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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8화 〉128. 제이와 봄꽃 축제 (6) (128/145)



〈 128화 〉128. 제이와 봄꽃 축제 (6)

“빠야한테 마구… 따먹혀요.”

예상도 못했던 서윤이의 음란한 말에 극대자지가 터질 것처럼 부풀었다.
너무 야하고 착한 암컷의 개꼴리는 폭유를 양손 가득 꽈악 쥐면서 허리를 살살 쳐올렸다.

“흐응! 흐으응!”

서윤이는 어떻게 하면 자신이  꼴려 보일  있는지를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했다.
내 복근에 양손을  자세 탓에 팔에 짓눌려 튀어나온 H컵 가슴을, 마치 나 만지라는 듯 내밀며 엉덩이를 비벼댔으니까.

“빠야아! 빠빠야아아!”

그러면서 앙앙 귀여운 교성을 터트리며 온 체중을 담아 내 극대자지를 눌러온다. 쿠퍼액을 침처럼 흘려대며 서윤이의 요망한 자궁경부를쿵쿵 찧는 귀두부터, 핏줄이 불거진 딱딱한 좆대까지. 그녀는 내 모든 것을 품은  나를 홀리고 있었다.

―찔꺽찔꺽찔꺽찔꺽찔꺽

하체에서 오는 저 세상 쾌감을 즐기며 손가락으로 이제야 기지개를 편 핑크색 함몰유두를 강하게 돌렸다. 손바닥으로는  쪽 당 1kg이 훌쩍 넘는 묵직한 폭유를 받쳤다. 비주얼도, 촉감도 모두 완벽해 입에서 신음이 절로 터졌다.

“자기야!”
“오빠아앙!하앙! 하앙! 하앙!”

자신이 섹스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 크게 흥분됐는지, 서윤이가 평소보다 빠르게 절정을 향해 내달렸다. 성감 고조를 약하게 발휘했는데도 그랬다.
나는 아무리 만져도 계속 쥐고 싶은 거유를 놓고, 내 여자의 손에 깍지를 낀 채 그녀의 방아질을 도왔다.
서로의 접합부가 닿았다 떨어지는 소리가 좀 더 빡세게 바뀌었다.

―쩗 쩗 쩗 쩗 쩗 

금발머리를 예쁘게 찰랑이며 도리질을 치던 서윤이가 깍지 낀 양손을 꾹 누르며 보다 빠르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각도가 미묘하게 사선이라,  귀두는 그녀의 야들야들하면서도 쫀쫀한 질벽을 마구 긁었다.

우리 서윤이는.
섹스의 천재였다.

“하아앙! 빠빠아…! 깊어어! 흐아앙!”

우는 소리를 내면서도 분홍 보지 조이기를 멈추지 않는다. 성형으로도 따라 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오똑하고 애교스런 코에 땀방울이 맺혔다.

‘누구 여친인지 존나 예쁘다 진짜.’

나도 본격적으로 허리를 박았다.
다른 어떤 옷도 아닌, 생도복을 입은 여자친구의 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야했다. 아카데미 생도복이 예쁘다곤 생각했지만, 이렇게 꼴릿한 옷일 거라고는 상상도  적이 없었다.

―쯔업 쯔업 쯔업 쯔업

내 박음질을 환영하듯, 귀두가 서윤이의 소중한 아가방 입구를 때릴 때마다 질내의 주름 사이사이에서 애액이 그야말로 온천수처럼 샘솟았다. 그러면서도 조임은 더욱 강해져, 새빨간 질벽이 공기 하나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내 자지에 찰싹 달라붙어 꿀렁거렸다.

“오, 빠앙! 나아! 나아아……!!”

서윤이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간절하게 날 내려다봤다. 깍지 낀 손을 풀고 그녀를 안자,  여자가 내 입술 사이로 설육을 넣으며 도저히 못 견디겠다는 듯 H컵 폭유를 비벼왔다. 내 유두와그녀의 귀여운 핑크색 젖꼭지가 음란한 키스를 했다.
나는 두 손으로  요망한 여친의 좆꼴리는 왕엉덩이를 꽉 잡은 채 허리를 미친 듯이 쳐올리기 시작했다.

―쯔왑!쯔왑!쯔왑!쯔왑!쯔왑!

“하우우우…! 하우우……!!”

혀는 빨렸지, 엉덩이는 단단히 붙잡혀 고정 당했지. 서윤이는 그저 몸을 세차게 경련하며 맛있는 꿀통압착보지를 암캐처럼 대주기만 할 뿐이었다.
내가 더는 못 참겠는 마음에, 그녀의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불타는 귀두를 쑤셔 넣고 허리로 원을 그리며 크게 돌렸을 때였다.

“하으으으으으으읏!!!!!!!!!!!”

서윤이가 내 목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두 손에 가득 잡힌 그녀의 엉덩이가 푸들푸들 떨었다. 극대자지에 크게 벌려진 분홍 보지에서 차마 다 막지 못한 애액이 투드득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싼다!’

서윤이의 둥그런 아가방 입구에 들어간 탓에 쪼오옥 벌어진 오줌구멍을, 활짝 열었다. 그녀의 음란하기 짝이 없는 꿀렁이는 질에 자지를 쭈욱쭈욱 빨린 그 상태로 자궁사정했다.

―브류르르릇! 브륫! 브류르르!


세찬 정액이  여자의 아가방을 가득 채웠다. 이번 섹스로 두 번째 내 좆물을 받아들인 서윤이의 자궁이 주인님의 씨앗을 갈구하듯 내 귀두를 쪼옥쪼옥 빨아먹었다.

“하우우우!!!! 쁘아!! 빠아아아……!!”

혀를 빨려 제대로 발음이  된 상태에서도 서윤이가 나를 애타게 부르며 호응해왔다.
그녀는 내가 자지를 꺼떡거리며 정액을 자신의 자궁 안에 토해낼 때마다, “뜨거! 뜨거어!” 하면서 몸을 떨어댔다.

“하아! 하아! 하아…!”
“흐잉… 가득 찼자나아…….”

기나긴 사정이 끝난 뒤, 서윤이가 자신의 아랫배가 빵빵해졌다면서 앙탈을 부려왔다. 그녀의 꿀보지와 내 대물이 너무 단단히 밀착한 탓에, 밖으로 흘러나온 정액은 아직 많지 않았다.

“우리 자기. 또 임신하는 거 아냐?”

일전에 부산에서 푸르푸르의 권능을 말해줬음에도 그렇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내 암컷이 코를 앙! 깨물었다.

“바부야. 유니 그거 끝난 지 얼마 안 됐거든여~?”
“올. 우리 자기 이제 안전한 날, 위험한 날도 구분할 줄 알아?”
“그러엄!”

서윤이가 내 얼굴에 마구잡이로 뽀뽀뽀 한 뒤, 하트가 나올 것 같은 촉촉한 눈으로 생글생글 웃었다.

“아무리 빠빠야가 피임을 해줄 수 있어두, 항상 준비해야지.  몸은, 모두 우리 섹시한 빠야 꺼자나아.”

그러더니 무척 수줍음을 타면서도.
행복해 죽을  같다는 양, 천상의 애교를 듬뿍 담아 고백을 해온다.


“…빠야가 원할 때는, 언제라두… 해야 대자나아…….”


 씨발… 내가 원할 때면 언제든 임신할  있도록 준비해둬야 된다니.
이런 개같은 정말. 욕을 안 하려야  하게 두질 않은 사랑스러운 년이다.

“하아아응?!”

조금도시들지 않은 극대자지로  암컷의 아가방을 두드렸다. 서윤이가 크게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또, 또… 따먹으실 거에여?”
“싫어?”
“…….”

대답은 윗입이 아니라 그녀의 잠시 풀어져 숨을 죽이고 있던 아랫입이 했다.
그녀의 질내가 살아있는 것처럼 꿀렁였다. 안에 남아있던 정액과 애액들을 조금씩 밖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쭈르읍 부륵

그녀의 엉덩이골.  불알과 항문. 침대보까지 야한 물 벌창이 되어가는 기분에,나는 걱정보단 흥분이 됐다.
이불보? 그런 건 빨면 된다.

〓〓
♀육서윤 – 수정 대기 중
수정 확률: 100%
착상 확률: 100%
대상 상태: 강제 배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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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을 바로 써놓았으니, 배란이 빨라진다고 해도 정상 생리 주기는 유지될 거다. 하지만 잠시 동안 서윤인 무척 야한 몸 상태로 지내게 되겠지.

“모야아… 나 갑자기 뜨거워……!”

강제로 순결한 난자를 배란당한 탓에. 그리고 그곳을 향해 미친 듯이 헤엄쳐  달라붙는 내 아기씨들 때문에.
극히 예민한 몸을 가진 애욕의 화신 육서윤이 그곳에 미열을 느낀 듯, 몸을 떨어댔다.

“애기야.”
“우웅.”

허리를 좌우로 움직여 그 새 잠깐 들어갔던 공기를 빼냈다. 그녀의 아가방 입구에 음란한 키스를 하며 속삭였다.

“지금 자기. 임신하고 있어서 그래.”
“…또오?”
“그래도 잠깐 동안이잖아.”
“……하우우우….”

유니의 아름다운 얼굴이 완전 울상이 됐다.
잠깐 수정됐다 사라질 뭔가가 슬퍼서라기보다, 순수한 교미가 주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어서 그런 것 같았다.

“야해애애!  너무 야하다구우!!”

나와 그녀는. 천생연분이었던 것이다.

“너 우찌마? 나 너 때매 못 사라.”
“사랑해. 나중엔 꼭 낳아줘.”
“하아앙! 하지, 흐앙! 말라니까안?!”

이미 마음이고 몸이고 아가방이고 미래고 전부 다 줘놓고, 괜히 새침하게 구는 내 암컷이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여웠다.
그래서 신연 정기모임에 가기 직전까지 그녀를 쉬지 않고 따먹었다.

‘씨팔, 짜장면은 무슨.’

영원히 잘 가라, 블랙데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

섹스 내내 성감 고조를 약하게 켰고.
지금까지보다 훨씬 부드럽게 안아주었던 덕분일까.

“자상하신 빠빠야아.”
“응.”
“우리 이제 갈까요?”

서윤이가 발그레하게 상기된 무척 행복한 얼굴로 그리 말해왔다.
지금까지 사랑을 나눈 직후에는 항상 오르가즘에 정신 못 차리는 넋 나간 광경만 봐서, 지금 이 모습이 참 예뻤다.

“잠깐만. 나가기 전에 확인 좀 하자.”
“…바부야.”
“안 할게. 이번엔 진짜 안 할게.”
“……변태.”

방 문 앞에 선 그녀가 빨개진 얼굴로 눈을 아래로 깔며 치마를 들어올렸다.
나는 무릎을 굽혀 꿇어앉은 자세로 그녀의 검은 레이스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손가락 두 개 크기의 살색 반창고가 붙은 그녀의 음부가 보였다.

뽀얀 서윤이의 야한 허벅지 사이. 섹시한 검은 음모 아래에 살색의 반창고가 착 달라붙어 아래까지 모두 가린 모습은 진짜…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저 반창고 안쪽이 내 정액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하니 더 그랬다.

‘와… 다시 봐도 야동보다 더 하다.’

그랬다. 서윤이는 결국 분홍 보지 입구에 반창고를 붙여야만 했다.
내가 질내사정을 너무 많이 한 탓에, 허연 좆물이 서윤이의 소중이 밖으로 흘러내려서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더럽게 야하네 씨발.’

그리고 처음 반창고를 붙였던 10분 전엔, 내가 이 개꼴리는 모습을 보고 못 참아서  한  박아버렸던 것.

“그만 봐아! 이젠  흘러 바보야.”

서윤이가  숨이 다시 거칠어지는 걸 느끼곤, 황급히 치마를 내리며 속옷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도 나를 안심시켜주고 싶었는지, 팔짱을  끼며 조그맣게 말했다.

“안 흐르는 요령. 알았단 말이야.”
“요령?”
“웅. 이제 알  같애요.”
“…….”

나는 서윤이가 지금 말한 ‘요령’이라는 게 어떤 건지 너무  알  같아서 다시 물어보지 않았다.
만약에 그걸 입 밖에 내면, 오늘 동아리 정기모임이건 야간 훈련이건 그딴  없이 발정  짐승처럼 그녀를 탐하기만 할 것 같아서.

“미안해. 나 때문에 그런 거 붙이고.”

방에서 나와, 3관을 내려오며 사과했다. 서윤이가 생도복 와이셔츠에 감싸인 H컵 폭유를 내 팔에 지그시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으웅! 전혀. 오히려 조아.”
“정말?”
“그래애, 이 귀요미야.”

서윤이가 1층에서 사람들의 기척을 느끼고 그제야 팔짱을 풀었다.
그리곤 연한 청록색 체크가 들어간 생도복 멜빵 치마의 아랫배 부분을 살살 쓰다듬으며 배시시 웃었다.

“유니 여기가 누구 껀데 안 좋아아.”


아이  진짜…….

“크흠! 빨리 가자. 늦었어 서윤아.”
“네에~.”

나와 서윤이는 서둘러 부실로 향했다.

“나, 나나나, 나나나아~♪”

참고로 그녀는 정말로 ‘요령’을 터득한 것 같았다. 조금의 불편함 없는 발랄한 걸음걸이로 교정을 지났으니까.


―딸랑


부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신연 정기모임은 화요일 4시지만 오늘은 특별히 5시. 그럼에도 20분이나 지각을 해버렸다.

‘사람 많다.’

평소 최대 여섯 명 뿐인 제1연구소 안은 낯선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신연과 연합해 축제에 참가할 예정인  동아리 사람들이 방문했기 때문.

“와아, 졸업생 선배들이‘신연, 신연’ 해도 뭔가 했는데. 진짜 본격적이다.”
“야, 여기 사진 봐봐. 이 UFO 사진 합성이래. 이거 엄청 유명한 거잖아.”
“부산 연쇄 살인마가 실은 삼합회 마피아의 딸이었다고?! 이거 실화야?!”

서른 명에 가까운 생도들이 신연 로비에 전시된 연구 자료들을 보며, 마치 제 집인양 마구 떠들고 있었다.

‘애들이 어디 있지.’

서윤이와 함께 우리 부원들을 찾고 있을 때, 그녀들이 우리를 불렀다.

“미아, 총무와 육 주임이 왔다.”
“제, 제이야! 이, 이쪽… 이야.”
“오셨습니까, 주인님. 육 주임님.”

우리 부원들은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로비 창문 옆에 줄줄이 서 있었다.

“미안, 늦었지?”
“죄송해요.”
“그렇다.본 신연 부장은 두 사람에게 정말 실망했다.”

낸시가 뚱한 얼굴로 검정왕뿔테안경을 올려 썼다.

“어떻게 무려 20분간이나 우리 같은 사회부적응자들을 이리떼 속에 방치해둘 수가 있었는지, 순순히 경위서를 작성하는 게 좋을 거다.”
“마, 맞아. 여, 연구소 빼, 뺐겼어….”
“신성한 부실에 침입한 바퀴가 달린 벌레 같은 자들에게 몰살의 라스트 불릿을 쏘아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들이 히키코모리인 건 알긴 아네.
소피아는 방구석 폐인이라기 보단, 묘한 데에서 배타성이 강한 게 문제지만.

“미안. 내가 맛있는  해줄게. 소피아? 저녁은 내가 할 테니까 쉬어.”
“언니들! 소피소피… 죄송해요.”

나와 서윤이가 연달아 사과를 하자, 그제야 낸시가 방구석 여포 모드로 되돌아왔다.

“좋다. 너희 둘의 무책임했던 과오를 용서하도록 하겠다. 실은 제빵부와 요리부의 핵심 인력들이 오지 않아서 편하게 기다리던 참이었다.”

제과제빵부. 그리고 요리연구부.

이번 봄꽃 축제 때 우리 신연과 연합하여 함께 참가하게  동아리였다.

‘잠깐만. 제빵부랑 요리부는 선우랑 아이린이 속한 곳인데.’

―딸랑

그때,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

“이리 오너라~!”


1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귀여운 여생도가 큰 소리를 치며 들어왔다.
요리연구부 부장, 나카하라 카에데였다.

“부장, 이리 오라니요. 우리는 신연에 정중한 손님으로 방문했잖아요.”
“에에…? 아이린. 그냥 조크였는데.”
“초면인 분들은 선배를 잘 모르시니, 오해를  수 있는 경박한 말씨는 자제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지송, 제가 지송!”

부부장 아이린의 말에, 요리부 부장이 우릴 향해 사과했다.
그녀들의 뒤를 이어 부실로 들어온 제과제빵부 부장 토마시 페닌이 킥킥거렸다.

“큭큭, 카에데 또 지랄병 도졌었네.”
“부장도 말조심 하시죠.”
“…흠흠. 와~ 신연 부실 넓고 좋다!”

제빵부 에이스 선우의 쿠사리에 그 역시 입을 다물었다.

“제이 오빠.”
“형!”

나를 발견한 아이린과 선우가 미안함이 담긴 얼굴로 쪼르르 다가왔다.

“죄송해요. 저희가 많이 늦었죠? 마트에서 간식을 사오느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산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죄송해요 형.”
“아니야, 나도 방금 왔어.”
“오빠. 회의는 언제 시작할까요? 다과 세팅은 저희 요리부에서 할게요.”
“형, 단백질 쉐이크 드실 시간이잖아요. 제가 맛있게 타다 드릴게요.”
“…어? 응, 근데 잠깐만.”

주변 공기가 묘했다.

‘이 분위기 뭐야.’
[뭐긴 뭐야. 인싸 훈남의 숙명이지.]

서른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쟤 누구야’ ‘쟤가 김제이야?’ ‘김제이랑 같이 온 애, 육서윤 맞지?’ 하면서 수군거렸다. 마치 내가  자리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어 버린 것이다.

‘민망해 죽겠네.’

나의 리더에게 눈빛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당당한 I컵의 폭유만큼이나 성격도 늠름한 낸시가 창가에 기댄 몸을 땠다.

“모두 주목해주기 바란다.”

하지만 늘 그렇듯 그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웅성거리는 세 동아리 인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모두 모이지 않을 정도로.


“전원―.”

낸시의 단정한 검은색 숏컷 머리가 살짝 허공으로 치솟았다.

―화아아아아

그녀의 몸에서 아지랑이 같은 반투명한 무언가가 피어올랐다.
지휘관 낸시가, 그 이름처럼 지극히 보기 드문 유니크 고유능력 <마키아벨리아 서번트>를 발동했다는 증거였다.

“집중해달라고. 했을 텐데.”

 신비한 기류는 나를 비롯한 서른 명 남짓한 생도들의 근처를 휘돌았다.

“…어? 어, 그래야지.”
“얘들아! 남의 부실이잖아. 그만 떠들자.”
“야 넌  적당히 처먹어. 그게 우리 꺼야?”

그리고 우리 모두는 원래부터 그래야한다는 양, 아주 자연스럽게 낸시를 바라보게 되었다.
불쾌하거나 어색한 기색을 보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화아아아아…

고유능력을 거둬들인 낸시가  옆으로 다가왔다.

“반갑다. 신연 부장 낸시 드레이크 블랙베리다. 신연 제1연구소에 내방한 여러분들을 환영한다.”

그녀가 서른  명의 면면을 훑으며 로비 소파 쪽을 향해 턱짓을 했다.

“괜찮다면 앉지 그래.”

이 말을 시작으로.
우리의 봄꽃 축제 준비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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