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3화 〉93. (외전) 먼 바다에 있는 낙원(16) (93/145)



〈 93화 〉93. (외전) 먼 바다에 있는 낙원(16)


‘미쳤다!’

처음 들어가  여자의 안은 너무 많이 신기했다.
딸딸이도 한  안 쳐본 나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찌거억

아주 예민해진 귀두가 유나의 보지 안쪽, 새빨간 속살을 가르며 들어가는  감촉을 나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으으, 하으으으……!”

유나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싫다는 소리 한  없이 나를 받아주었다.
친구들 말로 여자는 처음에 무지 아파한다던데, 내가 보기에 유나는 너무좋아서 것만 같았다.

그러다, 뭔가에 귀두가 걸렸다.

아까 혀끝으로 핥았었던 고리처럼 둥근 그거 같았다.

‘뭐야 이건.’

이제 겨우 자지가 절반이 들어갔을뿐인데. 아까도 내 혀에서 거슬리게 하더니, 지금도 이런다.

―찔꺽

나는 짜증이 나서 그 고리를 그냥 무시하고 허리를 꾹 밀어버렸다.
투득 하는 느낌이듦과 동시에, 유나가 허리를 둥글게 올리며 아까와 다른 느낌이 드는 신음을 터트렸다.

“아아아아아……!!”

그 모습이 지금까지의 유나의 분위기와 달랐다. 나는 거슬리는 고리를 뜯어버린 뿌듯함을 잊어버리고 그녀를 불렀다.

“…유나.”
“…….”
“많이… 아파요?”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심호흡만 했다.
나는 그 상태에서 몸을 그녀에게 겹쳤다. 내가 뭘 잘못한 것만 같아서 유나의 위아래로 크게 들썩이는 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었다.

‘내가너무 심했나봐.’

미안해서 눈물이 다 나왔다.
유나가 내 것이 된 게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그녀를 마구 대한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천사처럼 착한 그녀가 아까처럼 화를 낼까봐 무서워서, 도저히 유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제이… 야.”

그때, 유나가 나를  안아주었다.
 다리를 들어  엉덩이를 감싸고, 얼굴을 가린 손을 내려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나… 이제 괜찮아요…….”
“정말요?”
“으응.”

눈치를 보며 고개를 빼꼼 올리니, 나의 아름다운 신부님이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이제는… 괜찮아.”
“아깐 많이 아팠어요?”
“쪼금?”

나는 유나가 나를 싫어하지 않아주었다는 사실이 기뻤다. 그래서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이 기분을 유나도 느꼈으면, 하고 바랬다.

“유나. 내가 어떻게 해줄까요?”

생긋 웃으며 묻자, 나를 사랑스런 눈으로 보던 유나가.

“…아까처럼… 서방님 마음대루….”

그렇게 말해주었다.

―찔꺽

허리를 더. 더더더 유나의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내 마음 속의 안타까움이 사라지도록, 커다랗게 화가 난 땅땅한 자지가 유나의 안에 모두 다 들어가도록.

“하으으으!”

유나가 고리를 뜯기 전처럼 기분 좋은 듯한 신음을 흘렸다.
나는 내 사타구니와 그녀의 축축하게 젖은 보지 주변이 완전히 맞닿은 것을 느끼고 행복했다.

“다 들어갔다!”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고.
유나가 크크, 하고 웃었다.

“그렇게… 좋아요?”
“그럼요!”

손으로 유나의 J컵 가슴을 마구마구 만지고, 그녀의 귀엽게 선 유두를 쪽쪽 빨면서 대답했다.

“내 몸에, 이제 봄이   같아요.  몸이 다 따뜻해졌거든요.”

유나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처럼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러네. 이제… 생각에만 봄이 오면 정말… 어른이네.”
“아하하!”

나는 유나의 젖꼭지를 아기처럼 쭉쭉 빨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사실은 키스를 하고 싶었는데,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그럴 수가 없었던 거다.

―찔꺽 찔꺽

“하아앙! 하아앙!”

싸고 싶어서. 고츄에서 야한 흰 오줌을 쭉쭉 뽑아내고 싶어서, 그냥 생각나는 대로 허리를움직였다. 그래도 유나는 그게 좋은지 마구 몸부림을 쳤다.

‘아아!’

나도 너무 좋았다.
귀두에 스치는 유나의 빨간 보지살이 너무… 맛있고 짜릿했다. 오줌구멍에 그녀의 가장 깊고 딱딱한 곳이 닿을 때면 나는 금방이라도 유나 안에 그걸 싸버릴 것처럼 흥분이 됐다.

“유나! 유나!”

젖꼭지를 입에서 놓고, 허리를 일으켰다. 그녀의 왕가슴을 한쪽씩 잡아 딱딱한데도 말랑말랑한 귀여운 젖꼭지를 쭉쭉 당기면서 허리를 마구 움직였다.

―쩗쩗쩗쩗쩗

유나도 나처럼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지, 예쁜 얼굴을 크게 찡그렸다.

“하아앙! 하으응! 하아아아!”

유나의 허리가 점점 들렸다.
귀두 끝에 닿는 부위가 그녀의 제일 깊은 곳이 아닌, 야들야들한 보지 윗부분이 되었다.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서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귀두 끝에 닿는 그 감촉이 너무 좋아서, 눈앞이 하얗게 변해갔다.

“유나!! 나, 나……!!!”

울듯이 소리 지르면서 허리를 계속 움직였다. 이제 곧, 이제  나올 것 같았다.

“제이야!!!!!!!!!!!!”

그때, 유나의 야한 몸이 굳었다.
그녀의 안이 무섭게  자지를 조였다. 자지 뿌리가, 왕복 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게 잡혀버렸다.

‘아, 안 돼애!’

나는 이대로 그녀의 안에 하얀 오줌을 쌀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허리를 뒤로 빼려 했다.
유나가 몸을 둥글게 말아 두 팔을 벌리며 나를 껴안았다.

“제이야!! 사랑해요!! 사랑, 하윽, 해요!!!!!”

그녀가 두 다리로 내 엉덩이를 꽈악 누르며 나를 도망가지 못하게했다.

―쯟! 쯟! 쯟! 쯟! 쯟!

나는 그 자세로 유나에게 잡아먹힐 듯이 안긴 채 허리를 움직이다가, 결국 그녀의 안에 정액을 싸버리고 말았다.

―뷰릇! 뷰르르르르르…

사정이 끝을 모르고 이어졌다.
오늘 그렇게 많이 사정을 했었는데, 그것 중에 가장  사정이었다.

“아…… 아……!”

너무 황홀한 자극에 눈앞이 하얘졌다, 깜깜해졌다를 반복했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것처럼 켜졌다 꺼졌다 하는 의식 속에 희미한 글자들이 떠올랐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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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어쩌고 한 것 같긴 한데, 뭐라는 건지 하나도  수 없었다.
그러기에  섹스의 충격이너무 커다래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유… 나…….”

덜덜 떨리는 몸을 유나의 위에 완전히 포갰다. 힘이 하나도 없는 몸으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미안해요. …거기에, 그거 싸서….”

진짜 너무 그랬다.
우리 유나의 아가가 나와야 하는 청결한 그곳에 내 오줌구멍에서 나온 정액을 싸버리다니…….

“…….”

그런데 유나가 말이 없었다.
나는 덜컥 겁이 나서, 그녀의 뺨에 얼굴을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유나아. 왜 그래요. 내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네?”

한참을 내 아름다운 아내의 품에 안겨 그녀를 달랬다.

“……후우….”

아주 깊은 한숨을 내쉰 유나가 내 눈을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에베베~ 바아보! 안에다 해야 아기가 생기죠. 우리 제이 엄청 바보다.”

나는 문득 그녀의 말투가 지금까지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느꼈다.

표정도 18살 생일을 막 지난 방금까지의 유나와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유나?”
“아하하! 너무… 귀여워!”

유나가 생긋 웃으며 내 코에 쪽! 소리가 나게 뽀뽀를 해주었다.
그녀의 묘한얼굴과 말투는 본래대로 돌아온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 제이, 어려도 완전 상남자였네. 원래부터 이런 성격이었나?”
“상남자. 그게 뭐에요?”
“몰라두 돼요!제이야, 나 잠깐만?”

그녀가 아주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나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타, 내 자지를 잡았다.

“진짜 너무… 커…….”

그녀가 “어뜩해애…!” 하고 말하면서, 하얀 정액이 새어나오는 보지로 내 귀두를 천천히 삼켜버렸다.

“아흐으!!”

방금 싸서 너무 예민해진 귀두에 아플 정도의 자극이 왔다. 나는 눈물을 찔끔 흘리며 유나의 어깨를 밀어냈다.

“유나! 지금은 안 돼요!”
“왜애? …아흐…… 깊어….”
“하아! 하아!”

그녀가 내 자지를 완전히 뿌리 끝까지 넣은 채, 나를 위에서 덮친 자세로 빙긋 웃었다.

“왜 그래애. 제이, 수진이 꺼잖아요.”
“수진이?”

유나는 나한테 항상 자기 본명이 아니라 유나를 말했는데.
갑자기 수진이라고 하니까 어색했다.

“유나! …유나는, 내 유나잖아요.”
“맞아. 미안요.”

그녀가 발랄하게 윙크를 했다.
그리고 자신의 커다란 젖가슴을  입에 물려주었다.

“우리 자기. 맘마 먹어야죠?”
“…….”

나는 이걸 입에 넣으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 알 것 같았지만.
너무 야하고 예쁜 그녀의 가슴을 차마 거부할 수가 없었다.

―쪽쪽

유나의 분홍색 젖꼭지를 빨면서 간절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하하! 아, 어뜩해! 너무 좋아. …진짜 사랑해. 너무 사랑해요, 제이야.”

유나가 내 이마에 키스를 했다.

“여보야.”
“네에.”
“우리… 오래오래. 행복해요?”

나는 그 말에 대답을  수 없었다.

―쩗! 쩗!

유나가 내 머리를 껴안은 채,  위에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으니까.

“아흐으으! 유, 유나아!”
“제이야! 사랑해!”
“유나아! 나  싼단 말이야!”
“응! 괜찮아요! 유나가 받아줄게!”

나는 결국 그 날 밤인 결혼식 첫 날.

유나와 섹스를 하다가 그녀의 품 안에서 기절할 듯 잠들고 말았다.


“우리… 오래오래… 행복해요.”


그녀가 스르르 눈을 감은 나를 온몸으로 품어주며, 그렇게 말했다.

**

동 트기 전의 새벽.

<먼 바다에 있는 낙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무인도에, 한 척의 배가 닿았다.

‘해도 안 떴는데 성격들도 급하시군.’

일본국 유일의 SSS급 헌터.

타이라 케이코 平良 京子.

그녀가 잠에서 깨어났다.

미리 쳐놓았던 결계를 통해 낯선 이들의 기이한 마력 파동을 느낀 것이다.

―후우우웅

전략물자인 이동식 소형 아공간에서 전투복을 꺼내 입은 그녀가 별장을 나와 해변으로 향했다.

―쏴아아아아…

“이제야 오셨나? 퉷―.”

보랏빛 파도가 치는 해변에.
타오르는 붉은 스포츠머리와 그보다 더 붉은 눈을 가진 늙은 무녀가 침을 뱉었다.

“나이가 드니까 입이 항상 깔깔해. 뭐 좋은 거라도 있으면 한 번 꺼내봐.”

호전적인 무녀의 질문을 받은 이는.
총 두 명이었다.

배가 남산처럼 나온 50대 중년인.
그리고 제이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밀밭  머리의 혼혈 미소녀.


다나카 유지와 타이라 엘라.


그들이었다.

“뭐하는 놈들이냐.”

타이라 케이코가 치도薙刀 들며 물었다.
특히, ‘타이라 엘라’로 추정되는 소녀를 향해.

“네년이 타이라平良의 성씨를 쓰는 계집이냐. 정체를 고해라.”
“이미 눈치챘으면서 통성명은.”

윤리 교사 다나카가 담배를 뻑뻑 태우며 허탈하게 웃었다.

“정말 예상 밖이야. 설마 공상계 존재 등급이 SS급에 달하는 여자가 우리 신입들 주변에 있었을 줄이야. 이래선 환상도 마냥 환상으로 남을 수가 없지. 이미… 고정 되기 시작했어.”

―촤아아악!

다나카와 엘라의 뒤에 별빛보다 찬란한 스물 네 장의 날개가 돋아났다.

천국의 수없이 많은 천사들 중에서도 오직 단 네 명만 가지고 있는.


대천사의 날개였다.

“그때였군요.”

타이라 엘라가 감정 없는 눈으로 케이코에게 말했다.

“제이가 당신에게 내 이야기를전해준 그때. 당신은 깨달았어요.”
“크크크큭!”

늙은 무녀가 낮게 웃었다.

“그래, 이년아. 그때… 알았다.”

타이라 케이코.
일본 내 유일한 SSS급의 주술사이자 200X년 헌터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그녀다.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공상계에 대해서 확실하게 감을 잡고 있었던, 지구 최고의 강자들 중 한 명.

그녀는 알고 있었다.

지금의 자신이 누군가의 꿈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즉, 자신은 ‘그림자’라는 진실을.

진즉 깨달아버린 것이다.

“악취미다, 진정… 악취미야.”

허무한 얼굴로 자조하듯 웃는 무녀를 향해엘라가 고개를 저었다.

“상정 외의 상황이었어요. 설마 아지랑이 너머를 볼 수 있고, 신기루를 공상계에 고정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춘 무녀가 저희 말단의 과거 속에 실존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탓이죠.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나도 귀엽지 않은 꼬마 계집아. 네년의 진명이 뭐냐.”

―사아아아아아

밝은 빛이 엘라를 감쌌다.

“이 어린 양은 라파엘라 רָפָאֵל.”


그녀 모습이 삽시간에 변했다.
필설로 형용하기 힘든 무언가의 모습으로 변한 그녀가 타이라 케이코에게 경의를 표했다.

“삼천세계 모든 천국의 관리자이신 그 분의 충실한 종, 이 라파엘이. 깨우치신 자에게 존경과 사과를 보냅니다.”

―사아아아아아

엘라의 옆에 서있던 세소코 여중 교사 다나카의 몸에도 빛이 뿜어져 나왔다.

“이 겁 많은 양은 가브리엘גַּבְרִיאֵל이오.”

똥배가 산만하게 튀어나온 모습을 흔적도 찾을 수 없게 지워버린 그가. 아니, 그녀가.
입에 문 담배를 빼며 케이코에게 사과를 건넸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지랄들을 하시는군. 유로파의 전자 바다 심해에 쳐박히신 히키코모리들께서 어인 연유로 이곳까지 행차하셨지.”
“새로이 영입한 구품천사와 낙오되었던 타천사를 천계로 인도하고,신검의 계약자인 김제이의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근거는.”

―화아앗

대천사 라파엘라의 눈에 광채가 뻗어 나왔다.
그녀의 아름다운 갈색 눈이하얗게 변한 것을 본 늙은 무녀가.

“미래시未來視의 마안이라. 천마대전에서 얻은 아주 좆같은 전리품을 눈에 박으셨군.”

그렇게 말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미유키! 언제까지 이 할미 등짝만 훔쳐보고 있을 셈이냐!”

타이라 케이코의 시선이 닿는 곳.

어두운 숲속에서.

미야기 미유키가 걸어 나왔다.

“네년도 낯짝이 있으면 우리 미유키의 가죽을 벗어버리지 그러냐.”
“…….”
“못 하시겠다. 왜? 그 호박색 눈깔에 박힌 환상이 깨져 버릴까봐 빙의를 풀지도  하는 게냐. 네년, 진명이 뭐지?”

미유키가 타이라 케이코의 옆에서 고개를 숙였다.


“저의 이름은… 크로셀Crocell.”

―화아아앗

그녀의 등 뒤에 두 장의 날개가 뻗어 나왔다.

“아주 오래 전. 능품천사의 위를 박탈당한… 타천사입니다.”

타락천사의 순수 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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