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4화 〉우리 느긋하게 할까용? (154/190)



〈 154화 〉우리 느긋하게 할까용?

“…끄읏!”

달라붙어 있던 입술을 뗌과 동시에 허리를 들며 움찔 떨기 시작한 필라피스는 이내 축 늘어져 “하아…하아….” …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창천교가 시작된 창천교의 성지에서, 창천교의 도움을 받아 사는 남자가 창천의 여신님을 이렇게 만들다니….

잠시 이래도 되는가 싶어졌지만….

“흐아…주, 주인님…소, 소온 자바, 주는…고다….”

녹아내린 표정으로 손을 뻗어오는 그녀를 보면 아무래도 좋다 싶다.

“쪽…쪼옥….”

나는 사랑스러운 그녀의 손을 잡고 다시금 키스해주며, 남은 손을 내려 그녀의 바지에 걸린 벨트와 단추를 풀어둔다.

“으으읏….”

잠시 입술과 손을 떼자. 쓸쓸한 듯 손가락을 내 쪽으로 내밀어오는 필라피스.
나는 잠시만 기다려 달란 뜻을 보내고, 그녀가 나에게 해준 것처럼 골반 아래쪽에 손가락을 넣어 미리 풀어둔 바지를 벗겨 내려주었다.

“으….”

청색 바지가 끌어 내려지자 하얀색의 속옷이 드러났다.
무늬나 레이스 따위는 없는 기능성에 맞춰진 속옷이지만, 그게 오히려 필라피스다워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속옷이었다.

“….”

갑작스레 드러난 팬티에 너무나도 부끄러운 것일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맨다리가 된 토실한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는 그녀.
하지만 정작 음탕하게 드러낸 두 유방은 가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기에 나는 홀린 듯 자연스레 입을 가까이하여, 빨아달라는 듯이 두 팔 사이에 끼워진 그녀의 핑크빛 유두를 빨았다.

“음…하앗…주, 인…흐윽….”

다시금 몸을 떨기 시작하며 내 머리를 감싸 안아오는 나의 여신님.
나는 손을 들어, 남아있는 한쪽을 가슴을 주물렀다.
누군가 들에 비하여 엄청나게  건 아니지만, 한 손에 가득 담기는 만족스러움을 주는 가슴이었다.

“흐얏!”

탐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이를 세워 그녀의 귀엽게 선 유두를 살짝 깨물자.
놀란듯한 신음과 함께 머리에 조여드는 압박이 더욱 강해졌다.
두 팔에서 오는 압박감을 뚫고 고개를 들자 심해와도 같은 짙은 푸른색의 눈에서 투명한 물방울이 맺혀 있는 것이 보인다.

“….”

나는 나도 모르게 언젠가 그녀가 해주었던 것처럼 혀를 뻗어 그녀의 눈가를 핥아 주었다.
바닷물과는  다른 짭짭한 맛이 입안에 감돌았다.

“…헤헤.”

내 갑작스러운 행동에 그녀도 잠시 놀란 것일까?
잠시 멍하니 있던 필라피스는 이내 그리 웃으며 두 팔을 벌려 속삭이듯 말을 걸어온다.

“조금 더….”

나를 원한다며 떨리는 몸짓과 목소리.
이에 저항할 수 있는 남자가 어디 있을까?

“응? 어서….”
“….”

다시금 귓가를파고드는 그녀의 교태에 나는 여신의 품에 안기는 어린 양처럼 그녀의 몸 위로 안겨, 그 고운 등줄기 아래로 손을 넣고 그대로 그녀의 몸을 물속에서 끌어 올렸다.

“꺅! …으헤헤.”

다시금 바닷물이 첨벙 하는 소리.
장난스럽게 웃는 목소리와 함께 물속에서 끌어 올려진 피스의  뒤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듯 떨어져 내렸다.

“꼬옥…좋은 거다아….”
“…응.”
“응? 주인님도? 으헤헤….”

물론. 나도 좋았다.
지금도 서로 알몸이 되어, 내 몸에 필라피스의 형태가 그대로 느껴져 오고 있었으니….

“헤헤….”

다시금 필라피스는 순수하게 웃음을 보이며, 나의 어깨에  턱을 올려놓고는 자신의 말랑한 볼을 내 뺨에 부비적거려왔다.

볼과 함께 비벼지는 투명한 머리카락의 푹신한 감촉.
상쾌하기까지 한 맑은 향기.
‘갸르릉’거리는 …듣는 이조차도 기분이 좋아지는 목의 떨림.
가만히 있을 줄 모르고 첨벙거리는 푸른 꼬리.

…모든 것이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피스….”
“응? 흣, 흐웃….”

그녀가 나의 어깨에 얼굴을묻어 비비적거리듯. 나도 필라피스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어 살짝 깨물었다.
매끄러운 필라피스의 가죽이 입안에서 살짝 빨리는 것이 또 기분 좋다.

첨벙.

그리고 그대로 무너지듯.
다시 그녀의 일부가 물속에 잠기도록 눕혀, 조금씩 얼굴을 내리며 키스를 했다.

“주인님…거긴….”
“쪽….”

처음에는 그녀의 가슴.

“흐응….”

두 번째는 배에.

“하앗….”

그리고 세 번째는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팬티 위로 입을 맞춘다.

“…흐양! 흐윽….”

그녀의 비부를 가리는 하얀 천은 모든 면적이 바닷물로 젖어 차갑게 느껴졌지만, 정작 비부와 맞닿은 작은 면적은 여전히 후끈한 온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
“…아앙!”

이번에는 조금 길게, 숨겨진 꿀을 빨아내듯 입을 맞춘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맛과 향기가 난다.

“흐으…하앗…그허는….”

나는 그녀의 길게 빠진 다리를 어깨 위에 올리듯 파고들었다.
본격적으로 필라피스의 음부에 나의 입술과 코를 대어 비비기 위함이었다.

“헤읏…흣…흐아앙!”

참지 못하겠는지.
내 머리 위에 올려진 손이 부드럽고 가볍게 떨리며 내 얼굴을 밀어내려 했다.
귀여운 반항이다.

나는 물기에 의해 착 달라붙어 팬티 겉면으로 그 형태가 그대로 드러난 두툼한 보지 살에 입술을 강하게 붙여 뻐끔거리듯 움직인다.

“으핫! 헤읏…흐앙…주, 주인님 그, 그거…안됐…!”

동시에 내 얼굴 양옆에 대어진 허벅지의 조임도 강해져 온다.
다시금 풍겨오는 머릿속이 마비될 것 같이 강렬한 암컷의 향취.
자지가 폭발할 지경이었다.

“벗길게.”
“아….”
“…왜?”
“그으….”

부끄러운 건지 아니면 단순히 힘들어서인지.
팔을 겹쳐 눈가를 가린 필라피스의 얼굴과 어깨는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임에도 확연하게 티가 날 정도로 붉게 물들어져 있었다.

“지, 지흠은 앙…대는 거다…앗….”
“….”

헐떡이며 억지로 쥐어짜는 듯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
해석해보니 명확한 거절의 표시 같지만….

“미안.”
“흐, 흐엑?”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그녀의 흉부와 부르르 떨리며 꿀렁거리는 복근을 보고 있자니.
몸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었기에.

나는 단숨에 그녀의 탐스러운 골반 바로 아래쪽에 걸린 하얀 팬티를 잡고 끌어내리려 했지만….

“꺅! …지, 지흠은…한, 대는 고…다앗!”

그렇게 말한 필라피스의 손이 빠르게 뻗어와 이를 막는다.

“으….”

팬티 한 장을 두고 걸린  개의 손.
반쯤 끌어 내려진 필라피스의 팬티는 그녀의 머리카락 색과도 같은 투명하리만치 푸르른 솜털만 밖으로 내보인 채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

조용해진 대치 상황.
팬티 안쪽에서 끈적이는 실처럼 따라붙어  애액이 흘러내려 바닷가에 한두 방울씩 ‘또옥─’ 하고 떨어져 내리기 시작하자, 필라피스의 표정은 아예 울상으로 변했다.

“흑…적, 저거도오…. 무, 물에  번만 드러갔다가…하면….”
“안 돼.”
“흑! 히잉…. 변태! 주인님은…주인님은 변태인 거다앗!”
“맞아.”

필라피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 당장,  안쪽에 어떠한 현상이 벌어졌는지가 보고 싶은 것이었다.

“…흐약!”

나는 어깨에 그녀의 두 다리를 감은상태로 아예 두 다리를 펴고 일어났다.
갑작스럽게 번쩍 올려진 하반신에 놀란 필라피스는 낙법을 치듯 양손을내려 손바닥으로 바닥을 때린다.

“그, 그으읏…!”

분한 듯 이를 가는 필라피스의 모습을 보며 비인간적인 피지컬로 무언가 하기 전에 재빨리 팬티를 마저 벗겨 수면 위에 떠다니도록 대충 던져 놓았다.

“헉! 아, 안 되는…흐약…으, 으흑…. 수, 숨이잇….”

다시 양손을눈에 가져가 얼굴을 가리는 필라피스를 두고 드디어 나타난 창천의 여신의 음부를 느긋하게 감상해본다.
…과연 고귀한 여신님답게 예쁘게 다물린 아름다운 꽃잎이었다.

“흑…보, 보면…보며느은…앙대는 거…다아….”
“….”

 누구에게도 보인  없는 작은 틈새를 움찔거리며, 한 번도 받아내어  적 없는 크기의 무언가를 받아드릴 준비를 완료한  찔꺽이는애액을 뿜어내는 그녀의 입구.

팬티 안에서 얼마나 많은 애액을 쏟아내었던 것인지….
보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아래로 넘쳐흘러, 꽃봉오리처럼 곱게다물린 그녀의 항문은 물론이오.
 아래 있는 꼬리까지 반질반질하게 번들거릴 정도였다.

“와….”
“흐, 흐으…. 보, 보면…보면 안 된다고 말했던 거다인…데에…흑…흐으윽….”
“….”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나니 외면했던죄책감이 올라와 조용히 수치심에 훌쩍이는 필라피스의 하반신을 다시 천천히 물속에 내려놓았다.

“으…으흑….”

그리고 정말 울기 직전인  떨리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겹쳐진 팔 사이로 나온 이마의 머리카락을 넘겨 가볍게 키스를 해준다.

“흐으…흐끅….”
“괜찮지?”
“으…응….”
“진짜…?”

이게 통한다고?

“으….”

그 뒤로는 정말로 포기한 듯. 낮게 신음하며 내가 힘을 주는 대로 반항 없이 움직이는 발을 잡아 M자 형태로 새워놓자.
그녀는 얼굴을 한층 더 붉게 물들인 상태에서도 이를 유지해 주었다.

“흐읏….”

물론. 여전히 귀엽게 말린 두 주먹으로 자신의 입가를 가리며, 부끄러워 죽겠다는 듯이 시선을 보내오기는 했지만, 진한 사파이어 같은 눈동자를 초롱초롱하게 내보이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허락해 준 것이다 싶어 본격적으로 그녀의 비부에 몸을 가까이하였다.

“….”

마른침을 삼키고. 수면 아래서 살살 유혹하듯 흔들리는 꼬리를 누르지 않도록 조심하며 누운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틈새를 조심스럽게 살살 벌려 본다.

“….”

아픈 것일까? 자신의 손가락을 가볍게 물어 작게 숨을 죽이고 신음하는 필라피스를 보니 왠지 모를 배덕감이 느껴졌다.

“읏….”

마침내 신음이 새어 나와 그 이상으로 틈새를 벌리는 것은 위험하겠다고 생각한 나는 하던 행위를 멈추고 눈앞에 드러난 얇은 막과 그 안쪽의 주름들을 눈에 새겼다.

“흐앗…흐앙! 흐, 흐으으….”

나도 모르게 핥아 주고 싶게 생긴 형태다.
이번에도이끌리듯 자연스럽게 혀와 입술을 가져다 대니, 필라피스가 다시금 작게 경련하며 보지를 움찔거렸다.

“읏흐으….”
“후우.”

만족스럽게 핥고 빨았다.
나는 경련하는 필라피스의 엉덩이를 들어, 그녀의 허벅지를 나의 허벅지 위로 올려두었다.

“아….”

그 의미를 아는 것일까? 작게 신음하는 필라피스.
처음 입술을 맞추듯 부드럽고 천천히 음경의 끝을 그녀의 비부 앞에 가져가자, ‘찌걱’거리며 끈적이는 소리를 낸 비부가  물건의 형태에따라 살며시 벌려지고 찌그러지며 형태를 바꾸어 가기 시작했다.

“필라피스.”
“…주, 주인…니이임….”

내장의 안쪽에서 느껴지기 시작하는 통증에 이후를 상상하며, 숨을 헐떡거리는 필라피스.
허리를 아주 약간만 움직여도  살이 그녀의 안에 파고들기 시작할 것이었다.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몸을 숙여 그녀의 눈을 보았다.

“….”
“응….”

의미를 이해한 듯 작게 고개를 끄덕여 허락해주는 필라피스.
조금씩 움찔거리며 허리를 밀어 넣자 비좁은  벽이 음경의 형태에 맞추어 벌려지지만, 여전히 그 입구는 외부의 침입을 거절하듯 뻑뻑하기만 했다.

“으흣….”
“숨을 내쉬고 힘을 빼….”
“으, 으응….”

크게 호흡하기 시작한 필라피스가 “후우….” 하고 숨을 내쉬는 타이밍에 맞춰 허리를 움직여 조금 더 깊게 파고들어 가자, 음경의 머리가 촉촉하고 비좁고 뜨거우면서도 말랑하게 달라붙어 오는 주름들 사이를 파고들었음이 느껴졌다.

“흐으읏….”

바닷물 속에서 보이는, 쥐어진 피스의 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괜찮아?”
“으…응…다 드러간…거다아?”
“….”

이제 겨우 귀두만 조금 들어갔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그렇게 물어오는 피스를 보니 할 말이 없어진 나는 그냥 “괜찮아….” 하고 짧게 그녀를 안심시키는 말을 건네주었다.

“으, 응! 이 몸 괜찮은 거다…앗!”

어떻게 해석했는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필라피스를 보며, 달라붙는 주름들 사이로 조금  나의 남성을 밀어 넣어 보였다.

“학…하악…!”
“피스야?  쉬어 숨. 후─하, 후─ 하!”
“후, 후하아아….”
“그래. 옳지….”

용의 안쪽.
 어떤 존재도 감히 침범한  없는 장소답게 벌써부터 느껴지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참을성 있게 다시 한번 찐득하게 허리를 밀어 넣자, 필라피스가 “끄으윽….” 하고 정말로 고통스러운 듯한 신음을 흘렸다.
아래를 보니 투명하게 비추는 바닷물에 붉은 피가 일렁이며 춤을 추다 흐릿하게 사라져 갔다.

“…끄읏.”
“피스야. 손”
“흑…소온….”

이제 어느 정도 그녀의 안쪽까지파고들어 빠질 걱정이 없겠다 싶어진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깍지끼듯 잡았다.

“흑….”
“많이 아팠어?”
“으응…. 개, 갱차는 거, 다아….”

꽉 쥐어진 깍지 손은 가늘게흔들리고 있었다.

“조, 조금 아팠지만…주, 주인님이…내 안에 가득  느낌…드러서…조은 거다….”
“그렇구나….”
“헤헤…피, 피스! 마, 많이 힘낸 거다아?”
“그, 그럼!”

나는 칭찬해 달라고 애교부리는 피스에게 웃으며 말해주었다.

“헤헤헤….”

정말 다 끝났다고 생각하여 부드럽게이완되기 시작하는 몸….
아직 남성의 반도 집어넣지 못했던 나는 이때다 싶어, 이번에는 조금 힘을 실어 허리를 찔러 넣어 보았다.

“흐갸아아앗! 읏…끄읏….”
“아….”

피스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아니. 단순한 비명이 동굴 안에 울려 퍼졌다.
…미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