 양지에 손을 데운 뒤, 부드러운 손길로 선크림을 펴 바르기 시작했다.
배 가슴 팔 다리 얼굴까지 꼼꼼히.

‘으으!’

나는 이상야릇한 느낌에 눈을 꼭 감고 몸만 떨었다.
그러다 유나가 내 수영복을벗겼다.

“얍~!”
“유, 유나!”

너무 창피해서 눈도 뜨지 못하고 외쳤다. 아까 다 보여주고 실컷 만져지고 입으로 빨리기까지 했으면서, 나는 아직도 내 껄 보여주는 게 창피했다.

“정말로, 또… 화가 났네…….”

유나가  수영복을 완전히 내려 벗긴 뒤, 미끈미끈한 썬크림을 내 사타구니와 고추에 바르기 시작했다.

“하아악!”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에 허리를 튕겼다.
아침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예민한 귀두와 거기에, 유나의 예쁜 손이 꾹꾹 닿는 느낌이 너무 자극적이었다.

“요기두, 저기두.”

유나는 노래를 부르듯 나를 달래면서, 아기 씨앗이 들어있는 고환과 내 제일 더러운 부분까지 모두 만져주었다.

―찌걱 찌걱

그리고도 한참을 내 귀두와 고추 기둥 부분을 쓸며 나를 놀렸다.

“유, 유나아! 거기는 안 타는 부분이잖아요! 써, 썬크림… 그, 그만!”
“우쭈쭈쭈. 괜찮아요, 괜찮아.”

나는 하나도  괜찮은데도.
유나는 내 젖꼭지를 쭈읍쭈읍 빨면서 손가락을 둥글게 말아 내 귀두를 위아래로 쓸어주었다.
몸이 위 아래로 덜덜 떨려왔고 잔뜩 긴장해있던 똥꼬에 힘이 풀려왔다.

“안 돼요! 나, 나 또 싼단 말이야!”
“쉬이이잇―. 맘마 먹자아.”

그때, 입가에 뭔가가 닿았다.

‘이건….’

말랑말랑하고 부들부들 떨면서도 내  안에서 귀엽게 딱딱해지던 그거.

유나의 분홍색 젖꼭지였다.

‘좋아! 이건 너무 좋아!’

―쭈읍! 쭈읍! 쯔읍!

나는 아기가 된 것처럼 유나의 묵직한무게가 드는 가슴을 한 아름 문 채, 혀로 그녀의 젖꼭지와 그 근처를 간질이며 힘차게 빨았다.
고추에서 오는 자극이 너무 심한 와중에도 바보처럼 가슴에 홀려버린 거다.

[▶ 성감 고조 lv.max> 시동]

감은  사이로 희미한 글자가 빠르게 떠올랐다 사라졌다.

“하아……! 하아아…!”

한참동안 내게 가슴을 빨린 유나가 털이 아직 하나도 안 난 내 불알을 상냥하게 당겨주면서, 내 이마에 키스했다.

“우, 우리 제이… 이제 뒤 돌아야죠?”
“네에….”

눈을 뜨니 보이는 건 새하얀 마시멜로우 같은 그녀의 가슴이었다.
나는 아쉬움을 느끼며 그녀의 분홍색 유두를 놓고, 몸을 뒤집었다.

“제이 거기 아프니까 이렇게 누워요.”

유나가 배에 손을 얹어 올려주었다.
나는 기차놀이를 하던 때처럼 팔을 앞으로 짚고 무릎을 바닥에  자세로 엎드렸다.

“이렇게요?”
“옳지. 참… 예쁘다….”

―찌거억 찌거억

유나가 다시  등에 선크림을 발랐다. 그녀의 손이 내 뒤를 모두 쓸며 지나가면서, 나는 안타까운 기분이 됐다.

‘이제 거기는 안 만져주는 거야? 너무 땅땅해져서 아까보다 더 아픈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다리 사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쪼오옥


그녀가, 내 엉덩이에 키스를 했다.

“유나!!”

너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엎드린 자세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찌걱! 찌걱!

그녀가 비키니를 아래로 끌어내려 풍만하고 맛있는 가슴을 훤히 보인 채.
내 잔뜩 커진 고추를 꽉 잡아버렸기 때문이다.

“하악! 유, 유나아!”
“제이야.”

―찌걱! 찌걱!

유나가 내 엉덩이를 이로 긁고, 쪽쪽 입을 맞추며 내 꼬추를 강하게 흔들었다.
아까보다 훨씬 세고, 더 많은 흥분을 느끼게 하는 손놀림이었다.

“아까  거기두… 뽀뽀했었죠?”

할 말이 없었다.
오전에 노천탕에서 유나의 분홍 잠지를 마구마구 핥고 빨았을 때.
예쁜 꽃모양으로 생긴 그녀의 항문을 혀로 할짝거리고, 혀끝을 콕콕 넣어보기도 했었으니까.

“하지 말라고 울어도… 계속 했죠?”
“……흐윽! …잘못, 했어요……!”

지나친 부끄러움에 눈물이 나왔다.

앞으로 닥칠 일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우리 자기, 내 꺼 맞죠?”
“네에….”

야하게 웃는 유나의 모습이 상상됐다.

“그럼. 공평해야지.”

그와 동시에 내 제일 더러운 곳에 아주 부드러운 무언가가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다.

“유나아!!!!”

너무 깜짝 놀라 허리가 휘어졌다.

―찌걱! 찌걱! 찌걱!

유나가 내 고추를 소젖 짜듯 쭈욱쭈욱 쥐어짜면서, 혀로 내 거기를 간질였다.

“아무 냄새  나. 부처님께 맹세해요. …어머, 정말… 안 나네?”

잠깐 동안 유나가 숨을 멈췄다.

“우리 여보야는… 진짜, 악마야!”

뚝, 하고 그녀의 말투에서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할짝 할짝 쭈읍 쭈읍

그녀가 내 거기에혀를 넣고 핥고 빠는 아주 아주 비밀스런 소리.

―쩗! 쩗! 쩗! 쩗! 쩗!

미끌미끌한 손으로 엄청 빠르게 고추를 흔들며, 둥글게 만 손가락으로 내 귀두를 훑어주는 소리.

“흐윽…! 흑, 흑! 하아! 하으! 하아!”

정신이 노래지는 것만 같은 충격적인 느낌에, 마치 유나가 아까 그랬던 것처럼 울먹이는 비명이 나오는 소리까지.

무지 야한 소리가 백사장에 울려 퍼졌다.

“!!!!”

그녀의 깨끗한 혀가 내 더러운 거기에 손가락 한마디도 넘게 푹 들어가 버린 무서운 느낌이 들었을 때.

―쯟쯟쯟쯟쯟

동시에, 그녀의 손바닥이 잔뜩 민감해진 내 귀두를 빠른 속도로 비비며 뭔가를원해하는 느낌을 받았을 때.

“안 대애애!!!!!!”

나는 허리를 떨며 엉엉 울어버렸다.


―뷰릇! 뷰르르르르릇!

결국 참지못하고 유나의 손바닥 안에 하얀 오줌을 싸버리고 말았다.

“흑… 흐으윽…….”

비가 오면 꺼이꺼이 우는 개구리처럼 바닥에 고개를 처박고 울었다.
유나가 내 등에 푹신하고 보드라운 가슴을 대며 나를 껴안았다.

“하아…. 너무, 좋아…….”

쪼옥 쪼옥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보니까, 또  정액을 먹은 것 같았다.

진짜 너무해… 그게그렇게 맛있나?

“유나는 바보야!”
“왜요오.”

소리를 꽥 지르자, 그녀가 단단하게 선 자신의 젖꼭지를  등에 꾸욱 누르며 애교를 부렸다.

“우리 자기. 유나 꺼잖아. 응?”

그러면서 또 벌벌 떨고 있는 내 귀두를 만지작거린다.

나는 엄청 심통이 났다.
고개를 홱 돌려 물었다.

“그럼 유나는요!”
“나?”
“네! 유나는 누구 껀데요!”
“우리 제이. 내가 누구 껀지 그렇게 알고 싶어요?”
“당연하죠!”

유나가 포옹을 풀고, 비키니 상의를 끌어올려 제대로 수영복을 입었다.

그리고.

“나 잡으면 알려 주우~지!”

파라솔 아래를 뛰쳐나갔다.

“유나!”

바다로 도망치는 유나를 따라, 수영복 바지를 잽싸게 입고 백사장을 달렸다.


**

유나와 함께 두어 시간을 바다에서 놀았다.

같이 헤엄을 치고, 사랑을 속삭였다.

그녀의 큰 가슴을 빨면서 그녀의 다리 사이에 내 큰 고츄를 왔다 갔다 하기도 했다.

“유나! 누구! 하아…! 누구 꺼에요?”
“흐으으응!”

하지만 유나는, ‘사랑한다, 좋아한다, 예쁘다’는 말은 계속 해줬으면서도.

자기가 내 꺼라는 말은  해줬다.

“씨잉….”

나는 결국 울상이  얼굴로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잔뜩 커졌던 꼬추도 어느새 시무룩해져서, 수영복을 끌어올려 입은  백사장에 주저앉았다.

‘왜 말을 안 해줘? 왜!’

심통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너무 놀렸나? 우리 제이 엄청 삐졌네요.”

한참을 내게 공격당한 유나의 얼굴이 뒤로 비치는 오렌지 빛 햇살처럼 발그레 했다.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비키니를 바로 입고, 긴 머리가 머금고 있던 물을 짜내며 바다에서 나왔다.

‘……치.’

나는  순간조차 그녀가 그라비아 화보에서 막 튀어나온 것처럼 섹시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제이 화났어요?”
“아니거든요!”

유나가  뒤에 앉아,나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석양 참 예쁘다. 이제 곧 제이 탐방 마지막 밤이 되는구나….”

석양? 그딴 게 뭐가 예뻐.

“유나가 해님을 놀리고 있네. 자기가 더 이쁘면서?”
“아하하하하! 사랑해, 너무 사랑해애!”

골이 울렸다.  머리를 그녀가 마구 흔들며 입을맞춘 탓이었다.
유나가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보며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제이야.”
“왜!”
“그 말이… 그렇게 듣고 싶어요?”

마음이 복잡했다.
처음에는 당연히 유나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녀가 자꾸 말을 안 하니까, 나도 오기가 생겼다.

“아니요? 괜찮아요.”

입이 댓 발 나온 채로 아무렇지 않은  바다만 보며 말했다.

“난 미유키두, 엘라두 있으니깐.”
“뭐어? 요놈아, 요놈아!”
“아하하하!”
“잘못했지! 잘못했지?”
“크크, 하지 마아아!”

나와 유나가 따스한 파도가 치는 해변 모래사장에 뒤엉켰다.
우리가 서로를 간지럼을 태우고 입술을 깨물며 놀 때였다.

“유나야.”
“오셨어요, 사장님?”
“카악, 퉤! 어어, 일이 좀 생겼다.”

하와이안 셔츠에 쪼리를 신은 케이코 사장님이 드디어 돌아오셨다.

“저녁 먹기 전에 후딱 세소코 좀 다녀오자. 하야시가 니 은퇴 문제로 계약서를 수정하잖다. 도장만 찍으면 돼.”
“지금요? …네!”
“제이야.”
“네, 사장님.”

사장님이 씨익 웃으며 숲속을 가리키셨다.

“미유키 마음이 많이 상했더라. 네가 좀 달래주거라.”

 성감 고조 lv.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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