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화 〉출구 Way out
일단 나는 이 여자의 보지구멍에서 정액들을 빼 내기 전에 다시 한 번 몸을 흔들어 일어나게 했다.
여전히 여자는 눈을 감은 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뺨을한 대 쳐 보는 건 어떨까.
“일어나세요. 좀!”
짝.
뺨을 좀 세게 후려맞고도 여전히 실신해 있는 이 여자.
이쯤 되면 병원으로 가 봐야 되는 거 아냐?
나는 여자가 정신을 차리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금 이 여자의 보지구멍으로 눈길을 돌렸다.
부글부글대며 거품을 일으키던 질 속의 정액+보지물 덩어리는 여자의 항문을 지나 매트리스 위로 천천히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가씨 강민경
출구 Way out
현재 자산 총액 -1500만원.
첫 시도는 일단 여자의 단전을 누르는 것이었다.
나는 손을 펼쳐서 여자의 보지 입구에서부터 자궁 입구 부분으로 예상되는 지점까지의 길이를 가늠했다.
골반부터 허리의 길이가 생각보다 꽤 길었기 때문에 나는 조금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위치를 찾았다.
“여기 같은데...”
여자의 단전 아랫부분 조금 볼록 튀어나온 곳이 있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이 쌓여서 고여있는 것 같다.
나는 마치 심폐 소생술을 하듯 속으로 숫자를 세며 지긋히 눌렀다.
흡!
“뿌우우욱!”
여자의 구멍에서 크게 질방귀 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다시 한 번 크게 애액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나온 액체는 이번에는 처음과 같은 덩어리라기보다 맑은 액체 쪽에 가깝다.
아까보다 물이 맑은 것으로 보니 생성된지 얼마 안된 보지물에 더욱 가까운 것 같다. 좋아.
뺄 수 있을 때까지 빼 보자.
두 번 세 번 연달아 여자의 단전을 눌러 자극하니 뿍 뿍 소리를 내며 보지구멍에서 다시 한차례 거품을 일으키며 터졌다.
나는 템포를 높여 조금 빠르게 10회 정도를 누르면서 더 이상 질 안에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을 때까지 행위를 반복했다.
여자의 부풀어 있던 단전 부분이 어느 정도 들어간 느낌이 들자 나는 구멍 밖으로 쏟아져 나온 것들을 물티슈로 다시 한번 닦고 나서 마른 휴지로 마무리했다.
“휴 좋아 이제 어느 정도는 마무리 한...”
아니 저건 뭐지?
너무 이 여자의 보지구멍에 정신이 팔려 전혀 확인하지 못한 곳이 있었다.
항문.
바로 이 여자의 항문 주름이 생각보다 크게 보인 것은 기분 탓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이건 항문에 이물질을 여러번 삽입함으로 인해서 구멍이 넓어진 것이다.
넓어진 똥구멍만큼 그 주변의 항문 주름들은 더욱 선이 진해지고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자세히 보니 여자의 똥구멍은 살짝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벌어진 틈 사이로 녹색의 무언가가보인다.
항문 안에 무언가 있다!
이 정도면 신고해야 될 일 아닌가?
어떻게 여자의 몸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그냥 갈 수가 있지?
이제는 여자의 몸이 섹시함을 넘어서 측은한 감정이 들기 시작하고 있다.
이걸 못 보고 지나쳤다면 그냥 넘어갔을 테지만 이걸 본 이상 어쩔 수 없다.
그때 드디어 여자가 뒤척이기 시작했다. 나는 황급히 여자의 몸에서 손을 떼었다.
“으으으음~”
“소, 손님 정신이 드세요?”
여자가 실눈을 뜨고 내 얼굴을 보고 있다.
나는 혹시나 여자가 기분이 언짢아질까 두려워 방금 전까지 보지를 닦은 물티슈와 화장지를 뒤쪽으로 치웠다.
여자가 나를 보고 무언가를 말하려 했다.
“아....... 파......”
“아프다구요? 어디가요?!”
왠지 어디가 아픈지는 알 것 같다.
“빼...... 줘.....”
여자가 조금씩 몸을 움직이더니 매트리스 위에서 다시 몸을 뒤집는다.
내 앞에서 몸을 뒤집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몸을 뒤집으니 여자의 똥구멍이 하늘을 향하게 되어 내가 조금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
“하아.... 힘들다...”
조심스럽게 여자의 양 엉덩이를 손으로 잡았다.
아까 전에 나 있던 손바닥 자국은 조금 옅어졌지만 아직도 엉덩이 두 쪽은 핑크색으로 물들어 있다.
아프지 않도록 천천히 양쪽 엉덩이를 열어 여자의 똥구멍을 벌린다. 역시 예상대로 무언가 안에 들어 있다.
조금 힘을 주어 똥구멍을 가로 형태로 벌리자 보지 모양도 역삼각형의 형태를 취하며 같이 벌어진다.
아. 보지 겉 부분은 까맣지만 그래도 속은 분홍색이네.
아 참 이럴 때가 아니지.
나는 다시 여자의 항문에 집중한다.
조금 더 가로로 항문을 길에 벌리자안쪽에 들어있던 비닐 같은 것의 끝트머리가 항문 입구에 툭 하고 걸린다.
지금이다.
나는 재빨리 한쪽 손을 놓고 항문에 걸쳐진 그 이물질을 잡는다.
미끌미끌한 그 촉감은 잡자마자 나는 뭔지 단번에 알 것 같다.
나는 한 손으로 여전히 여자의 엉덩이를 벌리고 다른 손으로는 그것을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
고무 재질의 그것이 항문 밖으로 치즈가 늘어지듯이 주욱 하고 내 쪽으로 당겨져 온다.
결국 그것은 나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뽁.
하고 빠져버린다.
콘돔이다.
누군가가 콘돔을 낀 상태로 사정을 한 후 천천히 자지를 여자의 똥구멍에서 빼지 않고 급하게 당겨 뺀 모양이다.
조이는 힘이 강한 항문은 보지와는 달리 쉽게 자지를 놔 주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자지는 회수했지만 껍데기는 벗겨져 여자의 똥구멍 안에 남겨져 있던 것이다. 정말이지 괘씸하다.
자기가 싸면 그만이고 여자의 몸 따위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거다.
“우욱 더러워....”
늘어진 콘돔 안에는 누런 색의 정액이, 그리고 바깥쪽에는 갈색의 이물질이 조금 붙어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나는 콘돔을 재빠르게 휴지에 싸서 구석으로 던져 버렸다.
휴우, 이제 이 지옥 같은 곳을 탈출하자.
역겨운 이곳의 분위기가 이젠 이 여성의 섹시함을 압도하고 있다.
사실 마음 같아선 지금 그냥 여자를 버려두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년이 정신을 차리고 나서 나에게 일당을 지급할지도 미지수다. 대체 얼마를 벌길래 이런 일을 하는 거야.
부모는 있는 걸까?
차라리 없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결혼해서 딸이 있어서 이런 일을 겪는다면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르니깐.
지친다. 그냥 올라갈까?
잠시 나는 알몸의 여자를 내려다보면서 한숨을 푹푹 내쉰다.
그래도 내가 어느 정도 몸에 묻은 정액들을 닦아줬더니 이제는 사람 꼴은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래도 50만원치 일은 한 것이다.
에라 모르겠다.
여자의 팔을 들어올려 몸에 브래지어를 채우기 시작한다.
원피스는 어떻게 입히지?
***
여자를 업은 상태라서 발로 차면서 문을 연 나는 낑낑대며 복도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때마침 이 방에 들어오기 전에 나를 안내했던 노파가 씨익 웃으며 나에게 다가와 내 목에 무언가를 걸어준다.
뭐지?
아, 여자의 핸드백이다. 이건 어디로 갔나 했더니.
나는 힘들어 대답할 겨를도 없어서 그냥 다시 걸음을 재촉하는데 갑자기 노파가 내 눈앞에 그 해괴망측한 얼굴을 들이민다.
나는 짜증이 나서 죽는 소릴 한다.
“뭐요 아줌마.”
노파는 손을 입으로 갖다 대고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한다. 어디 가서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알았다니깐.”
노파가 여자의 원피스 끝단을 끌어내려 정리를 해 준다.
최대한 잘 입혀본다고 입혔는데 엉덩이 위로 옷이 말려 올라간 모양이다.
어느새 그 좁고 가파른 계단이다. 나는 있는 힘을 다해 한 계단 한 계단 힘을 실어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랐다.
“이여. 아저씨 그래도 제법이네?”
입구 쪽에 있던 덩치가 문을 열어 주었다.
“이게 뭐가 어렵다고...”
나는 여자를 업은 채로 조심스럽게 내 경차 뒷좌석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덩치는 도와줄 생각은 전혀 없이 나를 그저 의외라는 듯이 대견한 얼굴을 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어떻게든 여자를 뒷자석에 구겨 넣고 나서 나는 덩치에게 물었다.
“이 여자 집이 어디에요?”
“몰라.”
“여기 일하는 여잔데 집도 몰라요?”
“아저씨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 집 다 알아?”
덩치가 낄낄거렸다. 나는 투덜거리며 차에 시동을 건다. 이미 시간은 새벽 다섯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집에 데려다 줘야 하긴 하는데 어떡하지? 그냥 아무 모텔이나 가서 처박아 놓을까? 급하게 오느라 지갑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나는 뒷좌석의 여자를 돌아보았다. 숨소리로 보아 여자는 이제 실신 상태에서 수면 상태로 접어든 것 같았다. 나는 야속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모르겠다. 일단 우리 집으로 가자.
나는 우리 집 방향으로 핸들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