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6화 〉어째서 이곳에 선생님이? - 발정을 부르는 그녀 (11)
“생각보다 일찍 일이 마무리됐네.”
흰색 가운을 입은 여성.
검은색 뿔테 안경은 그녀를 꽤 지적으로 보이게 했다.
업무를 보러 나온 지 1시간.
원래는 2시간 정도 소요될 줄 알았던 일이 빠르게 마무리되어 이른 시간에 학교에 돌아올 수 있었다.
“내가 없는 시간 동안 별일 없었겠지?”
그녀는꽤 아이들을 생각하는 선생이다.
요즘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참 선생이랄까?
혹시 누군가 다치진 않았을까.
아픈 아이는 없을까 하며 빠르게 자신의 일터로 향했다.
*
“하…. 하응! 조…. 좋아!! 이…. 이거였어!!”
왕다와 관계를 맺고 난 후 이슬은계속 이 상황을 기다렸다.
왕다의 좆을 자신의 보지에 삽입되는 순간을.
푸욱.
이미 젖을 대로 젖어버린 이슬의 보지에 비벼지는 왕다의 고추.
짧지만 뭉툭한 고추는 보지와 비벼지며 애액이 묻기 시작했다.
따뜻하며 끈적한 이슬의 애액.
왕다의 좆은 조금씩 조금씩 젖어 그녀의 질로 들어갔다.
“흐…. 으윽!!”
왕다의 입에서도 신음이 튀어 나왔다.
그녀의질 주름.
얼마나 느끼고 싶었는지 모른다.
자그마한 구멍이 왕다의 고추를 머금는 순간.
이슬과 왕다는 동시에 최상의 쾌락을 맛봤다.
“하…. 하응!! 하악!!!”
찌걱찌걱.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왕다의 엉덩이.
그녀와의 섹스를 빨리 끝내기 싫다.
이슬의 조임을 조금씩 오랫동안 느끼고 싶었으니까.
“하…. 하응! 조…. 좋아!! 조…. 좆!!! 좋아!!”
둘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교감과 동시에 쾌락을 느꼈다.
어차피 양호실엔 아무도 오지 않을 걸 안다.
이곳은 오직 둘만의 공간.
서로에게 집중한 채 감각 하나하나를 몸에 새겨나갔다.
*
“하앙…. 하앙….”
어디선가 들리는 신음소리.
그녀는 부디 아니길 바랐다.
“설마….”
분명 양호실 문은 닫혀있다.
열쇠로 잠그고 나왔기 때문에 안쪽에서 문을 열지 않았다면 이 문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제외하면 없다.
그녀는 귀를 양호실 문 앞에 가까이 가져갔다.
“하앙…! 조…. 좋아..!!! 더…! 더…. 세게!!”
귀를 밀착시키자 더욱 잘 들리는 신음소리.
“...이놈들.”
어찌 이 신성한 학교에서 그것도 주인 없는 양호실에서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아무리 질풍노도의 시기인 아이들이라 할지언정.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그녀는 화가 났다.
이곳은 자신의 공간.
자신을 모욕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인 일.
누군진 모르지만, 얼굴을 확인하면 크게 혼내 줄 거다.
철컥.
양호실 문은 그녀의 열쇠로손쉽게 열렸다.
“하…. 하응! 하…. 하…. 아읏…! 흐…. 으으윽!!”
아직도 신음이 들리는 걸 보아 섹스에 미쳐 양호실 문이 열린 지조차 모르는 듯싶었다.
환자용 커튼으로 인해 정확히 누군지는 몰랐지만,
비치는 그림자로 인해 둘이 어떤 자세로 있는진 알겠다.
다리를 벌려 남자의 어깨 위에 올려두고 있었고,
남자는 그 위에 올라타 열심히허리를 움직였다.
기본적인 정상위 체위.
“후….”
그것을 그림자로 보게 될 줄이야.
그녀도 오랫동안 해보지 못한 섹스를 지금 학교에서학생 따위가 하고 있다니.
갑자기 자괴감이 드는 이유는 뭘까….
드르륵.
그녀는 화가 잔뜩 난 채로 커튼을 치웠다.
“하앙…. 하응…. 하…. 하윽…! 하…. 흐으…. 으….으……?”
“...”
커튼이 치워지자 눈에 보인 두 명의 인형.
이슬은 열심히 흐느끼다 커튼이 젖혀진 걸 보고 잠시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았는데….
그것도 학생도 아닌 양호선생님에게 들킬 줄이야….
찌걱찌걱.
“하윽…. 하…. 아…. 머…. 멈춰어….”
그러나 왕다는 아무것도 모른 채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이슬은 신음을 멈추고 싶었지만왕다의 고추가 자신의 질을 내버려 두지 않았기에 계속 신음을 뱉었다.
분명 당황함에 성욕이 식어야 마땅한데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고추.
“하…. 하응…. 그…. 그흐으…. 마…. 마안!! 해…!”
그만하라고 말하지만, 이슬의 표정은 그렇지 않았다.
눈썹은 위로 솟아있으며 눈은 반달 모양으로 웃고 있었고 입꼬리도 올라가 누가 봐도 세상 즐기는 표정이었다.
“...”
양호 선생은 너무 충격적인 상황이라 말을 꺼내지 못했다.
양호실에서 섹스하는 파렴치한이 누군지 보러왔는데너무나도 잘 아는 얼굴이 떡 하니 누워있으니 말문이 막힌 것.
머리를 염색했어도 알 수 있다.
그녀는 이번에 교생으로 들어온 이슬 선생.
인사성도 좋고 사교성도 좋아 꽤 마음에 들어 했는데…. 지금 뭐 하는 걸까.
“하…. 하응…. 서…. 선생…. 님…. 아…. 아니…. 이…. 이건….”
“..섹스하면서 말하지 마시죠. 이슬 선생님.”
이슬은 흐느끼며 말하고 있었다.
저게 무슨 대화인가 그냥 느끼는 거지.
아니, 상식적으로 누군가 들어왔으면 섹스를 멈춰야 하는 게 정상 아닌가?
바로 코앞에서 직관 중인데 허리를 흔들고 신음을 내뱉으며 대꾸를 한다고?
‘저것도 웃기는 년이네….’
남자를 뿌리치지도 못하고 그저 박히는 게 좋아 앙앙거리고 앉아있다.
찌걱찌걱.
그 와중에 왕다는 조금 더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점점 빠르게 그리고 엉덩이를 밀착시켜 조금 더 깊이 쑤셔 박았다.
“헉…!!!”
갑자기 빨라진 왕다의 허리 놀림에 이슬은 눈을동그랗게 뜨고 입을 크게 벌렸다.
“이…. 이러…. 흐그…. 며…. 며허언!! 안…. 안대에….”
퍽퍽.
얼마나 세게 박는지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찰지게 날 정도.
이슬은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몸은 거부를 못 하겠다.
왕다의 고추가 질속을 파고들지만 이슬에겐 온몸을 파고드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혹시…. 이곳은 천국일까.
“허….허윽!! 하…. 하앙!! 하아아앙!!!!!!!”
얼마나 입을 크게벌리며 신음을 냈는지 입가엔 침이 고여 흐를 정도.
“하윽…. 하앙!! 학…. 학생과 하는…. 장면을!! 야…. 양호실…. 새…. 샘이…. 보…. 으흑!!! 보…. 보고 계…. 셔어엉!!!!”
관람자가 있다는 것에 흥분을 하는 게 아니다.
오직 왕다의 삽입 하나만으로 흥분 최고치를 찍는다.
이슬은 몸을 가누질 못했다.
“....씨발.”
참다못한 양호 선생은 욕을 내뱉었다.
지금 양호실 전체가 더러워진 것도 모자라 이놈들이 아픈 환자를 위해 준비된 침대에서 타락한 행위를 벌이고 있다.
자신이 나타난 걸 알면 알아서 멈출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놈들은 염치도 없는 건가?
그것도 학생이랑 선생이랑?
쾅.
그녀는 발에 힘을 잔뜩 준 채로 침대를 발로 차버렸다.
얼마나 세게 찼길래 침대는 미친 듯 흔들렸고 이슬 위에 타고 있던 왕다의 몸도 같이 흔들렸다.
그 거대한 왕다가 중심을 잃어버린 것이다.
“어…?!”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왕다.
몸이 점점 옆으로 기울어진다.
철푸덕.
“어…. 억….”
왕다는 어리둥절한 채로 사태의 심각성을 받아들였다.
“아…. 안녕…. 하…. 하세요…. 야…. 양호…. 서…. 선생…. 님….”
“...너 지금 인사가 나와?”
학생을 보아하니 이놈도 정상이 아닌 듯싶었다.
“하….”
골치 아픈 상황.
징계를 주고 싶은데 하필 교생이랑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일이 퍼진다면 저기 애액을 질질 흘리며 누워있는 이슬 선생은 앞으로 선생일 따윈 하지 못하겠지.
학생과 섹스를 할 거면 들키지를 말던가.
아니면 예의라도 없던가….
양호 선생은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넘어가야 할지 아니면 공론화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이다.
*
“죄…. 죄송합니다….”
무릎 꿇고 앉아있는 이슬 선생과 왕다.
둘은 아직도 알몸인 채로 벌서고 있었다.
“후…. 정말이지…. 어떡하려고 그래요? 네? 어떻게 학생이랑….”
양호 선생은 의자에 앉은 채 다리를 꼬고 안경을 잡으며 말했다.
뭔가 지적이며 섹시한 모습.
분명 혼나고 있는 상황인데 왕다의 눈엔 양호 선생의 다리만 보일 뿐이다.
흰색 가운과 잘 어울리는 흰색 스타킹을 신은 그녀.
거기에 검은색 하이힐까지.
양호 선생은 40대라는 나이 임에도 아직 미혼.
그러나 40대라고 보기엔 꽤 젊었고 야한 농후함을 풍겨 남자 학생들의 로망이었다.
괜히 꾀병으로 양호 선생을 보러 오는아이들이 꽤 많았으니까.
‘보…. 보인다….’
왕다가 무릎 꿇고 앉아있기에 보이는 그녀의 팬티.
가끔 다리를 반대로 꼬는데 그때 검은색 레이스 팬티가 보였다.
그 순간을 놓칠 리 없는 왕다.
“일단 둘 다 내가 앞으로 지켜볼 거에요. 알겠어요?”
양호 선생은 이슬을 봐서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한 번 더 이런 일이 있다면 그땐 넘어가지 않을 거다.
“가…. 감사합니다!”
이슬과 왕다는 고개를 숙인 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뒤 옷을 입고 양호실 청소까지 싹 해놓은 뒤에야 양호실을 벗어날 수 있었다.
모두가 사라져 조용해진 양호실.
그녀는 문뜩 방금 전 이슬의 즐기던 표정을 떠올렸다.
“...그렇게 좋을까?”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 마냥 즐기던 이슬.
그녀도 어릴 땐 꽤 잘나가던 여자였다.
지금은 섹스를 못 한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
“흐응….”
책상 모서리에 중요 부위를 가져간 그녀.
살짝 닿기만 했는데 벌써 소리가 튀어나왔다.
부비적.
“하응…. 하응…. 나쁜…. 녀석들….”
그리곤 이슬과 왕다의 섹스장면을 상상하며 책상 모서리에 보지를 비볐다.
“하응…. 날…. 흐…. 흥분시키다니….”
학교에서 선생과 학생의 섹스라…. 그녀도 상상 안 해본 건 아니다.
키 크고 몸 좋은 학생들을 보면 가끔 이렇게 자위를 하기도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