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7화 〉87회 (87/189)



〈 87화 〉87회
"이야~ 설마 그 대사를 실제로 들을 줄은 몰라서  터지고 말았네."


한참 웃은 나는 성녀의 목덜미를 손가락으로 쓸며 히죽히죽 웃었다.
얼굴에 난 십자 흉터와 늠름한 눈매가 합쳐지니 오히려 암표범 같은 매력을 더욱 끌어올려주는 것 같다.

"내, 내게  역겨운 손을 대지 마라...!"
"크크, 너무하네. 역겹다니."

입술을 문지르려 했더니 발작적으로 몸을 튕긴 그녀가 손가락을 깨물려고 한다.

"어이쿠. 위험해라...흐흐. 팔딱대는 게 갓 잡은 생선이나 다름 없네. 뭐, 아마 오래 가지는 못하겠지만..."


에필리아가 벌써부터 군침을 삼키며 먹이를 노리는 눈빛으로 레드포드를 쳐다보는 모습에 쓰게 웃으며 나란히 누워 있는 용사 파티를 쳐다봤다.

"일단 물어보겠는데, 너희들 전부 유저지?"
"네. 맞아요. 저희는 모두 유저랍니다."

대답한 것은 마법사인 캐롤라인이었다. 침대 위로 물색 머리가 화사하게 펼쳐진 모습이 마치  떨기 꽃을 보는 듯하다.


"너희 모두 이레귤러에게 협박 받아서 용사 파티가 된거야?"


그의 이름이 나오자 캐롤라인의 얼굴이 난폭하게 일그러진다.


"맞아요. 저희는 그 개새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용사 파티 퀘스트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원래라면 그 새끼 대신 다른 전사 분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아니, 지금 여기 있는 힐다와 키아라도 그 망할 새끼가 하렘 파티를 원해서 우겨넣은 거에요. 우리의 의사 따위는 전혀도 반영돼 있지 않죠."
"...말하는  보니 너희들은 원래 알던 사이 같은데..."
"네. 저희는 패스파인더(pathfinder) 길드의 길드원이에요."
"아하, 같은 길드원이었구만..."
"그 개자식은 어느 날 나타나더니 현실의 몸을 인질로 길드에서 마음대로 생활하기 시작했어요. 버스를 강요해서 레벨링을 하고 장비를 뺏고 여자들을 겁탈하고...!"

울분에  그녀의 말에 동정 어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마음 고생이 많았겠군...하지만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돼. 녀석은 폐인이 되었으니 너희 길드에 돌아갈 일은 없을거야. 설령 돌아간다 해도 내가 다시 혼쭐을 내줄게."
"...설마 그걸 당신이 한 건가요?"

이레귤러의 끔찍한 몰골을 떠올렸는지, 캐롤라인의 얼굴이 살짝 찡그려진다.


"응. 맞아."
"하아~ 그렇군요. 은인이셨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뭘, 나도 그 자식은 마음에  들었거든."
"후훗..."

나와 캐롤라인이 마주본 채 훈훈하게 웃고 있으니 가죽 갑옷을 입은 궁수가 슬쩍 웃으며 끼어든다.

"저, 저기...그럼 저희가 피해자라는  알았으니 이만 풀어주면..."

어색하게 웃는 그녀는 갈색 머리칼에 촘촘히 박힌 주근깨가 눈에 띄는 여자였는데, 얼핏 평범해보이는 인상임에도 뜯어볼수록 아름다움을 발견할  있는 신기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히 그건  되지."
"역시 그런가요..."

머쓱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상당히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힐다랑 키아라 중에 뭐가 네 이름이야?"
"힐다(Hilda)에요."
"그렇군.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냥 인질로 써먹으려는  뿐이니 거칠게는  대할 거야."
"예를 들면 당신의 부하나 언데드의 육변기로 던져주는 약한 선에서 끝내주시는 건가요? 그런 거라면 다행이네요."
"......"


거칠게 다루는 컷이 존나게 높은데?

"그래서 우릴 어떻게 이용하려는 건데~? 응? 반항하지 않을 테니 먼저 이것부터 풀어주면  될까~?"


가만히 듣고 있던 키아라가 칭얼거리며 두 발을 파닥거린다. 가장 작은데도 여기저기가 통통하고 쭉쭉빵빵해서 솔직히 내 취향이다.

"글쎄. 너희를 어떻게 할지는 지금부터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서...엇차."

그녀를 번쩍 들어 올리고 끌어안자 작은 몸이 품안에 쏙 들어온다.

"응? 뭐야? 하게?"


고개를 꺾어 눈을 마주친 그녀는 별다른 거부감도 내비치지 않고 방싯거리며 뒷머리를 부벼왔다.

"흠...몸매는 마음에 드는데 역시 조금 작네. 넣으면 골반 나가는 거 아냐?"
"아하하! 물건에 그렇게 자신이 있어? 내 캐릭터 엄청 튼튼하니까 괜찮아! 괜히 탱커가 아니라고!"
"흐음..."

입고 있는 옷을 들추고 포동포동한 뱃살을 만지자 그녀는 간지럽다는  몸을 비틀며 꺄르르 웃어보였다.


"아잉~ 간지러~"
"오오, 진짜 부드럽네. 통통함과 마름의 중간 정도되는 살집도 좋고..."
"오빠. 지금 뭐 하는 거야?"
"그런 건 나중에 하죠. 오빠."

본격적으로 키아라의 몸을 주무르려다 득달 같이 달려든 묘란과 클라라가 내 볼을 쭉 잡아당기는 바람에 무산되었다.

"아그극...뭐 하는 겨."
"일단 성녀를 어떻게 처리할지부터 결정해야 할 거 아냐."
"아, 맞다."
"까먹을  따로 있죠..."

게슴츠레한 두 시선에 머쓱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레드포드를 쳐다봤다.


"...하지만 적당한 사용처가 없지 않나? 이 여자."
"음...글쎄?"
"샤미엘 언니. 어떻게 생각해요?"

모두의 시선이 샤미엘에게로 향하자 그녀는 조금 부담스럽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더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음...일단 인질로 잡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하면 신성교를 위축시킬 순 있을 것 같은데. 물론 그렇게 되면 신성교의 엄청난 추적을 견뎌내야 한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상당히 빡세겠군."
"빡센 정도가 아냐. 성녀가  이상 몰려오면 감당할 수 있겠어?"
"......"

성녀가 온다는 건 신수는 물론이고 용사 파티와 수백의 성기사들이 딸려온다는 말이겠지. 으음...성기사와 용사 파티는 그렇다쳐도 신수가 문제로군.


"힘들겠네."
"그렇지? 사실상 지금의 우리들이 성녀를 감당할 방법은 없다 보는 게 좋아."
"흐음..."
"하...하하하! 그럼 그렇지! 너희 부정한 자들의 미천한 세력으로 성녀인 나를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얌전히 포박을 풀고 스스로의 죄를 고하면 여신님의 자비가 내릴 것이니라!"
"얼씨구."

역시 엔피시라 그런지 희망을 가지는 모습이 아주 흥미롭다.

"인질로 써먹지 못한다면 우리 편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지."
"뭐, 뭣...!?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이 몸이 네 편을 들을  없지 않느냐!"

내가 사악하게 미소 짓자 레드포드는 안색을 새하얗게 물들이며 목청을 높였지만, 기를 쓰고 위협하려는 아깽이의 허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한길아. 어쩌게?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응. 나한텐 특별한 스킬이 있거든. 조건이 붙어야만 쓸 수 있는 스킬이긴 한데..."

클라라를 보며 웃어보이자 내 의도를 알아챈 그녀 또한 설핏 웃는다.

"문제 없겠지. 압도적인 쾌락에 저항할  있는 인간은 없었으니까. 지금까지는."
"어떤 무서운 짓을 하려는 건지 상상도 안 가네..."

슬쩍 뒤로 물러난 샤미엘이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특별한 건 없어. 그저 지금까지 하던 짓을 똑같이 하는  뿐이지. 아주 간단하고 손쉬운 과정이야. 저주를 쓰면 과정이 필요없긴 하지만...그건 너무 재미없지."

레드포드의 위아래를 샅샅히 훝어보자 절로 입맛이 돌았다.
길쭉한 신장에 옷 위로도 드러나는 적당한 근육, 풍만한 가슴과 순산형 골반,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얇은 허리...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흥이 오른다.

"주인님! 하는 건가요? 해요? 지금? 지금요?"


발정을 참지 못한 에필리아가 보챘지만, 나는 짐짓 엄한 말투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어허, 이 암캐 녀석! 똥물로 위아래가 있는 법이다. 넌 내가 먹고난 뒤 잔반처리를 하도록 하거라."
"헤헤헤, 네! 그거라면 제 전문이죠."
"흐흐, 귀여운 녀석."
"히익...?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이냐...!?"
"그렇게 겁 먹을  없어. 기분 좋게 해주는 거라니까?"
"다, 다가오지 마라! 다가오지...! 크흐응..!"


뱀처럼  속을 파고든 손길이 배를 쓰다듬자 그녀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바득바득 이를 갈았다.


"이빨  나가겠다. 그렇게 싫어?"
"네,  놈에게 유린당하느니 차라리 죽겠다!"
"그런 말을 들으면 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지잖아? 어디 보자..."

그녀의 등을 끌어안고 천천히 바지춤을 벌리자 그녀는 어떻게든 저항하기 위해 몸을 뒤척였으나 속박된 여자가 갓 잡은 물고기처럼 팔딱거리는 모습은 더욱 흥분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가만히 좀 있어봐."
"이익...! 네,   같으면...! 가만히 있겠느햐앙!?"

팬티를 찢어버리고 음부 전체를 마사지하듯 조물락거리자 그녀의 허리가 약간 뜨며 몸이 딱딱하게 경직됐다.


"하, 하지 마아아..!"


다시 부들부들 떨며 연체동물처럼 유연하게 몸을 뒤튼 그녀는 어떻게든 내 손길에 저항하기 위해 허벅지를 최대한 오므리고 몸을 웅크렸으나 골반이 큰 여자는 신체구조상 아무리 다리를 모아도 고간에 세모꼴의 공간이 생겨버린다.

음. 부드럽고 탄탄한 감촉이 끝내주는 두툼한 보지로군.


"흐흐흐, 여기야? 여기가 좋은 거야?"
"응읏. 햐아..아앙..!"
"오. 느끼는 건가? 내 손이 기분 좋아?"
"우, 웃기지 마아앗...!"
"그래? 그럼 이건 어때?"

그녀의 상의를 크게 젖히며 목덜미에 키스한 뒤 일부러 유륜 주변부만 집요하게 괴롭히자 그녀의 얼굴이 안타까움으로 일그러지는 게 보인다.
엄청 쉽네.

"잘 봐. 이게 이제부터  안으로 들어갈 물건이야."

한껏 발기한 자지를 꺼내 허벅지 사이로 쑤욱 들이밀자 그녀의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지는 게 보였다.


"이, 이건 대체...! 무슨...!"
"응? 설마  적 없어? 아니면 너무 커서 놀란 건가?"
"이..괴물! 역시 넌 악마였구나! 인간의 몸에 이런 기괴한 부위가 달려 있을 리 없다! 부정한 것! 더러운 것! 내 몸에서 그 흉물을 떼지 못할까!"
"어이쿠...진짜 처음인가보네."

하긴 성녀라 했으니 처녀여도 이상할 건 없나?


"와아...진짜 괴물이네."
"저렇게 큰 건 처음봐요..."
"귀두가 주먹만 하잖아..."


캐롤라인, 힐다, 키아라  여자 또한 우뚝 선  양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그 뜨거운 눈동자를 보고 절로 어깨가 으쓱 추켜세워진 나는 레드포드의 새하얀 허벅지에 자지를 부비며 계속해서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잘 적셔둬야지. 지금부터 이게 네 안으로 들어갈테니."
"무, 무슨...아앙...!
"아, 그리고 잘 봐둬. 자지는 이렇게 다루는 거야."


묘란과 클라라에게 손짓하자 그녀들은 잠시 날 흘겨보는 듯 했지만, 곧 자지에 키스하고는 붉은 혀를 내밀어 샅샅히 핥기 시작했다.

"너도 곧 저렇게 하게 될 거라고. 네가 원해서."
"우, 웃기지...흐응읏...!"


그녀의 질구 부근을 슬쩍 어루만지자 그녀의 허리가 움찔움찔 튕기며 끈적하고 투명한 애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어라? 이게 뭘까? 응?"
"크, 크윽...!"


애액이 묻은 손을 얼굴 앞에서 흔들자 그녀는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히며 외면해버렸다.

"먼저 손가락부터 익숙해져볼까?"


다시 손을 옮겨 음부를 꾹꾹 짓누르며 구멍 안으로 들어갈 듯 말 듯 손가락 각도를 조절하자 그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다.

"그, 그만...! 아흐윽!"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구멍을 비집고 중지를 밀어넣었다.

"하...으응...!?"
"이런, 아파?"
"하악...햐으응...!"
"아픈 건 아닌 모양이네."

얕은 곳의 질육을 문지르며 꾹꾹 짓누르자 그녀의 발가락이 꼼지락거리더니 바르르 떨며 허벅지가 조금씩 양쪽으로 벌어지기 시작한다.

"으응, 으읏, 이,  자시익...! 반드시 죽여버릴.."
"네네. 알겠으니까 더 기분 좋아지자~"
"응햐앗...!"


경련하듯 떠는 그녀의 옆구리로 머리를 들이밀고 겨드랑이를 핥으며 손가락을 하나더 밀어넣었다.

"아앙, 하아아앙...!"


어느새 달콤한 목소리로 울기 시작하는 레드포드.


"나쁘지 않네. 하지만 너무 쉬워서 뭔가 자극적인 게 더 있으면 좋을  같은데...아! 그러고보니!"

번뜩이며 뇌리를 스친 물건을 찾기 위해 급히 인벤토리를 열었다.

"여기 있군."

원통형 유리병에 담긴 새하얀 액체. 묘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오빠. 그게 뭐야?"
"흐흐, '관통의 묘약'이라는 거야. 바단의 연구소에서 쓸어온 물건들 중 하나지."
"관통...?"
"설명하는 것보단 눈으로 보는 게 좋지.  봐. 이걸 이렇게 해서..."


불투명하고 끈적한 액체를 손가락에 묻히고 레드포드의 질내에 꼼꼼하게 발랐다.


"응, 으응...! 지, 지금 뭐 하는...!"
"가만히 있어봐...오. 효과가 있다."
"어...? 오빠. 이거..."
"와아..."


레드포드의 배 위로 그녀의 질내와 질내를 후비고 있는 손가락이 투영되자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여자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관통의 묘약'이 발린 물건은 반경 오 미터 이내의 범위에서 어떤 장애물에 가려져 있더라도 반드시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신묘한 약이었다. 약한 발정 효과는 덤이고 말이다.

즉, 지금 이곳에 있는 모두는 레드포드의 질내를 훤히 들여다볼  있다는 말이다.


"꺄, 꺄아악...!? 무, 무슨...! 이게 대체...!"

매우 당황한 레드포드가 어떻게든 가리기 위해 몸을 뒤틀고 다리를 웅크렸으나 방금 말했듯이 이 약이 발린 물체는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수 있게되니 소용 없는 짓이다.


"처음이니까 아주 잘 봐야지? 레드포드. 이게  질내고 내 손가락이 이쯤을 쑤시고 있는 거야.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
"응햐아아아앗...!?"

두 손가락으로 구멍을 한껏 벌리며 매끈하게 빛나는 핑크색 질벽을 힘껏 짓눌러 문지르자 레드포드는 여지껏 없었던 수치심과 쾌락으로 다리를 활짝 펼치고는 허리를 활처럼 마구 튕겼다.

"오, 가버렸네. 몸 안을 전부 보여주면서 가버리다니 상당히 변태인데?"
"아, 아냐...! 이, 이런, 이런 건...!"
"아니긴 뭐가 아냐!"

꾸우욱! 문질문질!


"응햐아아아앙...!"
"우와, 음란해. 질벽을 휘적휘적 문지르는  전부 보여..."
"헤에, 이런 신기한 약이 다 있네..."


옹기종기 모인 여자들의 눈이 전부 레드포드의 질내로 고정되자 레드포드는 수치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만약 두 손이 묶여있지 않았다면 필사적으로 얼굴을 가렸을 것이다.

"이런, 눈 감으면 안 되지. 지금부터가 시작인데...에필리아."
"네!"

내 부름에 냉큼 뒤돌아 온 에필리아가 레드포드의 눈꺼풀을 억지로 끌어올리고는 아랫배를 쳐다보도록 시선을 고정시켰다.

"애들아. 이거 자지에 발라줘."
"아하핫. 재밌겠다~"

관통의 묘약을 건네주자 묘란과 클라라는 그것을 내 자지에 꼼꼼하게 발라주었다.


"후후, 준비 됐어? 레드포드."
"그, 그만...!"

꾸우욱. 명백히 보지보다 커다란 귀두가 구멍을 짓눌러오자 그녀는 겁먹은 얼굴로 고개를 휘저었으나 거근은 그런 반응에도 아랑곳 않고 아주 천천히 그녀의 내부를 열어젖혔다.

"카..흐윽...!?"

레드포드가 이를 악물며 괴로워하는 것에 반해 그걸 지켜보는 여자들은 온갖 야단법석을 떨었다.

"우와, 우와아...! 징그러! 징그러운데 야해!"
"헤에..."
"...이런 식으로 들어가는 거였구나..."
"진짜 엄청 크네...질벽이 용서없이 뭉개지고 있어..."
"귀두날이 엄청 뾰족하고 깊다...빼낼 때 엄청날 것 같은데?"


한껏 벌어진 질내와 꿈틀거리는 질육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싼 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본 여자들의 얼굴이 흥분으로 붉게 달아오른다.


"아...흐윽...!"

마침내 자지 뿌리까지 전부 집어넣자 귀두에 묻어 있던 약물이 묻어난 자궁도 모습을 드러냈다.


"무서울 정도로 밀어올렸네...이거 내장 괜찮은 건가?"
"현실이었으면 큰일났겠다..."
"...기분 좋아보여."

한 마디씩 하는 그녀들의 빤한 시선을 즐기며 레드포드의 몸을 안정적으로 끌어안으니 그 작은 움직임에도 과민하게 반응한 그녀가 바르르 떨며 거친 숨을 내뿜었다.


"앙..캬흐으응...!"
"하아..엄청 조인다."
"이것 봐봐 오빠. 입구가 살아있는 것처럼 꽈악꽈악 조이고 속살이 막 꾸물꾸물 움직여서 자지를 문지른다? 엄청 신기해!"


묘란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레드포드의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흐흐. 어디..."


자지를 지렛대처럼 걸치고 허리를 움직여 휘젓자 대각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찌른 자지가 질내를 꾸욱 짓뭉개며 활짝 넓힌다.


"꺄흐으으응...!?"
"우와!"
"깜짝이야...!"
"고무줄 같네...이렇게나 늘어나는구나."
"나도 저거 써보고 싶은데...? 내 건 어떤 모양이려나."

마치 스릴러 영화라도 감상하는 것처럼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감탄사를 연발하는 목소리들. 나는 히죽 웃으며 자지를 길게 빼냈다.


"아흐윽, 응흐아아아아...!"
"으아, 귀두날이 질벽을 엄청 긁으면서 내려온다."
"힘줄에 들러붙는 것 좀 봐..."
"자지가 빠진 공간은 저렇게 빠르게 좁혀지는구나...탄력적이네."
"꿀꺽...무지 기분 좋아보여."


귀두끝까지 빼낸 자지를 다시 힘껏 부딪히며 뿌리 끝까지 밀어넣자 레드포드의 뱃속이 순식간에 가득 채워진다.


"응크햐아아앙..!? 응호오옹오오...!"

아직 한 번 왕복했을 뿐인데도 그녀는 전신을 파들파들 떨며 절정을 맞이했다.
꼬물꼬물 요동치는 질벽이 꽉꽉 들러붙어 오는 시각적 자극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후욱, 후욱...!"
"아캭! 응흣! 햐아앙! 햐오오오오옷...!"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각도를 이리저리 바꾸며 쑤셔박자 그녀의 질내가 그야말로 엉망진창으로 헤집어진다.

"...꿀꺽."
"우와아..."
"굉장해..."

몽롱하게 열기를 품은 여자들의 시선에 흥분한 나는 더욱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이, 이제 그마하아안...! 또, 또 가버려어엇...!"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레드포드가 네 번째일지 다섯 번 째일지 모를 절정을 맞이하는 것과 동시에 나도 사정하고 말았다.

그러자 그녀의 질내가 순식간에 새하얗게 물든다.

"자지 박동하는   봐..."
"...얼마나 싸는 거야."
"전부 하얘졌어..."
"와아, 우와아..."

멍하니 중얼거리는 그녀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고간을  번이고 좌우로 문질러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냈다.

"하아..."
"기분 좋았어. 오빠?"
"오빠. 저요...임신 연습하고 싶어졌어요. 네?"
"하, 한길아. 나도..."


나른한 한숨을 내뱉는 것과 동시에  틈도 없이 냉큼 달라붙는 여자들.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들을 끌어안아주었다.


"좋지...아, 에필리아."
"네!"
"레드포드 맘대로 해도 좋아. 관통의 묘약 바르는 거 잊지 말고."
"네에! 감사합니다!"

부들부들 떠는 레드포드에게 발정의 저주를 걸고 일회용 오나홀처럼 내버린 나는 그녀에게 에필리아가 달려드는 것을 보며 묘란의 커다란 가슴을 주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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