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화 〉73회
토르카 영지의 흑마법사 카멜로의 언데드 군단과 신성교, 제국군의 5만 병력이 마침내 격돌했다.
이렇게 말하면 평야를 두고 마주보다 서로를 향해 달려든 것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카멜로의 야간 기습 작전으로 인한 일방적인 교전이었다.
"오오, 카멜로 무지 선방하고 있네. 역시 저번에 성기사와 사제 1만여 명을 언데드로 만든 게 어지간히 도움이 되는 모양이지?"
여러 방송 화면을 동시에 띄워놓고 여러 시점으로 언데드 군단과 신성교의 싸움을 구경하는 건 꿀잼이었다. 특히 사냥이 끝나고 꽁냥거리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는 휴식 시간에는 더더욱 말이다.
"이번만큼은 방송해주는 '귀족'놈들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구만. 오오, 이 듀라한 엄청 쎈데? 성기사 다섯과 붙는데도 전혀 밀리지 않아."
"아주 신났네...불안하지 않아? 카멜로가 패배하면 곧바로 네 차례인데?"
샤미엘의 으름장에 어깨를 으쓱 추켜올리며 능글맞게 웃었다.
카론 의자에 앉은 채 대딸을 받고 샤미엘 발 받침대를 발바닥으로 문대며 몰캉한 가슴을 짓밟으니 단단한 유두의 감촉이 느껴진다.
"뭔 소리야? 신성교는 아직도 카멜로가 박한길이라고 생각하잖아. 그럼 마왕을 죽였다고 여겨서 그대로 돌아가버리는 거 아냐?"
"푸훗."
샤미엘은 가소롭다는 얼굴로 비릿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쭈, 조금 열받는 얼굴인데. 발걸레 주제에 왜 이렇게 자신감이 넘쳐.
"너 드림아웃을 현실이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 퀘스트가 완료되지 않는데 들키지 않을 리가 없잖아 멍청아. 게다가 엔피시들도 인공지능 라온의 통제를 받기 때문에 퀘스트가 완료되지 않으면 어떻게든 퀘스트 완료를 향해 나아가도록 설정된다고."
"......"
생각해보니 그러네? 이거 게임이었지.
그 괴리감을 깨닫자 스스로에게 깜짝 놀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걸 혼동하고 있었을 줄이야.
"이래서 초보자는 미덥지 못하다니까. 아직 현실과 드림아웃의 구별이 미숙하니 그런 사소한 인식에서부터 차이가 나지. 여기서 살아가야 하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거긴 하지만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히야악!?"
"니 똥 굵다. 이 년아."
발가락 사이에 끼운 유두를 힘껏 잡아당기고 클리토리스를 발뒤꿈치로 내려찍자 샤미엘의 새하얀 몸이 갓 잡은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뛴다.
"하으응...하아아앙...!"
"좋냐? 좋아? 발걸레 주제에 건방지게 말이야."
"죄송해여어엉..."
입 속에 발을 처넣자 붉게 물든 황홀한 얼굴로 발가락을 핥아온다.
...근래에 들어 샤미엘의 암캐 모드니 뭐니 하는 것들은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사람이 그렇게 휙휙 변하는 것도 아니거니와...뭐랄까, 그 두 개의 모습이 보기 좋게 합쳐져 절충점을 찾았다는 느낌이다.
즉, 자연스러운 발걸레가 된 것이다.
"그래서 네가 볼 땐 어때? 카멜로가 이길 것 같아?"
"응헹헤와..."
"아, 미안."
발을 빼주자 그것을 사랑스럽다는 듯 끌어안은 그녀는 힐긋 방송 화면을 쳐다봤다가 나머지 다리도 가랑이 사이에 끼우며 으쓱 어깨를 추켜올렸다.
"글쎄?"
"글쎄라니...그 잘난 고인물의 식견으로 견적이라도 내보지 그래? 응?"
"아흥...으으응...!"
가랑이에 끼인 발을 움직여 보지를 짓누르자 더욱 강하게 끌어안은 그녀는 복숭아뼈 부근을 볼록 솟아오른 유두로 문대며 종아리에 얼굴을 부볐다. 부드럽고 따스한 감촉이 발을 감싼 채 뜨끈뜨끈하게 달궈주자 기분 좋은 나른함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하아, 하아...원래대로라면 신성교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싸움이야."
"그래? 왜?"
"흑마법사 계열 중 하나인 네크로멘서의 강점은 숫자에 있어. 게다가 적을 죽일수록 아군이 늘어나지. 하지만 신성교는 흑마법사를 상대할 때 온갖 신성 버프와 결계를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기 때문에 병력의 언데드화가 불가능해. 그러니 언데드들의 숫자가 일방적으로 줄어들기만 할 뿐이야. 안 그래도 상극의 속성이라 불리한데 숫자까지 보충이 안 된다면 결과야 뻔한 일이지. 하지만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절대 일반적이지가 않아."
"그 말은 신성교가 유리하지 않다는 거지?"
"보면 알잖아. 일단 저 성역인지 뭔지 하는 스킬부터가 개사기라고. 신성교의 결계와 신성력을 약화시키는데다 저 땅 위에서는 성기사와 사제가 언데드로 변해. 그것도 상당히 강력한 상급 언데드로."
"흐음..."
그녀의 손가락질을 따라 화면으로 고개를 돌리니 검게 물든 땅 위에서 죽은 성기사와 사제가 언데드가 되어 일어나는 광경이 보였다. 한 두 명이 아니라 대규모로 말이다.
"뭐, 카멜로의 능력 자체도 출중하긴 해. 상급 언데드를 물 쓰듯 뽑아내고 있으니까...아니지, 생각해 보면 그 능력도 악신의 축복과 성역 스킬, 클라라의 버프가 합쳐져서 끌어올려진 거잖아? 게다가 녀석은 흑마법 스킬의 위력을 강화시켜주는 유물도 가지고 있다고 했으니...운이 좋은 건가?"
"운이라..."
운이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슬쩍 인상을 찌푸렸다.
-퇴각! 퇴각하라-!
방송 화면에선 신성교의 지휘관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목이 터져라 외치며 말의 고삐를 돌려 달아나고 있었고 그 뒤를 수많은 성기사가 뒤따랐다.
"오, 결판난 건가?"
"아니. 이건 그냥 기습에 의한 피해가 크니까 재정비를 위한 후퇴 같은데?"
"뭐? 하지만 후퇴하면 추격당해서 더 큰 피해가 생기는 거 아냐?"
"일반적인 군대가 상대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상대는 언데드 군단이라고. 기동력은 약해. 게다가 굳이 상대방의 영역에서 싸워줄 필요는 없잖아?"
"...아하."
그녀의 말처럼 신성교의 병력은 검게 물든 땅을 벗어나자마자 뒤돌아 언데드를 상대하기 시작했는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위력의 신성력을 뿜어대며 맹렬히 언데드를 도륙하기 시작했다.
-턴 언데드!
심지어 별 효과가 없던 사제들의 턴 언데드 스킬도 성역 밖으로 벗어나니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해 언데드들을 말 그대로 녹여버렸다.
-그워어어어...!
-아아아아아아....
-캬아아아..!
맹렬히 추격하던 언데드들이 추격을 멈추고 일제히 되돌아가기 시작한 것도 그 때부터였다. 기습이 성공해 어느 정도 타격을 입혔으니 만족하고 태세를 정비하기 위함이리라.
"...이건 꽤 오래가겠네."
"그래?"
"응. 저 성역이 엄청나게 까다로워. 신성력을 약화시키고 언데드를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일망타진은 꿈도 못 꾸고 지루한 소모전이 계속되겠지. 저걸 없애기 위해선 대규모의 신성력을 퍼부어서 대지를 정화해야 할 텐데...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전력 감소야. 뭐, 성녀라도 도착하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 신수라는 개사기 사역마가 있으니...최소한 그 때까진 버티겠네."
"호오, 우리에겐 좋은 애기로군."
"그렇지. 그때까진 할 수 있는 만큼 강해져야지."
"하아~ 귀찮구만. 지금도 충분히 강한데..."
"정신 차려. 네가 상대해야 할 건 무려 드림아웃 전체일지도 모른다고? 아무리 강해도 모자랄 지경이야."
"나도 알아. 그러니까 이렇게 던전에 틀어박혀 있잖냐...이 년아."
괜히 심통이 나서 발가락으로 보지를 쑤시며 얼굴을 꾹꾹 밟았다.
"아앙, 죄송해요오..!"
"하아...카론, 귀두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줘."
"네. 여보."
크고 야무진 손길이 적당한 힘으로 자지를 꼭 쥔 채 유려한 움직임으로 귀두 부분을 슥슥 문질러주니 슬슬 반응이 온다.
"크흐...그래, 그렇게...조금만 더 강하게."
"이렇게요? 아니면 이렇게?"
자지 뿌리에서부터 얇은 거죽을 끌어모으듯 귀두까지 훑어올리길 반복하고 손바닥으로 귀두 끝을 비비니 사정을 준비하기 위해 불알이 쪼그라드는 게 느껴진다.
"...샤미엘. 뿌린다. 전부 핥아먹어."
"응?"
의문 어린 그녀의 눈이 이쪽을 향하는 것과 동시에 사정했다.
"크으으...!"
정액을 밀어올리는 펌프질에 맞춰 빠르게 문질러주는 손놀림 덕분에 사정이 더욱 거세지고 길어진다.
"흐에에엑...?"
자신의 몸 위로 대량의 정액이 울컥울컥 쏟아내리자 샤미엘은 불쾌감과 굴욕에서 찾아오는 쾌감에 몸을 떨며 가만히 정액 세례를 받아냈다.
"후우..."
사정이 끝났음에도 부드럽게 자지를 문지르며 기특하다는 듯 불알을 조물거려주는 카론의 조심스럽고 상냥한 손길을 느끼며 샤미엘을 밟고 있던 발을 치웠다.
새하얀 몸 위로 끈적하고 미끄러운 백탁액이 몽글거리는 광경은 상당히 색정적이었다.
"전부 마셔."
"으으으..."
자신의 몸을 쓸어 정액을 그러모은 샤미엘이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그것을 입 안 가득 머금자 두 볼이 빵빵하게 부풀었다.
"으으응...!"
점성이 높아 끈적이는 액체를 삼키기가 쉽지 않은 지, 그녀가 연신 목젖을 움직였음에도 빵빵한 두 볼이 꺼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크크, 더러워."
그렇게 말하며 재차 그녀의 얼굴을 짓밟자 샤미엘은 입도 벌리지 못한 채 신음하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하여간 마조라는 건 잘 이해가 안 간다니까. 이런 대우가 정말로 흥분되는 건가?
"보지가 아까보다 축축하군. 자존심도 없는 년. 그렇게 좋냐?"
"으흐으응...! 응흐읏..."
발가락에 힘을 줘 클리토리스를 아플 정도로 꼬집자 그녀는 허리를 뒤틀고 허벅지를 꼬아대며 눈망울을 쾌락으로 촉촉하게 적셨다.
그 달궈진 열기를 발바닥으로 쓰다듬으며 기분 좋게 웃은 나는 손을 슬쩍 뒤로 돌려 카론의 음부를 주물렀다.
"응, 읏..."
"카론. 그러고보니 요즘엔 나랑 하지 않았었지? 맨날 의자 역할만 했으니까."
"저, 저는...으응...! 이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여보.."
"정말~? 이렇게나 적시고 있는데?"
"으...흐응...!"
"후후후..."
몸을 돌려 카론을 덮쳐누른 내가 손짓하자 주변을 맴돌며 눈치를 살피고 있던 에필리아가 하이에나처럼 자지를 세운 채 샤미엘에게 달려드는 게 보인다. 발정난 암캐가 발걸레를 따먹는 모습을 딸감 샅아 카론의 몸에 고간을 부비니 금세 자지가 발기했다.
그녀의 품에 쏙 안겨 농익은 과실처럼 젖내를 풍기는 유방을 주무르고 단단한 복근을 쓰다듬은 뒤 벌써 강철처럼 단단해진 자지를 고간에 대고 문지르자 카론은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면서도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들어올렸다.
"으응...하앗..."
"카론. 클리가 크게 부풀었는데?"
"하아, 햐응...여, 여보...!"
"크크...기분 좋아지고 싶지?"
허리를 더욱 길게 움직여 자지를 넣을 듯 말 듯한 아슬아슬한 각도로 비벼대자 카론의 입술 위로 달뜬 입김이 머무르고 애간장이 녹은 눈동자가 간절한 시선을 보내온다.
"제, 제가 감히...그런 걸 애원할 수는..."
"됐으니까 솔직하게 말해."
"으응, 햐아앙...!"
유두를 머금고 젖가슴에 파묻힐 정도로 짓누르며 살살 옆구리를 간지럽히자 유연하게 허리를 비틀던 그녀가 촉촉한 눈망울로 입술을 부르르 떤다.
"...너, 넣어...주세요..."
"응~? 뭔가 부족한데? 내가 더 흥분할 수 있도록 거칠게 간청해봐."
"부, 부탁할게요! 제...제 음란한 보지를 달링의 크고 우람한 자지로 문질러 닦아주세요!"
"흐흐, 잘 했어."
귀두 끝에서부터 천천히 밀어넣으니 꽉 다물려 있던 보댕이 살이 젖혀지며 침입하는 살덩이를 밀어내기위해 강하게 조여온다.
"아아앙...하아앙...!"
"크으...끝내주네."
애초에 쓸데 없이 커다란 내 거근을 다소 억지로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강한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카론의 속살은 꼭 맞는 짝이라는 듯 무리 없이 받아들인다.
그렇다고 조임이 약하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었다. 아마 내 여자들 중 구멍의 넓이를 따지지 않고 순수한 보지 조임만 따지면 카론이 제일이지 않을까.
이래서 운동하는 여자랑 하면 선천진기까지 빨린다고 하나보다.
"하악, 하으윽...가득...찼어요. 여보오..."
"오냐. 서방님 돌아오셨다. 어서 반겨 맞아라."
"네에...흐응읏..!"
숨을 한껏 들이마쉰 그녀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엉덩이와 허벅지에 힘을 주자 자지가 압축당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하게 들러붙은 질육이 꼬물거리며 제 살을 부벼온다.
"오오우..."
슬쩍 허리를 뒤로 물리자 그녀의 속살이 자지에 들러붙어 딸려나올 지경이었다.
"하으앙앗...! 여, 여보오...!"
"크으, 이거 진짜 못 참겠네...!"
근육과 지방이 두툼하게 붙은 두 다리를 끌어올려 무릎이 어깨에 닿을 정도로 짓누른 나는 빠르게 보지를 쑤시며 그녀의 가슴을 빨고 입술을 핥았다.
"응야아앙! 하윽! 응햐앗! 응호오오옥...!?"
"오, 벌써 가버린 거야? 음란하기 짝이 없구만! 이래서야 다른 남자랑 바람피는 것도 금방이겠어!"
"무슨 말을 하시는...아앙! 흥히잇! 그, 그런...그런 일은 결코...!"
"이런 야한 몸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남자가 가만 둘 리 없잖아! 안 그래!?"
"죄, 죄송...야해서 죄송해요오옥...!"
"죄송하면 그 몸으로 사죄해라!"
그렇게 말하며 허리를 더욱 크게 움직이자 입을 쩍 벌린 카론이 재차 절정을 맞이한다.
그녀의 오금을 어깨로 짓눌러 더욱 밀착한 나는 목과 쇄골에 닿는 유방의 감촉을 즐기며 위에 있는 머리를 억지로 끌어당겨 입술을 탐했다.
그나저나 부부 상황극 놀이 재밌네. 더 흥분되는 것 같아. 앞으로 종종 해야겠군.
"더 조여 이 년아!"
"네, 네흐으응아...! 여보오오..!"
순식간에 세 번이나 가버린 그녀의 질내가 구불구불 요동치며 들러붙어오자 방심한 사이 정액이 쥐어짜내지고 말았다.
"후욱, 후욱...!"
퍼억퍼억!
"응아앗...! 아흐으으으..!"
사정하면서도 간헐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고간을 내리치니 다시 한 번 가버리는 카론.
정말이지 민감하고 야한 몸이다.
"한 번으로 끝낼 생각하지 말라고...너처럼 야한 여자는 앞으로 죽을만큼 보내야 바람 필 생각을 안 할..."
"재밌어보이네? 오빠."
"부러워요. 부부 놀이."
"응?"
다시 감정을 잡고 상황극을 이어가려던 나는 외부인의 난입에 산통 깨진 얼굴로 그쪽을 게슴츠레 노려보니 묘란과 클라라 또한 묘한 열기를 품은 눈동자로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에이 뭐야. 한창 재밌었는데 분위기 깨졌잖아."
"응허어억...햐그으으읏...!"
괜스레 고간을 문질러 카론의 내부를 휘젓자 묘란과 클라라의 눈초리가 싸늘해진다.
"오빠. 그런 놀이는 적어도 우리 허락을 받고 해야되는 거 아냐?"
"...어?"
뭔 소리야. 언제부터 그랬다고.
"맞아요. 우리가 빤히 지켜보고 있는데 아내라는 둥, 서방이라는 둥...솔직히, 배알이 뒤틀리는 것 같네요."
"어, 음..."
항상 하던 짓 아닌가?
왜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지 알 수 없던 나는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한 미소를 그렸다.
아, 혹시 방치해둬서 화난 건가?
"...너, 너희들도 같이 할래?"
"...흥! 부부 놀이나 열심히 하셔!"
"예쁜 사랑하시는 데 방해하고 싶진 않네요."
"......"
단단히 토라져서 한껏 비꼰 뒤 화난 발걸음으로 멀어지는 그녀들의 뒷모습을 보며 곤혹스러움에 입맛을 다셨다.
...뭐, 일단 하던 건 마저 해야겠지.
"응햐아아앗!?"
카론이 열 번 넘게 절정을 맞이하고 나도 두 번 정도 사정한 뒤에야 묘란과 클라라에게 향했던 나는 돌아오는 쌀쌀맞은 반응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이번엔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