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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7화 〉227편. 네가 사랑받는 모습을. (227/330)



〈 227화 〉227편. 네가 사랑받는 모습을.

227편. 네가 사랑받는 모습을.

세뇌 때 주입받은 바이오 약액으로 개조된 넬산나의 육체는 적응이 빨랐다. 뚫린 상처에 알코올성 소독약이 스며들어 가해지는 뜨거운 아픔. 그것까지 어느새 쾌락으로 왜곡되어 넬산나의 뇌를 흥분시켰다.

“흐읏……♥”

넬산나가 교성을 흘리며 젖가슴을 떨었다. 그러자 금속제 링과 하트 장식의 연결고리가 부딪치며 맑은 소리를 냈다.

넬산나가 자신의 젖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젖꼭지에서 달랑거리는 하트 링을 자신의 손으로 살포시 받친 채, 처녀는 수줍은 미소를 띠고서 리에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너무 아름다워요. ……주인님의 시간을 빼앗았습니다. 그것을 몸으로 갚아드려도 될는지요?”

봉사를 언급하는 넬산나에게 리는 고개를 저었다.

“요나스 마르켈 쪽이 먼저다.”

…….
…….
…….

표준 시각 21시경. 입원한 병실의 침대에서 요나스는 뒤척이고 있었다.

힘들고 피곤했지만 눈을 감을 수 없었다. 계산대로라면 넬산나가 결과를 가져 올 즈음이었다.

‘실패한다면…….’

그럼 밀리테리아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말 터였다. 요나스의 주름살 진 이마에 식은땀이 배었다.

요나스는 고개를 저었다. 불길한 생각을 지웠다. 요나스는 넬산나를 믿었다. 현명한 딸이었다. 적절하고도 효과적으로 처리했을 터였다.

똑똑.

“……!”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요나스는 눈썹을 찡그렸다. 긴장이 근육을 타고 흘렀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문밖의 호위병이나 간호사가 알렸을 것이다. 넬산나가 문병을 왔다고. 하지만 들린 것은 그저 노크소리였다.

‘설마…….’

“저예요, 아버님.”

직후에 들려온 것은 틀림없이 넬산나의 목소리였다. 요나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긴장을 다 풀지는 않았다. 넬산나가 협박당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문이 열렸다. 병실로 들어온 것은 넬산나 혼자였다.

“호위병과 간호사들은 다른 곳으로 잠시 보냈어요. 엿들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넬산나는 딱히 협박당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비로소 요나스는 표정을 풀었다.

“오오……!”

넬산나의 얼굴은 밝았다. 그것을 보고 요나스는 깨달았다. 계획이 성공했음을.

“구금은 은밀히 진행했겠지?”

“물론이에요.”

요나스의 물음에 처녀가 명쾌히 대답했다.

“하지만 정보를 오래 통제하진 못할 거예요. 길어봤자 다음날 오전……. 사령부 내엔 벌써 황녀 전하와 제너럴 코레아누스에 대한 추종자들이 생겨나는 분위기라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이게 다 내가 자리에 없는 탓이다. 하필이면 그때 사고가…….”

요나스가 신음했다. 그러다가 확신에 차 말을 이었다.

“걱정마라. 이 행성은 우리 마르켈 가문의 것이야. 내가 직접 나서서 사정을 설명하면 부하들도 이해해 줄 게다. 물론 황녀 전하와 제너럴이 의심스럽다고 솔직히 말하긴 힘들겠지. 비밀 시설에 시찰을 나가셨다고 둘러대는 게 좋겠구나. 중앙에 사실 확인을 서둘러야겠다.”

“옳은 말씀이세요. 그리고 아버님. 이건 제 생각인데요…….”

넬산나가 다가와 요나스에게 몸을 기울였다.

과연 조심성 깊은 딸이었다. 병실에 단둘만 있는 이 상황에서도 보안에 신경 쓰다니. 요나스는 귀를 내밀어 호응했다. 외동딸의 속삭임을 똑똑히 듣기 위해서.

푹.

“……?”

따끔했다. 요나스는 처음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깨달은 것은 다음 순간이었다. 요나스의 목에 조그마한 주사기가 꼽혀 있었다. 그리고 주사기를 든 사람은 외동딸이었다.

“네, 넬산……나……?”

“안녕히 가세요, 아버님.”

쭈우우욱-!

노인이 버둥거리기도 전에 넬산나는 마저 주사했다. 주사기 안에 든 약액을 전부.

“쿠, 흐, 흐……억……!!!”

요나스가 목을 움켜쥐었다. 온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이 그곳에서부터, 주사기에 찔린 곳에서부터 시작됐다.

자기 목을 쥐어뜯어도, 피가 끓어오르는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꿀렁거렸다. 요나스는 허우적댔다. 격통과 경악, 그리고 분노가 노인의 눈동자를 물들였다.

아버지에게 독액을 주사한 넬산나는 거리를 두고 물러났다. 그곳에서 요나스의 꼴을 바라보았다.

넬산나의 입가엔 미소가 묻어나 있었다. 주인님이 시키신 일을 제대로 해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왜, 왜……! 어째서……!!!”

요나스가 침대에서 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리고 가슴을 움켜쥔 채 괴로워했다. 흰자의 혈관이 터져 붉은 눈이 되었다. 핏대를 올려 눈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푸컥!

코에서 핏물이 터졌다. 처음엔 게거품 같은 침이 요나스의 입에서 부글거렸다. 그러다 각혈과 섞여 피거품이 되었다.

“왜냐고요?”

넬산나가 요나스에게 반문했다. 넬산나는 여전히 상냥한 표정이었다. 사랑스러운 외동딸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요나스는 곧 알게 되었다.

“아버님께서 주인님을 거역하셨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왜 그러셨어요.”

넬산나의 머릿속에선, 이미 자신이 알던 외동딸의 자아가 개조됐다는 것을.

“너! 너어어어! 커어억!!!”

관자놀이와 목에 힘줄이 솟은 채 일갈하던 요나스가 본격적으로 토혈했다. 검붉은 웅덩이가 병실 바닥에 넓어져갔다. 넬산나는 피비린내를 맡고 눈썹을 약간 찡그렸다.

요나스의 몸 구멍들에서 쏟아져 나온 피가 처녀의 발치까지 튀었다. 넬산나는 좀 더 물러났다. 이 몸을 아버지의 피로 더럽혀서는 안 됐다. 오직 주인님께 기꺼이 바칠 몸이었다.

“세, 세뇌냐……! 너, 세뇌를 받은 게냐! 누, 누가, 감히……!”

피투성이가 되어 목소리를 짜대던 요나스의 뇌리에 두 사람이 스쳤다. 다이애나 황녀라고 주장하던 계집과 제너럴 코레아누스라고 주장하던 사내가.

최악의 가능성들이 하나의 답으로 연결되었다.

“찢어죽을 연놈들! 역겨운 새끼들……! 저주…… 저주 받아라……! 영원한 저주를……! 흐, 웨에에에엑!!!”

요나스는 분수처럼 피를 뿜어 올렸다. 그리고 쓰러졌다. 자신이 토한 피 웅덩이에 얼굴을 박으며.

내장이 전부 뒤틀리고 녹아내리고 있었다. 차라리 즉사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나약한 인간의 목숨은 이럴 땐 또 의외로 질겼다.

요나스는 그르릉 소리를 내며 마지막 숨결들을 흘렸다. 온 세상 괴로움을 짊어진 얼굴로 넬산나를 올려다보았다.

“어우…… 어……으으……어…….”

굳어가는 혀는 더 이상 인간의 말을 발음하지 못했다. 요나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기괴한 신음들뿐이었다.

“세뇌, 라고 하셨나요?”

넬산나가 말했다. 아버지에게 부드럽게 웃으며.

“네, 그랬어요. 주인님께서 제 머릿속을 깨끗하게 씻어주셨죠. 덕분에 전 새롭게 태어났어요. 낳아주신 분은 아버님과 어머님이실지 몰라도, 진정한 저로서 살아가게 해주신 분은 주인님이세요.”

처녀는 확신에 차 있었다.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주인님께 봉사할 거예요. 왜 여태껏 몰랐을까요? 그분께 사용되기 위해 제가 태어났다는 걸! ……보세요!”

넬산나는 아버지 앞에서 슈트를 열었다. 브래지어를 올려 탐스러운 젖가슴을 드러냈다.

부끄러움은 없었다. 자랑스러움뿐이었다. 그래서 당당히 내밀 수 있었다. 젖꼭지에 달린 하트 링 피어싱을.

“주인님께서 직접 해주셨어요. 너무 아름답죠?”

“흐으……!”

핏줄이 터진 요나스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주름을 타고서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철컥.

문손잡이가 돌아간 것은 그때였다. 병실 문을 열고 또 다른 이가 들어왔다. 가면을 쓴 남자. 제너럴 코레아누스라고 자신을 밝힌 사내―리였다.

“앗, 주인님.”

넬산나는 반가워했고, 요나스는 죽일 듯이 리를 노려봤다. 부녀에게 반응하는 대신, 리는 쓰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

“……!”

요나스가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가면을 벗고 드러난 얼굴은, 요나스가 기억하는 제너럴 코레아누스의 것이 아니었다. 훨씬 젊은 청년의 것이었다.

“그어, 거, 거걱…….”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소, 마르켈 총독.”

노인을 내려다보며 리가 말했다.

“하지만 유감이오. 나는 코레아누스가 맞소. 우리가 예전에 나눴던 대화들도 기억하오. ……이제 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소. 당신에게, 또 나에게.”

“끄우우…….”

요나스를 보며, 리는 넬산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처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피어싱이 달린 젖꼭지를 매만져주었다. 하트 모양 장식을 잡고 돌리자, 그에 맞춰 넬산나의 젖꼭지도 꼼지락거렸다.

“아, 하아……♥”

“아래도 전부 벗어라.”

“네, 주인님.”

넬산나는 그렇게 했다. 친아버지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젖을 맡긴 채 음부를 드러냈다.

요나스가 눈을 뒤집기 시작했다. 최후가 가까이 오고 있었다. 그런 노인에게 리는 말했다.

“우리는 함께할 수 있었소. 당신에게 딸을 돌려줄 수도 있었소. 거부한 건 당신이오. 이 모든 걸 당신이 초래했소. 그걸 기억하며 죽으시오.”

“꺽…….”

“하지만 걱정 마시오. 넬산나는 내가 잘 써 주지. 행성 밀리테리아는 무사할 거요. 당신 딸 덕분에. 마르켈 가문의 지배권도 이어질 것이오. 당신 딸을 통해서.”

리는 문병인을 위해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바짓단을 풀었다. 굵고 빳빳한 살 기둥을 내밀었다.

“내 위로 올라와 넣어라.”

알몸이 된 넬산나에게 리가 지시했다. 자신의 것을 냉엄히 가리키며.

“네가 사랑받는 모습을 아버님께 보여드려라.”

“네, 주인님!♥”

넬산나가 리의 위에 앉았다. 그러더니 다리를 벌려 아랫도리를 드러냈다. 스스로 음순을 리의 귀두에 비벼, 질 안에 삽입했다.

질끄억~!

“아, 하, 하으응……♥”

처녀가 황홀경에 빠져 몸을 떨었다. 그것을 느끼며 리는 손을 뻗었다. 넬산나의 젖가슴을 뒤에서 주물렀다.

금속제 하트 링의 차가움이 리의 손바닥에 느껴졌다. 하지만 반대로, 넬산나의 젖가슴과 젖꼭지는 한껏 달아올라 있었다.

퍽! 퍽!

리가 허리를 쳐올렸다.

“응! 으응!♥”

반대로 넬산나는 음부를 아래로 찧었다. 빳빳한 살 기둥과 질 주름이 마찰했다. 성적 쾌락이 온몸을 휘감았다.

쭈엇! 쭈엇! 쭈엇! 쭈엇! 쭈엇!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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