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9화 〉79회 (79/189)



〈 79화 〉79회

"묘란, 클라라, 샤미엘. 모두 모여봐. 할 말이 있어."


목소리를 낮게 깔자 그녀들은 굳은 얼굴로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무슨...일인데?"


눈치를 살피며 불안하게 물어보는 묘란의 모습을 보고 잠시 심호흡을  뒤 각오를 다졌다.

"사실 나는 각성자야. 현실에서."
"...뭐?"
"응?"
"무슨 말이야?"

역시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들이다.
예상했던 일이기에 다시 한 번 말했다.


"나 각성자라고. 현실에서."
"......"
"......"
"......"

아무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여자들.
하긴 그렇겠지. 충분히 충격적인 일일 것이다. 어쩌면 나를 이레귤러와 같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각성자가 인권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을 테니까. 그것에 관해선 이제부터 설명을 해나가야...

"푸하하하하핫!"
"아하하하하!"
"...후훗."


폭소가 터져나왔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멍해진 건 나였다.

"...왜 웃어?"


 질문에도 그녀들은 한참을 배를 잡고 웃었다.
이쪽을 살피고 있던 카론과 에필리아가 궁금하다는 눈으로 고개를 빼드는 게 보인다.

"히익, 히히힛...그야  웃고 배겨? 오빠. 헛소리도 정도껏 해야지?"

그렁거리는 눈물을 닦은 묘란이 찰싹찰싹, 어깨를 두드렸다.


"...헛소리 아닌데."
"오빠 저번에 나더러 청소부였다며?"
"응."
"각성자면서 청소부였다는 거야? 그걸 믿으라고?"
"아니. 드림아웃하면서 각성했어. 현실에서도 게임 캐릭터와 똑같은 능력을 쓸 수 있.."
"푸하하헤헤헤히힛!!"
"우헤헤히히히히!"


또 터졌다. 이젠 침까지 흘린다.
조금 빡치네?


"나 진지하다. 그만 웃어."
"크하하하핫! 진지하데! 그랬쪄여? 현실에서도 저주 쓰고 원념의 파동 쓰고 그랬쪄여? 오구오구. 좋은 꿈 꿨구나. 우리 애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묘란이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로 쪽쪽쪽, 키스 세례를 퍼붓는다.


"하아~ 이렇게 웃어본 건 오랜만이야. 수명이 십 년은 늘었겠다...한길아. 우리가 겁먹지 않게 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한 거지? 하지만 그건 너무했다야. 게다가 거짓말을 쳐도 그게 뭐야? 좀 제대로  거짓말을 해야 믿든가 말든가 하지."

이게 사람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네?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여?
내 귓불을 주물거리며 웃던 샤미엘이 쇄골 부근에 고양이마냥 얼굴을 부벼온다.

"......"

돌아보니 클라라 또한 조신하게 웃으며 내 팔을 끌어안고 있었다.

아니  잡것들이 큰 마음 먹고 말했더니.

"끄응..."

하지만  믿는 것도 이해가 가긴 한다. 나라도 안 믿겠지.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 또한 문제다. 캡슐 박차고 나가서 보여줄수도 없는 노릇이고.

"에휴...믿기 싫으면 말아라. 하여간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이레귤러를 어떻게  것이냐야. 계속 나랑 다니면 이레귤러랑 마주치게 될 텐데...각오는 돼 있어? 아니면 파티 탈퇴하고 헤어질래?"

내 말에 웃음기를 머금었던 얼굴들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 시선들 중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샤미엘이었다.

"...저기. 한길아. 정말로 이레귤러랑 싸울 거야?"
"응.  거리낄 게 없거든."
"현실의 몸이 공격당할지도 모른다니까? 캡슐 속에 누워있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을 지도 몰라. 게다가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
"안 죽어. 오히려 그 놈들이 죽을걸? 그리고 난 가족 없어. 균열에서 몰려나온 몬스터에게 전부 죽었으니까."
"......"
"......"


분위기가 우울해지려 하자 나는 재빨리 말을 이었다.

"하여간,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적어도 현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야. 나는 말이지."
"...각성자기 때문에?"


샤미엘의 말에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내가 거듭 각성자라 주장하자 그녀들의 태도가 조심스럽게 변한다.


"저기, 한길아. 이런 말하기 미안하긴 하지만...드림아웃은 문제가 많은 게임이야."
"응?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너도 들어본 적은 있을 것 아냐? 드림아웃과 관련된 사건 사고들을."
"그거야 뭐..."


솔직히 말해 인권 포기 이외에도 드림아웃이라는 게임은 상당히 위험하다.
캡슐 노후화는 물론이고 여러 약물 투여의 부작용, 마석을 원인으로 한 여러 종류의 죽음, 게임 PTSD 등등,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드림아웃의 게약 기간을 모두 끝마치고 나간 사람들 중에는 실제로 미친 사람이나 환각을 보는 사람도 많아. 그 중에는 자신이 게임  스킬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어."
"......"
"한길이 네가 로그아웃도 할 수 없는 게임에서 현실에서의 각성 유무를 어떻게 확인했는 지는  째 치더라도, 그게 환각이 아니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다는 거야?"
"......"


그렇게 말하면 또 할 말이 없긴 하네.

"으음..."

모든 게 환각이고 꿈이라는  한마디가 내가 보고 들은 것에 대한 믿음을 여지없이 뒤흔들 수 있다니 조금 충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응. 확신해. 나는 각성자야."

내가 믿지 않으면 누가 믿겠어.


"......"
"당연히 믿기 힘들 것이고 당장 증명할 방법도 없어. 그러니까 선택은 너희의 몫이야. 게임이야 어쨌건 현실에까지 피해가 가는 건 확실히 무서울 테니까."
"흐음...그래..?"
"난 상관없어. 오빠 곁에 있을 거야."
"저도 마찬가지에요."


고민하는 샤미엘에 비해 묘란과 클라라는 곧바로 대답했다. 그러나,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더 생각해보고 말해도 늦지 않아. 시간을  테니 최대한 많이 고민해보도록 해.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아하하. 오빠. 내가 드림아웃 하면서 가장 후회한 게 오빠를 건드린 거거든? 이제 와서 이레귤러를 건드린다고 딱히 감흥이 일진 않네. 오빠보다 무서운 건 없을 테니까."


장난스럽게 웃으며 살래살래 손을 내젓는 묘란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그려졌지만, 나는 곧 표정을 굳히고 고개를 저었다.

"묘란. 네가 원한다면 완전한 자유를 줄 거야. 그러니 잘 생각해보고..."
"아하하. 오빠. 장난해?"

분명 웃는 얼굴이었음에도 분노가 일렁이는 묘란의 얼굴은 서늘하기 짝이 없었다.


"으, 응...?"


여지껏 그렇게까지 화내는 모습은 본 적이 없었기에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내가 괜찮다고 말하잖아. 그까짓 이레귤러인지 뭔지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목숨의 위협? 하하, 웃기지도 않네. 오빠. 나는 말이야..."

잠시 말을 끊은 그녀가 눈을 가늘게 뜬다.


"죽는 것보다 더한 공포를 알고 있어.  이렇게 만든 건 오빠잖아? 그러니 책임져. 끝까지. 평생."
"......"


마주친 눈에서 새빨간 불빛이 번뜩이더니 광기와 집착으로 물든다.
...너 좀 무섭다?


"어, 그, 그래...응. 알겠어. 그럼 묘란은 나와 함께 하는 걸로..."

기세에서 진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클라라를 쳐다봤다.


"클라라. 너는..."
"함께 다닐 거예요."
"좀 더 생각해보는  어때?"

내 말에 그녀는 잠시 데굴데굴 눈동자를 굴렸다.
그리고는.

"같이 갈 거에요."
"...네게 천호를 돌려준다해도?"
"괜히 시험하지 마세요. 섭섭해요."


그녀의 고운 미간이 슬쩍 찌푸려진다.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생각해보는 게 어때? 다른 것도 아니고 네 목숨이 걸린..."
"싫어요."

망설임 없고 단호한 대답.

"에휴...나중에 후회해도 모른다?"
"쿠쿡...그 땐 마음껏 원망할게요."
"끄응, 마음대로 해라...그럼 이제 남은 건...샤미엘. 너는 어쩔래?"
"...생각할 시간을 줘."
"알겠어. 부담없이 느긋하게 생각하도록 해. 그럼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는 걸로 하고..."


그녀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가볍게 대답한 나는 에필리아를 불러 다리 사이에 앉히고 꽉 끌어안았다. 약속했던 대로 그녀를 귀여워해 줄 생각이었다.

[인벤토리에서 수정구를 확인하십시오.]

"응?"


갑작스런 알림음에 고개를 갸웃거린 나는 수정구를 꺼내들고 껴안은 에필리아 앞에 내밀었다.

"이것 좀 켜봐."
"네~"

그녀가 즉시 마력을 주입하니 라키바인의  얼굴이 수정구 가득 투영되었다.

-한길 님! 괜찮으십니까!?
"아. 라키바인. 전 괜찮습니다."
-괜찮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신성교를 피해 히스마우까지 도망가셨는데!

그럼 괜찮냐고 왜 물어봐.

-대체  연락을 주지 않으시는 겁니까!? 병력을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었단 말입니다!
명령만 내려주신다면 언제든지 신성교 녀석들을 칠 수 있습니다!
"아니...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그리고  걱정은 필요 없...응? 잠깐. 제가 히스마우에 있는 걸 어찌 아십니까?"
-네? 아, 그러고보니 아직 말하지 않았군요. 실버 크로우에서 박한길 님의 정보를 샀습니다. 꽤 비싼 가격에 사서  가격에 고정시켜놨으니 웬만한 사람은 박한길 님의 정보를 사지 못할 겁니다.
"...설마  2천 억...?"
-응? 그걸 어찌 아십니까?
"......"

그렇게 된 거였군. 하긴 2천 억이 뉘집  이름은 아니지.
고맙긴 한데...현금으로 대체 얼마를 말도 않고 꼴아박은 거야. 그럴 거면  줘.

"...잠깐. 그럼 그 성재인지 뭐시긴지 하는 용사 새끼는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찾아온 거지?"


내 중얼거림에 답한 것은 샤미엘이었다.

"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얻은 거겠지. 녀석은 이레귤러니까."
"...현실의 몸을 가지고 실버 크로우의 누군가를 협박했다?"
"아마도."
"시발, 진짜 더럽게 마음에 안 드는 놈이로군."

절로 이가 갈리고 한숨이 새나온다.

"하여간 라키바인.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얌전히 있으세요. 병력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요. 왜 그렇게 싸우지 못해 안달입니까?"
-저는 그저 한길 님을 걱정해서...!
"하하하.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는 더 강해졌거든요."
-...!

내 말에 그는 놀라면서도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신격을 얻으신 거군요!? 역시! 당신이라면 그렇게   알았습니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명령에 따라 대기하도록 하죠! 혹시 제게 부탁할 일이 있으십니까? 필요한  있다면 언제든 말하시면 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음...아뇨."


매우 신경쓰이는 단어가 지나갔지만, 말이 길어지는 바람에 부정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그런 게 있다면 제 쪽에서 먼저 연락드리겠습니다."
-아하하! 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부디 무사하십시오!
"네. 라키바인 씨도요."


웃는 얼굴로 수정구를 끄고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에휴...뭔가 먹을까?"
"그래. 기분도 꿀꿀한데 술도 마시자."
"좋지. 나가기는 귀찮으니 룸서비스로."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나는 슬슬 에필리아의 옷을 벗기며 주무르기 시작했다.


"응...하앙, 주인님..."

묘란, 클라라, 레아의 장점만을 모아 뒤섞은 것 같은 그녀의 얼굴과 몸은 극상의 아름다움과 감촉을 지니고 있다.
우람하게 솟은 자지만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저 자지가 화룡정점이라 생각한다.
완벽함을 흐트러뜨리는  하나의 이질감이 그녀의 몸을 더욱 음란하게 만드는 것이다.


"흐흐흐. 에필리아. 젖꼭지를 꼬집을 때마다 자지가 발딱거리는데? 응?"
"으응, 흐으응...! 아이 참, 너무 장난치지 마세요오."
"귀여운 녀석."

 다리를 그녀의 다리 사이에 넣어 양쪽으로 활짝 벌리니 촉촉한 보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덜렁거리는 고환이 늘어져 모두의 시선을 빼앗는다.

"벌써 이렇게나 젖었네? 음탕한 녀석 같으니라고."
"으읏...부끄러워요..."
"앞으로 숙여. 에필리아."
"네, 네에...!"

그녀가 다리를 180도로 찢은 자세 그대로 유연하게 엎드리자 커다란 엉덩이 밑에서 보지의 입구가 빼꼼, 모습을 드러낸다.

"읏차."
"응그흐으으응...!"

투명한 실이 늘어질 정도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꽂아버렸다.

"흐아...역시 에필리아의 보지도 최고구나..."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유동적으로 자지를 감싸오는 질육과 강력한 조임.
오로지 에필리아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감촉이다.
그녀를 더욱 끌어안아 몸 위에 올리고 커다란 가슴을 움켜쥔 나는 묘란을 비롯한 여자들에게 턱짓했다.

"너희들 에필리아랑 잠깐 놀아주라."
"좋아~ 후후. 마음껏 괴롭혀야지~"
"드디어 복수할 기회가 왔군. 크흐흐.."
"알겠어요. 여보."
"......"

불끈거리는 자지를 덜렁거리는 에필리아의 고간으로 묘란, 샤미엘, 카론, 클라라의 얼굴과 손이 모여들자 에필리아의 자지가 더욱 크게 팽창하며 불끈불끈 맥동한다.


"흐아아...흐아아아...!"
"아하핫, 엄청 흥분했네. 귀여워~"
"불알 깨물어버려야지."
"응...츄릅, 쪼옥..."
"구멍이 엄청 벌어져 있어..."


장난스러움이 깃든 숨결과 혀가 고환 부근을 간지럽히고 주저없이 다가온 손과 입술이 자지와 음핵을 만지작거리며 키스하자 흥분한 에필리아의 심장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하아, 하아...하으으! 하아아아앙!"
"우왓!?"
"꺄!"


그녀가 느닷없이 사정하며 허벅지를 바들바들 떨자 네 여자는 놀랐으나 이내 조건 반사적인 몸놀림으로 황급히 귀두를 삼켰다.

"웅..으읍..."


처음 자지를 문 샤미엘이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물러나자 기다리고 있던 묘란이 타이밍 좋게 자지를 물었고 그녀의 볼도 빵빵하게 부풀자 다음으로 클라라가 자지를 머금었다.

"하아, 하아아...! 으으으...! 너무 야해요..!"


순차적으로 자지를 물고 정액을 받아마시는 여자들의 모습에 더욱 흥분한 에필리아의 몸이 불이라도 붙은 것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크크크...에필리아. 그렇게 좋아? 응?"
"햐아아아앙!?"


허리를 튕겨 달라붙어오는 질내를 마구 휘젓고 끝없이 정액을 내뿜는 그녀의 자지를 꽉 움켜쥐자 에필리아는 번개라도 맞은 것처럼 허리를 젖혔다.


"주, 주인님의...손이...햐아아앙...!"

슬슬 잦아들던 사정이 재차 거세진다. 이게 가능하다고? 몸이 인간과 달라서 그런가...난 따라하지도 못할 재주로군.


"우와, 또 나온다."
"꿀꺽...나 아직 다 못 마셨.."
"우응!"

다시 한 번 정액 받아마시기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크크크. 에필리아. 여자들의 배를 네 씨앗으로 꽉꽉 채워주자고. 힘내라  내."


허리를 움직이며 클리토리스를 짓누르고 자지를 더욱 강하게 훑었다.


"흐악..하악...! 캬하아아아...!"

에필리아의 사정은 도무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무한하지는 않은 지 약 십 분 정도가 흐르자 조금식 진정되기 시작했다.

"...나 배불러."
"나도..."
"하악...하악...! 어, 언니들의 뱃속에...내 정액이...!"


볼록해진 여자들의 배를 본 에필리아가 재차 흥분하자 물렁해지려던 자지가 빳빳하게 부풀어오른다.


"아하핫, 아주 힘이 넘치네. 에필리아. 더  수 있겠어?"
"네, 네헤에...!"


반쯤 풀린 목소리로 대답하는 그녀를 보고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카론에게 손짓했다.


"카론. 아무래도 네 보지 맛 좀 보여줘야겠다."
"네? 하, 하지만...여보..."
"왜? 싫어?"
"...명령이라면 하겠습니다."
"명령이 아냐. 이걸 박고 싶냐 아니냐는 네가 정하는 거야. 어때?"


에필리아의 자지를 잡고 들어올리자 민감해진 에필리아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참고로 이 자지는  것과 완전히 똑같은 자지야. 기능적으로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모양은 똑같아. 어쩔래? 아, 참고로 난 오늘 하루동안 에필리아 안에 넣고 있을 거니까 네가 맛볼 수 있는 자지는 이것 뿐이야."
"....꿀꺽."


철근처럼 단단하고 한 손으로도 전부 쥘 수 없을 만큼 우람한 자지를 까딱까딱 흔들어보이자 카론은 시선을 떼지 못하며 군침을 삼켰다.

"하, 할..게요.."
"크크, 남편이 있으면서 다른 자지에 정신이 팔리다니 암캐 같은 년 같으니라고!"
"그, 그런...!"
"네가 얼마나 음란한 년인지 구경하도록 하지. 자, 어서 그 헤픈 보지를 벌려!"
"네, 네에...!"

수줍음과 농익은 애달픔이 버무려진 얼굴로 대답한 그녀는 그 커다란 몸으로 에필리아 위에 쭈그려앉았는데, 활짝 벌린 가랑이는 벌써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하악, 하악...카, 카론 언니...!"

자신의 자지가 카론의 고간과 비벼지자 에필리아는 더욱 흥분하여 자지를 팽창시켰다.


"읏...!"


자지를 타고 앞뒤로 미끄러지던 카론이 골반을 내밀며 천천히 힘을 주자 마침내 귀두의 측면부터 천천히 그녀의 보지로 먹혀들어가기 시작했다.

"흐으응..햐아아앙가...!"


겨우 귀두만 집어넣었을 뿐인데도 에필리아는 사정하고 말았지만, 카론은 그 맥동을 느끼면서도 우람한 고깃덩이를 자신의 내부로 밀어넣는  멈추지 않았다.

"앙, 하으응읏...!"
"후후...잘 했어. 카론."
"하아, 하악...여, 여보...!"


에필리아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본 우리들은 혀를 얽으며 진하게 키스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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