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화 〉[if/외전] 그러면 마시고 갈까용?
주방은 결국 참지 못해 흘러넘치는 듯한 신음으로 가득해졌다.
칼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손으로 그녀의 젖을 때로 젖은 보지를 마구잡이로 쑤셔댔기 때문이었다.
“흑. 흐아…하앗!”
칼은 천사 같은 얼굴로 눈 하나 깜짝 안 하며 그녀 안을 휘저었는데.
유르겐 수준의 거인은 아니지만, 아카데미에 교직으로 근무하는 아리아 또한 상당히 큰 편에 속하는 미인이었기에 그녀의 엉덩이를 쑤시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성에 무지했던어린 수컷이 성을 깨닫고 여성을 장난감으로 다루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카데미 애들이 이런 거 보면 뭐라고 생각할까? 남자애들도 있잖아? 평소에 깐깐하게 수업을 하던 미인 여교사가 이렇게 집에서는 밤마다 자기들보다 어린 남자애한테 깔려 신음하고 있는 걸 알면….”
“으, 으흣…그, 그런 거 몰랏…흑.”
“우리 자기. 가슴 보게. 몸 좀 올려봐.”
“….”
그녀는 칼이 시키는 대로 상반신을 조금 올려 계속해서 숨이 막히게 눌려 있던 그녀의 가슴이 빨려 올라듯. 올라와 새벽에 맺힌 이슬처럼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형태로 모여들었다.
가까이서 보지 않아 잘은 모르겠지만, 제인보다는 크고. 프레이야보다는 작을까?
하여튼 그녀 또한 상당한 수준의 폭유였다.
칼은 자연스럽게 그 아래로 손을 넣어 옆으로 잡아당기듯. 젖가슴을 끄집어내어 쪽하고 빨아내었다.
조금만 어렸더라면 어미의 가슴을 빠는 아이처럼도 보였을 것이다.
“난 자기 거 숨어 있는 걸. 빨아서 빼낼 때가제일 재미있더라.”
“….”
고통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쾌락에 의한 것인지 모를 아리아의 신음이 이어졌다.
그녀의 몸이 전기충격이라도 당한 듯 떨리고 있었다.
“흐…흐아…미…미야해욕….”
마침내 아리아에서 그 말이 나온 것은 누구에게 왜 하는지도 모를 사과의 말투.
“아직 덜 미안한 거 같은데?”
“아, 아네효. 아, 아리아가 자모…자못테써요오….”
상당히 익숙함이 느껴지는 대화의 흐름이다.
칼은 당연하게도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다며,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희롱했다.
“으힉! 으흐흑!”
아리아는 부르르 떨며 헐떡거리기를 반복했다.
“하앗…끄흑!”
이제는 처음 볼 때의 그 도도함은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녀가 식탁에 손바닥을 대고 다시 한번 허리가 휘도록 몸을 들어 올렸다.
행위 동안 벌써 3번은 갔지 싶었다.
“먀, 먀아….”
“미안하다고?”
“녜해….”
칼은 그녀를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그러자 힘이 풀린 그녀의 몸은 식탁에 달라붙어 미끄러지듯 떨어져 내려갔다.
“미안하면…성의를 보여야겠지?”
칼은 천사 같은 미소로 눈동자에서나 나올 법한 흉악한 대사를 내뱉고는 조용히 그녀를 지나, 식탁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았다.
“일어나. 할 수 있지?”
그것은 뭘 어떻게 들어도 상호 대등한 관계성에서 오는 게 아닌 일방적인 명령이었다.
“으…응….”
아리아는 식탁 아래 퍼지듯 누워있다가 얼굴을 들었다.
몸에 아무렇게나 퍼져있던 연보라색 머리카락이 사르르 내려가며 제 자리를 찾음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칼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그녀의 얼굴을 문지르며 내려가 큼지막한 그녀의 가슴을 발가락으로 꼬집었다.
“흐읏.”
짧은 신음이 이어지고. 칼이 발을 올리자 당연하다는 듯. 아리아는 그의 발을 핥기 시작했다.
“헤흡….”
18살이나 어린 수컷을 발등을 혀로 맛있게 핥으며 봉사하는 암컷이 거기에.
오우….
설마 오늘 내가 저기서 밥 먹기 전부터 저 짓거리를 해왔던 건 아니겠지?
꼬라지를 보니 존나게 해댔을 거 같은데…시발.
흥미진진함과는 별개로 문득 요리는 별로 안 먹고 술만 처마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했어.”
마침내 만족한 칼이 말하자.
그녀는 무릎을 써 천천히 바닥을 기어 올라간 후, 조심스럽게 그의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이어 나온 것은 흉측한 물건이었다.
아니. 사실 나온 것은 성인 남성의 평균보다 조금 큰 크기였을 뿐이지만, 저 얼굴에 저런 걸 달고 있다는 것이 당혹스러울 정도의 크기긴 했다.
거기다 저기서 더 상장한다면? 오 쉣.
얼굴이 순박하게 생겨서 좆이 더 좆 같이 느껴지는 놈이었다.
“기다려.”
“….”
그 말에 아리아는 발정 난 암캐처럼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칼과 눈을 맞췄다.
마치 먹이를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손가락을 입에 물고 “끙끙~.” 신음하는 것이 정말 어처구니없는 변태 커플이다 싶다.
“잘했어.”
마침내 칼이 그리 신호하자 그녀는 게걸스럽게 그의 자지를 물려 달려들었다.
“하읏…츕. 쮸읍.”
핥고 빨고. 올리고 옆으로 혀를 돌리고. 더 아래쪽을 빨고 아주 정성스러운 봉사였다.
“아래도 빨아줘. 손은 쉬지 말고. 알지?”
“….”
아리아는 말없이 입을 움직여 칼의 알을 입에 넣고 사탕 굴리듯 굴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지시한 대로 오른손은 멈추지 않고 그의 막대를 쥐고 흔들었다.
“슬슬…삼켜줘….”
“하압…음…오욱.”
칼이 허리를 숙이고, 숨을 거칠게 내쉬며 지시하자.
그녀는 빠르게 움직여 그의 물건에서 나온 백탁을 담고, 한 번 쭉 빨아내며 고개를 들었다.
“….”
그러고는 마치 기도를 하는 듯한 자세로 두 손을 올려 양손의 검지와 중지로 자신의 입술을 가렸다.
입에 머금고 있는 건가?
여자가 만약 입으로 잉태한다면 저런 표정을 짓지 않을까? 싶은 표정이다.
마침내 그녀가 눈을 감으며 씨를 삼키려던 그때였다.
“잠깐. 삼키지 말고 기다려.”
“….”
남편의 말에 순종적인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올려다보았다.
“아─해봐.”
“헤….”
아리아는 조심스럽게 입을 벌려 칼에게 보여주었다.
그 입이 현재 어떤 상태일지는 볼 수 없이.
그저 상상하는 수밖에 없지만, 그녀의 입에서 꿀렁이는 소리가 새어 나오는 걸 보니.
아마 입안에 가득 담긴 백탁을 혀로 천천히 굴려 가며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좋아. 아주 좋아.”
칼은 그러한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제 삼켜.”
“꿀꺽. …하아.”
아리아는 입안에 가득 담긴 칼의 씨를 삼키고는.
자신의 입가를 핥으며, 일부러 들으라는 듯이 할짝거리며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잘했어. 우리 고양이.”
“나, 냐옹….”
칼의 말에 그녀가 어색하게나마 고양이처럼 대답했다.
무언가 특별한 플레이를 하던 때라도 생각났는지.
칼은 그윽한 미소를 그리며 그녀의 턱을 쓰다듬었다.
…평소 부부간의 성생활이 보이는 것 같다.
“고, 골골~골! 자지. 자지 주세요오옹.”
마치 고양이가 기분 좋을 때 내는 듯한 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높이 들고 실룩이는 아리아.
그녀는 이어 칼의 허벅지에 달라붙어 얼굴을 비비며 그의 수컷을 요구했다.
“…귀엽기는.”
칼은 웃으며 천천히 식탁에서 내려왔다.
“원하면 다시 세워야지.”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물건에 끈덕지게 달라붙어, 남성을 세워나갔다.
“….”
무언가 대단한 것이라도 한 듯, 칼이 짧은 신음이 흘리고. 아리아가 입 주변에 묻은 타액과 정액 찌꺼기들을 손으로 훑어 닦아내었다.
완벽하게 부활한 칼의 물건은 멀리서 보기에도 기존보다 뻣뻣하게 서,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보인다.
“그럼 원하는 대로 박아 줄 테니까. 여기에 손으로 대고 서 있어.”
“여기서…? 치, 침대로 안 가고?”
그녀가 내 쪽을 보았다.
어둡기도 하고 실눈을 하고 있어 내가 깨어난 지는 모르는 것 같지만, 심장 떨리는 순간이었다.
그 이상으로 여태까지 그 지랄을 다 하고 뭐 인제 와서 저러느냐도 싶지만…이해가 아예 안 되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옆에 있는데 본격적으로 박히는 것은 거부감이 있을 만하지.
그렇다고 저 연놈들이 정상이라는 뜻은 아니고.
“발정 나서. 당장에라도 쑤셔지고 싶은 주제. 뭘 그렇게 빼는 척을 해? 닥치고 넣기 좋게 엉덩이나 잘 조절해봐.”
짝!
“꺅!”
다만 침대 위 폭군 칼의 앞에서는 무의미한 고민이었다.
“아, 알았어요오….”
그리고 저런 말을 들어도 아리아는 여전히 순종적인 아내였다.
그녀는 그의 말을 들어 식탁에 몸을 올린 후 두 손으로 자신의 양쪽 엉덩이를 잡고 활짝 벌려 보였는데.
그렇게 활짝 피어진 그녀의 보지는 자신이 입고 있던, 중앙부가 훤히 뚫린 속옷에 아래로.
연신 움찔거려 칼의 말처럼 당장이라도 쑤셔박히고 싶어져 안달 난 것처럼 보였다.
“….”
“꺅! 미, 미안….”
칼은 말없이 그녀의 엉덩이를 두어 번 더 때렸다.
그가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주방 아래 물방울이 토독토독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흘러 나왔다.
“이, 이렇게?”
그의 키에 비해 그녀의 엉덩이가 너무나 높이 들려있다는 신호였나 보다.
그녀가 허리를 좀 더 낮추어 나갔고 칼은 그쯤이면 되었다는 듯 다시 한번 엉덩이를 토닥여 그녀의 움직임을 멈췄다.
“그럼 이제….”
“….”
여전히 조금 높은 보지에.
칼은 아래서 위로 찌르듯 자신의 물건을 밀어 넣었다.
“아흣! 드, 들어오고 있어…커컷. 흐. 흐으윽….”
그녀의 것이 너무나도 촉촉이 젖어버린 터라 그의 물건은 막힘없이 들어갔다.
꿀렁거리는 물소리가 그들의 목소리보다도 크게 울린다.
“후.”
아리아의 안에 자신의 물건을 넣어둔 칼은 그 순간 사정 욕구가 밀려왔는지.
잠시 하늘을 보고 한숨을 푹 쉬더니 이내 두 눈을 감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조, 좋앗…칼…카알….”
그녀가 다시 한번 손톱으로 식탁을 긁으며, 간질거리는 교성을 내기 시작했다.
아리아의 몸에 삼 분의 일이나 될 법한 칼은 연신 그녀의 엉덩이에 자신의 치골을 붙여가며 그녀의 허리를 손가락을 새워 괴롭혔다.
“앗…그거…그거…좋아!”
글은 손끝으로 긁던 그녀의 옆구리를 쥐어 잡고 더 강하게 자신의 허리를 흔들었다.
숙련된 테크닉이 엿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젊음과 힘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파워 섹스였다.
“칼…카알…읏…흐앗! 나, 나 목소리가 계속 나와…으흣…차, 참을 수 없어!”
“….”
그녀가 허리를 돌려 그를 애타게 불렀고 칼은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빼어 그녀와 키스했다.
그러면서도 둘은 교미를 멈추지 않았는데, 진득하게 달라붙는 소리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그들의 목소리보다도 크게 들렸다.
아니. 저 연놈들은 저게 안 들킨다고 생각하나?
진짜 술에 꼴았어도 확 잠에서 깨었을 듯한 민망한 소리가 집안 전체에 들려.
옆집까지 파고들지 않을까 싶었다.
“읏…나, 나 이제 싸!”
“응! 안에, 안에 싸줘…으흐읏!”
그렇게 마구 허리를 흔들던 칼은 마침내 몸을 부르르 떨며, 그녀의 안쪽에 사정했다.
나에게는 다행이지만 전희에 비하면 상당히 밋밋한 마무리였다.
“으…자, 자기…너무 좋았어.”
“많이 아팠던 건 아니죠?”
“으응. 괜찮아. 칼. 다음에는 더 쎄게 해줘.”
“으…사랑하는 사람을 때리는 건 괴롭지만, 스승님이 좋다면 언제든지요.”
아리아와 칼은 행복한 듯 대화를 나눴지만, 나는 혼란스러웠다.
아니. 그럼 그게…다? 칼은 연기고? 아리아가 부탁해서…?
“으응? 그렇게 부르지 않기로 약속했잖아…거기다. 또 존댓말이 나오고.”
“아…. 미, 미안해. 자기야.”
둘은 몸을 겹친 상태로 키스를 몇 번 해가며 오붓한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흠. 제삼자가 부부의 관계에 토를 다는 것도 아니지.
적어도 이제 끝내거나 자리를 옮겨 할 테니 됐다 싶었다.
“으읏….”
“아리아? 왜, 왜 그래?”
아리아가 자신의 입에 손을 올리며, 다리를 꼼지락거리고는 신음하기 시작한 것은 그때였다.
“음…흐, 흘러나와서 아까 와서….”
“….”
“나, 낭군님~아리아한테 하, 한 번만 더 낭군님. 씨앗 퓻퓻 넣어주시면 안 돼용? 아리아 우리 쟈기 거에 푹푹 하고 더 찔려서 자궁에 가득 담아 두고 시퍼요오….”
“여, 여기서?”
“네에~. 아리아는 너무 달아올라 버린걸요~. 빨리. 빨리효오~. 안대까욧?”
실눈 사이로 식탁 등을 대고 누워 혀짧은 목소리로 애교를 부리는 아줌마가 보였다.
내가 일어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대 참사였다.
아이고…이 미친년아….
“음냐. 음냐. 응? 여기가아~. 어디지이~?”
“헉!”
아무리 민망한 걸 참고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지만, 이 이상은 내가 한계였다.
나는어색하게나마 일어나는 시늉을 하며 몸을 달싹거렸다.
대놓고 나 일어날 거니. 그만 처 달라붙으라는 소리였다.
실눈 사이로 언제부터 일어났지? 어디서부터 보고 있었을까? …싶은 혼란스러운 얼굴들이 보였지만, 시바 내 알 바 아니었다.
이 정도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줬으면 됐지.
“꺄악!”
퀴퀴한 교미의 향취가 코에 닿을 정도라 그럴까?
아리아가 황급히 몸을 감추다 말고 바닥에 뿌려진 뭔가를 밟아 성대하게 미끄러 넘어졌다.
“그, 그럼 가세요.”
“으, 으응. 잘 먹고 간다. 고마웠어.”
현관 앞에서 어색한 인사가 이어졌다.
칼은 기필코 자신이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필사적으로 거절했다.
“정말 같이 안 가도 괜찮으세요? 밤길도 어둡고 술도 많이 드셨는데.”
“말은 고마운데 진짜 괜찮아. 그렇게 마시지도 않았고….”
아닌 게 아니고. 칼의 몸에서는 지금도 격렬한 교미의 흔적이 엿보였다.
그러니까 제발 다가오지 마. 이 미친 새끼야.
“….”
그런 내 생각을 읽은 걸까?
아리아는 여전히 내가 마음에 안 드는지.
가운 한 장만 더 걸치고 살쾡이 같은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지만….
톡….
“흣!”
칼이 그런 그녀의 허리에 자연스럽게 손을 올리자….
얼굴빛이 홍조 가득히 변하며 내 앞에서조차 다리를 부르르 떨어대었다.
자세히 보면 다리를 타고 주르륵 흐르는 물방울이 보였다.
“다, 다음에 또, 또 오세요…헤헷.”
“아…네…. 부인….”
나는 잠시 뒷말을 흐렸다.
솔직히 다시는 안 올 생각이었지만….
“…생각해 보지요.”
어쩐지 이렇게 대답하고 만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