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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화 〉125. 제이와 봄꽃 축제 (3) (125/145)



〈 125화 〉125. 제이와 봄꽃 축제 (3)

일요일 오후.
월요일 오전과 오후.
그리고 화요일 아침인 지금까지.

랭킹전을 대비한 대인전 집중 훈련을 계속했다.

‘작년 가을 이후로 대인전 시뮬레이션은 오랜만이다. 거의 대몬스터전만 염두에 두고 훈련했었는데.’

늘 찾는 아공간B훈련장.
B급 인간 헌터로 상정된 시뮬레이션 자동인형이 예비 동작도 없이 대거를 날렸다.

[▶ 뇌신 lv.2> 시동]
[▶마력23 -> 19]

이제야 간신히 익숙해진 2레벨의 뇌신을 발동하여 긴급회피를 함과 동시에, 놈의 우상단에 나타났다.

―우우우웅

창기槍氣를 머금어 떨리는 창을 느슨하게 잡고, 왼팔을 쭉 펴 굳건히 파지한 오른손을 밀어 찔렀다.

―콰과광!

여지없이 막혔다.

‘역시 B등급이라 이건가.’

C랭크 자동인형처럼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하긴 했다. 이건 현재의 내 랭크보다 높은 수준의 전투인형이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10번 싸우면 9번은 이기는 C랭크 인형과 계속 훈련할 수는 없었다. 랭킹전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는 이상, 위를 봐야 한다.

―차가가강!

고유능력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기 위해 쓴 고글 너머로 불똥이 튀었다. 창을 오로지 파워로만 막아낸 자동인형의 양손 대검이 옆으로 기울여지며 반격을 꾀했다.
놈의 상정된 근력은 70. 무지막지한 힘으로  공격을 정면에서 받아낸 직후 창을 흘려버린 탓에, 내 몸은 놈 쪽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타이밍 싸움에서 완전히 져버렸다.

“칫!”

창을 놓았다. 놈의 품으로 파고 들어버렸다. 중검重劍 컨셉인 자동인형인 이상, 거리가 좁혀지면불리한 건 나와 마찬가지.
타앙! 하는 소리와 함께 놈 또한 대검을 놓았다. 한  거리에 근접한 이상, 무기는 방해물이 될 뿐이었으니까.

―펑 퍼벙 펑

마력을 머금은 서로의 주먹과 발이 어지럽게 교차했다. 볶은 콩 터지는 소리가 시뮬레이션 훈련장에 울려 퍼졌다.
근거리에서 입식 격투로 약 30합을 겨루었을까. 놈이 의도적으로 가드를 열어 나를 끌어들인 뒤, 허리를 감아 넘어뜨려 서브미션을 걸려  때였다.

[▶ 시동]
[▶마력 6 -> 1]

마지막 마력을 쥐어짜내 뇌신을 발동했다.
순간적으로 놈의 좌후방에서 나타나 골반 위의 척추. 소위 명문혈이라 불리는 급소에 싸커킥을 날렸다.

‘이겼나?!’

묵직한 타격감과 증강현실 보조창이 보여주는 유효타 판정에, 순간 긴장의 끈을 놓아버렸다.
그때였다.

―우우우우웅!

보통의 인간이었다면 급소를 맞아 그대로 허리를 접으며 바닥을 뒹굴었어야  자동인형의 몸이, 시뻘건 쇳물과도 같은 열기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는 좆됐음을 감지했다.

‘망했다!’

나쁜 예감을 절대 틀리지 않는 법.
<연철의 호신>. 뛰어난 근접 전사들이 가진 희소한 고유능력을 발동한 자동인형이, 내 오른 발목을 잡았다.

“자, 잠깐만!!”

놈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대꾸 한 마디 없이 내 고간에, 강철처럼 강화된 주먹을 꽂아 넣었으니까.

―콰아아앙!

어마어마한 굉음.
고글 너머로 점멸하는 시야.
실제 타격감의 1/10 수준임에도 상당히 아픈 사타구니 통증.
이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다.

[◇ 1회차.B랭크. 근접전투계열. 시뮬레이션 결과: 패배 / 근소 열위]

[◇ 시뮬레이션 다시 보기 및 결과 분석 (→펼쳐보기)]

내가 졌다는 사실.

“하아! 하아! 젠장…! 거기서 연철의 호신이 나오네….”
[아까웠다. 고유 능력을   쓰길래,  몸도 근력강화나 마력 증폭 같은 패시브 타입인 줄 알았어.]
“원래 자동인형이 고유능력 감추는 데엔 도사야.”

고글을 벗고 땀에 쩐 시뮬레이션 훈련복 또한 벗어버렸다.
파란색 강화내벽 천장을 바라보며 대자로 훈련장에 드러누웠다.

―철컥 철컥

시뮬레이션이 끝나자마자B랭크 자동인형이 수복기능이 딸린 수납고로 들어갔다.
고급 아티팩트인 B랭크 이상의 자동인형.이놈의 이용회수는 개인당 1일 1회 30분, 게다가사전 예약제다.
이걸로오늘 녀석과의 싸움은 종료다.

“사람은 체형으로라도 눈치챌 수 있지. 자동인형은 생긴 게 다 똑같아서 맞아보기 전까진 고유능력 짐작이 안 돼. 너무 빡세다 정말….”

처음 겪어본 B등급 자동인형은 만만치가 않았다. 과연4대 국제아카데미가 자랑하는 최고급 훈련 아티팩트다웠다.

-[B랭크 대인전 시뮬레이션 이용 시간 앞으로 1분 남았습니다.]

패배를 곱씹으며 전투를 복기하고 있자, 어느새 나갈 시간이 되었다.

“빨리 씻고 학교나 가자 메리야.”
[쎅쓰! 어서 잘생긴 꼬츄 보여줘.]
“맨날 봐도 새롭냐.”
[아무렴. 누군 껀데 당연하지?]
“닥쳐. 넌 딜도고 난 고츄야.”

한손장검 크기로 훈련을 구경하고 있다가, 크기를 줄여 내 귀에 착 붙은 메리가 우웅 떨며 장난을 쳤다.

[신좆합일도 하는 마당에 비싸게 굴기는. 이 몸이 정령체일 시절에는 절대 그딴   했어. 어떤 이상성욕자 좋으라고 그런 좆같은 짓을 해.]
“너솔직히 말해. 날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인간을 너무 싫어하는 거지?”
[네놈을 보고 또 봐도 그 새끼랑 비교하면 선녀 같은데 그럼 어쩌라규우~!]

나와 메리는 시뮬레이션 훈련장을 나가 샤워를 하고 학교로 향했다.

**


본관으로 가는 길이 천릿길 같았다.
오늘따라 계단을 오르는 게 천로역정을 행하는 것처럼 버거웠다.

‘진짜 힘들다. 뇌신을 얻고 나서부터 마력 사용량이 너무 늘어버렸어.’

단 1밖에 남지 않은 마력 탓에, 전신이 무기력하고 다리가 떨려왔다.
아무리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마력 탈진의 전조였다. 여기서 조금만 선을 넘으면 나는 바로 졸도한다.

뇌신 권능은 분명히 사기다.

〓〓
[no.45: 뇌신 lv.2]
45번째 악마 군주 비네의 권능.
번개의 힘을 통해 일시적으로 물리적/인식적 한계에서 벗어난다.

*lv.2 상세보기: 물리 한계 반초월. 최대 사거리 시야  2km. 한계 돌파 대상 사전 인식 필수 (회당 마력사용량: 5 / 반동 강도: 0.5)
〓〓

하지만 다루기가 너무 빡셌다.

마력.집중력. 심력. 그리고 정력까지.
육체 외의 모든 힘을  쏟아야 간신히 컨트롤 가능한, 규격 외의 힘.

이게 바로 내가 쥔 최고의 카드다.

C랭크에 불과한 내가, 예선전을 절망적으론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조커.
하지만 본선을 생각하면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본선 전까지 3레벨로 올리고 싶은데. …그치만 2레벨 적응 훈련에 쓰는 마력이 회복이 잘 안 돼. 회복 속도가 느리니까 훈련 속도도 느려질 거야.’

내가 가진 60의 마력은  대단하다고까지 부를 수 있는 수준이다.
재능 있는 권사라고 칭찬이 자자한 아이웨이의 마력이 59. 우수한 마법사의 자질을 보이는 B랭크 헌터 엘리사의 마력은 아직까진 불과 62다.

그러니 C등급 창수에게 60의 마력은 많은 편이다. 마력량만 놓고 봤을 땐 B+. 과장  보태서 마력 재능 떨어지는 A-급 헌터 못지않았으니까.

허나, 이조차도 정상 범주에 속한다.

97의 마력을 가진 하리나, 추측 불가능한 정령력을 가진 선우. 그리고 A++급 힐러면서도 벌써 90의 마력을 가진 아이린. 얘들이 개사기다.

천재. 얘들은 불과 19살 어린 나이임에도 일가一家를 이룬 ‘진짜’들이다.

그러니 초대형 클랜 특임대장을 하고, 자기들 클랜을 창설할 생각을 하는 것.

‘그런 천재들이랑 본선에서 다투려면 뇌신 2레벨로는 안 돼.속도나 횟수 때문만이 아니라, 마력 회복이 문제다.’

학교 축제의 꽃.
약 1만여 명의 이스트 블루 생도들 중, 전투분과의 절반 이상인4000여 명이 총 출동하는 아카데미 랭킹전은.
 이주  치러진다.


예선전은 다음  월요일부터.
본선은 그 다음 주인 축제 기간에.


 중 헌터 랭크 A등급 판정을 받은 우수 생도들은 예선전이 면제다.
나나 아이웨이처럼 B등급 이하 생도들은 예선을 거쳐야만 본선에 진출한다.
 마디로.


마력 소모량을 최대한 줄여야만.

본선에서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직면한 문제.

‘정력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물론 나는 히든 스탯 ‘정력’ 덕분에 집마력. 즉, 마력 회복 속도가 아주 우수한 편이다.
정력이 높으니 체력/근력의 회복도 쉽고, 피로도 한숨 자면 바로 풀린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부족했다.

‘정력을 결국… 올려야 되나.’
[그게 답이긴 하다. 정체된 신체 성장을 한계까지 빠르게 끌어올리고 집마력을 강화하는 데에 정력만한  없어.]
‘나중에는 올리긴 해야 할 텐데.’
[확실히 지금 올리긴 애매하긴 하다.]

정력을 올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CP를 쓰면 되니까.

투자 효율이 극히 나빠진 근민체마와 비교했을 때, 가성비도 좋다.

하지만 부작용이… 너무 컸다.


“아하하! 그래서 말이야. 남친이가 그러는 거야. ‘자기 오늘 안전한 날 맞아? 맞지?’ 그래서~ 너~ 무 귀여워서.”

고개를 들어 앞에서계단을 오르는 여자생도들을 힐끔 봤다.

‘오우야…!’

짧은 생도복 아래로 잘빠진 허벅다리와 섹시한 속옷이 힐끔 보인다.
중학생도 아닌데, 나는 단지 이정도 자극만으로도 풀발기를 해버렸다.

“안싸했지? 너 받아줬구나.”
“괜찮아~! 마법 피임 시술 받았어. 물론 걔는 까맣게 모르지만.”
“키키! 연하남을 아주 가지고 노네.”

더군다나 대화까지 노골적이다 보니, 잠자코 있던 음심이 들불처럼 번졌다.

‘허벅지 죽인다. 존나 따먹고 싶네. 애욕의 화신으로 꼬셔볼까? 얘네 둘이랑 2:1 뜨면 지금 뒤져도 호상일 듯.’
[ㅋㅋㅋㅋ]

탈진에 가까운 몸 상태, 일어나자마자 습관처럼 2연딸을 잡았음에도 이랬다.

이게 내 일상이다.

 쉬듯 자연스럽게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는 것. 50의 정력을 찍은 이후 시도 때도 없이 치솟는 성욕을 참아내는 건 이젠 그냥 생활이다.

‘그런데 여기서 정력을 더 올려? 그럼 정말 감당 못 해. 지금이 한계야.’

아마 무지막지하게 추잡해질 거다.
여기저기 허리를 놀려대고 말거다.
지금도 예전보다 멍청해진 것 같다.
나는 더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았다.

“야, 쟤 김제이 맞지. 요즘 학교 연애게시판에 자꾸 올라오는 애.”

그때, 내 앞에서 계단을 오르던 3학년 여자생도들이 나를 보며 속닥거렸다.

“명찰 보니까 맞네. 창술전공 김제이. 쟤가 그 김하리가 죽고 못 산다는 오빠님이시구나. 흐응…  생겼네? 괜찮다. 몸도 쌔끈하고.”
“김하리만인 줄 알아? 아이린이나 아나도 친하데. 육서윤도 쟤한테는 오빠 오빠하면서 친하게 군다던데?”
“육서윤이?! 그건 진짜 대박이다.”

고개를 푹 숙여 못 들은 척했다.
여자들은 수다에 몰입했는지, 내 눈치도 안보고 마구 떠들어댔다.

“각성하고 나서 비주얼 완전 꽃폈지. 원래도 봐줄만 했지만. …쟤 근데 왜 고개를 숙이지? 설마 우리 팬티 봤나.”
“보라고 해. 저런 놈들 보라고 생도복 줄인 건데. 맘껏 보시라고햇~!”
“미친년아, 치마 펄럭이지 마아!”

수업시작이 가까워진 시간이라 복도가 고요했다. 마력으로 청력을 강화하지 않더라도 말소리가 그럭저럭 들렸다.
나는 민망함에 몸부림을 쳤다.

‘또 시작이네.’
[슬슬 즐겨라. 익숙해질 때도 됐잖아.]
‘도무지 적응이 안 되는데 어쩌라고!’

내가 막 우리 교실이 있는 층으로 발길을 돌리려 할 때였다.

“헉! 야…  봐봐, 미쳤어…….”
“……와우. 완벽한데?”

빛과 같은 속도로 고개를 돌려보니.
두 여자의 시선이  고간에 꽂혀 있었다. 완전히 풀발기한 상태의 그곳에.

‘이런 씨발 진짜!’

나는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에 갔다.

―탁탁탁탁!

두 여자를 마구 따먹는 상상을 하며 초고속 폭풍 자위를 했다.

‘요망한 년들! 관심 있으면 한 번 하자고 하던가. 하여간 입만 살았어.’

―탁탁탁탁!

평소와  다를  없는.
하루 중의 일과였다.

**

화요일인 오늘 1교시 수업은 담임 교수인 이시카와 레이의 『마력운용사III』.

“잠깐, 주목.”

수업을 마치기 직전이었다.
그녀가 태블릿 PC를 켜며 주의를 환기했다.

“HR시간에 누락한 전달사항이 있다. 아카데미 측에서 전산 처리가 늦어 지금 성적이 나왔어.”
“교수님. 필기 성적 말씀이시죠?”
“물론. 실기는 언제나 랭킹전과 기말 고사가 치러진 뒤에나 나오니까.”

오늘도 섹시하면서 능력 있어 보이는 오피스룩을 입은 그녀가 교탁에 양 팔꿈치를 대고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기뻐해라. 우리 반에서 이번 중간고사의 2학년 수석과 9등이 나왔다. 덕분에  평균 성적도 2학년 1등이야.”
“와아, 대박. 이번에도 김제이랑 잭슨이야?”
“킹제이 미쵸따! 이번 헌터법 졸라 어려웠는데 또  과목 만점 받았냐.”

나는 민망함에 코를 만지작거렸다.
결과를 대충 짐작하고 있었으니까.

‘운이 좋았지.’

이번 학기는 필기 교과목 운이 탁월했다. 순위가 전교 5등까지 떨어졌던 1학년 2학기 때와 달리, 주력과목인 법과목과 실전 각론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점수 따기가 훨씬 쉬워졌던 것.
부산 방문과 개인 훈련 때문에 공부 시간이 부족했는데도, 그랬다.

“그럼 지금부터  성적 상위  명의 결과를 발표하겠다.전에 말한대로, 상위 셋에겐 작은 선물이 있을 거야.”

가느다란 미소를 머금은 이시카와 교수가 H라인 치마 주머니에서 영화 티켓 여섯 장을 꺼내 교탁 위에 올렸다.

“2학년 전체 9등. 엘리사 비티.”
“와아아아~! 엘리사가?! 드디어 잭슨 재꼈네!”
“축하해 엘리사~! 영화 나랑 보자!”

앞자리의 엘리사가 쑥스러운 기색으로 교탁을 향해 도도도 뛰어갔다.

“축하한다. 영화 재밌게 보렴?”
“교수님 감사합니다아….”

체구가 작고 17살인 우리 엘리사라서, 수줍어하면서도 기뻐하는 모습이 딱 귀여운 여고생 같았다.

“제이 오빠!”
“축하해.”

그녀가 어두운 금발머리를 휘날리며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다음은 모두들 예상했지? 전체 1등 김제이, 앞으로 나오렴.”

이번에는  차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이 축하해! 영화 누구랑 볼 거냐?”
“우리 반의 대가리! 고시나 봐라~!”
“김제이 각성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고시 드립이냐. 니보다 마력량 높아 븅신아, 큭큭!”

―짝짝짝짝짝

박수 소리와 농담들을 들으며 교실 앞으로 나갔다.
이시카와 교수에게 고개를 숙인 뒤 손을 내밀어 영화표를 받으려 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네가 잘한 덕이지. 그리고 잠깐만?”

잠시 말을 끊은 그녀가.


“중간고사 필기 공동 1등.”

“편입생도 킬리 레베카 퍼시벌.”

“앞으로 나오렴.”


내 라이벌의 이름을 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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