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3화 〉123. 제이와 봄꽃 축제 (1) (123/145)



〈 123화 〉123. 제이와 봄꽃 축제 (1)

구속구에 단단히 묶인 장은주의 몸이 간질병 환자처럼 들썩였다.
환자복상의 아래 훤히 드러난 하부에는 거대한 극대자지가 무차별적으로 드나들고 있었다.

“하으응! 선생님! 선생, 니임!!!!!!!!”

이걸로 세 번째 구속 섹스.

그녀의 안은 이미  정액과 그녀의 애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희미하게 남아있던 음부의 냄새는  번째 사정 때부터 사라진지 오래였다.

나는 그녀와 더 많은 정이 붙기 전에 슬슬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 요!! 좋아해요, 김 선생님!!!”

그동안  좋아하는 술도 참고, 보빨도 참고, 나를 향한 애정도 참아온 탓에 장은주는 아주 열정적이었다.
처음에는 준강간 비스무리한 분위기로 시작된 구속 섹스는 어느새 ‘오늘부터 1일’ 분위기로 흘러가 있었다.

“가랏! 충무김밥 자지에 가버렷!”
[충무김밥은 조그맣잖아 바보야.]

나 또한 이번이 아니면 언제충무로의 여신을 따먹어보겠나 싶은 마음에 열과 성을 다해 그녀를 공략했다.

―브륫! 브류르르르르릇!

엄청난 양의 정액이   번 장은주의 자궁문을 거세게 때렸다.
그리고 그제야 악마 군주의 봉인 완료 소식이 떴다.

[▶살레오스의 권능  만독주화 lv.1> 회수 완료]

[▶보상 25CP 지급 완료]

[▶올 클리어까지 앞으로: 55/72]

두 달 반 동안 총 17기의 악마 봉인.
현재 보유 CP 503.

‘와… 기분 째진다 진짜.’

나는 절세의 미녀인 장은주를 정액투성이로 만들었다는 쾌감보다, 내가 임무를 아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있다는 사실에 크게 고양됐다.

[고생 많았다. 예상은 했지만 가면 갈수록 악마 봉인이 빡세지는구나. 킬리 퍼시벌덕에 시간을 벌었으니, 한동안은 재정비 시간을 갖도록 하자.]
‘너도 수고 많았어. 오늘은 푹 쉬어.’

메리와 서로를 격려해주며 실제계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김 선생니임….”

달콤한 꿈이 깨감을 느낀 탓이었을까.
살레오스가 떠나버려 더는 공상계에 머물 수 없게 된 장은주가, 애절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우리 이제…. 밖에서…….”

장은주의 눈이 기절할 듯 가물가물했다. 자신의 불치병을 치료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어준 나를 향한, 그녀의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환자 분, 치료는 끝났습니다. 이제 앞으로 술 마음껏 드셔도됩니다.”
“정말요?!”
“네.앞으로 절대 그곳에서 악취가 날 일 없을 겁니다.”

장은주가 스크린에서 본 것과 똑같은, 분위기 있는 얼굴로 물었다.

“병원 밖에서도… 뵐 수 있을까요?”
“아니요. 환자님은 환자. 저는 의사일 뿐입니다.”

바로 거절했다. 나는 현실에서만이 아니라 꿈속에서라도 그녀와 다시 재회할 마음이 없다.
솔직히 뭣하면 인드라이브로 장은주를  꿈속에 불러내 앞으로도 종종 따먹을 수야 있다. 그리고 이건 그녀에게만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

여전히 마음이 남은 나의 아이린.
요즘 내 마음을 너무 싱숭생숭하게 하는 낸시.
까만 니캅 속이 무척 궁금한 귀여운 미아.
보기만 해도 꼴려서 남사친 행세하기 점점 버거워지는 아나 코스타까지.

마음만 먹으면 정체를 숨긴 채, 그녀들을 내 꿈속 성노예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짓을 함부로 했다가는 현실 감각이 사라지고, 지금까지 인생에서 쌓아온 소중한 무언가가 완전히 마모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애욕의 화신을 함부로 안 쓰기로 마음먹은 것과 마찬가지야. 공상계에서의 일은 공상계에서 끝낸다.’

장은주의 볼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춰주었다.

“달콤한 꿈은 언젠가 깨는 법입니다. 만남은 이별이 있어야 아름답죠.”
“치… 나 차였네.”

절정의 여운이 남아 여전히 떨리는 몸으로, 그녀가 가늘게 웃었다.

“에이 모르겠다! 앞으로 술이나 진탕 마시고, 더 열심히 만들어야지. 내 주제에 연애는 무슨.”
“술을… 만들어요?”
“네, 두견주 담그기.  취미거든요. …김 선생님.”

어느새 하얗게 탈색되어버린 둘 만의 세상에서.
장은주가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내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다음에 뵙게 되면. 제가 맛있~는 담금주 한  따라드릴게요.”
“…….”
[…….]

우리는  말을 평생 못 들은  치기로 했다.

**

아직 동이 트기엔 한참 이른 새벽.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신중로 로얄딥블루씨빌라 301호. 즉, 살레오스의 숙주인 장은주가 잠들어 있는 집에는.

“…….”

킬리 레베카 퍼시벌이 있었다.

교황청 직속 비밀결사 황금여명십자회. 그 중에서도 엑소시즘 실무자에 해당하는 제1계위 실천자Practicus이자.
장래 제3계위 궁극의 자Ipsissimus로의 추대가 예약된 성배의 주인.

바로 그녀였다.


―사아아아아아…


킬리 퍼시벌의 눈에 점차 완전히 사라져가는 악마 군주의 흔적이 포착됐다.

‘성공했구나. 기어코… 해냈어.’

 광경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 진심 어린 안도. 그리고 그보다 더 큰 회한의 빛이 떠올랐다.

―화아아아아…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악마의 향기와 마찬가지로, 킬리의 손에 어려 있던 막대한 신성력 또한 자취를 감췄다.

“…….”

살레오스의 숙주 ‘였던’ 장은주의 방에 남 몰래침입한 킬리 퍼시벌은.

만전 상태였다.

그녀는 평소의 단정한 검은 수녀복도. 금요일 저녁의 타이트한 여성 정장도 아닌. 수녀복 상의에 커피색 타이츠라는, 하의실종에 가까운 전투복을 입고 있었으니까.

‘그 살레오스의 숙주를 죽이지 않고 성공했어. 불과 두 번째 시도 만에…. 그것도  공상 침식 레벨이 1에 불과하면서.’

김제이가 살레오스를 완전 봉인한 것.
킬리에게 이것은 너무나 대단한 일이었다.

그녀가 속한 황금여명십자회는 무척 강대한 조직이다.

천년이 넘게 쌓아온 신비, 긴 세월 이루어놓은 업적, 가지고 있는 막대한 정보량과 끝을 모르는 자금력 등. 십자회의 진짜 저력은 세상 물정 어두운 킬리 수녀가 차마 짐작조차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강력한 십자회에게 그토록 중요한 일이었음에도, 그들의 능력으론 절대  수 없는 것이  가지 있다.


악마에게 침식이 진행된 숙주를.
죽이지 않고 퇴마하는 일.

이것만큼은 지구의 그림자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황금여명십자회는 물론. 성배의 주인인 킬리 퍼시벌조차 불가능했다.

“…….”

한참을 말없이 ‘타깃’ 장은주를 내려다보던 킬리 수녀가 침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미안해요.”

탐스러운 붉은 포니테일 머리를 어깨 아래로 내린 18살의 어린 수도사가,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악마에게 고통 받아온 주님의 어린 양을 위해.
그리고 어쩌면 가까운 미래, 자신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를 그녀를 위해.


―『거룩하신 천주의 성모님.』


기도를 올렸다.
이것은 일을 마치고 바치는기도였다.


―『저희를 지켜주시고, 어려울  저희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물리치지 마소서.』


오랜 세월 고생한 장은주를 위한, 진심어린 위로를 담은 죄의 고백이자.


―『또한 온갖 위험에서 언제나 저희를 지켜주소서.』

언제나처럼 위험을 무릅쓴, 바보 같은 성검의 계약자를 위한 작은 축복.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하지만 그 기도 안에는.
킬리 레베카 퍼시벌.
그녀 자신을 살피는 마음은.

―『아멘Amen.』

들어가 있지 아니하였다.

**

일요일 아침이 밝자마자 선우와 함께 호텔방을 나왔다.

“캬아~ 오늘도 날씨 진짜 좋다. 선우야, 우리 아카데미까지 마라톤 할까?”
“후흣. 기분이 무척 좋아 보이세요.”
“응.  덕에 악마 봉인도 잘 해치워서 아주 후련해. 이번 일도 고맙다.”
[두 달 반 만에 17기라고 17기!]
“아하하. 메리도 아주 신이났구나.”

메리나 나나 무척 하이했다.
고츄에 남아있던 썩내는 사라진지 오래였고, 악마 봉인까지 모두 해치웠으니  기분이 아니 좋을까.

게다가 보유CP도 500이 넘었다!
쓸만한 권능 레벨을 팍팍 올렸는데도!

“그런데 진짜 뛰어서 가시려구요?”
“응. 간만에 아침 산책 좀 하자.”
“저야 좋죠!”

우리는 아침을 먹은 뒤, 산책 겸 운동 삼아 아카데미를향해 조깅을 했다.
싱그러운 봄꽃 냄새와 온기를 머금은 흙냄새. 산기슭에서 내려온 산들바람과 바다에서 불어온 짠내를 머금은 신선한 공기가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을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주었다.

“형. 그런데 이번에는 어떤 권능을 얻으신 거에요?”

어쩐지 오늘따라  귀…, 더 잘 생겨 보이는 선우가 생긋 웃으며 물었다.
이 하프엘프 친구는 오늘, 두꺼운 진녹색 후드 티와 하얀 반바지를 입었다.

‘얘는 근데 무슨 다리가 이렇게 얇아. 언제 봐도 몸선이 여자 뺨친다니까.’

산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에 에메랄드빛 머리가 찰랑이는 선우의 모습은 남자인 나조차 심쿵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크흠. 권능? 잠깐만. 아까 잠결에 비몽사몽이라 제대로 못 봤네.”

뜀박질을 멈추고 천천히 걸으며 시스템 창을 열었다.


〓〓
[no.19: 만독주화 lv.1]
19번째 악마 군주 살레오스의 권능.
독과 질병을  성분으로 바꾼다.

*lv.1 상세보기: 체내에 들어온 치명적이지 않은 독을 술로 전환함.
〓〓


만독주화萬毒酒化.

독을 다스리는 힘을 가진 알콜중독자 살레오스다운 권능이었다.

더구나 바이러스/박테리아성 질병 또한 막아주는 끝내주는 성능.

[대단히 유용한 권능이다. 만렙을 올리면 그야말로 만독불침이 되는  물론, 마력을 사용해서 패시브 상태를 액티브로 전환하면 일정 범위 내의 독과 질병을 술 성분으로 바꿀 수 있어.]
“와, 그거 대단한데?”

선우가빙그레 웃으며 박수를 쳤다.
그리곤 손수건으로 땀에 젖은 이마를 부드럽게 닦아주었다.

“정말 축하드려요, 형! 이제부턴 독이나 질병에 당하실 걱정은 완전히 덜었네요? 너무 잘 됐어요.”
“…어, 어! 고맙다. 나 잠깐만? 권능 레벨 좀 올릴게.”

 들어온 선우의 과도한 친절에 크게 당황해서 말을 돌려버렸다.

[▶54CP 사용: 만독주화 lv.1 -> 만독주화 lv.Max]

[▶잔여CP: 449]

이로써 나는 완벽한 독/질병 면역 상태의 신체를 가지게 됐다.
더구나 CP가 하도 많으니 단번에 만렙을 찍었는데 티도 잘 안 났다.

[앞으로는 성병 걱정 없이 실제계에서도 마음 놓고 좆질을 할 수 있겠군.]
“계약자 성생활까지 챙겨주고, 아주 고맙다 새끼야.”
“아하하!”

 상황에서도  생각을 잊지 않는 메리의 말을 흘려들으며 다시 조깅을 시작했다.

“…근데 선우야.”
“네, 형.”

꽤  잡고 달리는 나와는 다르게, 선우는 엘프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내 옆을 따라 붙고 있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녀석에게 툭, 말을 던졌다.

“넌 임마. 요즘 들어서 자꾸 더 여성스러워지는 것 같다?”
“그러게요.”
“…걱정 안 돼?”

나는 일부러 선우의 얼굴을 안 봤다.
만약에 녀석이 기상천외한 답변을 내놓으면, 어떻게 반응할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걱정이요? 아… 잠깐만요 형.”

선우가 잠시 도로 갓길을 이탈했다.

―타닷

녀석이 벽면을 박차고 올라, 공중에서 거꾸로 나뭇가지를 두 발로 차 탄력을 얻은  쏜살같이 숲 안으로 들어갔다.

약 30초가 지났을까.

“헤헤! 이것 좀 보세요.”
“그게 뭐야?”

선우가 조그마한 양손 가득보라색 열매를 따왔다. 블루베리 같기도 하고 산딸기 같기도 한 묘한 열매였다.

“보라산딸기에요. 프레이야 식물인데, 시에서 작년에 씨를 뿌렸었거든요. 그래서 제철보다 이르게 열매를 맺었나 봐요.색깔 참 예쁘죠?”
“응. 맛있게 생겼다. 먹어봐도 돼?”
“그럼요. 시에서 등산객들 먹으라고 뿌린 거라서 괜찮아요.”

그늘 아래 걸음을 멈췄다.
우리가 시큼하면서 당도가 무척 강한 보라산딸기를 나눠먹고 있을 때였다.

“형. 저는 걱정하지 않아요.”

남자치고 왜소한 166cm의 키와 체구 덕에 나를 한참이나 올려다 본 선우의 입가에 따스한 미소가 걸렸다.
나는 녀석의 친구이자 형 된 입장으로, 조금 진지하게 물어봤다.

“니 몸이나 행동이 앞으로도 계속 여성스럽게 변해도 상관없다는 거야? 하지만 선우 너는 남자잖아.”
“저는 남자니 여자니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적어도 저는 그래요.”
“너는. 그렇다고?”
“…네.”

선우가 보라산딸기 과즙이 묻은 손을 풀잎에 맺힌 이슬로 닦아내었다. 나는 녀석의 긴 귀가 평소보다 붉어져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 저는… 그렇다는… 얘기에요….”


말을 마친 선우가 고개를 푹 숙이며 머리를  뒤로 넘겼다. 그리고 풀잎에 올려둔 산딸기만 소리 없이 삼켰다.

‘이거 지금 뭐야.’

나는 너무 묘해진 분위기에 차마 마땅히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서, 산딸기를 한 입에 털어 넣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표정과 감정을 수습했다.

‘…씨발. 선우가 게이건 보추건  상관이야? …그래. 어차피 나랑 선우는 친구야. 얘한테 필요 이상의 호의를 안 받는 방향으로만 조심하고,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면 돼.’

선우가 지금까지처럼‘만’ 행동해주면, 나도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을 거다. 지금도 약간은 어색할 때가 있지만, 이 정도까진 괜찮다.

‘선우를 멀리할 순 없어. 그건 얘가 주는 이득 여부랑 전혀 상관없이, 인간된 도리가 아니야. 그건 진짜 아니다.’

내가 만약 선우가 불편하다고 얘와 슬슬 거리를 벌린다면, 그건 친구로서의 의리를 완전히 저버리는 거다.
게다가 이 낯가림 있는 하프엘프의 인생에서, 어머니인 반지원님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진짜’ 친한 사람은 나뿐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애틋한 우정까지 샘솟을 정도다.

‘선우는 어려. 하프엘프라지만 하이엘프의 피가 워낙 진한 애다. 인간 나이 19살이래도, 엘프로 따지면 아직 유아기도 못 벗어난 나이야. …얘한테 나는 아마 무척 특별한 사람이겠지.’

고독하고 어린 누군가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주변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실이 얼마나  위안을 주는지 나는 잘 알고 있다.

우리 하리가 나에게 그랬었으니까.

“선우야.”
“…네, 형.”

귀여운 나의 하프엘프 친구가 물끄러미 내 눈을 바라보았다.
나는 아까보다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 녀석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었다.

“니가 괜찮으면. 그걸로 됐지.”
“그럴… 까요?”
“응.  몸,  마음. 모두 니 꺼잖아?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거지 뭐.”
“고마워요. 그리고 걱정 마세요, 형.”
“뭘 임마.  니 걱정  한다니까?”
“아하하! 네.”

맑게 웃은 나의 어린 친구가.

“당연히 그러셔야죠.”

그렇게, 대답했다.

“…….”

 모습이 새삼 지나치게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존나 걱정됐다.

‘선우가 문제가 아니라… 이러다 씨발 내가 문제가 되는 거 아니야?!’

자기혐오로 자살 마렵다는 생각이 급격하게 치솟을 무렵이었다.

―까톡!

다행스럽게도 어색한 적막을 깨줄 메시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신이사건연구부.

[→낸시 드레이크 블랙베리: 악마 군주의 숙주 용의자로 추정되는 자를 찾았다. 서면 파일을 방에 두었으니 확인해보도록.]

내용은 다음 목표에 관한 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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