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어째서 이곳에 선생님이? - 발정을 부르는 그녀 (10)
항문에 주사기가 들어 왔을 땐 사실 큰 느낌은 없었다.
조금 불편한 정도?
막 그렇게 주사기 입구가 크진 않았으니까.
근데 이건 뭘까….
차갑고 소름 끼치는 이 느낌….
“흐…. 흐이이익!!!”
조금씩 이슬의 항문으로 투입되는 액체.
엄청 이상하다.
막 차가운 게 몸 안으로 들어오는데 싫다.
이곳은 나가는 곳이지 들어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
“흐윽!! 시…. 싫어!! 와…. 왕다야!!”
이슬은 빼액! 하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찬 것도 찬 건데 무엇보다 소름 끼쳤으니까.
문제는 아직 조금밖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
앞으로 항문에 가득 찰 물은 차고넘쳤다.
“조…. 조금…. 조금만 차…. 참아요.”
들렸다?
분명 왕다는 이슬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싫어하는 것도 안다.
확실히 거부하고 아니라고 외친다.
하지만 저 표정.
음침하지만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
지금 왕다는 즐기고 있다.
원래 인간이란평범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섹스도 그렇다 처음엔 한번 해보기 위해 보지에 집착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도 넣으면 안 되는 구멍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그것이 항문.
일명 똥구멍.
저곳이 더럽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혹, 병에 걸릴 수 있다든지 여자가 다칠 수 있다던 지에 대한 가능성도 알려주지 않아도 알고 있다.
“하…. 하지…. 만….”
이 구멍.
매력이 엄청나다.
쭈욱.
조금 더 손에 힘을 주자 주사기의 피스톤은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그만큼 주사기에 담긴 물도 이슬의 항문으로 넘어갔다.
꿀렁꿀렁.
“흐윽!!!!!! 차…. 차가워!!!”
아까보다 더 많은 양의 물.
처음엔 차갑다는 느낌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뭔가 차는 게 느껴진다.
항문에 무언가가 들어왔다는 것도 느껴졌다.
“이쯤…. 그만…. 할까…? 하악!!!!”
이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왕다는 멈출 생각 따윈 없다.
“그…. 그럼…. 하…. 한꺼번에…. 저…. 전부…. 너…. 넣을…. 게…. 게요!!!!”
이건 왕다가 생각하는 이슬에 대한 배려.
쇠뿔도 단번에 빼라고 하지 않았는가.
쑤욱!
피스톤은 빠르게 주사기의 끝을 향해 나아갔다.
“하…. 하윽…! 아…. 하윽…! 이…. 이거!!! 차…. 차…!!”
이슬은 눈을 찌푸리며 외쳤다.
이제 차가운 건 모르겠다.
항문에 가득 찬다.
물이 들어와 직장으로 향하는 느낌.
아니, 항문이 부풀어 오르는 느낌.
“하…. 하윽…. 하으윽…!!!”
고통을 호소하는 이슬과 다르게 왕다는 뿌듯한 표정으로 주사기를 바라보았다.
주사기의 물이 전부 들어갔다.
이제 이 주사기를 빼면 어떻게 될까.
이대로 항문이 물을 전부먹어버리는 걸까?
아니면 물총처럼 쏘아져 나올까?
“히…. 히히….”
어떤 일이 벌어질진 모르지만 왕다의 얼굴에 피어나는 미소.
뿅.
정말 뿅! 하는 소리와 함께 빠진 주사기.
“...”
하지만 딱히 아무런 일도 벌어지진 않았다.
벌렁벌렁.
다만 똥구멍이 살짝 벌어져 벌렁거리는 게 전부.
조금 넓어진 항문이 보이는 게 다라니.
그리고 그런 항문과 함께 같이 벌렁거리는 또 하나의 구멍.
이슬의 보지가 그랬다.
이상하게도 이슬은 항문에 주사기가 꽂혀 있는 상태에서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을 동반하면서 쾌락도 살짝 느꼈다.
“하윽…. 하으…. 가득…. 차…. 찼어….”
가득 찼지만, 물이 새어 나오진 않았다.
정말 똥꼬에 힘 빡! 주면 물이 튀어나올 것 같지만 그렇게 해서 왕다에게 마치 똥 싸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긴 싫었다.
“..흐…. 흐응?!”
핧짝.
왕다의 혀가 클리토리스를 훑었다.
찌릿.
그러자 다시 온몸에 도는 뜨거움.
놀랐지만 기분이 좋은 게 크다.
덕분에 다시 박히고 싶어졌다.
“이…. 이거…. 항…. 무…. 운….”
문제는 항문에 있는 물들이 빠져나오려고 하는 것.
가만히 있었을 땐 몰랐는데 왕다가 보지를 핧아주니 몸에 힘이 빠지며 물이 나오려고 한다.
“아…. 안돼에….”
다시 말하지만 왕다 앞에서 똥 싸는 것처럼 항문으로 물을 분출할 순 없다.
“..흐…. 흐읍!!!”
똥고에 힘 빡!
이슬은 꽤 진지한 표정으로 항문에 힘을 줬다.
마치 대변이 급할 때 주위에 화장실이 없어 똥을 참을 때처럼 말이다.
쑤욱.
“허…. 허윽…!!”
왕다의 두툼한 손가락이 소음순을 파고들어 질 속으로 한 번에 들어왔다.
엄청나게 젖어버린 이슬의 보지에 손가락이 들어가는 건 너무나 쉬운 일.
문제는 이대로 느껴버린다면 항문에 힘을 풀어버릴 것 같다.
“흐…. 흐…. 흐읍!!”
이슬은 입으로 최대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숨을 참았다.
버텨야 한다.
느끼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느껴버리면 엄청 추한 모습을 왕다에게 보이고 만다.
핧짝.
찌걱.
그런 이슬을 무너뜨리려는 듯.
왕다의 혀도 동참했다.
클리토리스를 혀로 위아래로 움직이며 유린한다.
그와 동시에 손가락은 질 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밖에 나왔다가 하며 반복적인 피스톤 질을 한다.
“흐…. 흡…. 읍…. 으읍!! 읍!! 읍…! 읍읍!!”
찌걱찌걱.
왕다의 두툼한 손가락이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나는 애액이 퍼지는 소리.
양호실 안에는 오직 찌걱거리는 소리와 이슬의 신음을 참는 기합 소리만 울려 퍼졌다.
슬금슬금.
‘아…. 안돼…!’
이슬은 속으로 절규했다.
저것마저 들어오면 진짜 못 참을 것 같았기 때문에.
지금 질 속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제외한 다른 손가락이 보지를 서성거린다.
아마도 손가락 두 개를 넣기 위함이겠지.
작디작은 이슬의 보지 속에 손가락 두 개를 넣는다는 건 꽤 어려운 일.
새로운 손가락에 애액도 묻혀야 했으며 속에 있는 손가락을 옆으로 당겨 조금의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리고 그 작은 공간에….
푸욱.
다른 손가락을 넣어준다.
그럼 아주 조금 질 속에 새 손가락이 들어오는데 이걸 이리저리 애액을 묻히며 비비면….
“흐…. 읍…. 으읍!!”
쑤욱!
이렇게 두 개의 손가락이 보지에 들어가게 된다.
푸르르.
이슬의 입술이 떨리며 참았던 바람이 빠져나간다.
숨을 참으면서까지 버티고 있었는데…. 이러면 반칙이지….
온몸에 힘이 풀린다.
찌릿.
찌릿.
아니, 온몸이 쾌락으로 둘러싸인다.
전기에 감전된 듯 클리토리스와 질에서부터 올라오는 엄청난 느낌.
‘아…. 이젠 모르겠다….’
이슬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리고 참는 것을 포기했다.
“하…. 하으응!! 조…. 좋아!! 좋아!! 보지!! 더…!! 쎄게!!”
맘속에 있는 말과 신음소리를 내뱉으니 그렇게 시원할 수 없다.
“하응!! 하응!! 하응!!”
찌걱찌걱.
벌렁벌렁.
이슬은 알까?
자신의 괄약근이 조금씩 풀어지고 있다는걸.
왕다는 알까?
이슬의 항문이 지금 미친 듯이 벌렁거리고 있다는걸.
퓨슛!
항문에서 물총이 쏘아지는소리가 들렸다.
왕다는 처음에 신경 쓰지 않았다.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 거라고 착각했으니까.
하지만,
푸슛! 퓨슈슛!
푸쉬이이!!!!
이젠 물총이 아닌 수돗물을 튼듯한 소리.
게다가 아주 가까이서 들린다.
이슬의 클리토리스를 핥다 말고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그녀의 물줄기를 보았다.
“항!! 하앙!!!!!! 싼다!!!!!!!!! 나…. 나온다!!!!!!!!!!”
벌렁거리는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색깔이 좀 탁해진 물.
처음엔 푸른색.
온전히 물의 색이었다.
하지만 이슬의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저물줄기의 색은 좀 탁했다.
왤까?
생각은 노노.
더 깊숙이 생각하면 더러워진다.
독자들의 위생을 지켜주자.
푸슛!
저 작은 구멍으로 한 번에 콸콸하고 물이 전부 빠져나오는 것이 아닌.
찔끔 찔끔씩 몇 개의 물줄기가 왕다의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튀어나왔다.
찌걱.
왕다의 손가락 두 개가 이슬의 보지 속으로 들어가면 항문은 그 타이밍에 맞춰 물줄기를 쏘아낸다.
그리고 다시 장전하듯 손가락을 뒤로 뺐다가 다시 보지 속으로 넣으면…!
푸슛!
하고 물줄기를 쏜다.
이슬도 마찬가지다 왕다의 손가락에 맞춰서.
“하…. 하응!! 하응!!!!!! 하응!!! 또…. 똥꼬!!!”
하면서 신음을 내뱉고 있었으니까.
“하아…. 하…. 하앙…. 흐….”
지친듯한 이슬의 목소리.
지금 그녀는 보지로도 한번 싸고 항문으로도 한번 싸재꼈다.
덕분에 양호실 바닥은 물천지.
전부 이슬의 몸속에서 빠져나온 물.
“하응…. 이…. 이제…. 정말…. 바…. 박아줘….”
하지만 그녀는 아직도 만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