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1화 〉31화 (31/92)



〈 31화 〉31화

들썩, 들썩, 들썩,

헌터 두 명이 섹스를 하는 것이니만큼 차가 마구 흔들렸다.

거기 비례해 내 가슴도 울렁거렸다.


정말 좋다.

이연화의 위에서 허리를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생각이 났다.

어떻게 해야 이 훈련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가능할까?’

먼저 드는 생각은 그런 의심이었다.

이연화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그녀가 잘만 받아들여 준다면 이 방법이 최선인 것 같은데.
아니,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딜러도 아닌 내가 아무리 입으로 설명하고 재연을 해봤자 그게 먹힐 리가 없었다.


게다가 잘만 하면 나중에 게이트에 가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숫자를 크게 늘릴  있을 것이고.


내 머릿속이 복잡하게 움직였다.

나는 원래 전술 덕후이다.

내가 가용할 수 있는 멤버 숫자와 사용할  있는 전술의 숫자가 많다면, 그 사실에 내게 주는 흥분감이 매우 컸다.

“으읏……”


일단은 마무리부터 해야겠다.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높였다.


팟, 팟, 팟, 팟,


“흑, 하앙, 으응, 하앗!”
“안에다 해도 돼?”

이연화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지금은 안전한 기간이에요!”


나는 그녀의 대답을 들은 뒤, 늘씬한  다리를 어깨에 올린 채로 자지를 깊숙이 깊숙이 박았다.

이내,


퓩, 퓩, 퓨웃, 뷰우우웃~~

이연화의 질 내에서 힘차게 정액을 뿜어냈다.

“하악, 하악.”

우리는 섹스가 끝난 뒤에도 그 여운 속에서 한참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그래. 이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데 이해를 못 해 줄  없지!’

나는 아까 생각했던 일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자기 보지를 물티슈로 닦는 이연화를 보고 나는 다시 불끈하는 기분이들었지만, 훈련실에 내놓은 요금이 있고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또 한 번 섹스할 만한 여유는 없었다.

게다가 돌아가기 전에 해야겠다고 생각한 일도 있었으니까.

그것은 훈련실로 돌아가서  수 없는 일이었다.

왜냐면 이연화와 내가 애정행각을 하려고 했을 때 직원이 단숨에 달려왔던 것처럼  안에는 CCTV가 있으니가.

CCTV가 보이는 상황에서 내 능력을 함부로 드러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옷을 다시 입은 이연화에게 말했다.

“나갈까?”
“네.”

이연화도 뭔가 부족해보이는 표정이었지만 그녀는 공과사를 확실히 구분할 줄 알았다.


개운한 얼굴을 보니 기분 전환을 확실히 하고 다시 힘을 내서훈련해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섹스를 하면서 마나를 좀 소모한 것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나는 이 부분은 좀 다르다고 생각했다.


섹스를 하는 것은 단순히 마나를 소모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물론 짧은 시간에 여러 번 섹스를 한다면 그만큼 마나 소모가 크기를 하겠지만, 그건 일반인이 체력을 소모하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남자 헌터와 여자 헌터가 섹스하는 일은 마나를 소모한다기보다 그것을 북돋고 릴렉스하는 효과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섹스를 통해서 경험치를 얻어서 성장을 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랬다가는 세상은 그야말로 헌터들의 섹스 파티가 되어버릴 것이다.

나는 훈련실 쪽으로 발길을 잡으려고 하는이연화를 불러세웠다.

“연화야. 이쪽으로 와 볼래?”


나는 그녀를 주차장의 구석으로 데리고 갔다.

비록 사람이 없다고는 하지만 함부로 능력을 발동하기에는 꺼려졌기 때문에.

주차장에도 CCTV가 있긴 하지만, 그것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것은 회의적인 부분이었다.

누가 딱히 사건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평일에 오전 주차장을 눈이 빠져라 보고 있겠는가?
뭐, 들킨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왜냐면 각도만 잘 잡으면 숨어있던 사람이 나온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일  있으니까.
또 헌터의 소환 능력 자체가 그리 드문 게 아니기도 하고.


이연화는 내가 자신을 주차장 구석으로 끌고 온 것에 대해 궁금해했다.

왜냐면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라 훈련실로 돌아서 스킬 연마를 해야 할 때였으니까.

“놀라지 마.”

나는 일단 그렇게 이연화엑 당부했다.

“무슨 말인지……”


궁금해하는 이연화에게 나는 솔직히 털어놓았다.

“나한테는 소환능력이 있어.”
“아, 정말요?”

깜짝 놀란 그녀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대단해요, 오빠!”

그녀가 기뻐하는 이유는 그녀의 말을 통해 밝혀졌다.

“오빠한테 그 능력이 있는 줄 알았으면 사람들이 오빠를 그렇게 무시하지 못 했을 텐데요.”

주먹까지 불끈 쥐는 걸 보니 내가 인터뷰 영상을 통해 무시를 당하는 게 분했던 모양이었다.


이연화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었다.

소환 능력은 기본적으로 헌터의 상위 능력에 속하니까.

아무나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이다.


하지만 그녀는 금방 또 위화감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런데 왜……”

소환 능력을 가진 헌터는 희소성이 있다.

꼭 파티장이 되어 파티를 이끌지 않더라도 여러 곳에서 경쟁하듯이 원하는 게 바로 소환 능력자니까.
무엇을 소환할  있든 일반적으로 소환 능력자는 각광을 받는다.


내가 별 대답을 하지 않자 그 부분에 대한 의문을 접기로 했는지 다시 물었다.


“뭔소환하실 수 있는데요?”
“그게 말이지……”


나는 볼을 긁적였다.

“놀라지 마.”

다시 한번 그녀에게 말했다.

“네! 절대로 놀라지 않겠습니다!”


나는 한숨을 한 차례쉰 뒤 능력을 발동했다.

내가 소환한 것은 여섯 명의 소환가능 여자 중에서 칸나였다.


파앗-

빛무리가 떨어질 때까지 이연화는 놀라지 않았다.


오히려 무척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다만 빛이 잦아들면서 나타난 것이 인간 여자인 것을 보고 그녀의 동공이 커졌다.

며칠 만에 눈앞에 나타난 칼라를 보고 나는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할 여유 없이 그냥 소환한 뒤 게이트만 공략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여자 헌터와 섹스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기 때문일까?
이세계 능력자들과 섹스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졌다.

‘그래도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지.’

“용사님!”

소환된 칸나가 나를 보고 반가워했다.


그런데 오늘따라 그녀의 표정이나 반응이  수상했다.

볼을 붉히고 탄탄한 허벅지를 비벼댄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여기에 쓸 시간과 관심이 많이 않은 상황이었다.

이연화는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내가 소환할 수 있는 건 인간이야. 다른 차원에서 인간을 불러낼  있어.”
“아……”


침묵이 찾아왔다.


한 10초쯤 지났을까?


표정을 굳힌 이연화가 말했다.

“대단한 능력이네요.”


나는 네가 더 대단하다.

어떻게 인간 여자 소환능력을 받아들이는 데 10초밖에 걸리지 않는지.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닐지 몰랐다.

왜냐면 소환능력으로 소환할 수 있는 대상 중에서는 생명체들이 있으니까.

소환수를 부려서 몬스터와 싸우는헌터는  많이 있었다.

그것이 인간 여자라는 것은 물론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지만.
나는 이연화가 내 능력을 받아들였다고 해서 칸나와의 연동 사실까지 밝히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는 무리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해시키거나, 아니면 차라리 말할기회가 영영 없었으면 했다.

“이 애도 발차기를 잘하거든. 내가 너한테 가르치려고 했던 스킬을 이 애가 쓸 수 있어.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 얘가 너한테 설명하는 게 더 빠르고 쉬울 거야.”
“아! 그렇군요!”

이연화는 바로 상황을 이해했다.

“그래서 오빠가 저한테 그 스킬을 가르치려고 했던 거군요.오빠가 소환할 수 있는 이 여자가 같은 기술을 쓸 수 있으니까요.”
“응…... 맞아.”

정확하지는 않다고 해도 나는 이연화가 혼자 그렇게 이해해준 게 편하다고 생각했다.
대충 그런 것으로 하고 이야기를진행시켰다.


나는 칸나에게 지시했다.


“칸나. 네 스피닝-킥을 보여줄래?”


칸나가 이연화 쪽을 돌아보았다.

왠지 두 여자 사이에 불똥이 튀는 듯한 느낌이었다.


‘뭐지 이건……?’


설마 호감도가 높은 두 여자가 나를 두고 질투하는 걸까?
하지만 그런  생각은 기우였다.

사로 노려보는 듯하던 그녀들의 표정이  순간  하고풀렸다.

“왠지 이 여자애는  같지가 않아요. 같이 있으니까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이연화가 자기가 느낀 감상을 말했다.

‘그렇구나……’


나는 연동된 여자들끼리 서로 정서적으로통하는 뭔가가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이러면 이야기가 빨라지지.’


어쩌면 나중에 연동된 사실까지 밝힐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생각할 문제이고-웬만하면 피하고픈 이야기이고-, 일단은 ‘스피닝-킥’ 습득이 우선이었다.

둘의 감정상 교류가 이루어진 뒤 침착해진 칸나가 자세를 잡았다.


곧바로 자신의 스킬 ‘스피닝-킥’을 선보였다.

휘리릭- 쿵!!


확실히 본인이 하니까 자세가 달랐다.

그야말로 완벽한 시범이었다.

다만 칸나가 자비 없이 사용한 스킬 때문에 주차장 전체가 울렸다.

주변에 있는 차들이 전부 들썩거릴 정도였다.
나는 실수했다는 생각이들어 칸나에게 말했다.


“살살해~ 그냥 동작만 보여주면 돼.”
“알겠습니다.”


하지만 두 번 시범을 보일 필요는 없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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