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0화 〉140화 (134/189)



〈 140화 〉140화

호텔 밖은 어느 새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낮에 은애의 똥꼬를 따고 나서 침대에 드러누워 잠이 들었던 오후는 여전히 곯아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은애는 그렇지 못했다. 분명 오후가 ‘자지를 빨다 자기가 잠들면 자도 좋다’고 허락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은애는 몇 시간 째 오후 옆에 꿇어앉아 전혀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그냥 못자고 있는 게 아니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으으...”

눈빛은 초조하게 떨리고 입술도 오한이 든 것처럼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타구니도 양손으로  움켜쥔 채 다리를 비비 꼬며 얼굴 또한 누렇게 떠 있었다. 그랬다. 벌써  시간  오줌 마려운 걸 참고 있는 것이었다.


“으으... 제발...”

아까 낮에 오후의 계략(?)에 말려들어 타의  자의 반으로 마셨던 이온음료 7리터가 죄다 오줌으로 변해 방광에 가득 차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화장실을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선 목에 채워진 개목줄을 오후가 제 손에 칭칭 감은  자고 있었고, 또 아까 ‘앞으로 자기가 별다른 말이 있을 때까지 배변은 허락을 받고 하라’고 명령을 내린 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오후를 깨워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물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뜻 엄두가 나질 않았다. 달콤한 잠을 깨웠다고 화를 내며 오히려 더 오랫동안 화장실에 못 가게 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오후 옆에서  수도 없는 일이고.


하지만 이젠 정말 한계에 달해 있었다. 얼굴이 누렇게 뜨다 못해 눈까지 노래질 지경이었다. 아니 벌써 세상이 노래 보였다. 이마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긴장이 풀리면 괄약근도 같이 풀려 오줌이 새어 나올까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다.

“으으...”

이를  악물고 버티느라 침도 제대로  삼켜 일부가 입꼬리를 타고 질질 새어나와 흘러내리고 있을 정도였다.


“으으으... 제발... 주인님... 얼른 일어나주세요... 제발... 하으윽!”

어찌나 다급했던지 이제 주인님이란 말도 스스럼없이 튀어나왔다. 은애의 복종심도 같이 상승하였다.

복종심: 289 (↑15)
- 분노: 0 (-)

그때 문득 오후의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자지는 ‘모닝 발기’하듯 발딱 서 있었다. 은애의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


그리고 결국 오후의 자지를 쪽쪽 빨기 시작했다. 이런 자신이 너무 수치스러워 눈을 뜰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으로선 이게 최선의 방법인  같았다.


‘이렇게 성기를 빨아서 깨우면 크게 화는  낼 거야. 그리고 기분 좋아하며 화장실도 흔쾌히 보내줄 거야. 우움... (츄릅)’


다급해서인지 자지가 정말 찰지게 쪽쪽 잘도 빨아졌다. 부끄러운 마음도 어느  사라져 있었다. 은애의 복종심이  다시 조금 상승했다.


복종심: 299 (↑10)
- 분노: 0 (-)


그러다 마침내 은애의 바램대로 오후가 꿈틀거리며 깨어났다.


“으음...”

은애는 반색하며 오후한테  보이려  열심히 보란듯이 자지를 쪽쪽 빨았다.

“우움 (츄릅).”

그러면서 아주 간절한 눈빛으로 눈을 위로 치떠 오후를 바라봤다.


“우움... (츄릅)”


얼굴 표정엔 살짝 비굴한 애교까지 섞여 있었다. 은애의 복종심이  올라갔다.

- 복종심: 305 (↑6)
- 분노: 0 (-)


오후는 비몽사몽간에 몸을 뒤척이다 은애가 그러고 있는 걸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응? 뭐야? 계속 빨고 있었던 거야?”


은애는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채로 배싯 비굴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우움... (츄릅 쪽 쪽)”


오후는 픽 헛웃음이 나왔다.


“나 참. 누가  딸에 그 어미 아니랄까 봐, 눈치는 존나 잘 봐요.”

그 말에 은애는 수치심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

방금 전  말은 자기뿐만 아니라 딸인 설희까지 싸잡아 모욕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은애는 화를 내거나 따질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그랬다가 오후의 비위를 거스르면 자칫 화장실을 더 오랫동안 못 가게 될 수 있었으니까.


‘설희야, 미안해... 그렇지만 엄마가 지금 너무 급해... 흑...’


왈칵 눈물이 나려 했다. 하지만 애써 꾹 참았다. 오후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 그 결과 은애의 분노가 조금 상승했다.

- 복종심: 304 (↓1)
- 분노: 5 (↑5)


오후는 그런 은애의 애처로운 표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리 오라 까딱까딱 손짓을 했다. 은애는 자지를 빨다 말고 암캐처럼 네발로 오후의 얼굴 쪽으로 가까이 왔다. 오후는 씩 웃으며 은애의 입술에 쪽 입을 맞췄다.


은애는 흠칫 놀라며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앗!’


하지만 꼼짝하지 못한 채 오후한테 입술과 혀를 쪽쪽 빨렸다.


“우움... (츄릅  쪽)”


그러는 동안에도 오줌이 마려워 몸과 입술이 계속 부들부들 떨렸다.

“하흐으... 흐읏.”

오후에게도 그 떨림이 입술로 전해져 왔다. 오후는 씨익 쪼개며 은애에게 물었다.

“화장실 가고 싶냐?”

은애는 반색하며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얼굴엔 비굴한 미소까지 걸려 있었다. 그러나 오후는 그런 은애의 기대를 아주 가뿐하게 걷어차 버렸다.

“아직  돼.”

은애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네?!”


게다가 거절을 당하니 오줌까지  마려워졌다.

“으으...”

오후는 그런 은애의 뺨을 톡톡 어루만지며 히죽 거렸다.

“지금 이 표정이 너무 맘에 들거든? 좀 더 즐겨야겠어. 큭큭.”

은애의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으으...”


그때 은애의 폰으로 전화가 왔다. 폰 화면을 보니 설희로부터  것이었다. 은애는 안절부절못했다.

“으으...”


전화를 받아야할지 말아야 할 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하필이면 오후랑 같이 있을 때 전화가... 그것도 알몸으로 목에 개목줄까지 채워져 있는 상황에서... 게다가 방금 전까지 오후한테 잘 보여서 화장실에 가는 걸 허락받으려고 자지도 빨고 입술도 빨리고 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무안해서 전화를 받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후는 씨익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백팩에서 무선진동볼(에그)을 꺼내왔다. 진동볼을 본 은애는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그게 뭐...”


오후는 씩 웃으며 은애의 발목을 잡고 다리를 쩍 벌렸다. 은애는 화들짝 놀라며 다리를 오므리려 했다.

“앗!”


하지만 오후의 팔힘을 이길 순 없었고 결국 진동볼이 질 속으로 푹 쑤셔 넣어졌다. 은애는 진동볼이 자궁 입구에 와서 꾹 닿는 느낌이 질겁하며 보지를 콱 움켜잡았다.


“힛극!”


벌써부터 방광이 자극 돼 오줌이 터져나오려 했다. 은애는 이를 악물고 변의를 참았다.

“하극...”


오후는 은애한테 명령했다.

“전화 받아.”

은애는 놀라서 오후를 쳐다봤다.

“네?!”


“전화 받으라고.”

“그치만...”

그러자 오후는 예고도 없이 바로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진동볼을 작동시켰다.


위잉~!

은애는 질겁하며 부르르 몸서리를 쳤다.

“힛극! 아항~~!”

그러곤 제 보지를 움켜잡고서 부들부들 떨며 오후한테 애원했다.


“제발... 받을 테니까 이것 좀... 흣극! 하으윽!”


오후는 일단 진동볼의 작동을 잠시 중단시켜주었다.

윙...

은애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헉헉 가쁜 숨을 내뱉었다.

“헉... 헉... 흐으으...”


하지만 방광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르르 경련이 오고 있었다.


“으으으...”

은애의 심리 상태에 조금 변화가 일었다.

- 복종심: 307 (↑3)
- 분노: 10 (↑5)

은애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그러나 전화벨 소리가 뚝 끊어졌다. 은애는 당황해서 어쩔  몰라 했다.


“앗.”

오후가 또 버럭 화를 내며 진동볼을 작동시킬까 겁이 났다. 오후를 바라보는 은애의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으으...”

오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니가 걸면 되잖아?”

“네? 아, 네...”

은애는 진심 안도하는 표정으로 허겁지겁 설희한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갔다. 뚜르르르. 그리고 설희의 통화 대기음이 막 들리려는 찰나 설희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엄마. 바쁘세요? 왜 전화를 안 받았았어요?”

은애는 오후의 눈치를 보며 머뭇머뭇 둘러댔다.

“응, 잠깐 볼 일이 있어서...”


“어디 가셨어요? 슈크림 사왔는데.”


“응, 그게... 잠시 누구 좀 만나러...”

그때 오후가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진동볼을 다시 약하게 작동시켰다.

위잉~.


은애는 흠칫 놀라며 제 입을 손으로 틀어 막았다.


“하흣!”


그리고 다리도 꼭 오므렸다.

“으으으...”

오후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지럽게 떨렸다.

‘어째서... 하흣!’

그러나 오후는 씩 쪼개며 손에  리모콘을 보란듯이 흔들어 보일 뿐이었다.


‘후후.’

그러면서 만약을 대비해 아주 들릴락말락한 소리로 말했다.


“끊으면 죽어.”


은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뭐?!’


한편 설희는 은애가 갑자기 신음 소리를 내며 숨을 헐떡거리는 게 의아해서 물었다.

“왜 그러세요? 어디 불편하세요?”


은애는 화들짝 놀라며 허둥지둥 둘러댔다.


“아, 아니 그게... 잠깐 좀...”

그러다 멈칫 하고 말았다. “숨이 차서...”라고 말하려다 예전 설희가 툭하면 통화하다 숨을 야릇하게 헐떡였던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때마다 설희는 급해서 뛰었다고 둘러댔었고, 은애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좀 얌전히 다니라고 핀잔을 줬었다.


‘설마 그때 지금 나랑 같은 상황이었던 거?!’

은애는 그때 설희가 느꼈을 당혹감을 생각하니 왈칵 눈물이 나려 했다.


‘흑... 설희야... 엄마가 몰라 줘서 미안해... 그런 줄도 모르고... 흑...’


은애의 심리 상태가 다시 꽤 악화되었다.

- 복종심: 291 (↓16)
- 분노: 2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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