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3화 〉43화 (182/189)



〈 43화 〉43화

영화를 보는 내내 난희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난희의 눈에 오후는 정말 극장에 처음 와 보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월드컵 한일전 축구를 직관이라도 하는 것마냥 매 장면마다 주먹까지 불끈 쥐어가며 흥분해서 관람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5살 조카가 포켓몬 애니를 보고 있을 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흥, 나 참.’


그런데 영화의 긴장이 한창 고조되고 있을 무렵 오후가 불쑥 난희 쪽을 보며 말했다.

“빨아.”

“어?”


난희는 얼떨떨했다. 하지만 오후는 거듭 명령했다.


“빨으라고.”


“뭐, 뭘?”


“뭐긴 뭐야? 이거지.”

오후는 그러면서 바지 지퍼를 내려 자지를 꺼냈다. 자지는 벌써 묵직해져서 쿠퍼액까지 흘리며 꺼떡대고 있었다. 난희는 당혹스러웠다.

“이게 무슨...”

전혀 야한 장면이 아닌데도 자지가 이렇게 서 있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설마 이야기에 심취해서?’

그랬다. 오후는 자신이 마치 진짜 조커라도 된 것 마냥 이야기에 몰입한 나머지 흥분해서 자지가 서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흥분을 자지로도 동시에 느끼고 싶어 난희한테 자지를 빨아 달라 말한 것이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구는 영화 속 조커의 기분을 자신도 난희를 새삼 정복함으로써 똑같이 느껴보고 싶었던 것이다.

난희는 당혹스러워 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어두운데다 관객이 거의 없어 들키지 않고 자지를 빠는 게 불가능해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러기가 싫었다.


“으으...”

그런데 오후가 돌연 난희의 뒤통수를  붙잡았다. 난희는 흠칫 놀랐다.

“엣?!”

하지만 곧 강제로 머리가 오후의 사타구니 쪽으로 눌려져 자지가 입속으로 푹 쑤셔졌다.

“웁!”


난희는 깜짝 놀라 오후의 허벅지를 붙잡고 버둥거리며 고개를 들려 했다.


“우웁! 웁!”

‘숨 막혀!’


하지만 오후는 그럴수록 더 강한 힘으로 난희의 머리를  사타구니 쪽으로 꾹꾹 눌렀다.


“가만 있어!”


“우웁!”

자지는 대번에 난희의 목구멍 속까지 푹 쑤시고 들어왔다. 난희는 펄떡 경기를 일으키며 으웩 헛구역질을 했다.


“우웩!”


‘그만... 그만해! 이러다 토가 나올 것만 같앗! 우웩!’

그러면서 오후의 허벅지와 배를 막 툭탁 때리며 버둥거렸다.

“끄웁! 웁!”

오후는 그제야 난희의 입에서 자지를 빼줬다. 그러자 난희는 바로 오후의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처박으며 막혔던 숨을 훅 내뱉었다.


“컥! 콜록콜록!”


입에서 목구멍으로부터 게워져나온 침이 찐득하게 늘어져 나왔다.


“흐으으...”


눈에도 눈물이 찔끔 맺혀 나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난희의 심리 상태는 급격히 악화되었다.

복종심: 58 (↓14)
- 분노: 59 (↑16)

그리고 정신을 좀 추스르자 바로 울컥해 오후를  쏘아붙이려 했다.


“너..!”

그런데 오후가 다시 난희의 뒷통수를 콱 붙잡더니 자기 자지 쪽으로 머리를  눌렀다. 난희는 깜짝 놀랐다.

“엣?!”


그러나 엉겁결에 또 자지가 입속에  쑤셔 박히고 말았다.


“우웁!”

‘씨팔!’

오후는 이제 자지를 그냥 난희의 입속에 넣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오나홀을 쓰는 것처럼 자지가 난희의 입속으로 푹푹 쑤셔지게 만들었다. 그때마다 귀두가 난희의 목구멍 속을 쑤시며 식도에 꽉꽉 조여졌다. 하지만 난희는 그때마다 숨이 막혀 죽을 맛이었다.

“우웁! 끄웁!”


그래서 또 오후의 허벅지를 탁탁 때리며 자지를 빼 달라 몸부림을 쳤다.


‘그만...! 제발 그만 빼 줘! 우웁! 풋풉!’

오후는 그제야 자지를 난희의 입속에서 조금 빼주며 물었다.

“손 치워주면 스스로 빨 거야?”


난희는 얼떨결에 자지가 입에 물려진 채로 고개를 급하게 끄덕였다.


“웁웁.”

오후는 그제야 씩 웃으며 난희의 머리를 누르고 있던 손을 치워줬다. 난희는 자지를 입에 문 채로 안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휴우...’


하지만 선뜻 자지에서 입을 떼진 못하였다. 그리고 숨을  고른 뒤에 자신의 찐득한 침으로 범벅된 자지를 알아서 쪽 쪽 츄르릅 빨기 시작했다.

“후읍... (츄릅 츄르릅)”

엉겁결에 목까시를 계속 당했었던 탓에 아직도 정신이 멍했다. 헌데 아까 울컥했었던 화는 어느 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다. 지금 난희의 머릿속엔 얼른 오후를 싸게 만들어서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움 움.. (츕 츕)”

예전처럼 자지를  깨물어버리겠다는 생각도 아예 나질 않았다. 이러한 난희의 마음은 심리상태에도 고스란히 반영이 되었다.


- 복종심: 62 (↑4)
분노: 52 (↓7)

오후는 씩 웃으며 영화를 계속 관람했다. 그러다 영화가 클라이막스에 다다랐을 때 자신도 덩달아 클라이막스에 도달해 난희의 머리를  붙잡으며 움찔했다.

‘웃!’


자지를 빨던 난희는 흠칫 놀랐다.


‘엣?!’


자지가 입속에서 불끈하며 새삼 더 딱딱해지는 게 느껴졌다.

‘설마...’

오후는 마침내 난희의 입속에다가 자지를 더 콱 쑤셔박으며 움찔 하고 정액을 부왁 싸버렸다.

“웃! 우웃!”

난희는 자지를 입에 문 채로 눈이 휘둥그레졌다.


“웁! 풋풉!”


정액이 목구멍 속으로 직싸되며 곧바로 꿀꺽꿀꺽 삼켜졌다.


“우웁! (꿀꺽)”

정액이 오후의 몸속 열기로 뜨겁게 달궈져 있어서 식도가 타들어가듯 화끈거렸다.

‘웁! 뜨거워! 우웁!’

 바람에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후가 머리를 누르고 있어서 고개를 들어 자지를 입에서  수도 없었다. 난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오후의 허벅지를 붙잡고 부들부들 떨며 버티는 것뿐이었다.

‘우웁! (꿀꺽) 숨 막혀! 우웁!’


오후는 정액을 다 싸고 나서야 난희의 머리를 누르던 손을 치웠다.

“후우...”


난희는 그제야 자지를 입에서 빼며 오후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처박고는 막혔던 숨을 훅 내뱉었다.

“컥! 콜록콜록! 으으...”

힘없이 벌어진 입술 사이로 미처 삼키지 못한 침과 정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난희의 입술은 침과 정액이 묻어 번들번들 촉촉이 젖어 있었다.


“흐으으...”


눈에도 헛구역질을 할  나왔던 눈물이 찔끔 맺혀 있었다. 콧물도 막 나오려 했다. 결국 난희는 급하게 백에서 티슈를 꺼내 입과 눈물, 콧물을 닦았다. 그러곤 휴지로 얼굴을 가린 채 상영관에서 나와 화장실로 달려갔다. 숨을 헐떡거릴 때마다 코와 목구멍 속에서 정액 냄새가 풍겨 나오는 것만 같았다.


‘웁...’

다행히 여자화장실엔 아무도 없었다. 세면대의 물을 틀어  번이나 가글을 했다.

“가르르르... 퉷!”



하지만 목에 정액을 직싸 당할 때 거의 사레가 들리기 직전까지 갔었던 탓에 목에 가래가 걸린 것처럼 정액 냄새가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으으...”

난희는 불쑥 왈칵 신경질이 났다.


“에이씨!”


거울 속 난희는 눈과 입술의 화장이 번져 얼굴이 엉망진창이었다. 난희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노려봤다.


“으으...”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하지만 어찌됐든 화장을 고치지 않을 순 없었다. 그래서 애써 성질을 죽이며 물티슈 등으로 화장이 번진 눈과 입술을 정리하고 재화장을 했다. 화장을 하는 동안에도 난희의 심리 상태는 악화되었다.


- 복종심: 54 (↓8)
분노: 59 (↑7)

그러는 사이 영화가 끝났다. 오후는 폰 주변을 엿볼  있는 뷰재킹 능력으로 난희가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기다리지 않고 상영관에서 나왔다. 난희도 영화가 끝날 때 즈음이 됐다는 걸 휴대폰의 시계를 보고 확인하고는 백을 정리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오후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난희는 오후가 어줍잖게 실실 쪼개며  있는 것을 보자 또 왈칵 화가 치솟았다. 그래서 씩씩거리며 다가가 오후의 뺨을 확 올려붙였다.

“에잇!”

오후는 방심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빼 난희의 손을 피했다.

“엇?!”


난희는 그 바람에 제 힘을 이기지 못하고 휘청 하며 바닥에 쓰러... 질 뻔 했지만 오후가 또 간발의 차로 난희의 팔을 붙들어서 일으켜 세웠다.


“앗!”


“엣?!”


난희는 엉겁결에 오후의 품에 안겨지고 말았다. 그리고 얼굴이 서로 딱 정면에서 마주쳤다. 오후도 적잖이 당황하고 난희는 더욱 많이 당황했다. 오후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난희도 눈이 휘둥그레진데다가 얼굴까지 곧바로 빨개졌다.

“으으... 이거 놔!”

오후는 얼떨결에 난희를 품에서 놔주었다.

“어... 응...”


오후가 난희의 싸대기 공격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난희의 분노치가 올라간 것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난희가 앞으로 보일 행동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었던 덕분인 것 같았다.

하지만 어찌됐든 난희의 싸대기가 날라올  정말로 순간적으로 식겁했었고, 또 난희의 싸대기를 피한 이후에도 한동안은 얼떨떨해 있었다. 그래서 화를 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난희가 싸대기를 날리다 엉겁결에 오후의 품에 안기게 돼 버리고 또 얼굴마저 빨개지며 무안해하자, 오후는 뒤늦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도 화는 나지 않았다. 설희와는 달리 난희답게 화를 참지 않고 싸대기를 날려대는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였던 것이다.

“후후, 큭큭.”

오후의 느닷없는 웃음에 난희는 얼굴이 더 빨개져서 버럭 성질을 냈다.

“웃지 마!”


“싫은데?”

“이게!”


난희는 그러면서 또 오후의 싸대기를 날리려 손을 확 휘둘렀다. 그렇지만 이번엔 완벽히 대비를 하고 있던 오후는 아주 여유 있게 난희의 손을 피하며 손목을 붙잡았다.

“훗.”

그러고선 난희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다. 난희는 그렇게 또 얼떨결에 오후의 품에 안겨버렸다.


“앗!”


오후는 제 품에 안긴 난희에게  기습 키스를 했다.

“훗~. (쪽)”

난희는 멈칫하며 몸이 굳어져 버렸다.


“엣?!”

오후한테 손목이 붙들린 손아귀에서도 힘이 저도 모르게 빠져나가 버렸다. 하지만 뒤늦게 정신이 번쩍 들며 오후의 가슴팍을 팍 밀쳐냈다.

“익! 그만 해!”

“응?”

“사람들이 보잖아!”


“어? 아...”


오후는 그제야 자신이 너무 제 기분에 취해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못했었단  깨달았다. 사람들이 많진 않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둘을 힐끔거렸고 또 다른 일부는 사랑싸움 구경을 즐기는 양 키득키득 웃고 있었다.

오후는 약간 무안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좀 좋았다. 어찌됐든 난희처럼 도도하고 기가  여자를 사람들 앞에서 제압(?)하는  보여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까. 그래서 여전히 씩씩 대며 화끈거리는 얼굴을 식히고 있는 난희에게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가자, 밥 먹어야지.”

난희는 흥 콧방귀를 뀌었다.

“흥!”


하지만 그 뿐이었다. 평소처럼(?) 자신의 팔을 붙잡고 끌고 가는 오후의 손을 확 뿌리치진 않았다. 잠자코 따라갔다. 그 같은 행동은 난희의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끼쳤다.


복종심: 56 (↑2)
- 분노: 61 (↑2)

오후는 픽 웃었다.

‘훗, 제대로 짜증이 나셨나보군.’

하지만 복종심도 같이 올랐기 때문에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졌다.

====== ≪현재 여자들 심리 상태≫ ======

- 배설희
- 복종심: 98
- 분노: 13

- 오난희
- 복종심: 56
- 분노: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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