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화 〉57화
오전 11시 40분. 설희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가자는 친구들에게 약속이 있다고 말한 뒤 급하게 화장실부터 갔다. 그리고 변기칸에 들어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벗고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브래지어를 벗었다.
그저께와 어제까진 오후의 특별 배려(?)로 팬티와 브래지어를 입고 있는 게 허락이 됐었다. 그렇지만 오늘부턴 다시 노팬티 노브라 상태여야만 했다. 원래대로라면 아침에 나올 때부터 노팬티 노브라였어야 했지만, 설희는 고민 끝에 일단 등교는 속옷을 입은 채로 하고 오후를 만나기 직전에 그것들을 벗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고 겉옷도 5월이라는 계절과는 안 어울리는 짙은 색의 두꺼운 재질로 된 옷을 입고 나왔다. 노팬티 노브라로 다닐 때 혹여 옷 속이 비칠까 염려가 되어 그런 것이었다.
벗은 팬티와 브래지어는 머뭇거리다 결국 쓰레기통에 버렸다. 혹여 가방 속에 넣고 다니다 오후한테 들키기라도 하면 괜한 의심을 살가 겁이 났기 때문이었다.
그런 다음 변기에 앉아 소변도 봤다. 오늘부턴 볼일도 오후의 허락이 떨어져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배변 횟수만이라도 최대한 줄여보고자 그리한 것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방금 학교 앞에 도착한 오후는 폰 주변을 엿볼 수 있는 뷰재킹 능력으로 그걸 다 보고 있었다.
‘훗, 용쓰네.’
오후는 설희를 만나면 혼내주려고 잔뜩 별렀다. 마침내 설희가 허겁지겁 학교 앞으로 달려나왔다. 그리고 가빠진 숨을 진정시키며 일단 사과부터 했다.
“죄송해요, 제가 많이 늦었죠?”
“아니, 이제 겨우 12시 5분인데 뭐. 들어가자.”
“네?”
“밥 먹어야지?”
“학교... 에서 드시게요?”
“왜? 안 돼? 설마 이 학교 학생 아니면 못 먹는 거야?”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그럼? 내가 챙피해?”
설희는 화들짝 놀라 두 손으로 손사래까지 쳤다.
“아, 아니요!”
“그럼 가.”
“네...”
설희는 결국 오후를 따라 다시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오후는 자기 옆에서 눈치를 보며 걷는 설희를 보며 불쑥 물었다.
“팬티랑 브래지어 안 입었지?”
설희는 흠칫 놀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설마 방금 전까지 입고 있다가 나 만나기 전에 벗고 나온 건 아니고?”
설희는 화들짝 놀랐다.
“아, 아니에요.”
“그런데 왜 그렇게 놀라?”
“그, 그게...”
“너 내가 우습지?”
“그게 무슨...”
“왜 날 속이냐?”
“예?”
설희의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설마...’
그때 설희의 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설희는 얼떨떨해하며 폰을 확인했다. 그러자 폰 화면이 자동으로 켜지며 방금 전 자신이 화장실에서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소변을 보고 나오는 동영상이 재생되었다. 모두 오후가 조작한 것이었다. 설희는 대번에 하얗게 질렸다.
“힉! 어, 어떻게...”
오후는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설희를 빤히 쳐다봤다. 설희는 사시나무처럼 부들부들 떨었다.
“으으...”
너무 겁을 집어 먹어 이러다 오줌이라도 쌀 것 같은 그런 표정이었다. 오후는 돌아서며 말했다.
“따라 와.”
그러곤 오가는 인적이 많지 않아 보이는 근처 건물로 향했다. 난희는 벌벌 떨며 오후의 뒤를 따랐다. 그러면서 빌었다.
“자,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용서는 없다고 했지? 잘못하면 벌을 내리고 잘하면 상을 내리는 거. 그게 내 방식이야.”
“흐으으...”
설희의 눈엔 벌써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건물로 들어간 오후는 빈 강의실로 설희를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잠그고 의자에 앉았다. 설희는 같이 앉지 못하고 오후 앞에 서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제발...”
그러다 결국 오후 앞에 풀썩 꿇어앉아 머리가 땅에 닿도록 싹싹 빌었다.
“잘못했어요,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앞으론 절대 오빠 말 어기지 않을게요. 그러니 제발... 흑...”
눈에는 벌써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흑흑...”
하지만 오후는 아랑곳없이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울지 마. 뭘 잘했다고 울어?”
“오빠... 흑...”
“잘못했으면 맞아야지?”
“엣?!”
설희는 곧바로 지금껏 오후한테 수차에 걸쳐 뺨을 맞았던 게 떠올랐다.
“으으...”
오후는 피식 웃었다.
“그럼? 몸으로 때울래? 아니 보지로 때운다고 해야 하나?”
“그...”
“왜? 나랑 하기 싫어?”
설희는 화들짝 놀라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근데 왜 떨어?”
“그, 그게...”
“흐음, 며칠 풀어줬더니 완전히 군기가 빠졌네? 안 되겠어. 이리 와.”
“예?”
“이리 오라고.”
“왜...”
“이게...!”
하지만 오후는 버럭 소리를 치려다 말고 꾹 참았다. 아무리 빈 강의실이고 인적이 드문 건물이라도 해도 큰 소리가 나면 누군가 올 수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애써 성질을 죽이고 다시 나긋하게 말했다.
“성질 나게 하지 말고 얼른 이리 와. 안 그럼 더 큰 벌을 내릴 거야.”
결국 설희는 머뭇머뭇 오후의 앞으로 왔다.
“으으...”
오후는 설희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허벅지 위에 배를 대고 옆으로 엎드리게 했다. 쉽게 말해 말 안 듣는 아이를 허벅지 위에 엎어놓고 엉덩이를 때릴 때의 바로 그 자세였다. 설희는 뜻밖의 자세에 당황했다.
“이, 이게 뭐...?”
그때 오후가 설희의 치마를 확 들춰 엉덩이를 훌렁 깠다. 노팬티였기 때문에 보지와 엉덩이가 훤히 드러났다. 설희는 화들짝 놀라며 제 엉덩이를 손으로 가렸다.
“꺅!”
오후는 곧바로 설희의 엉덩이를 힘껏 찰싹 때렸다.
“가만 있어!”
철썩!
“아흣!”
설희는 손을 엉덩이에 대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떼지도 못한 채 벌벌 떨며 당황했다.
“으으...”
오후는 씩 웃으며 손자국이 벌겋게 난 설희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비명 소리가 음탕하네? ‘아흣’이라니. 보통 ‘앗!’이나 ‘꺅!’이라고 해야 하는 거 아냐? 큭큭.”
설희는 얼굴이 빨개졌다.
“그, 그건...”
‘왜.. 어째서 그런 소릴...’
그때 오후가 또 반대쪽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에잇!”
철썩!
“아흣!”
“후후, 역시 또 ‘아흣’이네. 느끼는 거야?”
‘그, 그렇지 않아! 아니라구! 흐으으...’
그때 오후의 손이 설희의 보지를 막 주물렀다. 설희는 흠칫 놀라며 바르르 떨었다.
“하흣! 하앙~!”
오후의 손에 애액이 막 묻어나왔다. 설희의 보지가 오후가 만지기 전부터 벌써 애액을 줄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후는 킬킬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요년 봐라? 맞으니까 젖네? 생긴 건 안 그렇게 생겨가지고 이쪽 취향이었구나?”
‘그, 그렇지 않아...’
그때 또 오후의 손이 설희의 엉덩이를 찰싹 찰싹 연달아 때렸다.
“에잇!”
철썩! 철썩!
설희는 화들짝 놀라며 제 입을 손으로 텁 막았다. 하지만 신음 소리가 튀어나오는 걸 완벽히 막진 못했다.
“아흣! 꺅!”
오후는 설희의 벌게진 엉덩이와 보지를 만지며 말했다.
“어때? 다음에 또 거짓말 할 거야?”
“아, 아니요. 안 할게요. 용서해주세요. 하흐응~...”
“말로만?”
철썩!
“아흣! 그, 그럼...”
“글쎄? 나도 잘 모르겠네?”
“에?”
“그런 건... (찰싹!) 용서를 비는 놈이... (찰싹!) 생각해야지... (찰싹!)... 용서를 해주는 놈이... (찰싹!) 생각해야겠냐? (찰싹!) 이거 아주 아직 혼이 덜 났구만? (찰싹! 찰싹! 찰싹!)”
설희는 오후가 엉덩이를 후려갈길 때마다 부르릇 경련하며 보지에서 애액을 풋쥽 풋쥽 터트렸다.
“히익! 아흣! 흣극! 아항~!”
엉덩이가 시뻘겋게 부어 열이 화끈화끈 올라왔다.
“으으...”
그리고 보지도 마치 자지를 수십 번 받아들인 것처럼 질펀하게 젖어 애액을 줄줄 흘렸다.
“흐으으...”
어찌나 많이 흘렸는지 허벅지까지 애액이 흘러내려 미끌미끌하게 젖었을 정도였다.
“으으...”
그러나 체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옷은 왜 이렇게 칙칙한 걸로 입고 왔어?”
철썩!
“꺄흑!”
“이거 니 스타일 아니잖아? 밝고 하늘거리는 옷으로 입고 오란 말이야! 내 취향 몰라?”
철썩!
“아흣! 알았어요. 다음부터 그렇게 할게요. 그러니 제발... 아흣!”
스무 살이나 돼서 남자한테 볼기를 맞다니.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치욕적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흑...”
그와 함께 심리 상태에도 변화가 일었다.
- 복종심: 92 (↓6)
- 분노: 20 (↑7)
오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요년 봐라? 아직도 죄를 못 뉘우쳤네?”
철썩!
“꺅! 뉘우쳤어요! 뉘우쳤단 말이에요! 그러니 제발... 아흣!”
하지만 설희의 심리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 복종심: 90 (↓2)
- 분노: 22 (↑2)
오후는 좀 얼떨떨했다.
‘어라? 이거 뭐야?’
오후가 볼 때 지금 설희는 분명 벌벌 떨며 자기한테 용서해 달라 애원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복종심이 떨어지고 분노가 올라가는 거지? 흐음...
결국 떨떠름해진 오후는 체벌을 그만뒀다.
“일어나.”
설희는 들춰 올려진 치마를 주섬주섬 내리며 머뭇머뭇 일어났다.
“으으...”
“보지 닦아. 밥 먹으러 가자.”
설희는 가방에서 휴지와 물티슈를 꺼내 애액으로 질펀하게 젖은 제 보지와 허벅지 등을 닦았다. 그리고 오후를 따라 강의실에서 나와 학생 식당으로 향했다.
“...”
그런데 식당에 다 왔을 때 오후는 불쑥 깜박했다는 듯이 말했다.
“아, 가서 밥 하나만 받아서 자리 잡아 놔. 난 편의점 좀 들렸다 갈게.”
설희는 얼떨떨했다.
“하나만요?”
“그래.”
“네...”
설희는 아마도 자길 벌로 굶기는 거라 생각하고 오후가 시키는대로 했다. 그리고 오후는 식당 옆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다.
====== ≪현재 여자들 심리 상태≫ ======
- 배설희
- 복종심: 90
- 분노: 22
- 오난희
- 복종심: 139
- 분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