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3화 〉셋이라고용? (173/190)



〈 173화 〉셋이라고용?

“에헤헤….”

그렇게 웃는 필라피스의 눈동자는 마치 동물의 그것처럼 일자로 선, 세로 동공의 형태로 바뀌어 있었다.

“쮸인니임…쪼, 조아…쪼아해…사랑해….”

갑작스레 변해버린 분위기 때문일까?

분명히 오늘 하루, 몇 번이나 반복해 들었던  달콤한 속삭임이 어쩐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전해졌다.

“응, 하앗, 으응, 흐흣….”
“피, 피스! 좀만 진정을….”

계속해 나의 아랫배에 은밀한 부위를 비비적거리던 필라피스는 이내 나를 보고 ‘씨익’ 웃더니, 곱게 세운 허리를 천천히 굽히고는 내 몸에 살을 맞붙여왔다.

“…쭈인, 니임…하읏.”

누군가처럼 엄청나게 커다란 수준은 아니지만, 그 아름다운 형태를 가지고 제법 묵직하게 늘어져 출렁거리던 젖가슴 또한 천천히, 나의  쪽으로 내려와 앉았다.

“주힌니이임….”
“피, 필라피스….”
“헤헤…쭈힌님도…좋은 고다아?”

만지면 손가락에 쫙쫙 달라붙어 오던 찰진 유방이 나의 가슴 위에서 그녀 자신의 체중으로 눌려, 어떻게 비벼지고 뭉개져 가는지가 확실히  수 있을 정도로 선명히 전해져온다.

“하읏…주, 쮸히인니임…사랑해…조아해….”

부드럽고 말캉거리며 점점  뜨거워지는 살덩이 속에서도 확실히 그 존재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딱딱하게 선 두 개의 점.

엉덩이를 살짝 위로 들고도 계속해 끈적이는 애액이 음모에 엉겨 붙을 정도로 열띤 흥분감이 전해지고 있었다.

“읏….”

보이지 않는 엉덩이 뒤쪽에서 계속해 나의 남근에 비벼져 오는탄탄하고 매끈한 꼬리.
덕분에 사정 직후의 자지가 다시금 빳빳해진 상태로 우뚝 섰다.

“흐흐, 에헤헤….”

꼬리를 굽히듯 말아, 다시금 나의 남성이 완전해졌음을 확인한 피스가 그리 웃음 흘리더니, 내  위에서 미끄러져 얼굴을 가까이 해왔다.

“하아….”

차갑게 식은 실온에서도 전혀 식지 않고 전해지는 따스한 숨결.
살짝 벌려진 입안에서 흘러나와 목 아래로 뚝뚝 떨어지는 뜨겁고 미끈거리는 액체.

“좀…더어….”

자신의 손바닥으로 나의 손바닥을 찍어 누르듯 고정한 피스는  가늘지만, 힘 좋은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나의 손가락 사이를 파고들어 왔다.
깍지끼어, 절대로 도망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듯이….

“으히히….”

손을 쥐어 잡은 필라피스는 여전히 침이 흘러나오는 자신의 아랫입술을 혀끝으로 핥으며, 얼굴을 가까이해 왔다.

“쮸인님….”

당연히 키스해 올 줄 알고 눈을 감았는데.
평소와 다르게 자신의 앙증맞게 두툼한 입술을 귓가로 붙여온 필라피스가 귓구멍에 대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하아….”

후우….

하아….

호흡하며 나오는 숨결이 귓가에 그대로 전해져와 나를 간지럽혔다.

“…츕.”

이어지는 키스 소리.
그녀가 그대로 나의 귀에 입을 맞춘 온 것이었다.

“아앙….”
“윽….”

그리고는 마치 질긴 고기를 뜯어 먹듯 나의 귀를 물어, 잘근잘근 씹기 시작한다.
너무나도 날카로워 스치기만 해도 베일 것 같은 이빨들이 아주 절묘한 힘으로 귀에서 사각사각하는데, 마치 멀쩡한 귀를 아주 예리하고 날카로운 칼로 다치지 않게 긁는 느낌이라 소름이 끼치면서도 제법 흥분됐다.

“음, 쥬힌님 귀…도…하아…마시쩌….”

마침내 쪽쪽 거리며 입술을 붙여온 피스가 그렇게 속삭이며 나의 귀를 깨끗이 빨기 시작하였다.

꿀꺽.

면도 직후의 민감해진 살결을 핥는 듯한 그 묘한느낌에 다시금 그녀의 이가 가진 예리함이 생각나 마른침을 삼켰다.

“마시써…하읍…쥬힌님 살…너무 마씨쩌…츕….”
“…그렇게?”
“헤으응…응…응! 너무너무 마딛는 고다앗.”

필라피스가 이대로 나를 잘게 씹어 삼켜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흥분한 기색으로 나의 살을 핥았다.

“츄흡…하읍…쪽.”

귀부터 목.
다시 그 아래부터 천천히 반대쪽으로 올라오면서까지.

“피, 피스?”
“하아…쥬, 쮸힌니임…아, 앙대…이 몸…너, 너무 뜨거워 뜨겨워 뜨허어…져…서엇….”

낮게 심호흡하며, 다시 천천히 몸을 일으킨 필라피스가 내 배 위에 쭈그려 앉아, 나의 물건을 감싸던 꼬리를 치우고자신의 엉덩이를 비벼오기 시작했다.

“윽….”

귀두 바로 아래의 단단한 부분을 슬쩍 삼킨 피스의 엉덩이 살이 그녀가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기분 좋은 마찰을 일으켰다.

“하앗…쭈힌…니임. 쭈인님도 기분…흣…좋은 고다아아?”
“….”

나는 이에 대답하지 않았지만, 내 표정에는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는지.

“우히히….”

그렇게 물으며 얼굴을 마주하던 필라피스는 이번에도 자신의 날카로운 상어 이빨을 그대로 드러내며 활짝 웃어 보이는 것이었다.

“이 몸…여기로도…쭈인님…맛…보고 싶은 거다아….”

엉덩이를 위로 쭉 들어 올려 자신의 음부를 나의 귀두에 비비기 시작하는 피스는 좀 더 단단히 고정된 나의 물건이 맛보고 싶었는지.
어느새 허벅지 위로 내려와 있던 자신의 꼬리를 움직여 남근의 뿌리를 받치고는 조금 전보다 빠른 페이스로 자신의 보지를 비벼왔다.

“응, 하읏….”

촉촉하고 도톰한 보지가 귀두의 형태로 찌그러져, 조금 마르기 시작했던 촉촉하고 미끈한 액체를 코팅해왔다.

허리 아래쪽에서 끓어오르듯 올라온 사정감이 딱 그 머리를 들어 올리기 시작했을 때였다.

“….”
“으, 응?”

그녀가 바삐 움직이던 허리를 멈추고 나와 눈을 마주해 왔던 것이었다.

“피, 피스야? 왜,  멈춰서…?”
“흐헤….”

조금만 있으면 쌀 것 같았는데.
불발로 끝난 사정감. 갈 길을 잃고 들끓는 욕망을 해소하고픈 근질거림이 가슴과 아랫배를 뚫고 나올 것만 같았다.

“하으…쥬인님….”
“…어?”
“쮸인님도 피스…여기 먹고…흐읏…싶은 고다앗?”
“나, 난….”

뚜욱, 뚝─

그녀의 입에서 흐른 침이 나의 가슴 위로,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나의 귀두 끝으로 떨어져 흘러내렸다.

꿀꺽.

입에 가득 고인 침을 삼키며 눈을 내리자,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의 가슴 아래로 투명한 하늘색의 푸름 솜털이 살짝 보이는 음탕하게 움찔거리는 필라피스의 보지가 보였다.

“난….”

눕혀진 발꿈치 아래서는 여전히 이전 행위의 흔적이…조금 차게 식긴 했지만, 그대로 남아있었다.

기도 시간 끝나서 레이디나 기사님이 올지도 몰라.
빨리 정리해야 하는데….

“…싶어.”
“응? 피스는…헤헤…. 잘…안 들리는 거다였는데에….”

나는 다시금 마른침을 삼켰다.
마른 입술이 달싹달싹 달라붙는 와중에도 귀두로 흐르는 애액의 양은 여전하다.

“나, 나도 피스의 맛…보고 싶어.”
“우헤헤…어딜 어디로?”
“….”
“응? 쥬히, 으흣…님은…피쓰가 오디를…어또케 해, 줬으면…좋은 고다아?”

…이 녀석이?

나는 속으로 ‘나중에 두고 보자’ 생각하며 입술을 씹다가, 참지 못하게 근질거리는 아랫배에 눈을 감고 천천히입을 열었다.

“제 자, 자지로 필라피스님 보지…맛보고 싶어요.”
“….”

굴복감으로 떨리는 내 말을 귀담아듣던필라피스는 자신의 턱을 올려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끄읏….” 하고 낮은 심음을 토해내며 다시 고개를 내렸다.

“안될지도….”

웃음기를 완벽하게 지운 표정.

“응? 뭐, 뭐가?”

살짝 두려워진 내가 묻자 그녀는 다시 입술을 내려 내 귓가에 가까이하고는 짧게 속삭였다.

“참는 거.”
“….”

다시 고개를 올린 푸르름의 여신으로 숭배받는 필라피스는 도무지 여신이라 할 수 없는 음탕하게 녹아내린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더, 더는…더는 안돼…하아…하앗…흐으읏….”
“….”
“으헤, 으헤헤헤, 으흐흐흣….”

터져나온 그 웃음을 끝으로….
합쳐지는 순간을 관찰하려는 듯, 고개를 내린 필라피스는 잠시 내려와 있던 허리를 조금 더 끌어올려, 여전히 자신의 꼬리를 감싸고 있는 나의 물건을 조준하고는….

“흐응…드뎌, 드디어…드럿…오, 오읏….”

그대로 천천히 내려앉았다.

“으읏….”

일순간의 뜨거움 가득 먹힌 귀두를 시작으로 신경계를 모두 녹이는 것 같은 쾌락이 내려와 나를 가득 채우기 시작하여, 나는 나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고 말았다.

“읏….”

몇 번을 해도 새로운 느낌의…내 물건이 그녀의 속을 헤집어가며 좁혀있던 벽이 벌어져, 달라붙어 오는 감각이 하반신에 전해졌다.

“가, 가득윽….”

순식간에 중간 이상을 먹어 치운 필라피스의 질내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하윽, 흐읏….”

척 보기에도 버티기 힘든지 쭈그려 앉은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떨려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흐응….”

그리고 그럴수록 그녀의 질내는 좀 더 ‘꽈악’하고 강하게 조여와서….
잠시 고개를 숙였던 사정감은 다시 파도치듯 급격하게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

 쾌락을 계속해 탐하고 싶다는 생각에 발가락 전부에 힘을쥐어가며 버텼다.

“흐읏….”

만약지금 고개 숙인 필라피스가 멈추지 않고 허리를 움직였다면 그대로 사정하고 말았겠지만, 그녀가 몸을 떨며 잠시 주춤한 바람에 나는 겨우 사정감을 참고 좀 더 그녀의 안쪽을 느낄 수 있었다.

꽈악.

깍지낀 손가락이 내 손을 으스러트릴 기세로 조여온다.
그와 동시에 벌어져 있던 다리가 다물어지며, 꽉 조여오던 질내 또한 쥐어짜듯 더 강하게 조여왔다.

“읏….”

아직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꼬리뼈까지 느껴지는 사정감에 나는 다시 어금니를 씹었다.

“하아…흐읏….”

삐걱삐걱.

이제야 천천히, 아주 조금씩….
그녀의 허리가 올려졌다 내려지기를 반복하기 시작한다.

찌걱, 뷰릅, 쯔북, 질꺽.

하반신의 가득 차, 방안을 채워가기 시작하는 물소리.

“뜨, 뜨허어….”

항상 뜨겁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뿐만은 아니었는지.
필라피스가 그렇게 말하며 달콤한 심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쥬인님, 거어…크, 큰 거다앗…읏….”

그녀의 엉덩이가 빨라질 때마다 나의 물건은 점점  깊게 그녀의 안쪽을 파고 들어갔다.

“옹, 호응….”

살짝 힘든지 거친 호흡을 내기 시작하는 필라피스.
연한 구릿빛 복근 중앙의 배꼽이 그녀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음탕한 모양으로 뻐끔거렸다.

“윽, 피스!”
“조아해…쪼아하는 고다아…사랑…. 사랑해…사랑하고 있는 고다앗! 응, 하읏, 흐윽…쭈힌니임…계속…계에속…함께 함께…함께엣!”

턱을 올린 필라피스가 넘어갈 듯이 크게 숨을 헐떡였다.
페이스가 점점 빨라진다. 이제는뿌리까지 먹어 치운 그녀의 질내가 마치 뽑아 삼킬 것처럼 꿈틀거리며 내 자지를 조여왔다.

“흐읏, 하으으읏…흐에에….”

움직임을 멈춰 파르르 몸을 떨며 경련하기 시작하는 푸르름의 용.
그녀의 안쪽이 움찔움찔 조이며, 아직 나오지 않은  정액을 삼킬 생각으로 우물거렸다.

“하아…하아…. 흐윽….”

숨을 헐떡거리며 다시금 내  위로 누워오는 필라피스.
아직 사정하지 못한 나는 깔린 손을 움직여 보려 하지만, 여전히 깍지 낀 손을 풀어주지 않고 눌려온다.

“흐….”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억지로 참느냐 타이밍을 잘 못 잡은 내가 계속해 뜨겁게 조여오는 질벽의 감촉에 집중하며 그대로 사정하려던 순간이었다.

“아주 잘들 놀고 있군.”
“에, 하, 햐횽?”
“누가 하횽이냐. 이 음탕한 암캐가.”

필라피스의 뒤쪽을 보니 어느새 일어난 아용이가 그 황금빛 눈동자를 반짝이며 진득하게 달라붙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 아용아 이, 일어났어?”
“그래. 이 몸의 위에 올라타서 발정 난 개처럼 박더니, 이제는 아래 깔려 개처럼 박히고 있구나…범해지는 느낌이 어떤가? 이 몸의 소중한 계약자여.”
“화, 화났어?”
“….”

아용이가 말없이 자신의 붉게 타는 듯한 머리를 뒤로넘기며 우리에게 접근했다.

“….”

말없이 내 발 쪽에 웅덩이진…자신의 몸에서 나온 액체를 흘겨보며 얼굴을 붉히는 아용.

“화나진 않았다만….”

우리의 옆에 주저앉은 그녀는 백 퍼센트 거짓말인 듯한 목소리로 그리 말하며 으르렁거리더니“갚아 줄 건 갚아 주어야겠지?” …하고 말하며 씨익 웃어 보였다.

“흐읏…아, 아효옹….”
“누가 아효옹…이냐. 이 암캐야.”

그녀는 그대로 그 작은 손가락을 우리의 결합부로 향해나의 남근이 가득 차 좁은 틈새로  손가락을 밀어 넣고는 안쪽을 긁어내듯 손락을 움직였다.

“읏….”

덕분에 나에게 오는 쾌감 또한 장난이 아니었다.
잠시 주춤하던 사정감이 다시 빵빵하게 끓어 올랐으나….

“흠….”

이내 그녀는 흥미 없어진 듯.
무심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뽑아 ‘킁킁’하고 냄새를 맡고는 그대로 그 손을 다시 아래로 움직여 어딘가로 밀어 넣었다.

“흐익, 흑!”

죽 처져 있던 몸을 번쩍 일으키는 필라피스.
흐릿하던 푸른 눈동자에는 당혹감이 가득 묻어 나오고 있었다.

“아, 아용, 걱! 거기는….”
“하나  들어간다.”
“으헤윽! 아앗….”

아용이의 무심한 한 마디에 다시금 몸을 떨며 허리를 들썩이는 필라피스.
그녀의 질내가 이전까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달라 붙어왔다.

“읏…대체 무슨….”
“하응, 하앗…주, 주힌니임…놔, 놔줘는 고다앗….”

필라피스가 깍지를 낀 손을 빼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내 쪽에서 끌어당기듯 그녀의 손을 잡아 힘을 주었다.

“흣, 하응, 흐응…거, 거기는…햐읏!”

나의 성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들려오는 찔꺽이는 소리.
손끝마저 부들부들 떨어오는 필라피스의 표정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크게 흐트러져 갔다.

“쥬, 쮸힌님…보지…마랏…쭤흣…안 되는…거, 다…흑!”
“….”

하지만 나는 눈을 돌리지 않고 아래서 그녀의 흐트러짐을 심도 있게 관찰하였다.

“흐읏…어째서…흑, 흐읏….”

그렇게 피하지 않고 눈을 마주했기 때문일까?
필라피스가 거의 듯이 외치며 신음했다.

“어째서라니? 말은 그렇게 해놓고 허리는 스스로잘만 움직이는구나? 이 음탕한 년아.”
“그, 그허는….”

필라피스가 나와 아용이 사이를 번갈아 가며 신음했다.
아용이에게 매도당하며 흥분한 것일까? 질내가 더욱 움찔거리며 달라붙어 왔다.

“그건?  말을 못 하지? 어디가 어찌 되고 있다고  시원히 말하면 되지 않는가.”
“흐윽…모테…하응…멋, 하는 고다…앗!”

아용이는  말에 필라피스의 뒤쪽에  자신의 손을 더 격하게 움직이며 입을 열었다.

“이 발정 난 암캐가…주인을 도와 이 몸을 마구 강간한 것으로 모자라서 이제는 제 주인까지 강간해놓고 뭘 못해? 어디 구멍이 누구한테 어찌 쑤셔져서 이렇게 흥분 중인지 네 주인에게 말해보래도?”
“뭘…어, 어디를?”
“아흣…흐윽…흑…. 주, 쮸인니임…흑. 보지…마시는…고, 다앗…아흑…마라…주시는…거다, 읏!”

필라피스가 흐느끼며 애절하게 말했지만, 허리는 절대 멈추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힘이 빠진 피스의 몸을 아용이가 강제로 계속해 들어 올리는 것일지도….
하지만 계속해 조여지는 보지는 진짜였다.

“읏….”
“하읏…흐윽….”

아랫배가 꽈악 당기다가 느슨하게 풀어지는 감각.
단박에 차오른 사정감을 참지 못한 나는 결국, 피스의 안쪽에 정액을토해내고 말았다.

“그흣…안에…깊히…차앗….”

필라피스의 질내가 그제야 원하는  얻었다는 듯.
이전보다 더욱더 강하게 조여와 나의 정액을 짜내었다.

“거, 거흐윽….”
“반의반도 돌려주지 못한 것 같지만…이쯤 해둘까?”

한참을 몸을 부르르 떨던 피스는 마치 손가락을 뽑아 든 아용이의 말이 허락인 것처럼 묘한 신음을 내더니, 세 번째로 나의 몸 위에 쓰러져왔다.

쪼르르.

그리고하반신에 이어지는 따스한 감각.

“…이거 혹시?”
“쿠큭…쌤통이다.”

아용이가 내가 생각하는 그 상황이 맞다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고….

“…정리하고 다 같이 샤워부터 하자.”

모든 것을 포기한 나는 작게 한숨을 쉬며,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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