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남편 직장 상사들 (3)
한없이 떨리는 동공.
왕석호는 죽을 맛이었다.
계약서를 꼼꼼히 검토하지 않은 자신의 잘못.
아마도 조급함 때문.
회사 전무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시간을 들여 계약서를 전부 읽는다는 건 쉽지 않다.
압박감도 압박감이지만,
밉보였다가 진급할 기회를 놓치기라도 하면 어쩌겠는가.
‘처…. 처음…. 부…. 부 터…. 이…. 이럴…. 계…. 계획…. 은…. 으로….’
저들은 처음부터 안소희가 목적이었다.
진급이라는 덫에 빠져 목을 죄는 계약서를 보지 못한 죄.
그 죄의 대가는 컸다.
남편이 보고 있는 앞에서 부인을 유린한다라….
이 얼마나 오만한 행위인가.
“...계약서 제가 한번 읽어봐도 괜찮을까요?”
왕석호완 다르게 안소희는 꽤나 침착했다.
자신의 엉덩이에 모르는 남자의 손이 올라가 있다고 한들,
남편이 계약을 병신같이 했다고 한들 말이다.
끄덕.
감평식 전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소희에게 계약서를 넘겨도 괜찮다는 듯.
“...”
계약서를 건네받은 안소희의 표정은 한없이 굳어갔다.
서류상 잘못된 건 없다.
득실로만 따지자면 왕석호 쪽이 더 이득이다.
다만 안소희에겐 불합리.
딱 한 번.
안소희가 눈을 감는다면 왕석호는 바로 차장으로 진급이었으니까.
‘아마도 사본은 준비하지 않았겠지.’
이런 계약서 사본을 준비해 둔다는 건 보험일 수 있지만, 나중에 꼬리가 잡힐 수도 있는 위험한 증거가 된다.
‘그렇다면….’
어차피 계약서는 지금 안소희의 손에 들려있다.
이걸 찢어 없애버린다면 계약은 없던 거나 마찬가지.
꾸깃.
안소희는 그대로 계약서를 잡고 손에 힘을 주었다.
곧바로 구겨지는 종이.
이제 원상복구 시키기도 어려울 만큼 갈기갈기 찢어버리면 된다.
하지만….
꾸욱.
“하…. 하하으으윽!?”
안소희는 계약서를 찢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손에선 힘이 쫙 빠져나갔고 입에선 신음소리가 튀어 나왔으니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 신음.
감평식은 안소희가 손에 힘을 주자 곧바로 그녀의 엉덩이를 타고 보지 쪽을 손가락으로 눌러버렸다.
“하으…. 하으응!! 그…. 그마…. 안…!”
“클클클…!!! 어디서 개수작을 부려!!”
감평식의 손가락은 더욱 깊이 들어갔다.
안소희의 보지는 팬티를 먹고 있는 상태.
손가락이 정확히 질 부분을 눌렀고 덕분에 손가락에 의해 팬티는 질 속으로 조금 들어가 버렸다.
덜덜.
“으으흑!! 흐응!!”
‘노…. 놓치면…. 아…. 안돼…. 느…. 는 데….’
손에 쥔 계약서를 놓치면 안 되는데.
이걸 놓치면 모든 게 끝이다.
정말 이놈들 뜻대로 남편의 앞에서 어떤 짓을 당할지 모른다.
무조건 버텨야 한다.
하지만 정신과 몸은 따로 놀았다.
“...아!”
외마디 비명과 함께 안소희의 손에서 떨어져 나간 계약서.
털썩.
그리고 안소희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뒤로 넘어갔다.
덕분에 그녀의 몸은 소파에 기대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상태.
“허…. 허억!!”
그곳에 있는 모든 남자들의 입이 벌어지며 감탄을 뱉었다.
바닥에 떨어진 계약서를 주워야 한다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들의 시선은 모두 한곳으로 쏠려있는 상태.
안소희의 벌어진 다리에서 보이는 분홍색의 팬티.
오직 그곳으로 쏠려있었다.
“반항하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어….”
볼수록 매력 있는 여자.
당장이라도 저 보지에 자지를 박아버리고 싶지만 맛있는 음식일수록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야 하는 법.
“그래서…. 불만인가 왕석호 대리…? 아니, 이젠 왕석호 차장인가?”
감평식은 대놓고 왕석호에게 물었다.
직급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위약금을 물을 것인가.
전무를 포함해 모두가 자신을 노려본다.
무언의 협박도 포함되어 있겠지.
하지만 눈앞의 아내가 저런 취급받는 건 아무래도 싫다.
안소희가 바람을 피웠을지언정….
다른 남자에게 보지를 벌리고 박혔을지언정….
그래도 저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거.”
왕석호는 ‘거절하겠습니다.‘ 의 거를 입에 담았지만, 말을 채 이어갈 수 없었다.
“만에 하나 거절이라도 한다면 자넨 위약금을 포함 회사에서 잘릴 거고 앞으론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을 수조차 없게 될걸세.”
감평식의 말을 들은 왕석호는 더이상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 이건 그…. 그냥…. 서…. 선택지가…. 어…. 없잖…. 아….’
알겠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
그에겐 왕다라는 아들도 있다.
집안의 가장인 그가 무너지면? 전부 무너질 것이다.
“부…. 불마…. 만…. 어…. 없…. 습…. 습니…. 니…. 니다.”
고개를 떨군 왕석호는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 불만이 없다고 하네?”
감평식은 안소희를 뚫어지라 쳐다보며 말한다.
그의 눈에 가득 찬 탐욕과 색욕.
아마 그가 대머리인 이유도 돈과 색을 밝혀 그런 것이겠지.
‘또….’
또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다.
자신만 숙인다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하지만 왕석호를 위해 그래야 할 이유가 있을까? 아니, 이건 왕석호 때문이 아닌 왕다 때문.
결국, 돌고 돌아 왕다를 위해서다.
“알겠으면 그 치마부터 벗어봐.”
“...”
꾸욱.
안소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지금 이곳엔 4명의 모르는 남자와 남편이 있다.
이 남자들은 자신을 술집 여자처럼 대하며 하대하고 있고 그걸 남편은 묵인한다.
‘괜찮아…. 익숙한…. 일이야….’
아들 친구들이 남편 회사 상사로 바뀌었을 뿐.
지이익.
안소희의 손에 의해 가죽 숏 치마의 지퍼가 조금씩 내려갔다.
지퍼가 내려가자 치마는 자연스럽게 힘을 잃어 바닥으로 흘렀다.
“오…. 호오!!”
“오옷!!”
이곳저곳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사.
아깐 틈으로 보이던 팬티가 이젠 너무 잘 보인다.
지금 안소희의 하체는 오직 팬티만 입고 있었으니까.
“호오…!!”
그녀의 팬티를 보아서?
당연히 너무 매력적이고 아름답고 야하다.
그것보다 더 대단한 건 그녀의 다리.
엄청난 허벅지와 길쭉한 다리는아주 건강미 넘치는 육덕녀를 연상케 했다.
“뒤…. 뒤…. 돌아…. 봐…!!”
감평식은 얼마나 흥분했으면 안소희를 향해 엄청나게 더듬으며 말을 했다.
앞에서도 보이는 엉덩이라면 과연 뒤에서 본다면 얼마나 대단할까.
스윽.
안소희는 말없이 뒤돌았고.
“허…. 허억!!!”
“컥…!!”
그 엄청난 엉덩이를 보고 이사는 숨이 턱 하고 막혔다.
살면서 이런 엉덩이를 볼 줄이야.
‘더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그대로 뒤로 쓰러지는 이사.
감평식도 순간 심장마비가 오는 줄 알았다.
그녀의 엉덩이를 본 순간 잠시 심장이 멈췄으니까.
저 둥글고 커다란 엉덩이.
크기가 저렇게 큰데 하나도 늘어지지 않았고 힙업이 되어있다.
위로 솟은 엉덩이의 탄력은 또 대단했다.
안소희가 뒤로 돌자 엉덩이는 안소희의 움직인 방향을 따라 똑같이 출렁거리고 있었으니까.
탱글탱글.
마치 엉덩이에 참기름이라도 바른 듯.
윤기도 넘쳤다.
“자…. 자…! 이…. 이리…. 와서…. 내…. 무…. 무릎에…. 앉아!”
감평식 전무는 침을 튀기기며 말했다.
저 아름다운 엉덩이가 내 다리에 닿는다면…!!
스으윽.
그의 바람대로 감평식의 눈앞에 거대한 엉덩이가 천천히 다가왔다.
“오…. 오…. 오!!”
조금씩 엉덩이가 밑으로 내려가 감평식의 다리에 안소희가 앉았다.
“오…. 오!!!!!!!!!!”
안소희의 엉덩이가 자신의 고추를 감싸 안았다.
옷을 입고 있지만 느껴지는 풍만함과 부드러움.
그녀의 몸무게?
확실히 큰 가슴과 큰 엉덩이를 가져 무겁긴 하다.
하지만 견딜 수 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아름다운 샴푸 향.
그녀의 체온.
이 모든 것이 무게를 초월했으니까.
덥석.
“흐…. 으으…. 응….”
안소희가 감평식의 다리에 앉자.
감평식은 그대로 뒤에서 안소희의 가슴을 낚아챘다.
“거…. 거대…. 해!”
눈으로 보는 것보다 크다.
비록 옷과 브래지어에 의해 그녀의 온전한 젖 촉감을 느낄 순 없지만 크다는 것만큼은 누구보다 확실히 알았다.
“부럽습니다!!”
지켜만 보던 이사와 부장들은 감평식을 보며 부러움을 호소했다.
저 아리따운 여자를 다리에 앉히다니.
그리고 가슴을 주무르고 있다니!
얼마나 부러운가.
전무면 단가?
저 음탕하고 영악한 노인네!
“아…. 그럼자네들도 내 옆으로 와 앉아….”
“...!”
역시 감평식 전무님.
마음도 넓고 남 생각할 줄 아는 아주 대단한 사람
어느새 안소희 곁으로 모인 하이에나들.
이사는 안소희의 왼쪽에.
부장 둘은 안소희의 오른쪽에 앉아 그녀의 다리 위에 손을 얹었다.
처억.
“허…. 허어!!!”
이것이 정말 여자의 다리인가?
부드럽다 못해 아주 녹아내릴 것 같다.
심지어 살짝 냉기가 느껴져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
삐리릭-
그때, 도어락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학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