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5화 〉145회
"나, 나를 어쩔 셈이냐...!"
"죽이지는 않는다고 했잖아? 두 번 말하게 할래? 응?"
어깨를 감싼 손으로 뺨을 톡톡 올려치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저 똥찌꺼기들처럼 사지를 절단하거나 거시기를 뭉개진 않을...아니다. 거시기는 뭉개자. 죄가 너무 많다."
원념의 파동이 한순간 신속하게 움직여 압축되는 것처럼 응축하자 생고기가 파열되고 액체를 머금은 육란(肉卵)이 깨지는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끄아아아악!?"
피범벅이 된 고간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그를 억지로 일으켜세운 뒤 뺨을 장난스럽게 톡톡 두들기며 목소리를 깔았다.
"웃어. 웃어야지? 네가 항상 하던 말 있잖아. 사람이 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모자라다고. 내가 네 비루한 몰골을 봐야겠냐?"
"크윽...!"
"안 웃어?"
"흐, 하하. 하하하..."
그의 메마른 웃음소리를 들으니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가 그려진다.
"윤효야. 난 이쯤에서 만족한다. 내가 비록 너한테 뒈질 뻔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 목숨이 더 중한거 아니겠냐?"
"하, 하하...가, 감사..."
"근데 윤효야. 열 살 연하인 마누라는 잘 있지? 이름이 최하나(崔河娜)라고 했던가? 네가 팔불출처럼 자랑해대던 그 여자 말이야. 아마 E등급 각성자라 했던가?"
"......"
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이 역겨운 놈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여자들을 따먹고 다니는 주제에 자기 아내는 끔찍히 아끼는 내로남불의 전형인 새끼다.
"새끼는 쳤냐?"
"......"
"좋은 말로 할 때 대답해라."
"아, 아내는....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제발..."
"어쭈. 어느 주둥이가 그딴 말을 지껄이냐?"
짝짝, 아플 정도로 볼을 때리자 그의 어금니가 바득바득 갈린다.
"크윽...!"
"아, 걱정하지는 마. 아무리 내가 짐승 새끼라도 쳐들어가서 강간하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내가 너도 아니고 말야. 안 그러냐?"
"하, 하하...물론입니다. 한길 형님...!"
"누가 네 형님이야 새끼야. 그런데 윤효야. 네 마누라가 나 좋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응?"
"...!?"
"네가 항상 여자들 따먹으면서 그렇게 말했잖냐. 사람 마음 가는대로 내버려두라고. 사랑은 항상 변하는 거라고...기억 안 나? 응?"
"그, 그...!"
"크크...오늘은 이만 가볼테니까 앞으로 똑바로 살아라. 응?"
"아, 잠...! 그, 혀, 형님...!
"그러니까 누가 네 형님이냐고 새끼야."
방금 고자가 되어 고통이 상당할 텐데도 필사적으로 움직여 다리에 매달리는 그의 뒤통수를 한 번 더 후려갈겨준 뒤 다리를 털어 떨쳐내고 히죽 웃으며 차에 올라탄 나는 차 문이 닫히자마자 운전수에게 말했다.
"저 새끼 집으로...아니다. 아내는 지금 뭐하고 있어?
"곧바로 알아보겠습니다."
그가 스마트 폰으로 어딘가에 메시지를 보낸 것과 동시에 리무진이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
이윤효의 아내 최하나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포니테일 스타일로 묶어 어깨 부근에서 찰랑거리는 머리칼과 아기 고양이처럼 오밀조밀하고 귀여운 이목구비를 가진 그녀는 헐렁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나와 머리 두 개는 차이날 것 같은 아담한 체구와 한 손에 꽉 들어찰 것 같은 흉부, 적당히 커다란 골반을 지니고 있었다. 허리가 조금 아쉽긴 하나 20대의 풋풋함과 유부녀의 농밀한 무방비함이 뒤섞인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든다.
"크크크..."
멀찍이서 그녀를 보며 음흉하게 웃으니 뒤따라 온 여자들이 두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다.
"그래서 오빠. 이제 어쩔 셈이야?"
"응? 저 여자 따먹을 건데?"
"...아까는 강간 같은 거 안 한다며?"
"누가 강간한데?"
"그럼 어쩔건데?"
"헌팅해야지."
"뭐어? 오빠가? 그것도 유부녀를?"
"협박이라도 할 줄 알았어? 그럼 이윤효랑 다를 게 없잖냐. 걱정 마셔. 계획이 다 있으니...질투하냐?"
히죽거리며 바라보자 그녀들은 하나 같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 놈이 그 놈이네...오빠 마음대로 해."
"나쁜놈."
"아하핫. 그 말 들으니까 진짜 인기남이 된 것 같네. 자, 그럼..."
자신 있게 앞으로 나선 나는 최하나를 빤히 쳐다보며 감정을 끌어올렸다.
복종의 저주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지금은 간단하고 약한 저주로 실험을 해볼 생각이었다.
"두근거려라. 내게 가까워질수록 두근거려라."
일명 '흔들다리 효과'의 저주다.
"아, 각성 능력이라는 의심은 없애는 게 좋겠지?"
옅게 피어오른 검은 안개가 내 읊조림을 따라 저주가 되어 그녀의 몸에 스며들었다.
다음 순간,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나는 최대한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아...?"
단숨에 얼굴이 새빨개지는 최하나. 그녀는 갑작스럽게 날뛰기 시작한 심장에 알기 쉽게 당황하며 허둥거리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네? 어? 아...네, 네."
간신히 대답한 그녀는 괜히 손부채로 얼굴을 휘저으며 몸을 이리저리 꼬았다.
"장 보시는 중인가요?"
"아 뭐..."
뻔한 얘길 하자 그녀는 어색한 얼굴로 자신의 카트를 들여다봤다.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커피 한 잔 할 수 있을까요?"
"네? 아..."
그제야 자신이 헌텅당하고 있다는 걸 알아챈 그녀는 계속해서 뛰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몇 번 심호흡을 했지만, 그런다고 진정될 리 없었다. 결국 체념한 그녀는 눈에 힘을 팍 주고는 나를 올려다봤다.
"죄송하지만, 저는 남편이 있는 몸이라서요."
"아하. 유부녀셨구나? 하지만 전 그래도 상관없는데요?"
"읏...!?"
카트 손잡이를 쥔 손을 가만히 포개자 그녀의 얼굴이 더욱 새빨갛게 익어버린다.
아마 지금쯤 심장이 미친듯이 폭주하고 있겠지.
"이, 이러시면 안 돼요...!"
"뭐가 안 돼요? 그냥 친구처럼 커피나 한 잔 하자는 건데. 제가 뭐 그렇게 힘든 걸 요구한 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괜찮잖아요? 싫으면 거부하시면 되는 거고요."
슬슬슬.
손등을 타고 올라간 내 손이 팔뚝을 기어오르자 그녀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자, 잠깐만요...아, 지금 너무 당황스러운데..."
화들짝 놀라 손을 떨쳐내고 뒤로 물러났던 그녀는 심호흡을 하거나 손을 휘둘러 얼굴을 식히거나 발을 동동 굴렀으나 그럼에도 심장이 진정되질 않자 곧 의미심장한 눈으로 이쪽을 쳐다봤다.
그 눈은 의문과 기이함이 뒤섞인 채 야릇하고 몽롱하게 풀려있었다.
나는 이 때다 싶어 생각하고 있던 대사를 날렸다.
"사실 그쪽을 본 순간 뭔가 운명 같은 걸 느꼈거든요. 이런 말하면 사이비 같아서 수상해 보일 지도 모르지만...잠깐 대화라도 나눌 수 없을까요?"
운명.
아무런 힘도 없는 그 단어가 그녀의 뇌리를 파고들어 정상적인 판단을 방해하고 시야가 좁아지도록 옭아매는 것을 반응만으로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
물론 미친듯이 날뛰는 심장이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코웃음이나 치고 말았겠지.
"네? 아, 그..."
그녀는 몇 번이나 갈등하며 눈동자를 굴리고 입술을 짓씹다가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나를 마주봤다.
"그, 그럼...조금만...커피만이라면..."
이게 진짜 통하네. 신기해라.
인간의 마음이라는 건 몸의 반응만으로도 손쉽게 유도할 수 있는 거구나.
"정말 감사하네요. 하하. 그럼 가까운 카페로 가실까요?"
덥석, 손을 잡자 그녀는 어깨가 흠칫 튀어오를 정도로 깜짝 놀라면서도 거부하지 않았다.
***
본래 이런 방법으로 함락시키는 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만, 나는 이 여자에게 오랜 시간을 쓸 생각이 없었다. 적당한 복수의 도구로 이용하다 이윤효랑 이혼하게 만들고 교단에 입단시킬 생각이었으니까.
그렇기에 빠르게 진도를 뺏다.
마치 첫 눈에 반한 것처럼 안달난 모습으로 어떻게든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척 연기하며 그녀의 심리적 장벽이 허물어질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스킨쉽을 늘렸다.
카페에선 손깍지를 끼고 번화가를 구경하며 팔짱을 낀 뒤에는 우연을 가장해 가슴과 엉덩이에 몸을 스쳤고 저녁이 되자 은근슬쩍 호텔 거리를 거닐며 허리를 감싸안았다.
"자, 잠깐만요."
"왜 그러시죠?"
"이, 이 손 좀..."
"아, 혹시 불쾌하셨나요?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얼굴이 새빨개지다 못해 곧 터져버릴 것 같은 얼굴을 내려다보며 무안한 기색으로 물러나자 그녀는 주먹을 꼭 쥔 채 고개를 떨궜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감각이 싫은 것 같지도 않다.
남편을 향한 절개와 나를 향한 몸의 반응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그녀는 시시각각 표정을 바꾸고 있었다.
"하나 씨. 벌써 저녁이네요.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혹시 괜찮으시면 식사라도 하시겠습니까?"
"네, 네!? 아, 아뇨! 전 이제 남편 저녁을 차려줘야..."
"그런가요? 너무 아쉬운데...하나 씨. 부탁 하나 들어주실 수 있나요?"
진지한 얼굴로 슬쩍 끌어안으며 허리를 감싸자 그녀는 잠시 저항하는 듯 했으나 심장 박동이 더욱 커지자 마른침을 삼키며 불그스름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봤다.
"네, 네에...무슨 부탁이죠...?"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 뜨거운 숨결, 명치 부근에 짓눌린 유방, 어색하게 마주 끌어안아오는 손길. 나는 부드럽게 웃으며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제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미쳤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오늘 헤어지면 다신 못 볼 것 같아요. 그러니...하루. 단 하루만 저와 함께 보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그런...아, 안 돼요. 저는 결혼했고 남편이 있고...또 그 이를 사랑해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간절했던 적은 평생에 없었습니다. 만약 이 기회를 놓친다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외람되지만...하나 씨도 그런 예감이 들지 않으십니까?"
"......"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코가 닿을 거리까지 얼굴을 가까이하며 그녀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하나 씨. 저는 그저 확인하고 싶을 뿐입니다."
"확인이요...?"
"네. 당신이 제 운명의 상대인지. 확인하고 싶습니다."
"화, 확인하면...만약 그렇게 느껴진다면...어떻게 할 셈인가요?"
"빼앗겠습니다. 하나 씨의 남편으로부터."
"...!"
그녀의 눈이 크게 뜨인다.
"아, 안 돼요...그건...절대 안 돼요..."
"......"
역시 이건 무리수였나. 이렇게 된 이상 저주로 발정시켜서라도 취해야겠군.
그렇게 생각한 내가 감정을 끌어올리려는 순간, 그녀의 팔이 나를 꽉 끌어안았다.
"그, 그러니까...오늘을 끝으로 절 잊어주세요.."
수줍은 얼굴로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는 그녀를 보며 나는 히죽, 웃어보였다.
아주 거창하게 합리화를 하고 있군.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최고의 추억으로 만들어야 겠군요."
그렇게 말한 뒤 곧바로 송선재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인근 호텔 중 가장 비싼 호텔의 최상층 스위트 룸을 공수받았다.
***
"하아..."
"긴장되시나요?"
서울의 야경이 보이는 호텔 최상층에서 목욕 가운을 걸친 채 와인을 기울이는 그녀의 손이 조금 떨렸다.
"...이게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남편에게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하나 씨. 당신은 잘못이 없습니다. 그저 제 억지에 어쩔 수 없이 어울려주는 것 뿐이죠. 당신은 누구보다 착한 사람이니까요."
"아뇨. 아니에요. 결코 그런 게 아니에요..."
죄책감을 덜어내기라도 하려는 듯 와인을 쭉 들이킨 그녀는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사실...당신을 봤을 때부터 가슴이 뛰었어요. 엄청나게. 지금도 뛰어요."
"저도 그렇습니다. 하나 씨. 확인해보실래요?"
그녀를 일으켜 꽉 끌어안고 감정을 끌어올리자 심장이 쿵쾅거리며 날뛰기 시작한다.
"어머...저보다 더 심하시네요."
안심한 것처럼 살포시 웃는 그녀의 작은 입술에 충동적으로 입술을 겹쳤다.
"읍...!"
그녀는 저항하지 않고 부드럽게 입술을 머금더니 오히려 자기가 먼저 혀를 밀어넣었다.
"츄릅, 하앙, 으음...!"
혀를 얽고 서로의 숨결을 뒤섞으며 엉덩이를 꽉 움켜쥐자 민감하게 반응한 여체가 골반을 살랑살랑 흔들어댄다.
"읍, 하앗...!"
그녀의 호흡이 부족해질 때까지 입술을 밀어붙이며 자연스럽게 침대에 눕힌 나는 폭신한 목욕 가운을 활짝 펼쳐 뜨끈하게 달궈진 여체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하아, 하아...! 읏, 부끄러워요...!"
"예뻐요. 하나 씨."
손에 꽉 들어차는 유방을 주무르며 재차 키스했다.
어색함이 사그라든 그녀의 손길이 내 목욕 가운 속으로 파고들어 탄탄한 가슴과 복근을 쓰다듬었다. 커지는 두 눈.
"어머...근육이 엄청나시네요."
"하핫. 별 거 아닙니다."
유륜과 유두를 교묘하게 피하는 손놀림에 그녀는 애끓는 얼굴로 손을 더 깊숙이 집어넣어 내 고간 쪽을 쓰다듬었다.
"...어?"
믿을 수 없는 이물감에 고개를 갸웃거렸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가운의 매듭을 풀더니 빳빳하게 발기한 거근을 보고 입을 쩍 벌리며 두 눈을 부릅떴다.
"무, 무슨...!"
"하하. 제 물건이 조금 크죠?"
"조금이라는 수준이 아닌...아흣?"
그녀의 목덜미부터 쇄골까지 입맞춤을 미끄러뜨리며 다리를 벌리자 민감하게 움찔거린 몸이 부르르 떤다.
따끈따끈하게 달아오른 고간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아, 아응...! 자, 잠깐...잠깐만요. 무, 무서워요. 그건 너무..."
"하나 씨. 저를 믿으십시오. 최고로 기분 좋게 해드리겠습니다."
"그, 그건 오히려 아플 것 같...잠, 잠깐만요! 아흐응...! 정말 잠깐!"
상어 가죽처럼 거칠거칠한 귀두가 보지를 문지르자 그녀는 두 손으로 날 밀어내려 했으나 그녀의 힘에 밀려날 내가 아니었다. 나는 그녀의 두 손을 수갑 채우듯 잡고 침대에 고정한 뒤 억지로 자지를 밀어넣었다.
꾸우욱, 귀두 앞부분이 먹혀들어가자 그녀의 입이 쩍 벌어진다.
"응캬핫...!? 마, 말도 안 돼...!"
"후우...좁군요. 섹스는 오랜만인가요?"
"잠...!"
"아직 귀두도 전부 안 들어갔습니다."
"히익...!"
두려움에 질린 표정에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허리를 밀어넣었다.
탱탱한 귀두는 보지를 조금씩 열어젖히며 천천히 안으로 파고들었다.
"아하아잉...! 응호오오옥...!?"
덜컹!
마침내 최대 고비인 귀두가 전부 먹혀들어가자 일순간의 정적이 찾아왔다.
"하윽, 하악, 흐아아아...!"
역시 F등급 각성자는 쾌락보다 고통을 더 크게 느끼나. 할 수 없군.
"걱정마세요 하나 씨. 고통은 금방 사그라들 겁니다."
내 말은 저주가 되어 그녀의 몸에 스며들었다.
"흑, 흐윽...너무해. 너무해요...어라?"
눈물을 글썽이며 훌쩍이던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거근을 삼키고 있는 자신의 고간을 내려다봤다.
"전부 집어넣을 겁니다."
"네!? 잠...!"
그녀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단번에 허리를 밀어넣었다.
쑤욱.
자지뿌리까지 단번에 뱃속으로 사라지고 그녀의 배꼽 아래가 자지가 들어간 만큼 볼록, 솟아오른다.
"으응...? 꺄흐으으응...!"
고통이 사라지고 오로지 쾌감만이 남은 그녀는 허리를 비틀고 골반을 떨며 쾌락에 몸부림쳤다. 빈틈없이 꽉 들어차 거칠거칠한 표면으로 부벼지는 낯선 감촉에 그녀의 입이 쩍 벌어지고 눈이 부릅뜨인다.
"크크크..."
역시 조임이 약해서 사정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남의 여자를, 그것도 복수 대상의 여자를 빼앗은 지금 상황은 최고의 흥분제였다.
그녀의 한쪽 가슴을 주무르며 반대쪽 가슴을 한 입에 넣어 우물거리며 질벽과 자지가 꼭 맞물리도록 휘젓자 그녀는 팔다리를 이용해 매달려왔다.
"아앙! 흐아앙! 응흐오오옥...!"
"후후후..."
지금부터 시작인데 그녀의 몸은 벌써부터 땀을 줄줄 흘리며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요동치며 꼭 쥐여오는 질육을 느끼며, 나는 천천히 허리의 속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