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8화 〉28화 (28/92)



〈 28화 〉28화

그녀가 마치 칭얼거리는 듯한 음성으로 내게 말했다.


“오빠는 왜 이렇게 매력적이야?”

이것 참……
호감도 시스템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비록 내게 작용하고 있는 시스템 탓에 차은미의 감정이 부풀려져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녀처럼 귀여운 여자에게 이런 멘트를 듣는다는 것은 참 기분이 좋았다.


“글쎄?”


마치 카사노바가 된 기분으로 입꼬리를 들어 올리며 그렇게 대답한 나는 차은미의 치마 속에 손을 넣었다.


우리는 팬티 위로 각자의 자지와 보지를 애무했다.


중지로 살살 갈라진 부위를 매만졌더니 따뜻한 애액이 배어 나왔다.

“흐으으응!”

차은미의 얼굴이 한껏 달아올랐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완전히 잠기지 않은 룸의 문이 신경 쓰였지만 차은미가 아무렇지 않은 이상 그것을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보다는 그녀가  장소에 더 익숙하니까.

차은미는 내 몸을 툭 밀치더니 소파 위로 올라왔다.


다리 사이로 들어와 자지를 움켜쥐었다.


비록  잔밖에 마시지 않았지만 술기운이 올라오는 기분이다.

차은미의 얼굴도 터질 것처럼 빨개져 있었다.

“하아, 오빠 자지 너무좋아......”


그녀는 내 자지에 볼을 비볐다.

사실 내 자지는 그렇게 내세울 만한 물건이 아니다.

크기도 그렇고, 굵기도.


적어도 서양 야동에서 흔히 볼  있는위풍당당한 대물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유가 있었다.

이미 특별 상점을 통해 자지 크기를 키울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퀘스트를 달성해야 했다.

다시 말해 지금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뜻.

비록 차은미가 내 자지에 볼을 비비면서 ‘너무 좋다’고 하는 것이 호감도 시스템의 영향이라고 할지라도 현재로서는 그것을 즐기는 게 나았다.

차은미가 자신의 조그만 입술 속에 자지를 빨아들였다.


“쪼옵.”
“흣!”

자지 전체에 따뜻한 느낌이 퍼졌다.


“쭙쭙쭙.”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차은미의 펠라치오는 적극적이고 과감했다.

처음부터 자지를 뿌리까지 입에 넣고 빨았다.


그녀의 조그만 머리 사이로 자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것을 보는 것은 굉장히 신기했다.

“쫍, 쫍, 쪼옵.”

그렇게 빨다가 아래쪽으로 입술을 옮겨 불알을 빨기 시작한다.

양쪽 구슬이 번갈아 그녀의 입안에 들어갔다.

특유의 고통이 섞인 알싸한 쾌감이 아랫배를 치밀고 올라왔다.


정말 잘 빤다.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훤히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비록 펠라치오기 시작된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는 벌써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안 되지.’


자고로  사정은 보지에하는  인지상정이다.


나는 차은미의 입안에 정액을 뿜기 전에 급히 몸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반대로 차은미를 소파에 눕혀놓고 내가 애무를했다.

누운 상태이다 보니 그녀의 귀여운 가슴이 더욱 납작해졌다.

하지만 가슴이 너무 작아서 남자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체구에 딱 어울리는 가슴이라는 생각이었다.
그것을 양손에 넣고 주물렀다.

“하앗! 흐으응!”

그녀의 유두는 마치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고 쫀득거렸다.
입에 넣고 혀로 자극하니 금방 부피가 커진다.

나는 오른쪽 유두를 똑같이 자극해서균형을 맞춘 뒤 아래로 내려왔다.

성인이라는 것을 이력서를 통해 이미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작은체구는 나로 하여금 배덕감을 불러일으켰다.


뭔가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을 자아내는 몸이다.

하지만 또 그런 점이 묘하게 성욕을 강하게자극시켰다.
보지도 작고 귀여웠다.


마치 남자의 자지 따위는 평생 받아들여 보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 그럴 확률은 낮지만.

나는 차은미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핥짝핥짝.


스스로 보빨에 능숙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혀가 클리토리스와 구멍을 자극할수록 차은미는 반응도 비례하여 격렬해졌다.


“하앙! 흐으으응!”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고 발가락이  오므려졌다.
애액이 혀끝에 닿는 데도 그리 불쾌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냄새도, 맛도 불쾌하지 않다.

여자 헌터와 하는 성행위는 마치 기본을 깔고 하는 느낌이었다.


기분 좋게 취한 상태에서 하는 섹스처럼.

그렇다고 해서 인사불성이 되거나 자지가 발기하지 않는 일도 없다.


웬만큼 보빨을 한 뒤에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껏 단단해져서 끄떡거리고 있는 자지를 차은미의 보지 구멍에 맞추었다.


푹-

“하아앙!”


팟, 팟, 팟, 팟,


차은미가 위에서 움직이는 나를 꽉 껴안고 흐느끼듯 말했다.


“오빠, 너무 좋아요! 나 온리갓 들어가길 진짜 잘했어! 오빠, 나 쫓아내면  돼요, 알았죠?”

내가 너를 왜 쫓아내니?

룸에서 펼쳐진 우리의 즐거운 섹스는 2회차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졌다.




#


차은아, 차은미 자매를 영입하는  성공했지만, 메일을 보낸 나머지 여자들에게는 다음날이 되도록 답장이 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녀들이 나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았던 만큼 반응이 느린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인터뷰 동영상을 첨부한 게 역효과를  게 아닐까?
문득 그런 불안감이 들어서 나는 그녀들의 메일 수신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아직이네……”

그녀들이 모두 내 메일을 아직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역시 구직 이력서를 올려둔 헌터들인 만큼 그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만큼 목을 매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지.’

아직 메일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내가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워낙 15년간의 부지런한 습관이 몸에배어서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는 것이 익숙지 않았다.

파티원을 모집하는데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게이트도 예약하지 않았다.


오전에 예약해서 오후나 저녁에 들어갈 수 있는 게이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게이트는 지금의 내게, 그리고 소환 카드 성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게 뻔했다.


그때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바로 이연화 정보창의 스킬란에 적혀있던 것.

스피닝-킥.

나는 그것을 보고 연동 대상이 가지고 있던 스킬을 현실의 여자들 또한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아직 습득 가능성이 있을 뿐이지 확실히 자기 것으로 만들지는못했다.
이연화가 ‘스피닝-킥’을 갖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이 부분이 앞으로 파티를 운영하는 데 중요한 문제가  거라고 생각했다.


이세계 여자들과현실의 여자들을 연동할 수 있다면 그 기술을 연동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 될 테니까.

게임을 하는 감각으로 생각하면 적절한 자극을 주었을 때 습득이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는 이연화에게 메시지로 오늘 시간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 친구랑 밥 먹기로 했는데 괜찮아요. 오빠 만나는 데 당연히 취소해야죠.


약간은 부담이 느껴질 만한 대답이었지만, 상대가상대이니만큼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이렇게 예쁜 여자 헌터가 나를 만나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

- 나랑 훈련실에 가지 않을래?


헌터들을 대상으로 한 훈련실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사용 시간에 맞추어 요금을 내면  안에서 데이터, 홀로그램화된 몬스터를 대상으로 훈련할  있는 시설이었다.

물론 몬스터 없이 그냥 기술을 연마하는 것도 가능하다.


높은 수준의 기술로 만들어진 시설인 만큼 그곳에서 훈련하면 게이트에 들어간 약 절반 수준의 훈련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게이트에서는 돈을 벌 수 있고, 훈련실에서는 돈을 써야 한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겠지만.


나는 이곳에 가본 일이 아직 없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얻은 모든 수입은 파티를 운영하는 데 빠듯하게 쓰였기 때문에.


 능력의 요체가 ‘텔레파시’인 만큼 훈련실을 이용해 경험치를 얻을  있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어쨌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으니까.

-네. 알겠어요, 오빠.

이연화는 별말 없이 내 요구에 응했다.


- 제가 아는 곳이 있는데 그쪽으로 예약할까요?
- 응, 그러면 좋지.




#

나는 헌터 훈련실이라는 것을이용해본 적이 없으니 이연화가  대신 예약을 해준다고  것은 좋은 일이었다.


안 그래도 어디로 가면 좋을지 검색해보려고 했으니까.


기대치 않았는데 자기 자동차를 몰고 이연화가 집까지 왔다.

그녀는 최근까지 정해진 파티가 없고, 간헐적인 활동을 하던 입장이었으니 수입도 많았을 리 없다.


그래도 일반 직장인 수준으로는 벌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런의미에서 그녀가 몰고 나타난 국산 중형차는 납득이 갔다.

나는 파티 운영 목적으로 밴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파티원들이 한꺼번에 좁은 차로 이동하는것을 꺼렸고, 나도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분했다.

 뒤로는 나중에 돈 벌면 사야지, 하고 있다가 파티 운영 실적이 나빠져서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다.


뭔가 시기적으로는 먼 과거가 아닌데도 15년간 파티 운영을 했던 일은 마치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


바뀐 인생을 살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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