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9화 〉셋이라고용? (169/190)



〈 169화 〉셋이라고용?

“…쭙,쪼옥.”

촉촉하고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오는 입술 사이로 엄지손가락을 찔러넣자.
이를 허락하여 부드럽게 안쪽으로 받아준 필라피스는 자신의 날카로운 이에 나의 손가락을 다치지 않게 신경 쓰려는 것인지.

입술을 써 내 손가락을 포근히 감싸주고는 안쪽에서부터 자신의 긴 혀를 말아 감아왔다.

“츄릅…베, 에흡….”

보이지는 않지만, 필라피스의 신음과 함께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따듯하고 매끄럽고 얇은 혀가 소용돌이 형식으로 말려와 빠르게 손가락 뿌리까지 감겨오는 감각이 전해졌다.

“하읍…쪽….”

나는 일단 기회를 보기로  듯.
두 눈을 감고 있지만, 여전히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아용이의 입술을 멋대로 탐하면서도 필라피스의 입속을 휘젓는 손가락의 감각에 집중하였다.

“하읍….”

뽑아 삼킬 기세로 강하게 빨려지는 손가락.
이곳에 빳빳하게 발기된 남성을 넣으면 어찌 될까 상상하니 오싹하면서도 참기 힘들어져, 나는 아용이의뺨에 대었던 손을 빼내어 바지를 내렸다.

“흡….”

다시 뜨인 아용이의 커다란 황금빛 눈동자가 아래로 향하여 떨리고 있었다.

“푸하….”

거의 틀어막듯 덮어 두었던 입술이 떨어지자나오는 숨.

“그대 진짜…읍…츕…하읍….”

오래간만에 트인 입술에서 아직 성이  듯 으르렁거리는 용의 분노가 흘러나오려 하고 있었기에 조금 두려워진 나는 황급히 다시 내 입으로 그녀의 입을 봉하였다.

아직도 화난 거 보면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나는 손을 아래쪽으로 움직여 내 다리 사이에  그녀의 치맛자락을 거칠게 올렸다.
덕분에 가리는 천하나 없이 그녀의 하얗게 드러난 뽀얀 엉덩이 상이에 내 자지의 끝부분이 닿았는데, 두툼하면서도 비교적 부드러운 꼬리의 안 가죽이 그 위로 덮이니 따끈하여  기분 좋았다.

행위가 무르익어 나의 쥬지가 반질반질하고 미끌미끌 액체로 질퍽하게 코팅된다면 다시  사이에 밀어 넣어 허리를 움직여보고 싶었다.

“츄으읍…후음? 후으읍!”

이에 다시금 굼틀거리며 반항하기 시작하는 아용이를 깔아뭉개듯 억누르고 그대로 손바닥을 침대 아래쪽으로 넣어, 귀여운 배를 엄마 손은 약손 하듯 빙글빙글 더듬어가며 지금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그녀의 하반신 윤곽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우음! 흡!”

안쪽에 깔린 손으로 아랫배를 움켜잡듯 손가락을 올리자, 반항이 더욱 거세졌다.
나는 그대로 새끼와 검지를 제외한 남은 세 손가락으로 손가락을 움직일만한 공간을 만들어, 귀엽게 들어간 그녀의 배꼽을 검지로 뺑글뺑글 더듬어 주었다.

“하앗…안…! 읍…헤읍….”

그리고 이어 자신의 치골 바로 위쪽까지 손을 내리자, 위기감을 느낀 아용이가 허리를 튕겨가며 일어나려 시도했지만, 마치 자신의 아이를 안 듯 감싸 안은 필라피스의 손아귀가 생각보다도 단단한 탓에조금도 여유를 갖지 못한 채, 내 손가락을 허락하고 말았다.

“흐음…춥…. 하응….”

팬티는 조금 말려 올라가긴했으나, 여전히 엉덩이 바로 아래쪽에 끌려 내려와 있는 상태였기에 그녀의 소중한 장소는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였다.

“읏, 하응…. 하아…츕…추웁….”

안쪽으로 파고든 손이 갈라진 균열 사이를 비비적거리자, 그녀의 목에서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나마 반항할 수 있는 수단은  옆구리 사이로 흐느적거리는 그녀의 굵은 꼬리가 유일한데. 그녀의 작은 몸집에 비해 너무나도 크고 굵은 꼬리다 보니, 효과적으로 채찍질하려면 공간이 더 필요할 것이었다.

“헤흡…츄읍….”

나는 그와 동시에 아쉬운 듯 달라붙어 오는 필라피스의 입술 속에서 엄지손가락을 뽑아내었다.

“즈, 쥬힌님….”

손가락 빨기만으로 흥분한 것인지 혀짧은 발음으로 나를 애듯이 찾는 필라피스의 입속으로 이번에는 검지와 중지를 밀어 넣어 갈고리 모양으로 휜 후, 다시금 말려오는 그녀의 혓바닥을 사이에 끼어 잡아 그대로 끄집어낸다.

“베…베흡…헤흐?”

길다.

“에흡! 베흐, 후…슈힌니?”

평소도 길다 길다 생각하면서 실제로 이렇게 손으로 만지작거린 건 처음인데.
눈은 아용이에게 집중해  수는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눈동자를 옆으로 굴리니 그녀의 긴 혀만 내게 잡혀 나와 당겨진 걸 보니 살짝 놀라웠다.

이러니까 혀를 감으면 미치도록 기분이 좋지.
…생각하니까 피스랑도 키스가 하고 싶네.

“흥…하앗….”

피스의 혀를 만지작거리는 동안에도 계속 손가락으로 두툼한 조갯살을 비비적거린 탓인지.
 아래 깔린 아용이가 몸을 떨며 조금씩 경련하고 있었다.
감각이 다른 사람보다 덜한 그녀지만, 이렇게 다른 누군가와 섞여, 또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에 묘한 흥분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츄읍…아….”
“…이거 보여?”
“그, 그건….”

나는 슬슬 달라붙어 오는 입술을 떼어 아용이의 떨리는 눈동자를 확인한 후.
그녀의 아랫배로 넣어둔 손을 꺼내어 질척하게 달라붙은 애액을 확인시켜 주었다.
 엉덩이 아래 깔린 그녀의 허벅지가 참을 수 없다는 듯 비비적거리는 것을 느낀다.

“…깨끗하게 해줄래?”

여기서 괜히 찍어 누르거나 놀리듯 말하면 다시금 튀어 올라와 손가락을 물어버릴 그녀기에 나는 조심스럽게, 부탁하는 방향으로 그녀 자신의 애액을 뒤덮인 손을 내밀어 보였다.

“….”

잠시 코를 대어 킁킁. 하고 자신의 냄새를 맡아본 그녀는 입을 작게 벌렸고….
나는  훈련된 애완견처럼 부담 없이 밀어 넣을 수 있었던 피스 때와는 다르게 마치 야생의 늑대와 친해지는 과정인 양, 조심스럽게 손가락 마디만 밀어 넣어 찐득거리는 애액을 아기처럼 쪽쪽 빨게 하며 천천히 손을 움직여 그녀의 잇몸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헤읍?”

쉴 시간 없었다.
나는 손으로 잡고 있던 길쭉한 혀를 놓아준 후.
허리를 숙여 진득하게 녹아든 피스에게 얼굴을가까이하였다.

“쥬인니임…헤헤…키슈 하고 시쁘신 고다?”
“어.”
“헤헤. 좋아. 피스도 키쑤 쪼아…쭈인님이랑 키…츕…♡”

아래 있는 아용이를 사이에 두고 하는 키스기에 조금 허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기분 좋음이었다.

“헤읍…츕….”

경험이 그렇게 많지도 않지만,그 천부적이고 압도적인 피지컬과….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타고난 성에 대한 흥미와 관심 덕분에 이제는 벌써 익숙한 느낌으로 혀를 감아오는 필라피스를 보며, 나는 남은 손을 아용이의 허리 안쪽으로 넣어 그녀에게 했던 것처럼 질척이는 애액이 덕지덕지 묻은 필라피스의 솜털을 만지작거렸다.

“쪽…음…헤읍….”

그 사이 손가락 끝부분을 완전히 깨끗이 해준 아용이를 위해 손가락을 좀  밀어 넣어주었다.

“옥…오읍…하아…츄읍…춥…♥”

보지 않고 하는 거라 손가락을 좀 깊숙이 넣었는지.
순간 목구멍을 껄떡거리며 일어나려던 아용이가  받아 손가락을 물어뜯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도 아용이 또한 완전히 순해진 것인지 혀를  밖으로 내밀어 가며 나의 손가락을 정성껏 청소해주었다.

“음…하아…춥….”

반대일 때도 그랬지만, 필라피스와 입을 맞추며 아용이의 혀를 만지작거리는 순간이 오게 될 줄이야….

상상도  했던 쾌락에 잔뜩 흥분한 나는 여전히 삼중 턱 사이로 들어가 있는 나의 귀두를 꾹꾹 눌러,  아용이의 꼬리 안쪽과 엉덩잇살 사이로 파고들었다.

“….”

 정도면 살짝 아픔을 참고 밀어 넣은 가치가 있는데?

포동포동한 엉덩잇살과 꼬릿살에 사이에 샌드위치 된 자지는 보지에 넣은 수준으로 기분 좋지는 않더라도 허벅지보다도 부드러운 살 사이에 손으로 꽉 끼인 듯한 독특한 압박감으로 나를 만족하게 해주었다.

만일 이곳이 미끄럽고 촉촉했다면, 틀림없이 허리를 두어 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사정하고 말았으리라.

“츕…하아….”

필라피스와 진한 키스를 나누며 압박되는 자지에 집중하면 충분히 사정할 것도 같았지만 말이다.

아니. 자세만 조금 편했어도 가능했을지도?

“베…츕…츄읍…쪽, 아…? 쮸힌님?”
“…피스?”
“응? 응…. 응! 대, 대신…그 후에…키스 한 번 더…. 쪽…키스…너무 좋아…헤헤….”

아용이가 두 손가락을 뿌리까지 다 빨아 청소를 끝냈을 때쯤 나는 필라피스와의 달콤한 입맞춤을 끝내고 그녀의 귀에 몇 가지 말을 속삭이고 떨어졌다.

“하아…. 하아…. 그, 그대….”

찐득하게 달라붙어 오는 입술에서 손가락을 떨어트린 지  초가 지났을까?
다시금 제정신이 들기 시작한 아용이가 여전히 필라피스의 젖가슴에 파묻혀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목구멍 깊은 곳에서 으르렁거리는 듯한 떨림을 내었다.

이제 다시 입술이나 손가락을 저 입에 대면 물려고 할 것이다만, 서로에게 다행하게도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은 그녀의 입에 무언가를 넣을 생각은 없었다.

“피스?”
“응! 아용…미안한 거다!”
“뭐? 너…! 흡!”

내가 필라피스를 부르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아용를 제 가슴에 파묻어 질식시키려는 듯 얼굴을 감싸 안았다.

“읍…이, 이게…!”
“으아…주인님! 열린다! 열리는 거다아!”
“이 몸을…. 우, 우습게 보고…!”
“악! 아용! 그, 그렇게 세게 잡으면 이 몸의 갈비뼈 부러지는 거다!”

어깨 위로 올라간 손 덕분에 아용이가 전보다 자유로워진  손을 호기롭게 움직여 필라피스의 속박을 풀고 조금씩 몸을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상체에 너무 집중해서 내가 하반신에서 일어난 것도 모른 채 말이다.

“….”

간신히 침대 밖으로 몸을 일으킨 나는 바지를 완전히 벗어 던지고 허리를 한 번 핀 후에 편한 자세로 옆에 앉아, 아직도 추욱─ 늘어진 상태인 아용이로 조금씩 바둥거리기 시작하는 아용이의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대의 갈비뼈가 나랑 무슨 상…읏? 앗, 히양!”

이미 사전 준비는 어느 정도 끝낸 상태.
허벅지 중앙쯤에 걸린 팬티를 조금  내리고 그녀의 중심에 손가락을 밀어 넣자, 그녀의 꽃잎은 그녀의 핑크빛 연한 입술이 그러했던 것처럼 나의 손가락을 부드럽게 집어삼켜 먹어 갔던 것이다.

“흐응…끅…그, 그대…바, 바로…두 개나….”

아용이가 분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로 주름진 질벽을 움찔움찔 떨어가며 말했다.

어쩌면 배신감 때문일지도?

매번 작은 그녀의 몸을 배려하여 한 개씩 늘려가고는 했지만, 이번에는 쾌락을 나누는 것이 아닌 일단 대 여섯 번 보내고 시작하는 것이 주목적이어서 거칠게 쑤셔박고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큭…다, 당장…흐응…빼, 빼햐아아앗”

검지와 중지를 중간까지 밀어 넣은 상태로 손가락을 V자로 만들자, 아용이가 흐느끼며 무거운 제 꼬리를 생선처럼 팔딱였다.

“우아…두, 둘은…아, 아용은 평소에도 이런 거다?”
“응? 너도 이러잖아.”
“이,  몸도 그렇다는 거다고?”
“….”

어쩐지 두근두근 한지 얼굴을 붉히며, 딱  젖가슴을 합친 것만 한 아용이의 얼굴을 꽉 안아 든 필라피스가 어쩐지 놀란 얼굴로 입가에 어긋난 미소를 그리며 말했다.

“흐응, 하응! 하앗!”
“와아….”

다른 사람이 가버린 얼굴인가?
아니면 단순히 부끄러운 상황이나 새로운 자극, 혹은 이런 일을 전력으로 돕고 있다는 것에 오는 배덕감인가?

대체 어디서 쾌감을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필라피스는 함께 하는 성생활에 나름대로 만족을 느끼는 중인지….
아용이가 신음하며 자신의 허리에 감은 손을 조여 올 때마다 묘한 표정으로 계속해 감탄사를 날렸다.

“흣…흐응….”

할 말도 잃고 그저 필라피스의 품에 안겨 거친 숨을 헐떡이는 아용이.

“흐, 흐앗…끄읏…흐아아아앗!”

점점 뜨겁고, 구불구불하게 조여오는 질내에 맞춰, 손가락을 빠르게 뽑았다 넣기를 반복하자, 마침내 그녀는 다시금 경련하며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다리를 길게 뻗어 부르르 떨었다.

“일단 한 번.”
“햐, 햐 번이햐고?”

손목까지 뿜어낸 본디 짜고 시큼해야겠지만, 어쩐지 달고 향긋하게만 느껴지는 애액을 혀로 핥으며 카운트하였다.

목표는 여섯 번, 이제 다섯 번 남았다.

“무슌…햔…변?”
“….”
“히윽…! 하앙…흐양!”

나는 차마 대답할 수 없어 다시금 손가락만 넣어 보지 속만 휘저었다.

이 세상…아니  어떤 세상의  무엇보다 소중해진 그녀였기에 속으로라도 거친 생각을 하고 싶지는 않았으나, 최대한 점잖게 말해도 존나게 가버려 반항할 힘조차 없어진 그녀를 필라피스와 함께 게걸스레 먹어 치울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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