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6화 〉36화 (36/92)



〈 36화 〉36화

“아, 쿠퍼액!”


세라가 내 자지 끝에 맺힌 액체를 보고아는 척을 했지만, 그것은 반대로 자기가 하고 있는일이 나를 흥분시키고 있는 방증이기도 했다.

스타킹을 신는 그녀의 행동이 더 자신감 있어졌다.

하얀색스타킹을 신은 세라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뭔가 부족한 2%가 채워진 느낌이다.

나는 상체를 일으키고, 그녀의 발을 손으로 만졌다.

세라가 꼼지락거리면서 볼을 붉혔다.


“제 발을 만지는  남자님을 기쁘게 하나요?”
“응!”

나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상 기억도 잘 안 나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성적 기호에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씨발, 그런 건 과거일 뿐이다.’

나 좋다는 여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는 세라의 귀여운 양발을 잡아서 내 자지에 모았다.

자지 기둥에 두 발을 갖다 댄 세라가 의아한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하면됩니까?”
“아까 손으로 한 것처럼 흔들어줘.”


나는 시범을 보이기 위해 그녀의 양발을 잡고 아래위로 슥슥 흔들었다.


“아!”

세라가 잘 알겠다는 듯이 내 가랑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한 번 해보겠습니다. 남자님은 편하게 누워계세요.”
“응......”


내가 뒤통수에 깍지를 끼고 바라보는 동안 세라는 볼을 한껏 붉힌 채로 풋잡을 하기 시작했다.





#

“아아......”


나는 황홀한 쾌감을 느꼈다.

세라의 풋잡은 과거에 내가 경험했던 단  번의 풋잡, 배덕감과 서툰 기술로 인해 실망만 남겼던 경험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배덕감 같은  지금 내게 있을 리 없었다.


상대는 카드로 소환된 아바타니까.

게다가 나는 그때보다 훨씬 성장했다.

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파티 해체, 바닥까지 떨어진 절망의 경험으로 아주 강해졌다고  수 있었다.


특별한 능력을얻어서 부활한 것은 그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다.


나는 멘탈 면에서 훨씬 강해졌고, 따라서 그런 좌절을 두 번 다시 겪지 않을 준비가 되어있었다.

‘순진하면 안 되지.’


누릴 있는 행복을, 확실치도 않은 다른 이유 때문에 포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먼 과거에도 좀 더 당당하게 풋잡을 요구하고, 스타킹을 신어줄 것을 부탁했다면 더 즐거운 교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성적으로 더 개방적인 여자를 만나 더 좋은 경험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모든 건 IF이므로 확신할 수는 없는 거지만, 나는 어쩐지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현재의 내 긍정성은 크게 올라가 있었다.


귀여운 소녀가 하얀 스타킹을 신고 풋잡을 해주고 있는데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아, 정말 이거......’


세라는 무심한 얼굴로 작고 귀여운 발로 열심히 자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이것으로 내가 쾌감을 느낄 수 있나, 의심하는 얼굴이기는 하지만 볼을 붉히고 있는 것이, 자신도 자지를 애무하면서 조금씩 자극도를 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이미 호감도  퍼센트가 된 상태니까.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내게 정수를 전달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게다가 앞서 이야기를 들었듯 이세계 여자들에게 남자란 엄청나게 귀한 존재였다.


지금의 무심한 얼굴은 성격에서 기인한 것이지, 내 자지를 발로마사지하고 있는 행위 자체에 대한 혐오감 때문이 아니었다.

‘서툴긴 하지만......’

풋잡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던 세라가 처음 하는 행위가 기술적으로 완숙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큰 자극을 느낄  있었다.

일단 세라는 비주얼자체가 깡패라고  수 있다.


새삼 느낀 거지만 이세계 여자들은 전부 예뻤다.


남자들이 거의 남지 않게 된 환경에서 여자들이 예쁘다는 것은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느낌도 있지만, 당연히 나로서는 나쁠 게 없는 일이었다.


현실에 연동되는 여자들이 선택되는 기준이 단순히 능력의 호환성뿐아니라 외모도 기준이 된다면 더더욱 그랬다.


세라의 풋잡이 내게 쾌감을 주는 이유는 더 있었다.

바로 그녀와  사이에 알게 모르게 작용하고 있는 마나의 호환성 때문.


남녀 헌터가 섹스할 때 그런 것처럼 이세계 여자들과 성행위를 할 때 나는 특별한 쾌감을 얻을 수 있었다.

뭐랄까?
굳이 비교하자면 이쪽이 좀 더 강렬하다는 느낌이다.

칸나와의 섹스는 정황상 빠르게 끝낼 수밖에 없었지만, 뒤를 잇는 여운이 상당히 강했다.

계속 생각났다.

그녀의 완벽하고 탄탄한 몸매.


내 손길과 자지에 녹아내렸던 그녀.


당연히 나중에 또 불러내서 섹스할 것이다.

이왕이면 이세계로 갔을 때 본체와 섹스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칸나와 세라는 비주얼적으로도 그렇지만 성격적으로 완전히 다른 타입이었다.

하루 동안 이만큼이나 서로 다른 두 명의 미녀와 성행위를 하는 것은 내 인생에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었다.

이세계로 갈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판타지도 없었다.

나는  자지를 문지르고 있는 세라의 발을 만졌다.


이세계의 스타킹은 재질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제조 기술 자체는 이쪽 세계의 스타킹이 나았지만, 정교하게 공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은 이세계 스타킹이 앞섰다.

그도 그럴 수밖에, 내 짐작이 맞다면 세라가 신고 있는 스타킹은 대 몬스터용으로 제작된 방어구일 거니까.

이세계 여자들의 복장이 나름대로 아름답고,  스타킹의 감촉이나 모양도 훌륭한 것은 여자들이 단순히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서만 미를 추구하는 존재가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들만 남겨진 세상이라면 몸을 씻거나 멋을 내는 빈도가 훨씬 줄어들 테지만 여자들은 자기들끼리도 아름다움을 뽐내거나 꾸미는 데 공을 들인다.


아름답거나 예쁜 것,귀여운 것을 추구하는 본능이 남자보다는 훨씬 강하다는 뜻이었다.

물론 나는 여자가 아니니까 이런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는 없지만.


나는 세라의 두 발을 잡고 자세를 조금 고쳐주었다.

양발로 자지를 감싸듯이 하고 아래위로 흔드는 것은 충분히 했으니까 이제는 다른 자세를 시도할 차례였다.

나는 그녀의 왼발을 불알 밑으로 내렸다.

“발바닥으로 여기를 문질러줘.”


그리고 오른발은 배 위로 눕혀진 자지를 계속 비비게 했다.


“힘들지 않니?”
“전혀요. 그런데 제가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남자님의 민감한 부위를 발로 문지르는 것인데, 혹시 제가 고통을 드리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야, 잘하고 있어. 처음 하는 것치고는 정말 잘하는 거야.”

과거에 풋잡을 받아본 경험이라고는 만족스럽지 못했던 20대 초반의 경험밖에 없으니 비교 대상이 너무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하더라도 세라의풋잡은 기분이 좋았다.

야동에서 보고 그럴듯해 보여서 현실에서 시도해보았더니 실망스러웠다, 이런 건 흔한 일일진대 적어도 세라의 풋잡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 이상이다.

내가 풋잡에 품었던 환상을 백 퍼센트 만족시켜줄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했다.


‘존나 좋네.’


이런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고 할까?
바뀐 자세로 인한 쾌감에 빠져있었더니 나도 모르게 방심을 하고 말았다.


어쩌면 불알을 자극하게  것이 화근이었을지도 모른다.


자지를 눕힌 채로 비비는 것도 사이드에서 자극하는 것보다 더 민감한 부위를 건드리는 것이었고.

나는 억누르고 어쩌고 할 것도 없이 배 위로 울컥울컥 정액을 뿜어내고 말았다.

“아......”


그것을 세라가 경이롭다는 듯 바라보았다.


“남자님의 정액이......”

뭔가 안타깝다는 느낌도 섞인 시선이었다.

나는 혹시나 해서 말해보았다.


“만져도 돼.”


그러자세라가 기뻐하며 손을 뻗었다.


  위의 정액을 문질문질 만지기 시작했다.

“아아...... 이것이 정액. 하얗고 투명한 데다가 끈적이기도 하는군요.”
“응......”


뭔가 정액에 대해 학술적인 묘사를 하는 듯한 멘트에 나는 좀 겸연쩍어졌다.


무엇보다 배 위로 정액을 쏟았다는 것이 썩 기분 좋지 않았다.


일부는 높이 솟구쳐서 가슴팍까지 올라왔다.

 정액이지만 밤꽃 향이 코를 찌르는 것은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먹어도 됩니까?”

갑자기 세라가 도발적인 질문을 했다.


“응?”

나는 얘가 무슨 소리를 하나 싶어 되물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저......”

세라가 머뭇거리면서 다시 말하기에 나는 그녀에게 허락해주었다.


“괜찮아. 먹어도 돼.”


그 말에 화색을 띤 세라가 자기 손에 묻은 정액을 입에 넣으려고 했다.


“잠깐만.”
“네?”


정액을 입에 넣지 못하고 나를 본 세라가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그전에.”


나는 상체를 일으키고 세라의 입술에 키스했다.


왠지 이 예쁜 입술이 정액을 먹고 나면 키스를 할 기회가 없어질 것 같았으니까.

 정액이 묻은 입술에 키스할 자신은 없다.

설령 그것이 무척 사랑스럽고 예쁜 입술이라고 해도.


“우으음.”

세라의 눈이 번쩍 뜨였다.


나는 다소 급하게, 게걸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거친 키스를 했다.

풋잡을 받으면서 자극받은 성욕을 이렇게 푸는 느낌이었다.


세라도 눈을 감고 키스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고 내 혀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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