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4화 〉34화 (34/92)



〈 34화 〉34화

나는 로브를 벗고 속옷 차림이  세라에게 말했다.

“이리 와 봐.”

앉아 있는 침대 옆을 팡팡 때리면서 말했더니 세라는 멈칫거리면서 결국  옆으로 와서 다소곳이 앉았다.

그녀의 후끈 달아오른 피부로부터 열기가 전해졌다.


나 역시 흥분한 상태였으므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장은미와 나란히 앉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다.


단순히 성향과 경험치의 차이로도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세라는 현실에 존재할  없는 타입에 여자애였다.

이런 여자와 섹스할 기회가 주어진 것은,  세계의 수많은 게임 유저, 그리고 판타지 마니아들이 부러워할 만한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를 두고 흥분하지 않을 남자는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세라의 허리에 슬그머니 손을 감았다.

“흣!”


작은 터치에도 그녀는 흠칫 허리를 세우며 놀랐다.


“싫으니?”


내 말에 세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아니요! 그럴 리가요! 여, 영광입니다!

뭐, 영광이라고 할 것까지야.


평범치 않은 그녀의 반응을 보자 나는 문득 생각나는 게 있었다.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그쪽 세상에는 남자가 없는 거니?”


내가 이세계에 넘어간 뒤 만났던 모든 사람이 여자라는 것은 분명히 우연만은 아닐 터였다.

그리고 그녀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 이상하다고 할 수 있었다.


나는 여기 대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지금 세라는 굉장히 경직되어있으니까, 이런 이야기라도 하면서 분위기를푸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네, 물론입니다. 남자는 여자 백 명 당  명밖에 존재하지 않아요. 대부분 여자들은 태어나서 평생동안 남자를 보지 못하고 삽니다.”
“뭐? 그러면 아이는 어떻게 태어나는 거야?”
“임신은 선택된 소수의 여자만  수 있습니다. 그녀들은 일생동안 아이를 임신하고 낳는 역할만 하지요. 태어난 아이들은 적성에 따라 각 층에 보내지고요. 많은 여자들이 그녀들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나는 방금 굉장히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짐작은 했지만 이세계는 남자에 숫자가 충격적일 만큼 적은 모양이었다.

그래서 그 존재가 귀할 수밖에 없고, 남자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서툴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평생 남자를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자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니 말은 다 했다.

세라의 말대로라면 간택 받은 소수의 여자만이남자와 섹스해서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들이 평생 하는 일이란 아이를 임신하고 낳기만 하는 일이라고 하고.


‘너무 끔찍한데……’


이쪽 세상의 상식을 지닌 나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마저도 부러워하는 여자들이 있다고 한다.

남자를 만날  있고, 평생 섹스를 할 수 있다면 부러할 만한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단순히 생각해도 그것은 절대로 부러워할 만한 일이 아니었다.


계획과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는 분명히 귀한 존재이지만, 평생 임신하고 아이만 낳아야 한다니.

 번의 섹스로 치루어야  대가가 너무 크다.


하물며 아이를 기르는 기쁨도누리지 못한 채, 아이들은 적성 판정을 받고 다른 곳에 보내진다고 했다.


이는 한 가지 결론에 이르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칸나와 세라의 반응으로 보건대 이세계 여자들에게도 성욕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다만 그것을 발산할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동성만 있는 환경에서는 동성애 성향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역시 성욕은 자지와 보지를 통한 섹스로 푸는 것이 정석인 것이다.


‘이세계 여자들은 참 고생이 많구나……’


“그럼 그쪽 남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거야?”


세라의 말을 토대로 한다면 이세계는 100대 1의 비율로 남자가 극히 적은모양이었다.

하지만 100 대 1 분명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완벽히 드물다고는 할  없었다.

이 정도면 평생에 걸쳐 한 번도 만나지 못  정도는 아닌 것이다.


“저희 세상은 철저하게 계급 사회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리고  계급은 얼마만큼의 몬스터 대처 능력을 갖추고있느냐로  결정됩니다. 제가 있는 곳은 지하 81층이고, 지상의 삶을 영위하는 것은 최상위 귀족들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귀족들이 대부분의 남자를 독차지하고 있고요. 각 계층에는  뿌리는 역할을 하는 극소수의 남자들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


또다시 듣게 된 참담한 말에나는 얼굴을 감싸쥐고 물었다.


“남자들에게는 싸우는 능력이 없는 거야?”
“저도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능력을 가진 남자가 있다면 최상위 대우를 받게 될 겁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세라가 그렇게말했다.


하기야 세라는 지금까지 살면서 남자를  번도 본 적이 없을 게 분명했다.


아마 내가 처음이겠지.

그녀가 알고 있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정보이고 당장 이 이상의 정보를 얻는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하 81층이면 어느정도 계급인데?”
“계층은 최상위 귀족을 제외하고 총 10단계입니다.  계층이 열 개 층을 차지하고 살아가고 있고요. 능력의 한계를 깨면 한 단계씩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충격적이고 상식적이지 않기는 하지만-현실 차원에 사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단순하기도 했다.


마치 게임 같다.


계층이 10단계이고 각각  개층을 차지하고 있다면 지하 100층으로 이루어진 세상이라는 것일까?
나는 귀족들만 지상에서  수 있는 이유가 따로 있으리라고 보았다.


그리고 계층이라는 것이 몬스터와 싸우는 능력에 따라 정해지는 것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 같고.
아마 위로 올라갈수록  강력한 몬스터들이 서식하는 게 아닐까?
지상에는 그야말로 엄청난 괴수들이 살고 있고.
그곳에서는 소위 귀족들로 불리는 최상위 능력자들만 살  있는 환경이라든가.
그곳의 여자들이 자신들에게 걸맞은 보상으로서 남자들을 독점하고 그들과 섹스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좋게 생각하면 뛰어난 유전자를 지닌 여자가 아이를 낳아야 그 아이도 좋은 유전자를 이어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계층이 열 단계로 나뉘어져 있고, 철저하게 이것이 지켜지는 사회라면 그런 환경 속에서도 최상위 귀족이 태어날 확률은 높지 않은 모양이지만.

‘만약 남자 쪽도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세라의 말마따나 싸우는 능력을 가진 남자가 있다면 최상위 귀족들에게도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이 분명했다.


그의 씨는 대단히 가치가 높을 테니까.

나는 귀족 여자들이 남자들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 ‘정수’ 시스템과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통해서 경험치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라면 귀족 여자들도 그런 식으로 성장하고 자신의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모든 것은 이세계 사람인 세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없는 예측일 뿐이었다.


‘아무튼.’

듣고 나니 더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이세계의 사정을 잘 알 수 있는 설명이었다.


말 그대로 이세계에서 남자는 보물 같은 대접을 받았다.
나를 보고 여자들이 보인 반응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분위기를 전화하기 위해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했다.


“세라, 그러면 너는 이런 것도 본 적 없겠구나.”

나는 입고 있던 추리닝 바지를 팬티 채로 훌러덩 벗었다.

 자지는세라와 이렇게 가까이 앉아 그녀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있는 동안 단단하게 발기해있었다.

나는 오늘 내 자지에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왜냐면 매력 포인트를 써서 크기를 1센티미터 키웠으니까.


자지를 1센티미터 키우는 것만으로 자신감이 이 정도로 커질 줄 알았다면 머리 숱이 아니라 자지부터 키울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전 처음 자지를 본 세라의 눈이 땡글해졌다.

입을 헤 벌린 채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평생 남자를 나 말고는만나보지도 못한 여재애에게 이것은 분명 너무  자극일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상 호감도는 이미  퍼센트를 찍고 있었다.


그리고 호감도 백 퍼센트가 의미하는 것은 정수를 통해 경험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정수를 전달하는 것은 섹스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로 이어진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나는 세라와 섹스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 애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일이다.


본인도 무척 원하고 있을 것이고.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 것은 단순히 성격 상의 차이일 뿐이었다.


나는 세라의 조그만 손을 가져다가 내 자지에 댔다.

세라가 어깨를 흠칫 세우며놀랐다.

나는 그녀가 힘을 주어 자지를  잡도록 한 뒤 물었다.

“어때?”
“따, 따뜻합니다......”
“너 때문이야.”
“네?”
“네가 너무 귀여워서 내 자지가 이렇게 커지고 뜨거워졌어.”
“하아......”


세라는 고개를 푹 숙이고 어쩔 줄을 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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