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6화 〉우리 느긋하게 할까용?
“흐아아앗!”
“….”
사정과 동시에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 내 허리를 감아버린 필라피스의 긴 꼬리는 그녀의 안쪽이 떨리는 질벽으로 내 남근을 쥐어짜, 남아있는 정액을 모두 쏟아내도록 하고 나서야, 제 할 일을 다 했다는 듯. 힘없이 풀어져 바닷물에 ‘퐁당’ …하고 잠겼다.
“흐읏….”
그렇게 남김없이 모두 짜내고도 부족한지….
여전히 달라붙어 오는 그녀의 질벽에 묘한 오싹함을 느끼며, 천천히 필라피스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가 있던 물건을 뽑아내자.
양손을 X자로 겹쳐 제 얼굴을 가리던 필라피스 또한 작게 신음하며 다시금 어깨를 들썩였다.
“하아…하아….”
정사의 흔적을 가득 담은 뜨거운 숨결.
안쪽에서 진득하게 빨렸던 남성이 마침내 완전히 뽑혀, 밖으로 나오자.
‘뷰룩’ …거리는 소리에 이어 덜 닫혀 뻐끔거리던 그녀의 꽃잎에서 ‘울컥’하고 정사의 흔적이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으아….”
얼마나 싸지른 것인지.
순식간에 새어 나와 투명한 바닷물로 흘러 떨어지기 시작한 하얀 백탁과 안쪽에 남아있던 필라피스의 붉은 처녀성이 섞여 덩어리진 액체.
“후으….”
그녀의 꼬리가 힘없이 흐느적거리며 바닷물을 휘저음에 따라, 천천히 어디론가 흐르기 시작한 혈흔 섞인 정액을 바라보던나는 사정 직후에 오는 나른함을 이겨내고 정신 돌려 간신히 입을 열었다.
“피, 피스….”
“하아…하아…흐으…?”
“너, 너 방금 꼬리….”
“후, 흐왕?”
“….”
틀렸다. 이미 저지른 건 나중에 생각하자.
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순박한 표정을 보니 문득 그러한 기분이 들어버린 나는 “아무것도 아냐.” …라고 말하며 그냥 조용히 그녀의 옆에 누워.
물기 가득하고 상기된 표정으로 절정의 여운을 느끼고 있는 필라피스의 얼굴을 보았다.
“으….”
잠깐 고개를 내려 진한 보석 같던 눈동자를 보이던 필라피스는 갑자기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는지.
다시금 팔을 눈에 딱 붙이고 몸을 틀어, 매끄러운 자신의 등줄기로 이어진 아름다운 목선과 바디 라인을 보여왔다.
“….”
“앙….”
아름답고 매끄럽게 휜 그녀의 등줄기와 골반을 보고 있자니 묘한 흥분감이 올라온 나는 자연스레 뒤에서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잡았다.
손에 감기는 맛이 확실한, 탄력 좋은 구릿빛 가슴이 내가 잡는 대로 늘어나거나 펴지거나 하며 꺼진 줄 알았던 나의 불씨를 재점화 시키고 있었다.
“서, 설마?”
“….”
“…흐익!”
필라피스의 못 믿겠다는 듯한 눈동자에 반응한 나의 물건이 그녀의 허벅지 아래에 닿아 쓸어내리듯 올라간다.
“이, 이대로 계속하는 거다아…?”
“안 돼?”
“으….”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한 그녀의 등줄기를 바라본 나의 남성이 조금 더 올라가 그녀의 엉덩이 밑과 허벅지 사이에 살을 훑는다.
“주, 주인님이 좋다면…이, 이 몸은 좋은 거다…이, 일지도?”
고개를 완전히 뒤로 돌린 필라피스는 엘프처럼 길쭉한 귀를 붉게 물들여 떨며 그리 말했다.
곤란한 듯, 기대하는…보이지 않는 그 표정을 상상하니. 나의 남성이 더욱 올라와, 나는 허리를 조금 움직여 필라피스의 탄력 있는 엉덩이 사이에 내 물건을 끼었다.
“흐옵….”
“오….”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며 긴장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힘을 주는 필라피스.
덕분에 마치 핫도그 빵 사이에 끼어놓은 소시지처럼 끼워둔 음경이 꽉─ 하고 쥐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히윽….”
“아야.”
“헉! 미, 미안한 거…다아.”
“…아냐. 사과할 거 없어.”
완벽하게 준비 완료 상대로 들어간 나의 남성의 끝이 그녀의 꼬리가 시작되는 부분과 만나자, 어느새 위로 올라가 있던 꼬리가 움직여 내 옆구리를 ‘찰싹’하고 때렸다.
아용이에 비해 상당히 얇다고는 해도 다 자란, 커다란 뱀 한 마리 수준의 굵기와 길이를 가진 그녀의 꼬리가 채찍처럼 날아오니 좀 아프긴 하지만…괜찮다.
이로써 미약하게 남은 검은 충동을 모조리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주, 주인님?”
“나쁜 건 이 꼬리잖아.”
나는 물에 잠긴 손을 뻗어 그녀의 몸을 두 팔째로 감싸듯 끌어안았다.
“손, 풀면 안 돼?”
“으….”
나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그녀이지만, 이리 말해두면 무슨 일이 있어도 조여드는 내 팔을 풀지 않으리라 생각하며…나는 비어있는 손을 뻗어 내 옆구리 위로 올려진 그녀의 꼬리를 쥐어 잡았다.
“흐아아앙!”
이어지는 격렬한 반응.
그녀의 몸이 튀어 오르듯 내 품 안에서 휘었지만, 결코 자신의 몸에 조여든 내 팔이 풀릴 정도로 강렬한 저항은 아니었기에 나는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왜, …왜헤?”
내 품속에서 오들오들 떨며 고개를 살짝 돌려 말하는 필라피스의 눈에는 다시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우리 피스는 꼬리가 너무 민감한 거 같아서 이 기회에 익숙해질까 하고.”
“그, 그런…히야악!”
다시금 마사지하듯 꼬리의 중앙부를 주무르자 그녀가 두 발을 꽈배기처럼 꼬아가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읏….”
당연하게도 이와 동시에 내 물건을 감싼 엉덩잇살도 조여든다.
그녀의 애액과 내 정액이 마르지도 않은 남근.
나는 그녀의 엉덩이 따스하게 꽉 끼워진 허리를 아주 조금씩 흔들어─ 비비적거리며, 그녀의 꼬리를 계속 주물러나간다.
“햐윽─! 힉…히익!”
마치 무언가 위험한 것에라도 손댄듯한 격렬한 반응이다.
표정을 보니 정말로 민감해서 그렇지 진짜 아파하거나 싫어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힘은 약간 줄이고 손가락의 동작은 조물조물하게 바꿔 마사지하듯 그녀의 꼬리를 ‘콕콕’ 건드렸다.
“햐…햐읏, 쥬, 쥬힝니임…. 그, 그혀는…헤으윽!”
다시금 조여드는 두 쪽의 탄탄한 엉덩잇살.
안쪽에 흘러나온 애액인지 남아있던 정액인지 모를 미끈한 액체가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 내 허벅지와 음경을 적셔주었다.
“쥬, 쥬힝니잉…. 이허…이허는 햐, 햐대는 허다아….”
“….”
처음 섹스할 때보다 격한 반응에 조금 무섭다만, 그 이상으로 흥분감이 올라와 나는 그대로 쓸어내리듯 적당한 힘을 주어 그녀의 꼬리를 애무해주었다.
“히얏…꺄흣…햐악!”
필라피스가 순간 머리를 뒤로 젖히는 바람에 내 이마가 그녀의 뒤통수에 부딪혔다.
코에 부딪혔으면 코피가 났겠는데?
나는 묘한 아찔함을 느끼며 다시금 그녀의 꼬리를 잡고 이번에는 지압하듯 엄지로 꾹꾹 눌러가며 자극을 주었다.
“힉! 흑! 헥! 햐익!”
엄지가 눌릴 때마다 펄쩍펄쩍 뛰며 엉덩이를 조여오는 필라피스.
조여오며 오는 압력이 상당했지만, 금방 꼬리에 끝이 닿아 아쉬운 부분이 남았기에 나는 슬슬 다시 안쪽의 맛이 보고 싶어져 허리를 천천히 내렸다.
“피스─ 허벅지 힘 잠깐만 빼.”
“흐으으….”
거의 흐느끼듯. 대꾸하면서도 꼬아두었던 다리를 슬쩍 풀어주는 필라피스.
“…들어간다.”
“히끅!”
귀두의 끝이 피스의 꽃잎에 닿았다는 확신이 들었기에 나는 조금씩 허리를 밀어 넣듯 움직여 그녀의 안쪽을 다시금 파고들었다.
직전 정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탓일까?
처음 입구에 파고들 때는 처음 할 때 이상으로 굉장히 빡빡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일단 미끈한 부분에 귀두가 들어가자 나머지 부분은 비교적 부드럽게 밀어넣을 수 있었다.
“으허….”
나도 모르게 작게 신음하고 말 정도로 딱 좋게 익은 그녀의 질내.
기다렸다는 듯 조여오기 시작한 그녀의 보지에 나는 조금씩 허리를 흔들어가며, 계속해서 필라피스의 꼬리를 주물렀다.
“흐얏…흐야아앙! 그허…그허는…향대는 거댜…힝데!”
거의 울음에 가까운 울부짖음.
내 물건을 넣은 상태로 다리를 올려 다시금 꽈배기 상태로 꼰 필라피스의 질내가 나의 물건을 사정없이 쥐어 짜온다.
그와 함께 가속되는 나의 허리.
“흐갸앗…! 후냐앙…후냣!”
“….”
나는 그녀의 꼬리의 끝자락을 잡은 손을 올려 조심스레 그녀의 꼬리를 물었다.
“흐아아아앙!”
“읏…!”
순간 질내가 격렬한 수준으로 반응하여, 아직은 참을 만하다고 생각했던 사정감을 확 끌어 올렸다.
“흐아…흐아앗….”
잠시 내가 행동을 멈추자, 넘어갈 듯 거친 숨을 헐떡이며 몸을 떠는 필라피스.
“피스….”
“츄, 츄힝, 니임…!”
나는 이번에는 충분했다는 생각에 축 늘어진 그녀의 꼬리를 바닥에 있는 나의 옆구리에 깔아두어 자유로워진 손으로 그녀의 두 젖가슴을 한 손으로 주물렀다.
“흐얏…흐얏….”
마치 새끼 고양이처럼 꼬물거리는 반응을 보이는 필라피스.
나는 조금 더 손을 내려 그녀의 단단하고 건강하게 갈라진 복근에 손을 비볐다.
“하아…흣….”
상당히 만족스러운 감촉이다.
그리고 나는 조금 더 손을 내려, 그녀의 음부 바로 위쪽에 난 푸른 솜털 손가락으로 잡고 비비적거리다가 그대로 그녀의 클리에 손가락을 대었다.
“힉…히야앗…!”
다시 격한 반응을 보이며, 질내를 단단하게 조여오는 필라피스.
가슴의 구멍이 모두 메워지는 듯한 만족감에 나는 몸을 조금 올려 그녀의 턱을 잡은 후에 다시금 가볍게 키스했다.
“으아…츕…흐앙….”
아직도 연신 눈물을 흘리며, 상당히 녹아내린 표정으로 미약하게나마 다시 내 혀에 필사적으로 자신의 혀를 감아오려는 피스를 보며 나는 다시 허리를 조금 들어 그녀의 꼬리가 눌리지 않게 주의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츕…흐아…츄븝…쪼옥….”
진득하게 이어지는 키스.
혀가 얽히고 타액이 교환될 때마다 움찔거리며 정액을 갈구하는 그녀의 안쪽….
한 번 끝까지 올라왔다가 억지로 멈추어 내렸던 사정감은 순식간에 차올랐고 나는 허리를 힘껏 밀어 넣어 그녀의 끝에 닿은 순간, 다시 사정했다.
두 번째 질내사정. 이번에는 순도 100% 나의 의지로 이루어진 사정이었기에 그 만족감은 배가 되었다.
“헤으응….”
다시금 자지를 뽑고 꽉 조였던 손을 놔주자 그대로 축 늘어진 필라피스를 보며 몸을 일으키자, 그녀는 떨리는 네 팔다리로 어떻게든 몸을 일으킨 후 기어와 내 고간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는 길고 매끄러운 혀를 빼 들어 정액과 자신의 애액으로 얼룩진 내 남성기를 핥았다.
“…이런 건 어디서?”
“으…냐, 남햐는…끝나면 이렇게 해쥬는 걸, 초아한다고…아, 아용이….”
“….”
어쩐지 묘하게 능숙하게 맞추어준다 했더니 숨겨진 조기 교육이 있었던가….
여행이 끝나 잠깐 쉴 때 나 몰래 둘이 함께한 시간이 제법 많았던 모양이었다.
“츕…할짝…호, 혹시…시흔…츕, 거다?”
“아니. 너무 좋아서 물었지.”
“헤헤…츕. 츄윱…할짝….”
좋다는 말에 마치 소녀처럼 웃으며 나의 물건을 서툴게나마 봉사해주는 여신님을 보며, 나는 맑은 바닷물을 손으로 퍼 얼굴을 한 번 쓸어내렸다.
아침 해가 뜨기 시작하는 것인지. 달빛만이 스며들던 으슥한 동굴 안에 조금씩 빛이 스며들고 있었다.
바닷물을 손으로 퍼 간단하게만 씻은 우리는 미리 작은 돌 위에 올려두었던 옷을 서로에게 입혀주며, 다시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우리 둘 다 집히는 순대로 서로에게 입혀주다 보니, 상의부터 천천히 입혀주는 형태가 되었는데….
마침내 나의 하의를 다 입혀준 필라피스가 잊었던 무언가가 생각난 듯. 우뚝─ 멈추어 입을 열었다.
“…패, 팬티는 잃어버린 거다.”
“아….”
나 때문이었다.
벗기는데 혈중이 되어 아무렇게나 던져둔 거 같긴 한데….
“주, 주변 어딘가에 동동 떠다니고 있지 않을까? 찾아보자.”
“으응…. 여기 물 흐르는 곳이니까…흐, 흘러간 거 같은 거다….”
필라피스가 손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정말 내 얼굴을 하나가 겨우 들어갈 크기의 작은 구멍이 보였다.
아무래도 바닷물이 우리가 들어온 입구로 들어와 이쪽으로 빠져나가는 순환되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는 소리는….”
“아마 이미 밖으로 나간 거다….”
필라피스가 울상으로 말하며 제 바지를 잡았다.
“으…. 뭔가…뭔가인 거다….”
“…미안. 여관까지만 참아. 아, 그래도 잃어버린 거 들키면 좀 그러니까. 날이 완전히 밝으면 옷가게 가서 속옷부터 사자.”
“지, 진짜? 주인님 또 놀아주는 거다?”
“뭐…출항 전까지만, 나도 들릴 곳이 있고….”
“헤헤…시, 신나는 거다.”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수줍게 말하는 필라피스.
원래라면 좋더라도 ‘와! 신나는 거다!’ 하고 소리를 질렀을 텐데….
어지간히도 안쪽의 감각이 허전한 모양이었다.
원래 모습으로는 아무것도 안 입고 다니면서….
그만큼 그녀 또한 지금의 일상이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하니 어쩐지 가슴이 조금 뭉클해지는 것 같긴 하다.
“응? 와! 저기 봐 주인님! 일출 인거다!”
“오….”
다시금 앞장서는 필라피스의 동굴 밖으로 나오자, 저 멀리 바다 위에불그스름한 태양이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
비는 언제 그친 거지?
문뜩 생각난 나는 하늘을 보았다.
새벽인지라 푸른 하늘이라기에는 아직 조금 붉은 파스텔색이긴 하지만….
“…날은 맑겠네.”
“응!”
분명 오늘 하루는 먹구름 하나 없이 푸르름이 가득하리란 생각이 절로 드는 기분 좋은 하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