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37화
내 혀가 자기 입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신기하게 여기는 듯하다가 이내 부드러운 혀를 얽어왔다.
“쭙쭙,”
내 침을 빨아들이면서 꿀꺽 삼킬 때는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그 또한 마법을 연구하는 입장으로서 갖는 호기심의 일종일 거라고 생각했다.
세라에게는 모든 게 처음일 테니까.
남자의 침조차도 신기해하는 것 같았다.
뭐, 어쨌거나 그런 것까지 전부 내게는 자극적이었다.
나는 충분히 키스한 뒤에 입술을 떼었다.
내가 침대에 눕자 세라는 자신이 하려던 일을 계속했다.
일단 손에 묻은 정액을 입에 넣는다.
키스를 하는 사이 약간 차갑게 굳었을 그것을 열심히 빨아먹었다.
손가락 사이사이 혀를 집어넣어서 정액을 먹는 모습이 무척 야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신세계를 접하는 연구자의 그것이었다.
새로운 물질을 보았다고 해도 굳이 먹어보는 것으로 시험할 필요는 없을 건데.
뭔가 내가 아는 것과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세계 여자들은, 아니 최소한 세라는.
혹시 이세계에 남자의 정액이 건강에 좋다든가 하는 루머가 있는 것은 아닐까?
현실 차원과 이세계가 다른 세상임을 감안하면 같은 물질이라도 이쪽과 저쪽 세상에 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내 정액을 먹은 세라에게서 별다른 반응은 일어나지 않았다.
“좀 비린 맛이 나네요. 상한 우유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신선한 느낌도 있는 것이, 마치 미식가가 아니면 이해하지 못하는 최상급 요리를 맛보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정액의 맛을 중계하지 마란말이다.
더구나 그녀의 설명은 뭔가가 기묘하게 뒤틀려 있었다.
내 기준에 정액은 결코 최상급 요리가 되지는 못할 것 같은데.
손가락에 묻은 정액을 전부 먹은 세라는 이번에는 몸을 숙여서 내 몸에 묻은 정액을 핥기 시작했다.
당연히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그것은 마치 내 몸을 애무하는 것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싸악, 싸악,
그녀의 혀가 내 몸을 핥으면서 정액을 거두어들였다.
가끔씩 정액을 꼴깍꼴깍 삼키는 모습이 자극적이었다.
“으으......”
나는 몸을 핥는 세라의 혀에 간지러운 느낌을 받으면서 더는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벌떡 상체를 일으킨 뒤에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앗!”
놀란 세라가 멍하게 나를 마주 보았다.
나는 그녀의 팬티를 벗겼다.
갈색 음모가 자라난 귀여운 보지가 나타났다.
몸이 달궈져 있던 터라 이것저것 따질여력이 없었다.
한 번 사정했지만, 현자타임은 이미 끝이 났다.
세라가 앗! 하고 몸을 수축하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지를 보지에 맞춘 뒤 힘껏 안으로 찔러넣었다.
“하응!”
예상했던 대로 세라의 안은 따뜻하고 기분이 좋았다.
내려다 보이는 귀엽고 풋풋한 외모로 보면 어떤 의미에서는 자책감마저 느껴졌다.
내가 허리를 흔드는것에 맞추어 세라는 "흥, 흥" 소리를 내면서 몸을 들썩거렸다.
역시 경험이 전무한 나머지 그녀의 반응은 모터가 빠진 인형같았다.
다소 밋밋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인형이 너무도 예쁜 나머지, 나는 행위를 멈출 수가 없었다.
말 그대로 천국 같은 기분이었다.
이세계는, 그리고 그 곳에 사는 여자들은 내게 천국을 느끼게 했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내가 허리를 흔드는 것에 맞추어 위 아래로 몸만 들썩거리고 있는 세라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아프니?"
내 질문에 깜짝 놀라서 세라가 고개를 돌렸다.
"아, 아닙니다! 계속 해 주세요!"
세라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학구적인 호기심인지 아니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세세한 마음을 헤아리기에는 일단내 성욕이 먼저였다.
정말 너무 너무 귀엽다, 이 애는.
던전에서 같이 사냥을 할 때와 침대에서 섹스를 할 때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던전에서 앞으로 시간을 보낼 때도 이세계 여자들에게 다른 느낌을 갖게 될 것 같았다.
이전에는 몰랐으니까.
아예 생각조차 해 보지 못했다.
이세계 여자들이 예쁘고 귀엽기는 하지만 그녀들과 섹스까지 하게 되리라고는.
그도 그럴 수밖에, 그녀들은 게임이나 꿈속의 존재들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여자들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생명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는 세상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녀들도 분명 숨과 생명이 붙어 있는 인간인 것이다.
어떤 메커니즘으로 인연이 닿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 본 여자들을 다짜고짜 성행위의 대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주차장에서 소환했던 칸나나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 세라는 이세계에 있는 실체와 다르다.
어디까지나 내 능력으로, 카드를 통해 소환된 존재들이니까.
이렇게 아바타와 섹스하는 것이 현실을 그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걸까 궁금하기도 했다.
호감도가 대단히 높고 정서적으로 밀접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다.
하지만 다음번에 이세계의 건너갔을 때 그녀들은 나를 어떤 느낌으로 대할까?
그리고 이세계에서 그녀들과 섹스를 하게 된다면 카드로 소환된 아바타와 섹스를 하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어떻게 생각해도 긍정적인 기분이 들 뿐이었다.
모든 일이 잘될 것만 같다.
뭐, 실제로 내게 일어나는 일들과 흘러가는 상황은 그런 식이었다.
오히려 내가 그것을 백 퍼센트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고 보는 것이 맞았다.
"응, 응, 응."
칸나와는 분명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세라는 내는 신음도 달랐다.
뭐라고 할까?
분명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엄청나게 귀엽다.
그리고 성적으로 자극적이었다.
단언컨대 섹스하면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여자애는 현실에서 만나본 적이 없었다.
물론 비슷한 경우를 동영상에서 본 적은 있다.
귀여운 여자애들을 영상에 담는데 적극적인 성진국의 야구동영상에서.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들은 연출이었던 반면에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여자애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입고 있는 판타지풍 의상은 섹스를 위해서 일부러 입힌 것이 아니며, 그녀가 갖고 있는 성격, 그리고 보이는 반응 모두가 진실이다.
어떻게 억지로 꾸며낸 가짜 판타지와 현실을 비교할 수 있겠는가?
나는 허리를 곧추세운 상태에서 세라의 두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었다.
그녀의 양다리를 들어올려 옆구리에 붙였다.
그 상태로 앞뒤로 허리를 움직였다.
"흥, 응, 흐응."
세라는 눈을 지그시 감고 집중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좀전과는 차이가 느껴졌다.
짐작컨대 그녀는 점점 섹스의 즐거움을 깨우쳐 가고 있는 것 같았다.
학구적으로 팽팽 돌아가던 머릿속도 점점 다른 감각에 사로잡혀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물론 나는 세라가 아니기 때문에, 그녀와 같은 마법사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나는 세라의 작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양손으로 움켜쥐었을 때 손안에 완전히 들어와 그 존재가 감추어지는 가슴이다.
세라의 몸에는 큰 가슴이 붙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작은 사이즈가 그녀에게는 완벽하게 어울린다.
"나, 남자님...... 저...... 기분이 이상합니다......"
세라가 홍조를 띤 얼굴로 그윽하게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기분이 어떤데?"
"조, 좋습니다......"
뭔가 길고 학술적인 묘사가 튀어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지만 세라의 감상은 단순했다.
예상했던 대로 지금 많은 어휘와 복잡한 표현을 떠올리기에는 벅찬 듯하다.
그래도 나는 어떤 복잡하고 장황하고 아름다운 표현보다 세라의 지금 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 너는 기분이 좋구나~"
"우리 세라."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제야 세라는 보이는 이미지에 맞는 마치 사랑 받는 작은 강아지와 같은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촉촉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면서 작은 손으로 내 팔뚝을 감싸쥐었다.
표정과 멘트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아래쪽 반응도 달라졌다.
그녀의 작고 귀여운 둔부가 내 허리 움직임에 맞추어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의외로 재능이 있는 것인지 그녀의 움직임은 리듬이 잘 맞았다.
부드럽고 쫀득하게 조여오는 그녀 질 안의 포근한 감각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분을 자아냈다.
"나, 남자님은 어떠신가요......?"
"응?"
"저처럼...... 기분이 좋으신가요?"
나는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네 덕분에 나 지금 엄청 기분이 좋아."
"아아......"
세라는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수그렸다.
"기쁩니다...... 제가 남자님에게 좋은 기분을 드리고 있다니..... 영광입니다......"
'뭘, 영광까지야.'
세라의 멘트는 이세계 여자들이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말이었다.
이렇게 귀여운 애가 나랑 섹스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더 좋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다니.
내가 직접 겪고 있지 않으면, 이전의 사고방식대로 계속 살았더라면 절대로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일이다.
자세를 바꾼 덕분에 세라의 보지와 내 자지의 결합 부위가 더 적나라하게 보였다.
귀여운 보지에 자지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이 확실하게 보였다.
그 장면 자체가 극히 자극적이어서 울컥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 같았다.