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1화 〉셋이라고용? (171/190)



〈 171화 〉셋이라고용?

“음, 츄읍….”

또다시 길고 진득한 키스가 이어지고 있었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함께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그런 달콤하고도 몽글몽글하며 붕 뜨는 느낌이 드는듯한 키스로 느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키스…쪼아…음…더어어…츕…츄윱….”

언젠가 필라피스가 나에게 항상 그렇게 느끼며 키스를 하고 있다 속삭여 주었던 것처럼.

뭐, 사실 그녀는 내가 하는 행위 대부분을 싫어하는 기색 없이 언제나 좋아 죽겠다는 식으로 말을 해주기는 하지만 말이다.

“…나도 좋아.”
“베헤헤…진짜? 이 몸…쪽…잘하고 있는 거다?”
“그럼. 우리 피스랑 키스할 때가 최고야. 읏….”

하지만 그런그녀였기에 나는 이 푸르름의 용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내가 하고자 하는 행위를 받아주는 점이 아닌, 이런 내 모든 걸 긍정해주는 듯한…순수하고 밝은 느낌이.

“헤헤…. 쭈이니임…칭찬…쪽…키쮸만큼…기분 쪼아아…. 쯉…더, 더 잘할 테니까아…음…더어…더더 칭찬해 줘야 하는 고다아?”

아용이가 이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떨어질  없는 나의 심장이 되었다면, 그녀는 내가 살아가는 것에 있어 꼭 필요한 빛…티 없이 맑은 하늘에 떠 있는 나의 태양이 되었던것이었다.

“으하…노, 놀고들 있…으읏…하아앗….”

물론. 태양과 입을 맞추는 동안에도 나의 심장의 깊은 곳에 나를 새겨주는 일은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햐읏…흐응…벼, 벼태…이 벼언…태가….”

지금도  사이에 고기처럼 우리에게 깔려 범해지는 중인 아용이가 자신의 어금니를 깨물어 부실 기세로 말을 이어나갔다.

“두, 두고 봐…주, 쥭힐…흐으…거다아….”

도무지 직전까지 혼이 나간 인형처럼 허리가 튕길 때마다 ‘앗, 아앗, 앗….’ 하고 미약한 반응만 보이던 소녀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의 격렬함이다.

“이…벼언애테…녀언…노옴, 드을….”

이렇게 말하는  보면 아마 자신이 다른 여성에게 아이처럼 치부를 훤히 드러낸 자세로 안겨, 제대로 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나에게 계속 범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생각보다도부끄럽고 수치스럽게 다가와 화가 나는 모양이지 싶었다만….

“읍, 하─ 아용아…너는 미간을 찌푸릴 때가 제일 예쁘더라.”
“흐…뭐…야? 이 개 같…흐읏! 왜, 왜에…갑자기 더 쎄졌…흐앙….”

그렇게 헐떡거리며 눈물을 머금고 속삭여 봐야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할 뿐이라,  허리에 불을 지피는 꼴밖에 되지 않았다.

“흐읏….”

부르르 떨며 쫄깃하게 달라붙어 오는 질벽…애액이 뿜어져 나의 허벅지를 적셨지만, 미안하게도…나는 아직 멀었어 아용아.

“햐으…흐에…조, 조금 만…처, 쳐쳐…히잇!”
“하으…쥬, 쮸인님…츄츄…계속…응?”

난 절정으로 일어난 떨림으로 인해 조금 심하게 삐걱거릴 정도로 조여오는 아용이의 안쪽을 마구잡이로 들락날락하며, 피스와 아용이를 함께 안았던 손을 풀어, 달콤한 목소리로 애원해오는 피스의 길쭉하게 나온 푸른  하나를 쥐어 잡았다.

“흐잇…! 헤, 에헤헤….”

거칠게 뿔을 낚아채고도 이후가 기대된다는 듯 날카로운 상어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 필라피스.

“꺗!”

요망한 웃음 덕분일까?
어쩐지 그녀를 핥아 먹고 싶어진 나는 그대로 혀를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핥았다.
턱부터 입술 코를 타고 올라가 미간 사이까지….

“으에…으헤헤! 쮸인님~! 깐지러븐 고다아~으히히!”

그녀의 천진난만한 웃음과 함께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필라피스의 맛이 혀끝에서부터 퍼져나간다.

“으헤…”

한쪽 눈을 감고 웃어 보이는 피스의 얼굴을 나의 혓바닥에서 나온 침으로 질척하게 적셔져 있었다.

“맛있다.”
“우헤…주인님 피스 맛있는 고다? 우히히….”
“응. 계속 핥고 싶어. 날름.”
“으햣─! 주인님 변태! 꺗!”

나는 그렇게 그녀의 뿔을 잡은 상태로 한 번 더 그녀를 핥았다.
사실세 번은 더 핥으려고 했지만, 그대로 이어지는 두 번째 얼굴 핥기에서 필라피스가 미리 “베….” 하고 혀를 내밀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혀와 마주한  혀는 자연스레 그녀 혀를 감아, ‘후룩’ 하고 빨아드렸다.

“음….”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 길고 얇은 사람과는 전혀 다른 구조의 기분 좋은 혀가 물고기처럼 내 입속을 꿈틀거리며 헤엄친다.

“으음…. 하아….”

잠시 그렇게 키스를 하던 피스가 이번에는 먼저 혀를 풀어와 말을 걸었다.
속삭이듯 달콤한 말투로.

“…주인님 그거 아는 거다?”
“응?”
“주인님도 상당히 맛있어.”

마치 끈적한 꿀이 늘어지는 것처럼 귓속에 스며드는 목소리.

“…실제로 먹어본 사람 중에 제일 맛있다는 건 아니지?”
“아, 안 먹어 본 거다! 그냥 주인님한테 대답인 거다! 바보!”
“아, 그래?”

프레이야의 교육 때문인가?
솔직히 먹어봤다고 할까 봐 이전까지 못 물어봤었던 건데…참으로 다행이군.

그녀는 인간이 아니었기에 나와 만나 사회에서 살아가기 전까지의 행동으로 탓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

“피…대답…해주려고 한 건데….”
“미안해. 농담한 거야. 피스가 좋아하는 거 하자…응?”
“우….”

나는 그녀의 뿔을 놓고 다시금 목을 감싸 안 듯 부드럽게 머리를 감싸 키스를 유도했지만, 피스는 얼굴을 휙 돌려 이를 거절했다.

“흐응….”

혹시 삐졌나?
다만, 당장에라도 원하는 듯 힐금힐금 이쪽을 보면서도 볼을 빵빵하게 부풀려 놓으니 귀엽기 짝이 없어서 혹시 이렇게 유혹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햐웃…하읏…하앗…흐응….”

아래는 안전한 이중 포옹으로 단단히 감싸던 자세를 풀었음에도 흔들림 없는 편안함으로 유지되어 안기는 아용이가 흐느끼고 있었다.
거칠게 키스를 당하면서도 내 말을 지키기 위해 든든히 버텨주었던 필라피스 덕분이리라.

“흐얏…주, 주이님…?”

덕분에 손의 여유가 생겼으니, 그녀를 위해 써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나는 손을 내려 필라피스의 엉덩이를 잡았다.

“흐으….”

진득한 신음과 함께 양손에 전해지는 탄력 있게 말캉거리는 부드러운 엉덩이 살.
그 위로 아마 그녀의 꼬리지 싶은 단단하고도 매끄러운 것이 흔들거리며 내 손등을 쓸었다.

“흐앙….”

이러니까 허리를 움직이기도  편한걸?
진작 이렇게  걸…생각하며 나는 필라피스의 엉덩이를 몇 번 주물럭거린다.

“음…으읏….”

고개를 살짝 내리며, 신음한 피스가 자신도 모르게 나에게 더욱 다가오려고 움직인 발이 허리와 맞물려, 나의 남성이 아용이의 더 깊고 좁은 곳까지 들어가고 말았다.

“…흐갸앗!”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지르며 필라피스의 몸에 안긴 채 꿈틀거리는 아용이….
가슴 쪽에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와 보니, 내 어깨에 이마를박은 아용이의 코에서 붉은 혈액이 뚝뚝 흘러나오고 있었다.

“으….”
“….”
“핫…읏? 앗….”

나는 잠깐 허리를 멈추고 오른손을 올려 그녀의 코피를 닦아내 준 후,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읏, 윽…. 아윽….”
“미안…조금만…좀 만 더하면 되니까…읏….”

또다시 인형처럼 변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미약한 반응만 보이는 아용이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리 사과하면서도 결코 허리는 멈추지 않았다.
멈추기에는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으니까.

“아, 읏…흐읏….”
“…정말 조금 남았으니까. 정자 올라오고 있으니까.”
“아흣! 거, 거기는….”

나는 계속해 허리를 움직이며 필라피스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던 왼손으로 그녀의 엉덩이의 형태를 느끼듯 가볍게 쓰다듬다가 손을 내려, 좀 더 안쪽의 은밀한 공간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흐으….”
“읏…여긴 아직…하아…. 한 번도  만지지 않았나?”

질척하게 젖어든 그녀의 형태가 고스란히 손가락에 담겨왔다.

“그, 그건…흐엥….”

계속해 녹진하게 녹아든 아용이의 안쪽을 탐하며 말하자, 얼굴을 붉게 물들인 필라피스가 중앙에 들어간 내 손을 허벅지로 비비적거려오며 말했다.

“흣….”
“으, 아, 아아….”

나는 서서히 밀려오는 사정감을 느끼며, 그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필라피스의 보지를 벌리며 손을 밀어 넣었다.

“응…끗, 하앗…아흑….”

침입하려는 손을 막으려는 듯 여전히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며 압박해오는 필라피스였지만, 그걸로 막기에는 허벅지 사이와 균열을 젖은 애액의 양이너무 많다.

“흣, 흐으…진짜 엄청나게 젖었네?”
“키, 키스으 때문에….”
“키스만 해서 이렇게 됐다고? 보지만 계속 당해 몇 번이나 절정한 아용이 수준으로 젖어있는데?”
“흐읏….”
“혹시 아용이가 당하는  보고 흥분해서 이렇게 된 거야?”

아니. 같이 아용이를 범하며 흥분한 것인가?
어찌 됐건 의미는 전해졌으리라.

“….”

필라피스는 이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으며 붉어진 얼굴을 축 늘어진 아용이의 어깨로 숨겼다.

“읏….”

단순히 필라피스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어깨에 닿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공허해 보이는  황금빛 눈동자로도 방금의 대화를 들었던 것일까?
아용이의 질내가 쫀득하게 수축하며 나의 남성을 감싸왔다.

…이제 진짜 얼마  남았어.

“흐응…헤으응….”

나는 계속해 허리를 움직이며, 낑낑거리는 필라피스의 보지를 쑤셨다.
움찔하며 손가락을 조여오는 그녀의 질주름.

“햐읏…!”

그대로 손가락을 뽑아, 손을 필라피스의 앞쪽에서 다시 밀어 넣고는 이번에는 그녀의 앞쪽주름과 함께 클리토리스를 더듬어 주었다.

“햐, 햐읏…주…힌님….”

필라피스의 하반신 전체가 떨려오는 것을 손가락 끝으로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나는 손가락 뿌리로도 느껴지는 작은 돌기 같은 것을 빙글빙글 돌리며 손가락 끝으로는 그녀의갈라진 틈을 비벼대었다.

“윽…으윽….”
“후우…히, 힘들어?”
“기…기훈…넘흐…조, 조아하아서엇….”
“….”

 말이 틀린 것은 아닌지.
손가락을 적신 그녀의 애액이 금세 손목까지 타고 흘러왔다.

기왕 이 둘과 함께 하고 있지 않은가.
그녀들을 나란히 겹쳐놓고 범하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커질 무렵이었다.

“읏, 아흣!”

필라피스가 고개를 올려 크게 신음하며 휘청였다.

계속해 이 안쪽에도 넣고 싶다고 생각하느라 예고도 없이, 단번에 손가락 두 개를 그녀의 뜨겁게 달아오른 여성 안쪽으로 밀어 넣고 휘저어 주었기 때문이었다.

“…으극!”

필라피스가 흥분을 느껴주는 것인 관계하는 사이에 있어 내게도 의도된…좋은 일이었다만, 문제는 그녀가 여전히 흐느적거리는 소녀를 끌어안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필라피스가 다리를 약간 숙인 것으로도 더 깊은 곳까지 나의 남성이 밀려 들어가 가볍게 기절하며 가버린 아용이를….

“갸, 갸흑….”
“윽….”
“아….”

하지만 이번 필라피스는 완전히 다리에 힘이 풀려, 내가 잡아 일으켜 주어야 했기 때문에 나는 일어나고…그녀는 주저앉는 상태가 되어 결과적으로….

“아, 아용? …주인님?”

아마 그녀와 행위를 하며 느꼈을 가장 깊은 곳까지 단숨에 들어가고 말았다.

“으, 그으….”
“다, 닿았….”
“닿았…?”

필라피스가 물어왔으나, 대답할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 그냥 닿은 것 이상이었으니….

안 그래도 작고 좁은 아이라, 나름 조심하며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정말 뿌리 부근까지 삼킬 정도로 강하게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단번에!

“아, 아용아…?”
“….”
“괘, 괜찮…읏….”

무언가 안쪽을 찌부러트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살짝 겁나는 수준의 감각.
그녀가 사람이었으면 정말로 큰일 났겠다고생각하면서도 놀라서 힘껏 조여오는 아용이의 좁은 보지의 감촉과 그 작은 몸에 뿌리 근처까지 밀어 넣었다는 쾌감 이상의 정복감에 혼미해진 나는 힘껏 참아왔던 사정감을 해방하고 말았다.

“읏….”
“크흣….”

아마도 살며 해본 사정감 리스트를   번 갱신하지 않았나 싶은 강렬한 쾌감이 허리를 타고 올라와 머릿속을 저릿하게 했다.

“계, 계속…나온다….”
“우, 우와아….”
“….”

이렇게 한참을 진득한 정액을 내뱉자니 쾌감이 너무 심해 두통이 생기고 다시 그 두통이 쾌락으로 변해 온몸을 후들거리게  정도였다.

“하아….”

조금 걱정되어 아래를 슬쩍 보니, 말없이 몸을 떨며 절정하고 있는 아용이의 배가 조금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더는 정자를 받아낼 장소가 없을 정도로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가 사정을 했기에 그녀의 뱃살이 살짝 부풀고 말았던 것이었다.

“읏….”

나는 다급하게 잡았던 아용이의 어깨 안쪽에 넣은 손을 올려 천천히 그녀를 끌어 올렸다.
여전히 같이 딸려 나올 정도로 달라붙는 질벽이 나의 물건을  가도록 잡기는 하지만, 안쪽에 싸질러둔 정액과 그전부터 넘칠  질척이던 애액의 도움으로 어떻게 뽑혀가긴 했다.

“으읏….”

다행하게도 이에 맞춰 다시 작게 신음하기 시작한 아용이.

“히윽….”

그리고 마침내 박혀있던 남근이 ‘뽁’ 소리를 내며 완벽히 뽑혀 나오자, 묘한 신음과 함께 안쪽에서부터 후드득 하고 하얀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흐읏…흐으….”

그렇게 내 손에서 축 늘어진 아용이는 계속해 움찔움찔 떠는가 싶더니 이내 또 다른 액체를 바닥에 쏟아내었다.

쪼르르─

끈적하게 묻어나와 떨어지는 것이 아닌, 시원하게 나오는 물줄기….

실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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