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2화 〉22화 (22/92)



〈 22화 〉22화

나는 아직도 이 모든  거짓말 같았다.

물기를 닦아낸 다음에 침대로 갔다.

알몸으로 누워 있자니 좀 어색한 기분이 들어서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방향 스프레이를 찾아서 방에 뿌렸다.


아무리 이연화가 내 체취가 좋다고 들이마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나는 이 퀴퀴한 냄새가 신경 쓰였다.


잠시 후 이연화가 욕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서 부끄러운 눈으로 흘긋 나를 보았다.


그러고는 방의 불을 껐다.

너무 어두운 게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녀가 스탠드를 찾아서 켰다.


은은한 밝기가 뭔가 섹시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역시 이런 쪽의 센스는 여자가 뛰어나다고 할까?
언제 스탠드의 위치는 기억해뒀는지 모르겠다.


물기를 씻어낸 이연화가 침대로 들어왔다.

쓱-
샤워를 하느라 다소 차가워진 그녀의 몸에  피부에 닿았다.

일인용침대라 다소 좁은 듯했지만, 이연화가 나를  안고달라붙은 덕분에 그런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무슨 생각해요?”

사실 아무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럴 여유도 없었지만 서둘러 대답했다.


“너를 면접에 합격시키기 잘했다는 생각?”
“후후후.”


웃기지 않고 느끼하기만 할 뿐인, 마치 면접에 합격시킨 여자 파티원을 휘롱하는 듯한 말이었지만 이연화는 내 가슴에 달라붙어 웃었다.

그러고는 말했다.


“저도 면접 보러 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인터뷰 동영상에서 오빠를 처음 봤을 때부터 끌렸거든요. 제 마음을 확신하기 어려웠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는데 오늘 오빠를 실제로 보고 나니까 그게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요. 합격시켜줘서 고마워요. 최선을 다할게요.”


내 가슴에 쪽, 입을 맞추더니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향한 장소는 내 하반신이었다.


욕실에서 그런 것처럼 그녀는다시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자지에 뜨거운 자극을 느끼면서 나는 눈으로도 그녀가 내 자지를 빠는 걸 보기 위해 이불을 걷었다.

젊고 예쁜 여자애가  자지를 한껏 입에 품고 빨고 있었다.

‘나도 너를 열심히 성장시켜줄게.’

다소 지금의 행위와 상관이 없는 생각을 하게 됐다.

칸나와 연동이 되어 있다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칸나가성장하면 이연화가, 이연화가 성장하면 칸나도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 걸까?
그 생각을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가 확인해주었다.



[연동된 두 인물은서로의 경험치를 공유합니다. 스킬과 호감도 또한 연동됩니다.]

‘그렇지.’

어찌 보면 의심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이미 호감도가 연동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스킬 ‘스피닝-킥’도 연동되었다.

당연히  여자가 경험치를 얻어 성장하면  역시 서로 영향을 미칠 것이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이연화의 호감도는 85%였다.

아마도 지금은 더 올랐겠지.

그렇다면 칸나의 호감도도 그에 맞추어서 올랐다는 뜻이었다.

나는 다음번에 이계로 가게 되었을 때 뭔가 대단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


나는 이연화와 섹스를했다.


처음에는 정말 오랜만에 섹스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리고그 상대가 이연화만 한 미녀라는 사실이 좋았는데, 하다 보니 포인트가 그뿐이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헌터랑 섹스하는  이런 기분이었다니!’

나는 놀랐다.


단지 오랜만에 섹스해서 기분이 좋은 건 줄 알았는데 점점 뭔가 내가 알고 있던 섹스와 다르다는 느낌이  것이다.

이유를 찾자니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듣기는 했지만......’

헌터들과 섹스하는 것은 엄청 기분이 좋다는 얘길 들었었다.

차원이 다르다고 했었지.

물론 나는 경험이 없으니 ‘설마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이거야 원,
나는 이연화가 여성 상위 체위에서 내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넣을 때부터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쾌감이 아랫배로부터 밀려드는 것을 느꼈다.

‘헉! 이게 뭐지?’


이연화의 질은 그렇게 좁지 않았다.

적어도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 내 자지를 받아들이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조임이,
쫀쫀하게 자지를 감싸오는 이 느낌은 뭐라고 형언할  없을 지경이었다.

“하아앙~~!!”


이연화도 기분이 좋은지 고개를 젖히고 신음성을 뱉었다.

그 신음마저도 내 심장을 강타하고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뭔가 우리를 중심으로 막이 형성되어서 이 안에 들어오면 끝내주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설정이 발동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나는  가정이 꼭 틀린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기분이 좋다는 것은, 헌터들과 섹스하면 더 좋다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마나가 작용하기 때문일 터였다.


일반인과 헌터가 섹스를 하면  만족도가 낮다고 했다.

일반인 쪽은 좋다고 하더라도 헌터 쪽에서는 그리 만족도가 크지 않다.

게다가 일반인은 헌터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하니 결국은 먼저 나가떨어지기 일쑤라고 했다.

그것이 일반인과 헌터 커플이 오래 이어지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라고도 한다.


아무튼 그렇다면 이야기는 헌터 커플이 섹스를 할 때 쾌감이 극대화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 헌터의 마나가 서로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을 수밖에 없을 듯했다.


나는 15년간 여자친구가 없었고, 섹스할 기회도없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젠장! 인생 엄청 손해 보고 살았네!’


이 좋은 걸 모르고 파티 일에만 주구장창 매달렸다니!
물론 파티 일을 하는 것은 그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이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섹스하는 것이 엄청 기분 좋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몬스터와 사냥에 대해서 분석하고 파티를 성장시키는  또한 못지않은 즐거움이었기 때문에.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게는 그런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15년간 섹스를 하지 않고 나이만 먹었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하물며 각성하고 나서 하는 섹스가 이렇게 기분 좋은 거였다면!
나는 내 위에서 유려하게허리를 돌리고 있는 이연화를 보면서생각했다.


‘마냥 후회만 일은 아니지.’


어쨌든 지금이라도 즐거움을 알았고, 앞으로도 이것을 내키는 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책이 있었다.

내가 얻은 정체불명의 시스템은 단지 이계와 접속해서 소환 카드를 얻는 데만 효과가 국한되지 않으니까.

이 시스템은 내가 여자들에게 인기를  수 있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원 빌길 정말 잘했네!’

 나이가 무슨 상관인가?
요는 섹스만 하면 됐지.


이연화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내 머릿속도 함께 윙윙 울리는  같았다.

과거  드라마에서 여신이 보지로 남자를 잡아먹는 장면을  적이 있는데, 그때 남자 배우는 여신에게 먹히면서도 끝까지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치 내가 그렇게  것 같은 위험한 짜릿함이 느껴졌다.

이런 기분은 당연히 15년, 아니 평생 처음 느껴보는 것이었다.

이대로는  허리가 뽑힐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아무래도 그녀는 몸을 쓰는 타입의 헌터이고, 나는 머리를 쓰는 타입의 헌터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나는 체위를 바꾸기로 했다.


내가 몸을 움직이자 이연화가 눈치 빠르게 위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웠다.


벌려진 다리 사이로 음모가 없는 핑크빛 속살이 보인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나는 애액이 묻어 축축해진 자지 기둥을 잡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이연화가 유연하게 허리를 들어 보지 속에 자지가 삽입되게 했다.

푹-

“하앙!”

내 자지는 금세 뿌리까지 그녀의 보지 속에 박혔다.

“하아, 하아, 하아,”


꼴사나운 신음을 뱉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연화의 보지는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긴 다리를 들어  허리를 감쌌다.


나는 이런 자세가 남자의 움직임을 구속하는 면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는데, 이연화의 다리는 너무 길어서인지 아니면 그런 점까지 배려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내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긴 다리가 몸통에 감겨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면서 신나게 허리를 흔들었다.

팟, 팟, 팟, 팟,

“핫! 으응! 하앙! 하으으응!”

진짜로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내게 호응하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연화도 연신 신음을 토해냈다.


표정을 보면정말로 만족하고 있는 것 같지만.

 또한 시스템으로 인한 호감도 상승 덕을  것 같아서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 원인이야 어찌됐든 기분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부부가 계획을 세워서 하는 섹스가 아닌 이상에야 섹스의 주목적은 거기 있는 거니까.


더구나 여자들이 느끼는 성적 쾌감은 정서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한다고 하니.

이런 식으로 합리화를 하면서 나는 이연화의 몸통을 옆으로 돌렸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체위  하나이다.

옆으로 박기.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옆치기를 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야동에서  때는 그럴듯하지만 실제로 시도하기에는 장벽이 있는 체위인 것이다.

반면 여자의 몸을 옆으로 돌려놓고 박는 것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이 각도에서 이연화의 몸을 바라보는 것은 참 좋았다.

정말이지 완벽한 몸매다.

몸매의 굴곡은 물론이거니와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몸이었다.

헌터가 되어서 이런 몸을 가지게 되었다기보다는 원래 이런 타입이었는데, 그런 장점이 헌터가 되면서 강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토록 예쁜 여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니, 이것이 바뀐  인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거였다.

팟, 팟, 팟,팟,

“학! 아응!하앙! 하아앙!”

나는 연달아서 세 번 사정을 했다.


이런 경험은 각성하기 전은 물론이고 헌터가 되고 나서도 처음이었다.


그만큼 이연화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다.

여자를 두고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내 평생 최고의 섹스인 것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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