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1화 〉61화 (55/189)



〈 61화 〉61화

모텔방에 들어온 오후는 여자의  주변을 엿볼 수 있는 능력으로 설희를 따라오는 왁싱녀를 관찰했다.

“응? 근데 왜 심리 상태가 개방되질 않지? 이제 슬슬 개방되어야 하는  아닌가? 흐음...”

그때 왁싱녀가 설희가 모텔로 들어가려 하는 것을 보곤 흠칫 놀라며 멈춰 섰다.

“엣?! 여긴...”

동공은 확장되고 입술은 부들부들 떨렸다.

“어째서...”


설희 또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


그런데 그런 설희의 모습이 왁싱녀에겐 오히려 힘이 되었다. 같이 긴장하며 겁을 내는 모습을 보니 왠지 동변상련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 설희의 손을 잡고 같이 모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뷰재킹으로 엿보고 있던 오후는 쾌재를 불렀다.

“하하! 역시!”

아까 스타퍽스에서 왁싱녀가 왁싱을 하는 모습을 처음 엿봤을 때 ‘몰카 동영상을 이용해 설희로 하여금 왁싱녀를 설득해 호텔로 데려오는 게 가능할 지’를 체크하자 바로 ‘가능!’이라는 답변을 얻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 설희를 이용해 벗기는 것도 가능하겠군. 흐흐.”


그것도 아까 체크할  ‘가능!’이라는 답변을 얻어둔 터였다.

마침내 설희가 오후가 있는 방의 초인종을 눌렀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왔어요...”

그러나 오후는 바로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했다.


“거기 문고리에 안대 걸려 있지? 그거  여자 눈에 씌워.”

오후 말대로 문고리에는 새빨간 안대가 걸려 있었다. 왁싱녀는 놀란 눈으로 설희를 쳐다봤다.

“그...”


설희 또한 적잖이 놀란 표정이었다.


“...”


그렇지만 결국 그 안대를 들고 왁싱녀를 쳐다봤다. 왁싱녀의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으으...”

하지만 결국 눈을 꾹 감았다. 안 감아도 되는데. 어차피 안대가 씌워지면 보이질 않게 되는데. 왁싱녀 스스로도 자신이  눈을 꾹 감았는지 몰랐다. 하지만 그런 왁싱녀의 행위는 설희에게 안대를 쓸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는 걸 표시해주는 역할을 했다. 그리하여 설희는 그 빨간색 안대를 왁싱녀의 눈에 씌웠다.

왁싱녀는 그제야 눈을 떴다. 하지만 당연히 앞은 보이지 않았다. 안대를 쓰지 않고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불안해졌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설희의 손을 꼭 붙잡았다. 설희 또한 왁싱녀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오후한테 말했다.


“안대 씌웠어요...”

오후는 그제야 방문을 열어주었다. 오후는 팬티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설희는 깜짝 놀랐다.

‘엣?!’

하지만 놀란 마음을 왁싱녀한테 애써 티내지 않으며 그녀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는 도안 오후는 어떠한 말도, 또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숨만 쉬며 입가에 미소를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로인해 왁싱녀가 방안으로 들어오는 동안 그곳의 공기는 아주 고요했다. 오후는 그 분위기가 아주 맘에 들고  흥분돼서 자지가 벌떡 섰다. 하지만 설희와 왁싱녀는 그러한 방안의 분위기가 못내 불안하기만 했다.


오후가 문을 닫았다.


철컥.

그러자 설희와 왁싱녀는 흠칫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오후는  웃어 보였다. 설희는 바로 주눅이 들어 눈을 내리 깔았다.

“...”


하지만 왁싱녀는 앞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마른침까지 꿀꺽 삼키며 대놓고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으으...”

오후는 침대로 가서 걸터앉았다.  소리에 왁싱녀는 또 놀라서 흠칫 했다.

“엣?!”


오후는 설희를 불렀다.

“이리 와.”


 말에 왁싱녀는 놀라서 설희의 손을 더 꼭 붙잡았다.

“엣?! 어딜...”

설희의 손을 붙잡은 손이 불안감으로 덜덜 떨렸다. 설희는 난처했다.


“이러면  돼요...”

“그치만...”

그때 오후가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설희 보지 속에 들어 있던 진동볼(에그)을 작동시켰다.


위잉~!

설희는 흠칫 놀라며 몸을 파르르 떨었다.


“하흣! 아항~!”

왁싱녀는 깜짝 놀랐다.

“엣?! 왜...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안대를 벗으려 했다. 그러자 오후가 버럭 고함을 쳤다.


“벗지 마!”

왁싱녀는 흠칫 놀랐다.


“엣?!”

그리고 안대에 손을 가져 간 채로 몸이 굳어져 버렸다. 무서웠다.

“으으...”

그와 동시에 왁싱녀의 심리 상태가 개방되었다.

- 복종심: 21
- 분노: 41


‘응? 뭐야? 말을 섞어야 개방이 되는 거였나? 흐음, 하긴 지난번에도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한편 설희는 질 속에서 윙윙대는 진동볼의 자극에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바닥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하흣... 아항~! 흐으흥~...”

왁싱녀는 불안해 미칠 지경이었다. 눈은 가려져 있지, 갑자기 남자가 버럭 고함을 지르지, 의지했던 설희는 이상한 신음 소릴 내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지... 마치 위험한 곳에 혼자 덩그러니 남져진 기분이었다. 아니, 그곳은 이미 호랑이굴이었다.

“으으...”


오후는 설희의  속에서 윙윙 진동하고 있는 진동볼의 작동을 중단시켜주었다. 설희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하흐응~....”


하지만 노팬티의 보지는 벌써 애액으로 흠뻑 범벅이 돼 있었다.


“흐으흥~...”


오후는 다시 설희한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설희는 엉금엉금 일어나 오후의 앞으로 가서 섰다. 오후는 설희의 손을 잡아당겨 자기의 무릎위에 앉혔다.


“훗.”


“앗...”

설희는 노팬티였기 때문에 맨 엉덩이가 그대로 오후의 허벅지에 와서 닿았다. 그리고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는 보지도 허벅지에 닿았다. 게다가 설희는 자기의 엉덩이와 보지가 오후의 허벅지 살에 닿는 느낌에 놀라 저도 모르게 보지를 움찔하며 애액을 또 풋쥽 분비했다.


“하흣...”


오후는 설희의 엉덩이가 맷돌처럼 돌려지게 해서 보지가 자신의 허벅지에 밀착된  문질러지게 했다. 그러자 설희는 계속 보지를 벌름거리며 애액을 풋쥽 풋쥽 쌌다.


“하흐응~, 하앙~...”


오후의 허벅지와 설희의 엉덩이, 그리고 사타구니는 애액으로 완전 질펀하게 범벅이  버렸다. 오후는 그 느낌을 즐기며 치마 속에 손을 넣아 미끈한 허벅지를 슥슥 쓰다듬고 주무르며 귓볼과 목덜미를 할짝 핥아 올렸다. 설희는 저도 모르게 부르르 몸서리가 쳐졌다.

“하흣, 아항~.”


그와 동시에  애액을 오후의 허벅지에다 풋쥽 쌌다.


“흐으흥~...”


왁싱녀는 불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믿었던 설희가 오후한테 가더니 이상야릇한 신음 소리를 내고... 아까 순수하고 착해보였던 설희가 아닌  같았다.


‘설마... 속은 건가? 아까 그건 다 연기?’


그때 오후가 말했다.


“벗어.”


왁싱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엣?!”


그리고 반사적으로 가슴과 사타구니를 양손으로 가렸다. 마치 알몸의 여자가 자신의 중요 부위를 가리려 하는 것처럼. 물론 왁싱녀는 아직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 본능적으로 그리 되었다.

왁싱녀가 머뭇거리자 오후는 설희의 보지 속에 중지를 쿡 쑤셔 넣으며 어서 왁싱녀를 설득하라 눈치를 줬다. 그러자 설희는 파르르 떨며, 또 애써 신음 소리를 참아내며 왁싱녀에게 말했다.

“하흣! ... 벗으세요... 하앙~...”


설희의 심리 상태에 변화가 일었다.

- 복종심: 112 (↑4)
- 분노: 5 (-)


그러나 왁싱녀는 계속 부들부들 떨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으으...”

그때 오후가 한 번 더 말했다. 아니 구슬렸다.

“얘한테 니가 왁싱한 걸 보여주려고 그래. 그러니 벗어 봐.”


그러나 왁싱녀는 그런 오후의 말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왜...”

“얘가 좀 보수적이어서 말이야. 왁싱하는 걸 그렇게 꺼려하네? 그래서 왁싱하면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 거다 보여주려고. 그러니  백보지 좀 까서 보여줘 봐.”

왁싱녀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정 그런 게 궁금하면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자기가 직접 해서 보여줄 것이지 왜 몰카까지 찍어서 이렇게...

왁싱녀가 계속 머뭇거리자 오후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할 수 없지. 안대 벗어 봐.”


왁싱녀는 떨리는 손으로 안대를 벗었다. 그리고... 오후가 침대에 걸터앉아 설희를 무릎에 앉힌 채 옷 속에 손을 넣어 가슴과 허벅지를, 그리고 보지를 주무르고 있는  보고 흠칫 놀랐다.

“앗!”

하지만 도망치진 못했다. 너무 떨려서 발바닥이 바닥에 딱 붙어 버린  같았다.

“으으...”


그때 오후가 리모컨으로 방에 있는 벽걸이 TV를 켰다. 그러자 왁싱녀가 아까 샵에서 다리를 벌린 채 왁싱을 받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타났다. 폰에 있던 동영상을 TV와 와이파이로 연결해 재생시킨 것이었다. 왁싱녀는 몸이 사시나무처럼 바들바들 떨렸다.

“으으으...”


오후는 의식으로 폰을 조작해 아까 왁싱녀의 폰에서 빼온 주소록의 사람들에게 동영상을 보내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TV를 통해 보여주었다. 그러자 왁싱녀는 바로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자, 잠깐만요!”


오후는 피식 웃었다.


“이제 벗을 마음이 들었어?”

“그게... 정말 보기만 하시는 거죠...? 다른 짓은 안 하시는 거죠?”

오후는 씩 웃으며 대꾸했다.


“흐음, 글쎄...”


그러고는 설희를 보며 말했다.

“넌 어때? 그냥 보기만 하고 끝내고 싶어?”

설희는 당황했다.


“에?”

물론 설희는 왁싱녀의 백보지를 보는 것마저도 싫었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었다. 오후가 화를 낼까봐. 그래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머뭇거렸다.


“그, 그게...”

왁싱녀는 당혹스러웠다.

‘왜... 그렇다고 말을 못하는 거야? 어째서?’


오후는 씩 웃으며 왁싱녀에게 말했다.

“얘가 아직 마음을 못 정했나보네. 그럼 일단 벗어봐. 보고 나면 생각이 정해질 테니 말이야.”

왁싱녀는 부들부들 떨었다.


“그런....”

그러면서 설희를 다시 한  애타게 쳐다봤다.

‘빨리 그렇다고 말해줘요! 제발...’


하지만 설희는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으으...’

결국 보다 못한 오후가 다시  번 제안을 했다.

“그럼 이렇게 하지. 니가 얠 왁싱을 하도록 설득하면 벗는 것도 면제해줄게.”


왁싱녀는 반색했다.

“엣? 그럼...”


여기서 무사히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 하지만 오후는 조건을 걸었다.

“단 단계별로 제한 시간은 있어.”


왁싱녀는 얼떨떨했다.

“그게 무슨...”

“앞으로 1분 이내에 얘가 왁싱을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넌 군말 없이 벗어야 돼.”

왁싱녀는 깜짝 놀랐다.


“에?”


그러나 조건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다음 1분 안에도 얘가 왁싱을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넌 다른 무언가를 또 해야 할 거야.”


“다른 것이라면...”

“글쎄... 그야 나도 모르지.  마음 나도 잘 모르겠거든. 후후.”

오후의 음흉한 웃음에 왁싱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으으...”

“그럼 룰은 이해했지? 1분마다 조건이 갱신되는 거야. 얘 입에서 왁싱을 하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그럼 시작.”

그와 동시에 휴대폰과 와이파이로 연결 된 벽걸이 TV에서 스톱워치 화면이 표시되었다. 오후가 의식으로 폰을 조정해 그리 한 것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카운트가 시작됐다.

“시~작.”

- 00:59


왁싱녀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으으...”

그리고 그녀의 심리 상태에도 변화가 일었다.


- 복종심: 27 (↑6)
분노: 46 (↑5)

====== ≪현재 여자들 심리 상태≫ ======


- 배설희
- 복종심: 112
- 분노: 5


- 오난희
- 복종심: 139
- 분노: 8

- 왁싱녀
- 복종심: 27
- 분노: 4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