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32화
이연화가 눈을 번쩍 들더니 말했다.
“아! 이제 알겠어요!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가서 해봐야겠어요!”
“오빠는 천천히 오세요!” 하고는 후다닥 달려갔다.
와, 이렇게 쉬운 것을 그 고생을 하면서 가르치려고 했다니.
연동대상을 통해 스킬을 보여 줬더니 금방 흡수해버렸다.
이연화가 훈련실로 달려간 뒤에 이 자리에는 칸나와 나, 둘만 남았다.
소환을 해제한 뒤 곧장 이연화를 따라갈 생각이었지만 어쩐지 분위기가 평소와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용사님……”
칸나가 나를 부끄럽게 보면서 허벅지를 비볐다.
그런 그녀를 보는 내 기분도 야릇해졌다.
‘진짜 이쁘네……’
예쁜 거야 진즉 알고 있었던 것이고 이세계 여자들은 그녀들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다.
현실의 여자들에게는 찾을 수 없는, 게다가 시스템적으로 연결되어서인지 몰라도 더 애틋한 무언가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간 수십 차례 게이트를 공략하며 쌓인 정도 무시할 수 없겠지.
게임을 통해 키운 캐릭터도 저절로 정이 들게 마련인데, 하물며 소환한 여자에게 그렇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오늘의 분위기는 어쩐지 수상했다.
그것을 시스템 메시지가 설명해주었다.
[소환 캐릭터 ‘칸나’의 호감도가 100%가 되었습니다.]
[유저에게 ‘정수’를 전달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정수? 그게 뭔데?”
[소환 캐릭터의 정수를 흡수하면 당신의 경험치가 크게 상승합니다.]
[아울러 랜덤으로 스킬을 얻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특전이 있습니다.]
“아……”
특전.
뭔가 설명이 불충분했지만 어떤 맥락인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게 있었다니.’
당연히 처음 알았다.
그것은 호감도 100%를 달성하여, 캐릭터를 소환한 게 처음이기 때문이었다.
“정수는 어떻게 전달되는 건데?”
그렇게 물었지만 나는 왠지 그 대답을 듣지 않아도 답을 알 것 같았다.
칸나의 뜨거운 눈빛, 자신의 허벅지를 비비는 요염한모습, 도톰한 입술 사이로 내밀어졌다가 사라지는 혀가 그 정답을 말해주었으니까.
“아…... 섹스하면 되는 건가?”
거기 대한 답은 메시지로 나타나지 않았다.
정답이라는 거겠지.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충분히 구석이기는 하지만 CCTV가 완전히 비치지 못하는 곳까지 칸나를 데리고 갔다.
“벽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어볼래?”
“네……”
칸나는 부끄러워하면서 내가 시키는 대로 했다.
나는 그녀의 내가 입고 있는 바지를 벗겼다.
“와우……”
정말 대단한 몸매다.
그녀의 몸매중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이연화의 경우처럼 길고탄탄한 다리였다.
각선이 정말 예쁘다.
그 위에 붙어 있는 동그란 엉덩이 한 쌍.
그 또한 깨끗하고 탄력적이었다.
엉덩이 아래에 얼핏 보지가 보인다.
그것에 손을 대자 보지가 머금고 있던 이슬이 끈적하게 만져졌다.
찔꺽찔꺽,
“흐으으응~”
칸나가 신음을 내면서 몸을 발발 떨길래, 그녀에게 말했다.
“조용히 해.”
얼굴을 이쪽으로 돌린 그녀가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서둘러야지.’
훈련실에서는 이연화가 혼자 스킬을 연마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녀에게 빨리 돌아가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었다.
사람이 올 수 있는 주차장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나는 딱히 전희도 하지 않고 자지를 꺼낸 뒤 칸나의 보지에 삽입했다.
푹-
애액이 충분히 흘러나온 상태였기 때문에 자지는 그녀의 보지에 부드럽게 빨려들어갔다.
푹, 푹, 푹, 푹,
“흣, 흐응, 흐읏.”
조용히 하라는 내 말 때문에 칸나가 자신의 주먹을 입에 물었다.
팟, 팟, 팟, 팟,
나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이게 이세계 여자의 보지인가?’
끝내주네!
왜 지금껏 계속 여자들을 소환하면서 섹스할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이세계 여자와의 섹스는 여자 헌터와의 섹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찌릿찌릿한 쾌감 속에서 나는 연신 자지를 칸나의 보지에 박았다.
#
다소 서둘러서, 감각을 거스르지 않고 섹스했더니 당연하게도 사정감이 빠르게 올라왔다.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과연 소환능력으로 불러낸 여자의 질에 사정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설마 임신을 하거나 하지는 않겠지?
[유저는 카드로 소환된 대상을 임신시킬 수 없습니다.]
메시지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었지만, 당연히 이것은 내게 안심이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마음껏 질싸를 해도 임신이 안 된다는 말 아닌가?
이렇게 좋을 수가!
나는 칸나의 허리를 꽉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자지를 끝까지 박고 솟구치는 사정감을 터뜨렸다.
퓻! 퓻! 퓨웃! 뷰루루룻~~
방금 이연화와 섹스하며 사정을 했는데도 양이 결코 작지 않았다.
칸나는 자신의 질 속에 쏘아지는 정액을 느끼면서 쾌감에 몸을 발발 떨었다.
“하으으응~”
자지를 뽑자 그녀의보지에서 주르륵 정액이 흘러내려 허벅지를 타고 내렸다.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칸나의 ‘정기’를 흡수했습니다.]
[경험치가 대폭 상승합니다.]
[스킬 ‘전장을 아우르는 눈’이 B등급이 되었습니다.]
[매력 포인트 1을 얻었습니다.]
나는 방금 사정한 사람답지 않게 몸에서 기운이 불끈불끈 넘쳐 오르는것이 느껴졌다.
이것은 정말 열심히 게이트 공략을 했을 때 받은 느낌과 비슷했다.
그것의 열 배, 아니 백 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머리가 어질어질한 것이 끝내주는 고양감이었다.
‘등급이 올랐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으나 메시지는 등급이 올랐다고는 하지 않았다.
단지 ‘전장을 아우르는 눈’의 등급이 올랐다고 했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나는 자그마치 15년 동안이나 성장의 기쁨을 누려보지 못했다.
간간이 경험치를 얻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그 긴 시간 동안 등급이 오르지 않았으니 내가 게이트 공략에서 얻었던 경험치들은 아주 적은 수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방금 스킬 레벨이 올랐다.
이 정도도 엄청난 보상이었다.
나는 단지 섹스를 했을 뿐인데.
물론 그전에 칸나와 유대감을 쌓았고,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게이트 공략을 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호감도 부분에 있어서는 거저 얻은 것과 같았다.
웬일인지 이세계 여자들은 내게 절대적인 호감을 보였으니까.
나는 그것에 대해 더 진지하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했다.
하지만 보상 메시지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매력 포인트 1을 얻었습니다.]
오!
매력 포인트!
이것은 새 카드를 획득했을 때 얻을 수 있었던 보상이다.
이세계 여자와 연동된 카드를 얻는 것이 결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내게는 귀한 보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쯤 되면 나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기’라는 한 번만 얻을 수 있는 거야?”
[호감도가 100%가 되면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호감도가 유지되고, 대상과 유저의 적절한 유대가 이어진다면 다시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 시기와 횟수에 대해서는 대상마다 다르기에 특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구나!’
요는 소환된 이세계 여자를 통해서 정기를 받는 것은 한 번으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그 시기와 횟수가 다르다고 얼버무리기는 했지만,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자체가 중요했다.
스킬 레벨을 올릴 수 있을 만큼 큰 경험치를 얻는 것인데, 하물며 그것을 여러 번 할 수 있다면 당연히 기쁜 일이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나는 지금 있는 곳이 주차장 안이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언제든 자동차나 사람이 들어올 수 있는 장소이다.
이런 곳에서 섹스했다는 것 자체가 법을 저촉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나저나 자기가 소환한 여자와 섹스를 하다니.
뭔가 야릇하면서도 변태적인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섹스 인형이나 자위 도구도 널리 이용되는 실정이니까, 이 정도로 자괴감을 느끼면 안 되겠지.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그러고 보니.’
꼭 여자를 소환해서 섹스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이세계에는 카드의 실제 주인공들이 있으니까.
‘뭐, 그건 나중 일이고.’
나는 훈련실에 혼자 있을 이연화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아직 벽을 짚고 섹스의 여운에 취해 있는 칸나에게 말했다.
“나중에 보자, 칸나.”
“네~ 용사님~”
칸나가 사라졌다.
내 정액을 보지에 품고서.
나는 바지를 입으면서 문득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기 전에 그 일을 하면 어떨까?
어차피 시간도 많이 안 걸릴 건데.
내가 이연화, 차은미, 그리고 칸나와 섹스하면서 걸렸던 부분은바로 자지가 만족할 만큼 크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중학생 때 호기심으로 길이를 재 본 적이 있는데, 풀발기 상태에서 12센티미터였다.
그 뒤로 썩 크게 자란 것 같지는 않으니까 기껏해야 1센티미터 정도 커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부족하지.’
12~13센티미터 자지를 가진 남자는 모든 여자에게 사랑받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