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화 〉066화 오토넨 (12)
이졸드의 자지가 내 안을 끊임없이 헤집었다. 뱃속에서 뜨겁고 딱딱한 커다란 살덩어리가 날뛰었다. 온 몸에 도무지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이졸드를 꼭 끌어안고 싶었는데도, 내 팔은 흐느적거리며 그저 그녀의 어깨에 걸쳐질 뿐이었다.
“좋아? 아저씨, 기분 좋아?”
“응, 하으읏…….”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나는 이졸드에게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대답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졸드의 자지가 내 안의 연약한 곳을마구 들쑤실 때마다 내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렇다고 이졸드를 껴안지도 못했다. 내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내 몸이……. 아니, 내가 원하는 건 하나 뿐이었다. 이졸드가 날 더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거. 그걸 위해서라면 나는 뭐든 할 준비가 돼 있었다.
이졸드의 자지가 내 안에 더 잘 들어오게, 내 약한 곳을 마구 찔러 대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자궁구에 푹푹 찔러 대는 이졸드의 자지를, 더 깊이, 다리를 활짝 벌리고 더 깊이 이끌고 싶었다. 이졸드의 자지를 더 꽉 조이고, 내 질 주름으로 더 꽉 조이고 서로 기분좋아지고 싶었다.
하지만 둘 모두 할 수 없었다. 하다못해 이졸드를 끌어안으려고 해도 내 팔에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더, 더 세게, 응?”
“응, 아저씨. 더 박아 줄게.”
이졸드는 내 말에 힘이 났는지 더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눈 앞이 번쩍거리고 허리가 덜덜 떨렸다. 이졸드의 거대한 자지에 내 자궁이 마구 찍혀서 쾌감을 만들어 냈다.
“너, 너무 격렬해앳! 응하앗!”
“아저씨가 해 달라고 그랬잖아?”
“그, 그건, 그렇지마안……!”
히흑, 히흑 하고 내 입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 소리만이 자꾸 새어나왔다. 점점 더 격렬하게 움직이는 이졸드의 자지에 내 보지가 찢어질 것처럼 아파왔다. 그러면서도 전혀 다치지는 않았다. 이졸드의 기교 덕일까? 아니면 내가 튼튼해서 그런 걸까?
뭐가 됐든 간에, 내 매저키스트 특수 능력이 내가 받는 고통마저도 나를 기분좋게 만들었다. 보지에서 느겨지는 통증이 허리를 타고 올라와서 머릿속에 들어왔을 때에는 이미 그 감각은 고통이 아니었다.
이졸드의 격렬한 찌르기에 몇 번이고 나는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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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메시지에는 단 두 줄로 표시됐지만 그건 내 기쁨을 묘사하기엔 너무 부족했다.내가 가버린 절정 그 한 번 한 번이 모두 너무나 기분 좋았다.
거대한 자지에 압박당하는 클리토리스도, 흉악한 귀두에 긁히는 요도구도, 딱딱한 자지에 자꾸만 찔려 대는 자궁구도, 모두가 쾌락을 얻기 위해 존재했다.
쾌락의 물결이 내 온 몸을 사로잡았다. 이미 충분히 기분좋았지만, 그런데도 더 기분좋아지고 싶었다. 더 많은 쾌락을 원했다. 지금으로는 부족했다.
나는 이졸드의 자지를 더 강하게 조였다. 힘이 다 빠져 저려오는 팔다리로 그녀를 더 강하게 끌어안았다. 더 깊은 곳으로, 더 강하게 이졸드의 자지가 나를 마구 찔러 댔다.
“이, 이졸드! 더, 더……!”
“응, 아저씨, 흐앗, 앗……!”
이졸드는 그렇게 말하더니 잠시 멈칫거렸다. 그 뒤에 무슨 일이 얼아날지 나는 알 수 있었다.
이졸드는 몸을 움찔거리며 내 안에 세찬 정액 줄기를 뿜어냈다.
푸슛, 하고 물줄기가 내 몸 속을 때렸다.
“아흐으읏!”
머리 끝까지 이졸드의 정액 물길이 쏟아지는 것 같앗다. 이졸드의 자지로 꽉 막힌 내 보짓구멍 사이로 끈적한 정액이 새어나오는 게 느껴졌다. 내 뱃속에 뜨거운 액체가 가득 들어찼다.
이졸드는 사정한 여파로 내 위에축 늘어졌다. 내 안에 있는 이졸드의 자지가 조금씩 줄어드는 것도 느껴졌다.
“싫어…….”
“으, 응?”
“더, 더 해줘……. 응?”
나는 이졸드에게 애원했다. 그녀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달리 난감해하며 말했다.
“오늘은 벌써 많이 했잖아? 일단 오늘은 쉬고…….”
그녀의 말에 나는 화가 났다. 아니, 실망했다? 어쨌든 좋은 감정은 아니었다. 나는 아직도 이렇게 더 많이 좋아지고 싶은데, 혼자서 성욕 다 풀었다고 이렇게 내팽개치려고 하다니. 괘씸했다.
그래. 괘씸하다고 하는 게 딱 맞는 것 같았다. 나는 거칠어진 숨결을 골랐다. 팔에도, 다리에도 점점 저린 감각이 사라져 가며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쾌락의 여운이 조금씩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 기분이 싫어서, 나는 이졸드를 발정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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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크누트!”
“누가 혼자만 기분 좋고 그만 두게 내버려 둘 줄 알아?”
내 말과 동시에, 내 안에서 이졸드가 다시 크기를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아직 그녀의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이 내 안으로 왈칵 하고 쏟아져 들어왔다.
이것도 질내사정 한 번으로 쳐지는 걸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을 틈은 없었다. 이졸드는 자지를 움찔거리며 말했다.
“크, 크누트. 너어……!”
“하읏! 그래, 거기!”
뭐라고 하는지는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보다, 그녀의 자지가 내 안의 민감한 곳을 짓누르는 감각이 더 좋았다. 그 감각을 느끼며, 나는 이졸드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분명히 땀 냄새인데, 그녀의 어깨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풍겼다. 머릿속이 뿡지면서, 그러면서 머릿속이 저려왔다.
“어, 얼른! 내 보지 막 쑤셔 줘!”
“이, 흐읏, 썅년이……!”
이졸드는 곧바로 허리를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내 다리는 반사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내 연약한 질 안을 그녀의 우악스러운 귀두가 마구 짓눌러 댔고, 그녀의 자지가 뒤로 물러날 때면 내 내장이 온통 딸려나가는 것 같았다.
“앙! 아앙! 더, 더 세게 해 줘!”
“변태같은, 년! 아흣!”
이졸드는 나를 매도하며 내 안에 박아댔다.
“히흑! 흑!”
나는 이졸드의 허리를 다리로 단단하게 감싸고 그녀를 더 가까이 끌어안았다. 이졸드는 허리를 붙잡히고서도, 늘 그렇듯이, 골반만을 움직여서 내 안 깊숙한 곳을 마구 범해 대고 있었다.
이졸드의 자지가 내 보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나도 허리를 들썩였다. 그녀의 자지가 자꾸만 내 연약한 곳을 건드리고, 찔러 대서,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면 이졸드를 발정낸 채로 섹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
그녀는 이제껏 했던 어떤 섹스보다도 격렬하고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그녀는 제정신일 때와 마찬가지로 내 연약한 곳을 마구 공략해 대고 있었지만, 그건 짐승처럼, 자기 육욕을 채우기 위해서일 뿐이었다.
내 성감대를 마구 찔러대는 이졸드의 자지에 나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반응했다. 나는 그녀의 자지를 더 강하게 조였고, 더 질척하게 물을 뿜었고, 몸을 떨며 가버리고, 신음하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개년아. 벌써 가버리는 거야?”
“으, 으응!”
“씨발. 좋냐? 좋아?”
“으응! 너무, 너무 좋아!”
이졸드는 거친 숨결을 몰아쉬며 내 귓가를 간지럽혔다. 허리가 마구 떨렸다. 내가 가버려서 몸을 떨고 있는 와중에도 그녀는 허리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나는, 흐읏, 발정 나게 만들고, 너는 혼자, 혼자 가버리냐? 하악, 하악……. 걸레 년아!”
이졸드가 나를 매도하는 말이 너무 기분 좋았다. 정말로 걸레 년이, 암캐가 돼 버린 기분이었다.
이졸드의 우람한 자지에 마구 박혀서 가버리고,그러면서도 더 가버리고 싶어서 그녀에게 발정까지 걸어 버리는 내 행동거지는 분명히, 걸레 년, 암캐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것이었다.
“응, 나, 걸레야!”
“푸훗…….”
이졸드는 그렇게 말하고 체위를 바꿨다. 그녀는 내 허술한 포옹을 풀어 버리고 나를 침대 위에 밀어 넘어뜨렸다.
나는 그녀에게서 강제로 분리됐다. 분리된 건 상체 뿐이었지만, 그녀의 향기를, 그녀의 체온을 느낄 수 없어진 게 너무 허전했다. 나는 그녀를 올려다보며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그녀의 뺨에 내 손이 닿았다. 티 하나 없이 매끄러운 얼굴은 땀에 잔뜩 젖어 있었다.뜨겁게 상기된 그녀의 뺨의 열기로 내 보지는 더욱 젖어 버리고 말았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그녀에게 말했다.
“얼른, 더 하자……. 응?”
“당연히 그럴 거야, 썅년아.”
이졸드는 그렇게 말하고 씨익 웃었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넘기는 그녀의 얼굴은 정말 예뻤다. 아니, 멋있었다.
분명히 그녀의 얼굴은 도도한 미녀의 것이었지만, 내 안에 들어온 그녀의 자지의 크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그녀의 모습에서 훌륭한 수컷의 향기를 느꼈다.
이 사람이라면 내 몸을 맡길 수 있어.
이 분이라면 나를 지배할 수 있어.
이 분이 나를 지배하면 나는 정말 기분 좋을 거야.
그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졸드는 욕정으로 가득한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내게 말했다.
“미친 년. 아까 그렇게 얻어 터졌으면서 나한테 발정을 걸었냐?”
아아, 그랬지.
겨우 몇 시간 전, 나는 이졸드에게 박히면서 배를 몇 번이고 얻어맞았다. 내 매저키스트 특수 능력으로도 다 견뎌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그래서 죽기까지 했던 배빵이었다.
그건 싫었지. 너무 기분 좋아서. 그리고 죽는 것도 싫고.
내 마음 속 한 구석에서 그 때의 감각이 도로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배를 얻어맞으며, 보지를 더욱 조이다가 마지막에는 완전히 힘이 풀려서는…….
그때의 감각, 이졸드에게 배를 얻어맞고 죽을 때의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내 보지가 마지막으로 이졸드의 자지를 꽉 조이며, 죽음의 쾌락을 받아들이며 내게 전했던 그 쾌감이.
그리웠다. 다시 한 번 그 쾌감을 느껴 보고 싶었다. 매저키스트 특수 능력에 의해서 쾌감과 혼동되는 그런 시시한 고통이 아니라, 죽음과 함께 느끼는 그 진한 쾌감을.
이졸드는 내가 원하는 걸 주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아래로 내리 깔보며 턱을살짝 들었다. 꼴깍 하는 소리가 났다. 침을 삼키고, 그녀는 두 손을 내 뺨으로 가져왔다.
아, 드디어.
그녀는 내 두 뺨을 천천히 어루만졌다. 그녀의 허리놀림이 조금 둔해지긴 했지만 상관없었다. 그런 것보다, 내게 곧 선사될 쾌감이 더 기대됐다. 나는 내 뺨에 닿은 이졸드의 손등에 내 손을 얹었다.
꼴깍 하고 침 삼키는 소리가 났다. 이번엔 이졸드가 낸 게 아니었다. 기대돼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이졸드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얼른…….”
“미친 년. 내가 뭘 하려는 건지 알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씨발…….. 진짜로 한다?”
“응. 얼른 해 줘.”
내 말에 이졸드의 자지가 벌떡거리며 내 안쪽을 자극했다. 그런 조그만 쾌감 말고, 더 큰, 더 커다란, 저항할 수 없는 쾌감을 원했다. 나는 다시 한 번 침을 꼴깍 삼키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 뺨을 어루만지던 그녀의 손을 잡고, 내 목으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