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7화 〉97. 제이의 라이벌 등장(3) (97/145)



〈 97화 〉97. 제이의 라이벌 등장(3)

육서윤.

폭풍 존예 섹시 끝판왕 미소녀.

아니지. 고양이상의 아름다운 앳된 얼굴과 애교스런 천성에는 소녀다움이 엿보이지만.

‘소녀’는 그녀에게 도무지 어울리는 대명사가 아니었다.

표정을 조금만 바꿔도 어떨 때는 절대로 닿을  없는 절벽 위의 눈꽃처럼.  어떨 때는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그리고 천하의 요부처럼도 보이는 서윤의 신비로운 마스크는, 차라리 양반이다.
168cm의 이기적인 기럭지와 치의 처짐도 없는 꽈악찬 H컵의 가슴. 남미여자 뺨치는 핫한 힙과 극히 여성스런 골반을 가진 그녀이기에.
육서윤은 모로 봐도 도저히 작다는 소리는  들을 여자였으니까.

아무튼.

종합 순위를 매기면 지구는 물론 프레이야를 포함해 열손가락 안에 반드시 꼽힐 극한의 미녀 육서윤이.
김제이를 생각하며 얼굴을 붉혔다.

‘울 빠빠야는 어쩜 그렇게 자는 모습도 귀여울까. …그건… 하나두…  귀여우면서.’

정확하게는, 그의 그곳을 떠올리면서.

―……꿀꺽

그녀가 어제 크로셀의 환상 속에서 만난 엄마가 보여준 ‘기억’을 상기했다.

‘정말… 컸지. 무지… 그랬지.’

엄마가 보여줬던 내균열 던전 안에서의 기억 속 김제이의 성기는.
정말 크고, 두껍고, 길고, 뜨거워 보이고, 딱딱해보였고, 그리고.

‘…예뻤어. …또오… 야해보였구.’

그랬다. 아스모데우스가 그녀를 떠난 뒤, 서윤의 기억 속에 김제이의 기억은 사라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빠빠야의 아가 빠야가.
얼마나 예쁘고 야하고 무서운지.

―완전 발기  19.1cm야, 아이웨이 군.

결정타는 육서윤이 어젯밤 E급 실습 던전에서 라라 선임연구원님께  말을 들었을 때부터였다.
그녀는 직후부터 빠빠야의 아가 빠야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지 못했다.

‘어떡해애! 자꾸 생각나아아…….’

그런 걸 내가 어떻게 그렇게 받아들였을까. 그건 대체 어떤 느낌이길래 나중에는 눈물까지 흘리며 좋아했을까.
간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계속해서 떠올랐던 상념들은 육서윤의 순수한 마음을 도무지 진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

‘나 미친 것 같애. 그런  대체 왜 궁금한 거야.’

아스모데우스의 화신이자, 그가 떠난 지금도 애욕의 화신 lv.3 수준의 색기를 자신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뿌리고 다니는 육서윤이라는 여자는.

기본적으로 남자를 싫어한다.

남자의 개성, 사회적 지위, 그들의 습성 등에 대한 증오를 말하는. 여성혐오misogyny의 대척점에 선 남성혐오를 말함이 아니다.

이는 자기방어를 위한 본능적 거부감에 한없이 가까웠다.

어릴 적부터 겪어온 셀 수조차 없이 잦았던 성추행과 강간 위협. 가족인 아버지와 이복오빠들에게까지 발정시켜버린 것에서 온 트라우마적 자기혐오 등.
수많은 경험들이 그녀의 안에 남자를 향한 강한 거리낌을 만들어냈다.

‘지금도 정말 싫어.  오빠만 빼구.’

육서윤이 남자를 성적 대상화하려야 할 수가 없는 삶을 살아왔고.
또한 남자에게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인간다운 교감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라 할  있었다.

김제이.

오직 그만이 육서윤의 인생에서 유일한 예외였다. 사람으로서도, 그리고 성적 대상으로서의 남자로서도.

‘응! 우리 빠빠야만… 빼구. …아,어떡해! 또 생각나아!’

그래서 육서윤은 지금 자신이 김제이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당혹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녀에게 성적 매력이란, 남에게 느끼게 하는 것이지 자신이 받는 게 아니었으니까.

―띵동
―1층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병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좋아하는 빠빠야를 찾아가는 와중에도, 육서윤 내면의 갈등은 쉬이 해소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뜩해, 어뜩해애! 이대로 빠빠야 얼굴을 이대로 어떻게 봐아…. 제발 자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도착한 마력치료전문내과 1인 입원 병실 앞.

<908호 김제이>

“후우…….”

마스크를 벗은 맨얼굴의 육서윤이 크게 심호흡을 했다.

‘오빠아.’

긴장된 마음과는 반대로, 그녀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미소가 걸려있었다.
손에 든 음료수 상자를  쥐며 조심스럽게 병실 문을 열었다.

―스르르륵

룰러 위로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혹시나 김제이의 잠을 깨울까. 주도면밀하게 운동화까지 신고 온 서윤이 고양이 걸음으로 병실 안에 들어갔다.

‘빠야~ 빠야~ 빠빠야아! …음?’

하지만 침대 위에는 그가 없었다.

“빠야 어디 갔지. 산책 갔나?”

혼잣말이라 귀엽게 애칭까지 ―김제이는 이런 게 있는 줄 꿈에도 모른다― 부른 서윤이 온기가 남은 침대에 앉아 시무룩한 얼굴로 그를 기다렸다.

‘치. 좀만 늦게 일어나지.’

그녀가 귀여운 투정을 부리며 청스키니 바지에 감싸인 늘씬한 다리를 동동 구르고 있을 때였다.

―툭

‘으음?’

육서윤의 발뒤꿈치에 뭔가가 차였다.

‘…여자 신발이네.’

그것은 라라 마르티넥이 벗어놓은 흰색 러닝화였다.

김제이의 그곳을 입으로 애무해주기 위해 벗어놓은. 그리고 그의 손에 이끌려 화장실로 갈  차마 신고  생각을 하지 못한, 여성용 운동화.

‘…….’

육서윤의 표정이 180도로 변했다.
얼음장 같은 본래의 인상과 완전히 일치하는 극히 서늘한 얼굴로, 그녀가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아.”

서윤이 라라의 은색 머리카락 한 올을 들어올렸다.

그녀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선임 연구원님이…… 오셨… 구나.’

육서윤은 호기심이 많은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총명하다.
더구나 좋아하는 사람과 관련된 일이었으니, 불과 수초 만에 전후 상황 파악을 모두 마쳤다.

그녀의 고개가 천천히 돌아갔다.

‘…….’

굳게 닫힌 화장실 문 옆.
전등 스위치가 이 되어있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육서윤은.

“하아…….”

자리를 뜰 채비를 했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성실했다.

‘…….’

휴지를 뽑아 제이와 라라의 머리카락을 치우고, 그의 휴대전화를 충전기에 꽂아주고, 라라의 신발을 침대 아래 깊숙한 곳에 넣어주었던 것이다.

―바스락

서윤이 마지막으로, 사온 음료의 포장을 뜯어 냉장고를 채우려했을 때였다.

‘벌써 많이들… 왔다갔네.’

하리, 아이린, 선우. 그리고 지금 그와 함께 화장실에 있으리라 확신하는 라라의 것까지.
작은 냉장고는 음료수 장사를 해도 될 정도로 가득 차 있었다.

하룻밤.
불과 하룻밤의 입원이었는데.
이랬다.

‘많다, 정말…….’

서윤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더욱 어둡게 내려앉았다.

“…….”

허리를 폈다.

그녀가 VIP용 1인실이라 그런지 방음이 아주 훌륭한 화장실 앞에서.

큰 소리로 물었다.

**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좆됐다!


―오빠. 화장실에 있어?

화장실 밖에서, 희미하지만 아주 분명하게 들려오는 서윤이의 목소리에 내가 메리가 되어버렸음을 실감했다.

“제이, 야…!”

엉덩이를 내 치골에 딱 붙인  요분질을 하고 있던 라라의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안이 내 자지를 어마어마한 세기로 조이기 시작했다.

“아흑!”
“하으으으으으으……!”

―브륫! 브류르르르르…

갑작스런 긴장과 조임 탓에 나도 모르게 사정을 해버리고 말았다.
요도를 타고 온 세찬 정액이 거침없이 라라의 순결한 자궁을 때렸다.

‘아… 나는 정말 개새끼야.’

너무쫄리는 이 순간에조차 성기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허리를 부르르 떨며 그런 생각을 했다.
좆  건  된 거고, 당장은 사정이 주는 여운을 만끽하고만 싶었으니까.

“하아응…. 하아…….”

나와 마찬가지로 오르가즘의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는 라라의 쫀득쫀득한 거유를 만지며 숨을 골랐다.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 상황을 나보다 훨씬 불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말라가고 있어.’

끈적끈적한 정액으로 가득  라라의 질 내에서, 더는 애액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어떡해…….”

라라가 무척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돌아봤다.긴장과 오르가즘으로 허옇게 질린 그녀의 뺨에 키스를 해주었다.

“잠깐만요.”

삽입을 풀었다.
후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라라의 다리와 화장실 바닥으로 하얀 정액과 투명한 애액이 섞인 야한 물이 흘러내렸다.

‘라라가 신발도 못 신었었구나.’

맨발인 그녀에게 슬리퍼를 벗어주며 화장실 문 쪽으로 갔다.

“서윤아! 밖에 있어?”

대답은 몇 초 뒤에 들려왔다.

―응. 병문안 왔어. 몸은 괜찮아?
“…….”

묘하게 침착한 목소리에 이게  된 일인가 망한 건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어느 쪽이 됐건 답변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어! 새벽에 깼어. 서윤이도 아침인데 엄청 빨리 왔네? 진짜 고맙다.”
―…시내에 가기 전에 잠깐 들렀어.
“시내? 오늘도 네일 받으러 가니.”

서윤이의 미성은 바로 되돌아오지 않았다. 10초 정도가 지났을까.

―그러려고.  이제 갈게.
“벌써 가? 나 곧 나갈 텐데.”
―쉬어.
“서윤아! …서윤아?”

 말을 끝으로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내가 엄청나게 찝찝한 기분이 됐음은 당연했다.

‘뭐야. 걸린 거야? 걸렸… 겠지?’
[방음은 완벽하다. 라라 마르티넥이 물을 세게 틀어놓고 세수를 하는 소리도 전혀 들려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우리 라라는 애초에 신음소리가 낮은 편이다. 참다 참다 흘리는 그런 느낌.
더구나 병원에서의 급섹인 탓에, 그녀는 평소보다도 더 조심했었다. 그러니 소리가 들렸을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눈치가 말해주고 있다.

아주 높은 확률로 걸렸다는 걸.

‘…걸렸으면 걸린 거지 뭐.’

서윤이의 걱정을 일단 접었다.
라라 앞에서 그녀 생각을 계속 이으면, 그거야말로 정말 개짓거리니까.

“교수님. 서윤이 갔나 봐요.”
“하아… 어떡해…….”

라라의 예쁜 얼굴이 울상이 됐다.
늘 멍하거나 조용히 웃거나 둘 중 하나인 얼굴만 보여주는 그녀인데.

“걱정 마세요. 괜찮아요.”

나신으로 변기 위에 주저앉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라라를, 안아주었다.
그녀가  복근에 땀에 젖은 뺨을 비비며 자책하듯 말했다.

“내 신발. 봤을 거야.”

…아, 라라의 운동화.

사이즈로 봤을 때 절대 내 것이 아니니, 여자가 왔다갔음을 서윤이는 확신하고 돌아갔을 것이다.

‘근데 어쩌라고.’

멘탈을 잡기 위해 일부러 강하게 되뇌었다. 지금 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그건 정말 예의가 없는 거잖아.

 품에 안겨 있는 사람은 라라다.

내게 언제나 진심어린 사랑을 보내준 그녀에게, 할  있는 최대한의 정성을 쏟아야만 했다.

“교수님.”
“……응.”
“전 정말 괜찮아요.”

라라의 은발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정수리에 조용히 키스했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손을 꼭 잡은 채로.

“언젠가 주변 사람들이 저희 관계를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시기가 조금 빨라졌을 뿐이구요.”
“……”
“아무 걱정 마세요. 저는 오히려 교수님이 걱정 되요. 저랑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그 말이 끝난 직후였다.

“……흑…!”

라라 마르티넥이 작게 울음을 터트리며 내 허리를 껴안았다.


“고마워, 아가야…! 고마, 워……!”


나와 메리는 즉시 깨달았다.
지금 라라가 왜 눈물을 보이는 건지.

‘…섹파로만 남을 줄 알았나보구나.’
[쎅쓰. 세상만사에 무신경하면서도 네놈과 관련된 일에만은 자격지심이 많다. 완전 을 중 을의 마인드야.]

액면가야 20대 초반의 초미녀라지만, 그녀는 34살에다 생도도 아니다.
23살에 아카데미 생도인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았다.

즉, 라라는 나와 자신의 관계가  주변에 알려지면 내가 그녀를 손절할 것이라고 걱정해왔었던 것이다.

‘착각도 그쯤 되면 귀엽지도 않네.’

아무리 자신만의 페이스 속에서 살아가는 라라였지만, 이건 좀 심했다.
어딜 감히  따위가 라라 같은 사람한테 그런 생각을 들게 해?

“교수님, 사랑해요. 정말로요.”

고백해서 혼내줘야지.

“제이야…!”
“제발 불안해하지 마세요.”

라라를 일으켜 세워, 알몸인 상태에서, 서로를 마주보며 키스를 했다.
잠시 굳어있던 혀는 이내 나를 반기듯 아주 격렬하게 호응해왔다.

“하아… 하아…….”

입술을 떼어내자 라라가 문자 그대로  같은 물이 떨어지는 눈으로 날 올려다봤다.

“아가야… 나도, 너무 많이 사랑해….”
“교수님.”
“…응.”
“저랑 교제해주실래요?”
“!”

라라의 아름다운 은색 눈이 크게 뜨였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소리를 들었다는 듯, 그녀가 입을 막았다.
나는 라라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 잔뜩 발기한 성기를 그녀의 군살 한 점 없는 복부에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빨리. 사귄다고 해줘. 응?”
“…….”
“라라야, 제발.  마음  받아줘.”

그 순간, 내 여자의 깊고 아름다운 눈에 무언가가 서리는 듯했다. 빠질 것만 같은 은색의 동공 안으로 신비를 머금은 우주가 엿보이는 그런 기분.
영원과도 같은 순간이 지나간 뒤.

“응!”

라라가 아주 귀여운 소녀처럼 수줍게 웃으며 이마를 내 어깨에 댔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 안심이라는 듯, 내 허리를 손으로 감으며 속삭여왔다.

“우리는… 연인이야.”
“맞아요! 오늘부터 1일. 저랑 사귀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교수님. 제가 한 눈 안 팔고 진짜 잘할게요.”

―쿡쿡

그녀가 어깨까지 흔들며 웃었다.
그리곤 바보 같은 아기를 혼내듯 내 엉덩이를 때렸다. 아주 약하게.

―찰싹

“왜 그러세요?”
“아무것도 아니야.”

라라가 별 하늘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생긋 웃었다.

“아무것도.”

**


라라와 정식으로 교제하기로 결정한 후, 우리는 섹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젠장. 하필 지금이 회진이네.’

라라가  담당의가 아니었던 터라, 회진 시간이 가까워져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내가 있는 곳은 VIP들만 쓰는 고급 1인 병실이다. 라라의 입장을 봐서라도 빨리 퇴원해야 했다.

―시험 끝나고. 정말 재밌게 놀아요.
―그래.

우리는 추후의 낭만적인 데이트를 약속하며, 평소보다 부담 없는 마음으로 서로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라라가 남긴 말 때문에.

[오히려 잘 됐지 뭐. 역시 라라 마르티넥이다. 배포가 아주 비상식적이야.]
“내 말이. 얼어 죽는 줄 알았다.”

퇴원 후 3관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
 여자친구의 말을 떠올렸다.


―아가야. 서윤 군이 걱정이면 나는 괜찮아. 나도 육 주임을 좋아하니까.
―…네?

―저번에 말했잖니. 나는 아직 결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하지만 우리 아가는 이른 결혼을 원하잖아? 그렇다면 너를 내게만 매어둘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 농담 별로 재미없는데요.

―아가와 나. 그리고 앞으로 우리 사이에 포함될지 모를 누군가와의 포괄적 관계를. 비독점적 다자연애Polyamory로 정의하자.

―동의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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